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종이 땡땡땡
w.1억
같이 차에 탔고.. 나는 안전벨트를 매고선 뻘쭘하게 앞만 보고 있는다.
그럼 주쌤이 참나- 하고 콧방귀를 뀌더니 벨트를 매는 것 같더니 곧 내게 다가와 짧에 입을 맞추고선 떨어지는데..
여기서 억- 하고 가만히 있으면.. 주쌤이 대놓고 웃는다.
"……."
아 민망해................
진짜 사람이 어쩜 저렇게 능글맞아
제13화
두근두근 나는 쫄보
"물론 학교에서 사귀는 거 티내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인사는 해야 될 거 아니야. 우리 둘이 인사 안 하면 더 이상하게 봐."
"…아, 그쵸!"
"이주하랑 연애하기 되게 힘드네."
"…^..^ 근데요.. 만약에 학생들이 저희 사귀는 거 알게 될 경우에는 어떻게 돼요..?"
"놀리겠지."
"…아."
"너한테만."
"에? 왜요!!"
"걔넨 나 무서워하는데."
"아....?"
"근데 웬만해서 길가다가 학생 만날 확률 생각보다 적어."
"…아."
"……."
주쌤과 밥을 먹고 영화를 보러 왔다. 근데.. 주쌤이 내 머리를 쓰다듬고선 잠시 화장실에 갔고... 나는 웃으며 뒤를 돌아보았다.
"…아, 보민아 안..녕...?"
보민이가.. 내 앞에 서있다. 아무것도 모르고 팝콘을 고르고 있는 보민이의 친구들은 나를 못 봤고..
하민이는 나를 처음부터 끝까지 다 본 것 같았다.
나는 벙찐 채로 계쏙 바라보다가 어색하게 웃으며 보민이에게 말을 걸었다.
"애..들이랑.. 영화 보러...?"
"…아,네."
"…그래! 열심히 봐!! 내일 보자 ^^!!"
어색하게 웃으며 빠꾸를 하면서 혼자 욕을 했다. 열심히 봐는 또 뭐냐고오오!!!
급하게 숨어서는 주쌤에게 카톡을 보냈다. 이곳에 학생들이 있다고 말이다.
"혼자만 봤다며 보민이는 애가 좀 착해서 소문 안 낼 거야."
"…보민이도 보민이지만 친구들한테 말하면 어떡해요."
"그럼 들키는 거지 뭐."
"아니 뭐 그렇게..태평해요..."
"내가 살면서 느꼈는데. 이런 상황일 때 좌절해도, 태평해도.. 결과는 다 똑같아."
"아니..ㅡ_ㅡ..그거 그렇게 쉬워요....? 난 진짜.. 엄청 걱정 되는데..진짜.............. 아 그냥 사귄다고 말고! 주쌤이 계속 들이댄다고 할까요?"
"?"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되게..."
"네?"
"됐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턱을 괸 채로 나를 한참 바라보는 주쌤에 나는 하.. 하고 계속 한숨을 쉬었고.. 주쌤이 내 손을 잡으며 말한다.
"되게 이상하단 말이지.."
"뭐가요..?"
"나 좋아한다고 했을 땐 그렇게 당당하고 말도 많더니. 갑자기 이렇게 조용해지는 게."
"……."
아니 그게 왜겠냐구요.. 어제 막 차에서 괴롭혔던 거 생각하면 아직도 민망하고 그런데!...왜 그쪽만 아무렇지 않냐구요...
조용히 그냥 고갤 저으면, 주쌤이 귀여워- 하고 내 앞머리를 헝클인다.
아니 내가 막 안 그런 척 해도.. 되게! 기분도 좋고.. 그런..데........
"……!!"
주쌤 얼굴만 보면 자꾸 야해가지고 아무것도 못하겠다고요...
"…아, 혹시 그거 좋아해?"
"아니요?"
"아직 말 안 했는데."
"……."
"진짜 왜 이래? 어제부터 멍때리고?"
"…아닌데."
"그건 반말이지."
"아닙니다."
"허..?"
난 주쌤 앞에 서면 나사 하나 빠지는 병에 걸린 것 같다.
