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종이 땡땡땡
w.1억
"근데 근데 저 되게 주쌤 보면 엄청 신기해요!"
"어떤 게?"
"나이가 그래도 좀 있으신 편이잖아요."
"?"
"근데 되게 젊게 입고 다녀서 ㅎㅎㅎ 더 동안같고! 얼굴을 뭐라 말 할 필요 없이! 너무 잘생겼고!!"
"그래서.."
"……."
"나이가 그래도 좀 있으신 편인 분이랑 연애하는 기분이 어떤데 ^^?"
"아니이...그..어..음.....아니...! 혹시 상처 받았어요....?"
"아냐.. 뭐.. 내년이면 마흔인데."
"헐.."
"헐???????"
"아니! 진짜 근데.. 안 그렇게 생기셔서......진짜....2,3살은 더 어려보이는데...."
"^^늦었어."
"아아....진짠데!!...."
제14화
이상한 학교에 지극히 평범한 사람들
"근데 주쌤은요! 몇살 연하까지 만나봤어요??"
"나 너."
"거짓말 ㅡ.ㅡ"
"진짠데."
"진짜요?"
"엄마 다음으로 내 인생에 여자는 너뿐이었어."
"진짜 ^^.."
"왜 ^^."
저 능글맞는 모습이 왜 이렇게 좋은지.. 엄청 다정하고 엄청 못된 것만 봐오다가 이렇게 반반 섞인 걸 보니 너무 좋았다.
그래서 더 조심스럽다고 해야될까나.. 차에 앉아서 집 앞에서 수다나 떨고 있는데.
주쌤이 손 줘봐-하길래 손을 주면 주쌤이 내 손을 잡는다.
"손이 왜 이렇게 작아? 애기야? 응애~ 해봐."
"응애 ><!!"
"ㅎㅎ 아 멀미.."
"ㅡㅡ..."
"ㅋㅋㅋㅋ 우리 주하쌤이 생긴 건 귀여워도 귀여운 척은 하면 좀 그렇네."
"진짜 왜 그래요 ㅡ.ㅡ??"
"그거 알지? 귀여운 사람은 더 놀리고 싶은 거."
"……."
자연스레 깍지를 낀 채로 내 손을 가져가 손등에 입을 맞추는 주쌤에 헉- 했다. 진짜 내 또래 애들이 했다면 진짜 ㅈ같은! 하면서 욕 먼저 튀어나왔을 것 같은데..
주쌤이 이러니까 왜 심장이 먼저 반응을 하는 거냐고.. 쿵쾅 쿵쾅 뛰면서 내 얼굴은 새빨개지고있다.
"안녕하떼용~ 이주하쌤입니당~~ 해인쌤~~ 잘땡기뎌뗘요~~"
"……."
해인은 친구들과 함께 집에서 술을 마시고 있고, 오늘따라 말 없이 그냥 술만 마시며 웃기만 하는 해인에 모두가 해인의 눈치를 보며 장난을 친다.
정작 본인은 아무렇지도 않은데.. 주변 사람이 눈치를 보는 것이다. 갑자기 애들이 다같이 해인을 바라보자, 해인이 말한다.
"뭐야 갑자기 무섭게?"
"근데 너도 참 또라이야."
"나 왜 ㅎㅎ."
"야!! 원래 사랑은 훔치라고 있는 거야. 그냥 가서 확! 좋아한다고 말해버려."
"뭔 소리야 진짜 얘는... 어휴.."
"아니! 그 쌤이랑 뮤지컬 본다고 뮤지컬 티켓 두장을 사놓고서는 그걸 남친이랑 보라고 그냥 줘버리냐 넌?"
"뭐 어쩌겠어. 어차피 그 쌤이 뮤지컬 좋아한다고 해서 산 거였는데 뭐."
"너도 참.. 쿨하다 쿨해.. 나같으면 며칠 벽 치면서 살았을 건데.. 어떻게 멀쩡하냐 넌?"
