[국대망상] 남자친구 고르기 56 (망작주의ver/제목 많음 주의ver 2)
[김주영]
“……왜 맨날 오는거야 대체?”
“둘이선 위험하니까.”
“…그게 이유?”
“응.”
그날 이후,제집처럼 뻔질나게 우리집을 드나드는 그. 그새 아이와도 친해져 둘이 찰싹 달라붙어 하루종일 tv를 보거나 어쩔땐 같이 낮잠까지 잔다.저녁때는 자기집 가는것도 귀찮아 나 그냥 여기서 살면 안되냐고 징징 대는데…그저 어이가 없을뿐이다.미쳤나싶기도하고.
“내일부턴 진짜 오지마.문 안열어줄거야.”
“내일도 올거야.모레도 올거고.”
“문안열어준다니까?”
“우리 아들이 열어주겠지.”
“아직 어려서 문 못열거든.”
“헐.우리아들이 몇살인데 아직 문도 못열어!”
“이제 3사…아 누가 우리아들이야!!”
이제야 우리아들 우리아들 거린게 느껴져 빽 소리를 질렀다.나 진짜 내일 문 안열어줄거야.제발 그만좀 와.
“그만와?”
“응.”
“정말?”
“응.”
“그럼 너가 우리집으로 올래?”
“응…어?아 뭔소리야!!”
놀리니까 재밌냐 이 멍청아!낄낄거리는 그를 무시하고 점심을 준비하기 시작했다.또 뒤에서 자기는 된장찌개가 먹고싶다니,뭐니 하는 그때문에 화가 머리끝까지 차올랐지만 참을 인 자를 새기며 꾹꾹 눌러담았다.참자…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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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진짜 된장찌개 했네?”
“오빠 말듣고한거 아니야!…그냥 우연히 재료가 있길래.”
하루종일 집에 있는 그의 끼니를 안챙겨주기도 뭐해 어쩔수없이 숟가락 하나 더 놓는다 생각하고 차린 밥상.정말 우연찮게 된장찌개 만들 재료가 있어 했을 뿐인데 자기 말을 듣고 한줄아는지 기분이 좋아보인다.오빠 말듣고 한거 아니라니까!괜히 부끄러워져 밥그릇을 뺏으려하자 얼른 손으로 감싸는 그.치사하게 뺏지말란다. 그러는 오빠나 먼저 이상한 소리 하지마시지.
“…음식 잘하네.”
“………….”
“맛있다.”
“………….”
“너랑 결혼하면 맨날 이런거 먹을수있겠지?”
“자꾸 이상한소리하지마.”
“…나 아버지한테 맞음.”
“뭐?!”
깜짝놀라 그의 얼굴을 바라봤다.이제보니 입술이 살짝 터져있는게…난 또 건조해서 그런줄알았더니…정말 맞았어?예전 학생때부터 엄격했던 그의 부모님이 생각난다.가끔 실컷 맞고서 나에게 와 연고좀 발라달라고 했었는데…오빤 나이가 몇인데 아직도 맞냐!!!
“나도 성인되서 맞은적 처음이거든?!”
“…왜맞았는데?”
“너말했지.”
“…뭐?!”
“너말하고나서 엄청 두들겨맞았지.”
“야!!!”
오빠거든? 부모님이 너 보고싶으시대. 마치 오늘 날씨가 참 맑더라 하는 말투와 표정으로 말하는 그.…당황스러워 미칠지경이었다.그걸 왜말하는데?혹시나 오빠 부모님이 아이 막무가내로 데려간다고 하시면…!!!
“부모님이 우리아들데려가도 상관없어.”
“무슨 상관이없어!!”
“내가 너 데려갈꺼니까.”
“………….”
“야 너가 여기 더이상 오지말란말 수십번할동안
나는 결혼하자는말 돌려서 수백번쯤했다.”
아 근데 진짜 맛있다 된장찌개. 너 이걸로 장사해라. 자기한텐 최고의 극찬이라며 다시 국물을 떠먹는 그. 이인간을 진짜…죽여살려.
[기성용]
정말 그이후로 다시 연락이 끊긴 그.몇일 뒤숭숭 했던 마음이 점차 안정을 찾아가고 다시 평범하게 살아가기 시작했다.사실 미혼모라는 사실 자체가 평범과는 거리가 멀지만…그래도.미혼모라는거 안밝히면 아무도 미혼모라는걸 모를정도로,그정도로 최대한 밝게.문득 몇시지 하고 시계를 바라봤다.벌써 3시를 가르키려는 시계바늘.이제 아이 올 시간 다됐네.앞치마를 문질거리며 문을 바라봤다.
딸랑-
“딸 왔….”
“…나왔어.”
“엄마!”
“………넌 왜 또 와?”
딸과 같이 나란히 입장하는 그.한손엔 뭘 그렇게 산건지 짐이 바리바리 들려져있고…괜히 딸아이를 뒤로 감추듯하니까 짐을 아무 테이블 위나 내려놓는다. 여기 장사 안되나보네.사람 한명도 없어 저번처럼. …시,시간이 애매해서그래 원래는 많아! 내가 왜 변명같은 말을 해야하는지는 모르지만(사실 가게가 잘 돌아가는 편은 아니다.) 괜히 그에게 외쳤다. 왜 남의 가게까지 신경이야.그나저나 진짜 왜온거야?!
“내가 어린이집에서 꼬맹이 픽업좀 했어.”
“너가 왜?…아니지, 그전에 니가 어떻게 어린이집을 알고?”
