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대망상] 남자친구 고르기 57 (직장상사/팀장님ver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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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팀장님 여기에요!”
“미안해요.오래기다렸어요?”
“아뇨!근데 영화시간 다됐어요.빨리올라가요.”
“…팝콘까지 먼저 사둔거에요?”
“제가 한 준비성 하잖아요 흐흐.”
그냥 달콤한 맛으로 샀는데 팀장님 혹시 짭쪼름한거 좋아하세요? 걱정스레 팀장님께 물었다.고개를 저으며 자기도 달달한게 좋단다.으아 근데 진짜 영화 시간 늦겠다!우리 빨리올라가요.
“이거 보구 우리 밥먹으러가요.저 맛있는데 알거든요 요 근처에.”
“진짜 00씨 준비 단단히 했네요.완전 성별 뒤바뀐기분인데?”
“그때 너무 감사해서….”
그때 팀장님 아니였으면 저 진짜….아직도 생각하면 오금이 저릴 정도라니까요?곧 상영관 앞에 도착해 예약한 좌석을 확인했다.아 맞다.자리가 커플석밖에 안남아서 그냥 커플석으로 예약했는데…괜찮으시죠? 나의말에 고개를 끄덕이는 팀장님.그럼 우리 빨리 들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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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은 내가 살게요.”
“어 제가 살게요!이정도 능력은 되는….”
“계속 00씨가 계산하니까 창피하다.내가 살래요 이번엔.”
밥을 먹고 계산을 하려는데 날 저지하는 팀장님.계속 여자가 계산하니 창피하다며 지갑을 꺼내는데 이건 제가 감사해서 사드리는거잖아요 하고는 한참 계산대 앞에서 실랑이를 피웠다.결국 팀장님이 계산을 하고 나오는길, 오늘 재미있었다며 고맙다고 웃는데 영 아쉽다.제가 사드리는게 맞는데….
“영화랑,팝콘값만해도 장난아니였을것같은데?”
“팀장님이 밥사주시면 그값 한참 뛰어넘잖아요.”
“사줬는데 욕먹긴 또 처음이네.”
“아니 죄송하니까 그렇죠….”
죄송할것도 많다며 어깨를 두드리는 팀장님.다음번엔 꼭 제가살게요!
“다음번에?”
“네 다음번엔 꼭 제가살게요!”
“알았어요.은근슬쩍 계속 00씨 나한테 데이트신청 하고…”
“예?!아,아니….”
“장난.장난이에요.다음번엔 정말 밥사요.”
“네 진짜 꼭 사드릴게요….”
그럼 그다음번엔 내가 데이트신청하면 맞는건가? 웃으며 말하는데 괜히 그 모습이 설레 그날밤 잠을 설친건 비밀.
[박태환]
사무실 앞, 차마 들어가지는 못하고 발만 동동 굴렀다.아 어떡해 진짜!!! 그냥 기억안나는척 철판깔고 있을까?아 창피해….다시 머리를 쥐어박으며 자책하는데 뒤에서 놀란듯 말하는 소리가 들린다. 00씨 거기서 뭐해요 안들어가고?
“누ㄱ…으악!!!”
“……으악?”
“티,팀장님….”
“어젠 잘 들어갔어요?난 오늘 아침에 일어났더니 속좀 쓰리던데.”
태연스럽게 나에게 묻는 팀장님.모르는척해주시는건가…괜히 눈앞이 깜깜해져온다.일단 들어갈까요?여기 혼자 서서 뭐해요. 문고리를 잡더니 부서문을 연 팀장님이 내가 들어갈수있게 잠시 문을 잡고 기다려주신다.아 네…드,들어갈게요. 부서안으로 들어가니 벌써 꽉차있는 직장동료들.어제의 숙취로 얼굴이 퀭한사람도 있었고,언제나처럼 쌩쌩하게 수다를 떠는 사람들도 있었다.들어온 우리를 본듯 저마다 반갑게 인사를 건네는데…
“아 맞다 00씨.”
“네,네?”
“어제말이에요.”
어제?어제 갑자기 뭐?설마 부서안에서 나 개쪽주려고?심지어 목소리도 커서 주변사람들은 무슨얘길하나 다 이쪽을 쳐다보고있다.저절로 울상을 짓게 되는데 내 표정을 보더니 당황스럽다는듯이
“왜,왜그래요?어제 제출한 서류 파일좀 다시 보내달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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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씨.”
“어어…네?!”
“…저좀볼까요?”