"ㅎㅎ 뭐.. 어쩌겠어."
"대단하다 정해인.. 그 쌤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하다 진짜!"
"우유같이 생겼어."
"우유??"
"응 ㅎㅎ."
해인이 그 말을 하며 또 바보같이 웃자, 친구들은 저 병신새끼! 하며 욕을 하기 시작했고.. 해인은 친구들의 반응이 재밌는지 그저 웃기만 한다.
해인은 주하쌤에게 호감이 있었고.. 뮤지컬도 보자고 하고 번호도 받고 그럴 생각을 하고 있었지만..
둘이 차에 타서 뽀뽀를 하던 걸 본 뒤로는 바로 마음을 접었다. 구질구질한 찐따같은 짓은 별로 하고싶지도 않고, 싫어하니깐.
그래도 가끔은 이런 생각을 한다.
"그냥 철판깔고 좋아한다고 말 할 걸."
그럼 모두가 또 미친놈이라며 해인에게 쓰레기를 던지고, 해인은 또 장난스레 웃는다.
쌤과 함께 집 앞에서 그냥 소소하게 대화를 나누고 있었을까.. 벌써 2시간이나 지나버렸고.. 10시가 되었다.
"피곤할텐데 그만 들어가서 쉬어."
"…아, 그럴까요?"
그래도 먼저 이렇게 피곤할까봐 배려를 해주는 모습까지 진짜 너무 완벽하다고 생각은 들었다.
물론! 집에 막 가고싶은 건 아니지만.. 이런 섬세한 배려에 감동을 더 먹었달까.. 우물쭈물 갈 생각 안 하고 가만히 주쌤을 바라보면 주쌤이 날 보고 말한다.
"안 내리면 우리집으로 데려간다."
"아, 넵! 내립니다!"
급히 가방을 챙겨 문을 열고 나가면, 주쌤도 차에서 내려서는 내게 다가온다.
고작 5분 안 걸리는 곳에 살면서 이러는 것도 참 웃기지만..
주쌤이 나를 꼭 끌어안았고.. 나는 주쌤의 품 안에 얼굴을 묻고있다. 아, 포근한 냄새....
"내일 아침에 데리러 올게."
"네엠.."
"무서운 거 좋아해?"
"어우 싫어해요."
"오늘 자다가 가위 눌려라~"
"아, 뭐예요 ㅋㅋㅋㅋㅋ ㅠㅠㅠ"
"ㅋㅋㅋ 무서우면 전화해. 달려올게."
"에에?진짜요? 뭐야! 일부러 올려고 가위 눌리라고 그런 거죠 ㅡ_ㅡ.."
"웅 ㅎㅎ."
"이씨..."
"ㅋㅋㅋ얼른 들어가."
안뇽- 하고 장난스러운 목소리로 손을 흔드는 주쌤에 나도 따라서 손을 흔들었고...
주쌤은 얼른 들어가라는 듯 주머니에 손을 넣은 채로 나를 바라본다.
"갈게요!"
"가."
"진짜 가요!"
"가세요~~"
자려고 누웠는데 아까 주쌤이 가위 눌리라고 했던 말이 떠올랐고, 나는 혼자 천정을 보다가 웃음이 나왔다.
어디 한 번 전화 해볼까? 주쌤도 내 전화를 기다리고 있겠지?
"…여보세요?"
- 응.
"으음... 주쌤에 아~까 무서운 소리를 해서~~"
- ㅋㅋㅋㅋ응.
"무서워서 잠이 안 오는데에~~ ㅎㅎㅎㅎ.."
- 아~ 무서워서 잠이 안 와~~? 어이쿠.. 안 되겠네... 그럼 내가 가야 되나~~?
"ㅎㅎㅎㅎㅎ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ㅋㅋㅋㅋㅋㅋㅋ10분이면 갑니다.