얼굴이 붉어지는 나와.. 그런 나를 보며 귀엽다는 듯 웃는 주쌤.. 난 얼굴 붉어진 걸 들키기 싫어서 고갤 돌려버리고..
턱을 잡고 고갤 돌려서는 키스를 갈겨버리는 주쌤에 또 뿌뿌- 하고 주전자처럼 이상한 소리가 마음속에서 굉장히 크게 들려온다.
다음 날 아침... 어느때와 다를 거 없이 준비하고 택시를 부르려고 했을까. 주쌤에게서 전화가 걸려온다.
호들갑 떨며 혼자 막 방방 뛰다가도 조용히 전화를 받는다.
"여보세요!.."
- 어디야. 아직 출발 안 했지.
"네! 이제 출발하려구요..!"
- 택시 불렀어?
"아뇨..!"
- 그래. 천천히 나와. 집 앞에 있을게.
"에??"
- 끊어~
진짜 쿨하게 뚝- 끊는 주쌤에 난 고갤 갸웃한다. 아니 잠깐......같이 가는 걸 상상도 해봤고...
아침에 연락 안 와서 서운한 것도 있긴 했었는데.. 갑자기 이렇게 연락을 하고 같이 가자고 해버리면.... 너무 당황스럽잖아.
그리고.. 빌라에서 나오면 주쌤의 차가 있었고.. 문을 열고 인사하는 주쌤에 같이 손을 흔들다가도 문을 열고 타면.. 주쌤이 입술을 내민다.
어라.. 이건 뽀뽀하라는 뜻인가. 세상에 진짜..
학교에 도착했고.. 같이 차에서 내렸을까. 학생들은 어!! 하고 우리 둘을 음흉하게 바라볼 뿐.. 어제 얘기는 오고가지않았다.
그래. 아직은 소문이 퍼지지 않았구나! 그래..그래!!!
"지연이 오늘은 더 못생겼네~"
"아 쌤!!!!!!!!!! 아아아!! 주하쌔앰! 왜 지훈쌤이랑 놀아요! 진짜 저 쌤 이상해요!!"
"미안한데 주하쌤은 내 편이야."
"하하하^^.."<- 나
"막쌔애애앰~~"
그러다 손쌤이랑 마주치면.. 손쌤은 음흉하게 웃으며 내게 팔짱을 낀다.
얼결에.. 셋이서 교무실에 들어가게 되었고.. 자리에 앉자마자 손쌤이 내게 말한다.
"뭐야..? 왜 같이 내려."
"…아..그게에...."
"진짜....? 뭐야 우리는 또 요즘 조용하길래.. 포기한 줄 알았네. 근데 맞네.. 주쌤이 막쌤 좋아하는 거. 그치?"
"진짜.. 진짜...주쌤도 웃기다니까.. 되게 헷갈리게 행동해.. 참나... 둘이 진짜 잘 어울린다. 잘 어울려어~~"
"ㅎㅎ 그래요오...? ㅠㅠㅠ근데 아직 전.. 안 믿기기도 하고... 혹시라도 학생들이 볼까봐.. 심지어 어제 보민이랑 마주쳤어요.."
"진짜????????????"<- 배쌤
"네ㅠㅠㅠㅠ"
"…조심해야 돼.. 소문 퍼지는 건..진짜... 너무 한순간이야.."
"…네ㅠㅠ!!하...일단 아직 조용한 거 보니까... 아직은.. 보민이가 말을 안 했나봐요."
"…근데 보민이가 요즘들어 공부를 더 열심히 해서.. 그런 거에 신경 안 쓸 거야~~"
"그쵸?ㅎㅎ 그렇겠죠ㅠㅠㅠ."
"그렇게 믿자!!"
"ㅠㅠㅠ."
"내 소세지 먹어!!"
배쌤이 반찬 하나를 건네주길래 감사합니다- 하고 받아 먹었고.. 저 멀리 앉은 주쌤과 눈이 마주치면.. 주쌤이 아주 능글맞게 티 안 나게 윙크를 한다.