“너 친구.”
“아 진짜 걔는…어?걔번호는 어떻게 알았는데?”
“다 아는법이있지요. 오다가 장난감가게 장난감도 좀 샀어.”
“…그게 다?”
“아 너선물인줄안거야?”
무슨…!장난끼섞인 그의말에 손을 저었다. 아니거든?
“내가 광고한번 트위터에 딱 해줄까 그럼 매출이 어마어마하게…”
“됐거든?”
“나도 장난이야.”
“………….”
“꼬맹이 놀이방에 좀있으라고해.너랑 할얘기있어.”
-
“부모님이랑 연락은 돼?”
“……그걸 너가 왜물어봐.”
“부모님한테 인사는 드려야될거아니야.”
“니가 무슨 자격으로.”
“여기서 자존심 세우지말자 좀.”
넌 이게 자존심 세우는걸로보여?한숨이 푹 새어나왔다.넌 아무것도 몰라.아무것도.
”버리는건 내가 훨씬 더 많이 버려야하니까….”
“그거 버리지말고 그냥 각자 살면 안돼?왜이래 복잡하게.”
“……넌 너만 생각하는거야 지금.”
자식 생각은 전혀 안하잖아.쟤 초등학교만 들어가도 아빠 찾을거라니까?각자?차라리 몰랐으면 각자라도 살았겠다.안마당에 어떻게 각자살아.넌 그게 될거라고 생각해?
”자식때문에 너 발목 잡는것같잖아 지금 내꼴이!”
“………….”
“잘나가는 운동선수 발목잡는것같아서 싫어.결혼할 생각도 없었는데 어쩔수없다는듯이 하는 네 태도도….”
“그런거 아니야.”
“나한텐 그렇게 느껴지거든 지금?”
“그럼 아이 신경안쓰고 너한테 정식으로 청혼하면 되는거야?”
“………야.”
“어찌됐든 너 나 거부할거잖아.”
그의 말에 아무소리도 할수없었다.이렇게 해도,저렇게 해도 안되면 아이라도 들먹이면서 할수밖에 없는상황이야 나는. 내가봐도 나 지금 미친놈인건 확실한데 여기서 조금만 더 미친척 한다고 달라질거없잖아.나 조금만 더 미친척할게. 그러니까 너도 그냥 미친척 따라와. 기싸움좀 그만하자. 너한테는 미안해서 모든걸 다 져주고싶은데…그건 결혼하고.안정되면.그때…그때는 내가 다 져줄게.내가 뭐라고 널 이기겠냐.이번만.이번한번만.
“곧 울겠네.”
“…………….”
“더이상 미안하게 하지말고…부모님 언제볼래?”
결국 푹 고개를 숙였다.
[박주영]
“…결혼식하자아~”
“…그냥 혼인신고만 하고 조용히 살면안돼?”
“니 웨딩드레스 한번도 못입어봤잖아.”
“…그래도 이제와서 결혼식하는건….”
“무슨 이제 와서야.아 하자아.웨딩드레스 입혀줄게.”
왜 이런걸로 여자가 아닌 남자가 징징 거리는지 모르겠다. 그를 받아주고 부모님께 인사를 드리러가고(사실 맞으러 갔을뿐…몇번을 쫓겨나고 쫓겨나서야 겨우 허락을 받았다.) , 혼인신고 서류를 준비하고…그와중에 결혼식이라니.이제 조금만 더 크면 아이가 초등학교를 들어가는데…민망하다.이제와서 결혼식한다는 자체가.
“난 하고싶다아.”
“……오빤 민망하지도않아?”
“뭐가 민망하노.니 드레스입은 모습 한번 보고싶은데.”
이게 나중에 늙으면 두고두고 한이 된다 안카나.너 나중에 자기 웨딩드레스 한번 못입혀줬다고 바가지 긁을까봐 겁나서 그런다.
“나 바가지 안긁거든?!”
“알겠어알겠어. 나도 멋진옷입고 너도 예쁜옷입고…좋잖아 응?축하도 받고…”
“그렇게 하고싶어?”
“응.최대한 크고 화려하게…”
“안해.”
“아니아니!최대한 검소하고 작게….”
천하의 박주영이 내말 한마디에 이리저리 끌려다니는 꼴이라니.슬쩍 뒷자석을 확인하니 아들은 아직까지도 꿈나라다.
“쟤는 널 닮아서 참 자는걸 좋아한다.쯧쯔.”
“나 안게으르거든?”
“게으르다고 말안했는데…찔렸나.”
“아 오빠!…그래도 자는건 오빠랑 똑닮았어.”
“그럼 나중에 커서 한인물 하겠네.”
“헐.”
어쨌든 그럼 결혼식 하기로 한거다?그럼 지금 집가지말고 웨딩드레스 한번 보러갈까?들뜬 그가 운전대를 톡톡 두들기며 내쪽을 쳐다본다.…오빤 나랑 사는거 후회안할자신있어?
“또 이상한소리한다.”
“…아니 그냥.”
“…널 놓친걸 후회했는데 설마 내가?”
“…….”
“그럴일 절대없다.이상한 생각하지마라.”
근데 요새 드레스는 뭐 그렇게 뚫린데가 많은지…야한건 안되는거 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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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 헬로우 안농?!!!!!!!!!!!!!!!!!!!!!!!!!!!!!!우ㅠ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드디어...쓸수입습ㄴ...헙..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ㅋ...근데 똥망글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뭐 새삼스럽게.......................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저 원래 이런거 아시잖아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행복합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