그렇게 반나절을 혹여나 눈에 띄일까봐 최대한 웅크리고 살아가는데 뚱한 표정으로 자기좀 잠시보자는 팀장님.먼저 휴게실로 들어가는 팀장님 뒷모습을 보며 한숨을 내쉬었다.아 망했다.무거운 발걸음으로 조심스레 휴게실 문을 열었다.의자에 앉아 뭘 그렇게 생각하는건지 심각한 표정인 박태환팀장님.
“…어제 기억나요?”
“…네?…아그게…네.”
“그럼 내가 어제 한말도 기억날거아니에요.”
“………….”
“아 왜자꾸 눈치봐요 내가 다 민망하게.”
제가 감히 팀장님한테 그런 몹쓸짓을 해버렸는데 어떻게 눈치를 안봐요…(ㅠ.ㅠ)
“…나는…”
“…………….”
“난 솔직히 설렜어요.취해서 했든,어쨌든 나 00씨 좋아하니까.”
“…에…예?”
“…이런말하면 더피하려나.”
어쨌든 나 괜찮으니까 제발 눈치좀 그만봐요.눈치보면 볼수록 더 눈에 띄는거 몰라요?
[이청용]
“앞으로 부하직원 커피심부름같이 잔심부름 시키지들마세요.”
결국 크지는않지만 화상을 입은 나.다음날 아침 전체에게 말하는 팀장님이 날 힐끗 보신다.어제 그 일이 영 신경쓰였는지 다시한번 강조하는 팀장님이 멋있기도하고,감사하기도 하고…투덜대는 몇몇 사람들도 있었지만 어쨌든 강조에 또 강조를 하시는 팀장님때문에 당분간 잔심부름을 할일은 없어보인다.파일을 정리해 결제를 받으려 내미니 슬쩍 나를 보며 묻는 팀장님.
“…어제 데인데는 괜찮아요?”
“아…괜찮아요!”
“정말 괜찮은거 맞아요?”
“그럼요!”
흉터 안남게 조심해요.여자라 치마입는일도 많을텐데…. 끝까지 걱정스러운 눈빛에 괜히 두근거리는 심장.고개를 숙이며 작게 웃으니 의아하게 쳐다보더니 결제를 해준다.감사합니다 팀장님. 꾸벅 인사를 하고 자리로 돌아왔다.어제부터 계속 팀장님이 다르게 보인다.…나도 미쳤지 참.
-
“팀장님 저기…!”
“……?…….”
“…손수건이요.잘썼어요….”
“아.”
퇴근길.부서를 빠져나가려는 팀장님을 붙잡고 깨끗하게 빨아 반듯하게 접은 손수건을 드렸다.민망한듯이 손수건을 받는 팀장님.안줘도 괜찮은데…. 어색하게 웃는 팀장님에게 한번 더 감사의 인사를 건네니 갑자기 무언가가 생각난듯 급하게 가방을 뒤진다.
“…사실 어제 계속 00씨 신경쓰여서 약같은것좀 샀는데….아침에 치료한거보고 안줘도 되겠지 했는데 버리긴 아까워서요.”
“우와….”
“…그렇게 놀랄것까진 없는데….”
“팀장님은 되게 자상하시네요.”
약봉투안에 가득 담겨있는 데일밴드니,소독약이니 하는것들.사실 집에 가져가서 써도 되는것들인데 괜히 버리기아깝다며 나에게 주는 팀장님께 웃으며 감사의 인사를 드리니 또 어제처럼 얼굴이 새빨개진다.
“아니…별로…자상하…큼.”
“…네?”
“아니…전 그만 먼저 가보겠습니다.”
…부끄러워하니까 더 귀엽잖아.
[조준호]
“…팀장님 되게 잘먹네요.”
“00씨는 내숭부리는건가 왜 안먹어요?”
“뜨겁잖아요…”
여기는 국밥집.간단하게 먹고가자고했으면서….나오자마자 후루룩 잘 먹는 팀장님에 비해 뜨거운걸 잘 못먹는 나는 천천히 식혀먹고있다.그런 날 보더니 허허 거리며 웃는 팀장님. 왜요?
“여자같아서요.”
“저요?”
“네.00씨 여자같아서.”
“저 여자맞잖아요!”
뭔가 이런거 엄청 잘먹을줄알았는데 식혀서 먹고…흐흐.아 왜 그런눈으로봐요?삐졌어요? 어이없단 눈빛으로 바라보고있는데 얼른 먹으라면서 빨리먹고 회사가야된다는 팀장님.하여튼 장난치는거 보면 완전 초딩이라니까. 그릇에 국밥을 덜고 열심히 식혀 먹으려는데 그위에 올려진 김치하나.