"넼ㅋㅋㅋㅋㅋ."
너무 너무 야하다. 그냥 같이 침대에 누워있기만 하는데도 야한 느낌이 물씬 들어버려서.. 숨이 막혀왔지만.. 그래도.
"자요??"
일부러 무섭다고 한 나 때문에 계속 혼자 얘기를 하던 주쌤이 한참 있다가 내 등을 토닥여주다가 잠이 든 듯 했다.
토닥이던 손도 멈춘 걸 보니.. 정확했다. 주쌤에 가슴팍에 얼굴을 묻고있던 나는 고갤 들어 주쌤을 보았고.
"…자네."
확실한 건.. 주쌤은 이렇게 누워있는데도 잘생겼다는 것이다.
같은 침대에서 잔다고 해서.. 오늘 엄청난 일이 일어날 거라고 생각한 내 잘못이 컸다.
오히려 이렇게 아무것도 안 하고 서로 몸을 붙이고 잠드는 게 더 야한 느낌이 들었고.. 포근해서 잠이 더 잘 왔다.
그리고 아침에는 눈을 뜨면 암막커튼 덕분에 우리 둘은 눈부셔서가 아니라, 알람 소리 덕분에 깰 수 있었고..
생각보다 막 어색하고 부끄러운 건 없었다. 그냥...
"억.. 동원아..."
"?"
"아 죄송해여..."
"뭐야 누구 이름을 부른 거야."
"전남친.."
"…진짜 너 인성 터졌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니 그런 말은 또 어디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닠ㅋㅋㅋ 강동원이요 강동원ㅋㅋㅋㅋㅋㅋㅋㅋㅋ장난인뎈ㅋㅋ."
"진짜 와 나 아침에 이렇게 잠 빨리 깬 거 처음이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헤헤헤헿ㅎㅎ.. 아니이!! 그런 말 어디서 배웠냐구요오!!"
"애들한테 배우지 누구한테 배우겠어요. 이주하 선생님."
"ㅎㅎㅎ헿 네에....집 갔다가 오실 거예여??"
"응. 옷 갈아입고 올게. 준비하고 있어."
"네에!"
"어유 삐약삐약."
"삐삐삐~삐삐삐삐삐~~삐삐삐삐ㅃ~"
"미쳤나봐;"
"켘ㅎㅋㅎ헿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침부터 주쌤 놀리는 거에 맛들려서 난 말이 많았고, 우리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웃기 바쁘다.
지훈은 1교시부터 배쌤 반 수업이 있었고, 수업을 하는데 자꾸만 보민이 자신을 너무 부담스럽게 쳐다보자.. 지훈이 보민에게 말한다.
"보민이 질문있냐."
"아니요."
"아니면 쌤이 너무 잘생겼냐?"
"……."
지훈의 말에 모두가 아 뭐예요오오오옼 하다가도 ㅇㅈㅇㅈ; 하고 학생들이 바로 수긍을 했고.. 지훈은 5분 정도 남기고선 수업을 마친다.
"다른 반은 수업하니까 너무 떠들지 마라."
"네에~~~~~~"
그 말을 하고선 칠판에 기대어 서서는 핸드폰을 하는 지훈을 보는 보민은 불만이 가득한 듯 하다.
지훈은 핸드폰을 보느라 보민의 시선을 느끼지 못 했고, 지훈은 주하에게서 오는 답장에 픽- 웃어버린다.
[제가 팔베고 자서ㅠㅠㅠ팔에 알베긴 거 아니예요ㅠㅠㅠ?]
- 알이라니. 부러진듯ㅋㅋ
[아ㅠㅠㅠㅠㅠㅠ]
지훈이 계속 핸드폰을 보며 웃고있으면 보민이 맘에 안 드는지 한참 바라보다가도.. 여학생들이 지훈에게 묻는다.
"쌤!! 연애하세요!?!?!?!!!"