헐 진짜.. 하고 인상을 쓰면.. 주쌤이 막 헣허- 웃는데..
"……."
"…왜요?"
"왜 그래요."
이쌤이 주쌤의 행동을 처음부터 끝까지 봐버렸고... 진짜 너무 놀란 표정으로 주쌤을 보다가도 나를 보더니 곧 고개를 절레절레한다.
밥을 다 먹고 양치하고서 나왔는데.. 해인쌤도 밥을 다 먹었는지 보건실 문을 열다가 나와 눈이 마주친다.
안녕하세요!!하면 해인쌤이 웃으며 내게 말한다.
"오늘은 어째 더 밝네요 ㅎㅎ."
"ㅎㅎㅎㅎ그런가욧!!"
"아, 참.. 주하쌤!"
"네!!"
"이거요."
"네?"
갑자기 뮤지컬 티켓 두장을 내게 건네주길래 뭐냐는 듯 받지도 않고 바라보면.. 내 손에 티켓을 쥐어주며 말한다.
"보러가세요."
"……."
"주쌤이랑."
"네!?!??!?!???!?!?!!?!어떻..게..아셨..어요..?"
"어제 퇴근하다가 ㅎㅎ?"
"퇴..근..하다가요...?"
갑자기 차 안에서 주쌤이 나에게 뽀뽀한 게 생각나서 입을 틀어막고 헐!?!?!?!하면 해인쌤이 웃으며 말한다.
"아, 친구 생긴 것 같아서 좋았는데.. 이제 막 얘기도 맘편히 못 하겠다..."
"…아니이 쌔앰....!"
"ㅎㅎ 재밌게 봐요. 난 혼나는 건 딱 질색이라."
"아 진짜아..ㅠㅠㅠㅠㅠㅠㅠㅠ."
썌앰- 저 머리 아파여어어어~ 하는 여학생들에 (정쌤 팬들) 해인썜이 갈게요오- 하고 문을 열고 들어섰고..
나는 티켓을 든 채로 가만히 서서 괜히 울컥한다. 뭐야 진짜... 이렇게 착한분이 어딨어 ㅜㅠㅠㅠ나같으면 그냥 내가 본다ㅠㅠㅠ친구랑 본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티켓을 들고선 가만히 서있으면... 밥을 다 먹은 이쌤,하쌤,조쌤이 교무실로 들어가면서 내게 말한다.
"뭐야 얼은 거야?"<- 이선균 쌤
"땡."<- 하정우 쌤
"……."<- 조쌤
그리고 마지막으로 오는 주쌤이 들어가는 척 하다가도 내게 조용히 묻는다.
"뭐해?"
"…에? 이거요.."
"??"
"해인쌤이 줬어요ㅠㅠㅠ."
"뭐야 저 시끼가."
"아니이! 둘이서 보래요ㅠㅠㅠ."
"…엥?"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좋은 거 아니야? 왜 울지???"
"감동..이라서ㅠㅠㅠㅠ...?"
허어.........하고 나를 이상하게 바라보다가도 곧 뒤에서 학생들이 오면 나는 정색을 하고선 교무실로 쏙- 들어가버리고..
주쌤의 웃는 소리가 들려온다. 아! 가까이 오지 마요ㅠㅠㅠㅠ
내게 다가오길래 고갤 마구 저으면 주쌤이 능글맞게 내 어깨에 손을 가까이 대며 말한다.
"아이고 우리 주하쌤 먹성 좋네. 좀이따 먹으려고 밥풀 가지고 왔네요. 허 허 허."
"……."
"노나먹지?"
갑자기 저 앞에서 킥킥- 거리는 소리가 들려왔고... 나 뿐만이 아닌.. 모두가 놀라서 그쪽을 보았다.
"…뭐..가..웃겨요.....?"
"…아, 아니요.. 밥풀..이 웃겨서요."
"…진짜.. 알면 알 수록 되게 이상하네..."
주쌤도 주썜대로 너무 힘들지만....
조쌤도 진짜......이번 연애는 글렀다......글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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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뉴
뉴뉴
뉴뉴
아 변비탈출 하러 갑니다!!!!!!!오늘도 싸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