“여기 김치 되게 맛있어요.”
챙겨주는폼은 마치 아빠같다.올려진 김치와 같이 한입 크게 먹는데 날 물끄러미 보다가 하는말이라고는,
“우리 이러니까 커플같다.그쵸?”
“…에?”
“우리 자주자주 여기와서 커플행세해요.”
“ 아 또 장난치시고…”
뭐 챙겨주고,같이 밥먹는게 마치 커플같다며 자주와서 커플행세하자는 팀장님.물로 입가심을하며 또 장난이시냐며 나무라자 어깨를 으쓱한다.
“이번엔 장난아닌데?”
[기성용]
“…가야되나….”
회사 갈 준비는 다 해놨으면서 막상 집에서는 못나오고 끙끙대고 있는 나.어제 그 진상을 떨었는데 아무렇지않게 철판깔고 나갈수가 없다.지금생각해보면 진짜 왜그랬나 후회되기도 하고,어제 팀장말도 계속 신경쓰이고….결국 다시 침대에 엎어지는 나.출근시간만 점점 가까이 다가오는데…으악 어떡해!머리를 콩콩 치며 어제 그 철없던 행동을 후회하는데 갑자기 주머니속 휴대폰에 진동이 울린다.이시간에 누구야 이씨….
“…헐.”
「오늘 지각하면 또 야근시킬거니까 빨리 나오시는게 좋을겁니다.」 팀장이 보낸 문자였다.하여튼 문자체마저 자기닮아서 엄청 간결하네.짜증나게.…가,갈까?침대에서 다시 몸을 일으켜 거울을 보는데 또 한번 울리는 진동.휴대폰을 확인하는데 순간 입가에 미소가 걸렸다.「안오면 집에 쳐들어갈거에요.」 …지금 나 엄청 신경쓰는것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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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했어요.”
“네?”
“잘했다구요.”
결국 회사에 출근 한 나.아무런 눈길도,말도 없길래 어제 하다만 서류를 정리해 내미니 그제야 내얼굴을 한번 보더니 서류를 훑는다.그러더니 처음으로 내게 칭찬의 말을 건네는 팀장.너무 놀라 내가 지금 잘못들었나 싶을정도였다.지금 저한테 하는말이세요?
“…왜그러고 서있어요?”
“아,아니 뭐…더 시키실일은….”
“오늘 야근이나 준비하시죠?”
“…저 또 야근해요?”
“네. 야근해요.”
당연하다는투로 내게 말하는 팀장. 너 이새끼 내가 이럴줄알았지…. 대충 고개를 끄덕이고 자리로 돌아와앉는데 저멀리 팀장이 웃는게 보인다.…쟤 미쳤나 갑자기 왜 혼자웃어?하여튼 짜증나는 자식.
“아 벌써 퇴근시간이 넘었네요.이제 슬슬 갈준비하시죠.”
언제퇴근하나 눈치만 보던 사원들이 팀장님의 말한마디에 전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난다. 나도 칼퇴근이란걸 한번만 해보고싶다….한번에 통과되서 기분좋긴한데 그래도 난 또 야근인생의 시작이구나….정말 5분도 채 되지않아 쫙 빠져나가는 사람들.텅텅 빈 사무실엔 오늘도 역시나 팀장님과 나밖에 없는데 갑자기 팀장님도 자리에서 일어나 갈준비를 한다.…헐 뭐야 나만 남겨두고 자기는 가는거야?
“…왜 그런눈으로 봐요?”
“…예?”
“뭐 그런 아련한 눈으로….”
“제가요?”
“…밥이나 먹으러가요.일어납시다.”
“밥이요?”
“싫음말고.야근이 그렇게 하고싶다면야 말리지 않을…”
아니요!밥먹으러가요!밥! 급하게 자리에서 일어나 가방을 챙기니 작게웃는 팀장님.
“뭐먹으러갈까요?00씨 뭐먹고싶은데?”
갑자기 다정해진것같은건 내 착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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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용느님 분량이 왜이러케 길어보이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오 너무 오랜만에 써서
안써지는것도 안써지는거지만 참 오래걸렸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힘듭......아니 안힘들어요!!!안힘듭니다!!!!!!!!1
저 정말 공지올리고 아침에 일어나서 깜짝놀랐슴둥 ㅠㅠㅠㅠㅠㅠㅠ
그대들 날개잃은 천사들 맞는듯 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ㅠㅠㅠ저 진짜 감격했어요 ㅠㅠㅠㅠㅠㅠ
사랑 보답하는 뾰롱뾰롱 되겠습니다.그대들 스릉흡느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