"뭐래."
"오늘따라...너무 웃으셔서요 ㅡ_ㅡ..........."
"내가 웃으면 연애하는 거니?"
"죄송합니당..."
조용히 하라고 해도 시끄러운 주하가 있는 반에 비해 지훈이 있는 반은 너무 조용하다.
종이 치는 소리가 들리면 그제서야 애들이 조금은 맘을 놓고 떠들기 시작했고, 지훈이 익숙한 듯 반에서 나가며 말한다.
"간다~ 즐수업~"
"안녕히가세여어~~~~~~~~~"
핸드폰을 하며 반에서 나온 지훈은 옆반에서 나오는 주하에게 눈으로 인사를 했고, 주하도 웃어보인다.
그리고.. 누군가 지훈과 주하의 사이에 서자.. 둘이 어색하게 그 학생을 본다.
"두분이요. 되게 이상한 거 알죠."
"……."
"조합이요. 완전 별로."
보민이 그 말을 하고선 그냥 가버리자. 주하는 당황해서는 입을 틀어막고 주위를 둘러본다. 혹시라도 다른 학생들이 들었을까봐 그런 것이다.
반면.. 지훈은 조금 어이없는 듯한 표정을 짓다가도 주하에게 말한다.
"내가 전부터 느꼈는데. 보민이가 주하쌤한테 관심이 있는 것 같단 말이지."
"…에에!?!?!?!"
"난 보민이가 왜 둘 조합 안 맞는다고 했는지 알 것 같아. 주쌤은 뭔가 어둡고.. 날카롭게 생겼는데. 막쌤은 햐앟고 순수하게 생겼달까..푸흨.."
"?"
"근데 난 둘 응원해. 화이팅. 아, 참 맞다.. 그리고 보민이 저 자식이 막쌤 좋아하는 것 같아. 자꾸 이상한 문제 들고와서 알려달라고 그러고 막.. 저 자식..ㅋㅋ"
이쌤이 언제 들었는지 허허허허! 웃으며 지훈과 주하의 옆을 지났고.. 주하가 입을 벌린 채로 이쌤을 보다 말한다.
"알고 계셨어요.....?"
"몰라 나도.."
지훈과 주하가 같이 서있으면.. 뒤에 남학생과 같이 걸어오던 여학생이 둘에게 말한다.
"어!! 둘이 사귀세요!?!?!?! ㅎㅎㅎㅎ><"
하면..
"그럼 너네도 사귀냐???"
하고 둘을 손가락으로 가리키자, 두 학생이 아니요!?!?하고 경기를 일으킨다.
오늘은 성쌤이 아내분과 싸웠다며 회식을 하자고 했고, 모두가 신난 듯 했다. 금요일이기도 하니까!! ㅎㅎ
자리는 손쌤과 배쌤이 주쌤 옆에 앉으라며 일부러 나를 밀어넣었고.. 어쩌다보니 주쌤이랑 같이 옆자리에 앉게 되었다.
주쌤이 웃으며 나를 보았고, 나도 어색하게 웃으며 주쌤을 바라본다.
"그래도 우리 막쌤 학교는 다닐만하지?? "
"아, 넵!!ㅎㅎㅎ 정말 정말 너무 너무 좋아요!"
"그래? 정말 정말 너무 너무 좋으면 원샷 해야지!!!"
"아, 넵!!"
넵! 하고 잔을 받고선 마시려고 하면.. 성쌤이 얘기하느라 다른 곳을 볼 때..
주쌤이 자신의 잔과, 내 잔을 빠르게 바꾼다. 웃으며 주쌤을 보면, 주쌤이 또 날 보고 웃는다.
"……."
내 맞은편에 앉은 김쌤이 날 보며 웃었고, 나는 어색하게 또 웃어보인다. 세상에.....김쌤이 다 본 거야...그런 거야.. 그것도 저렇게 웃은 건.. 다 안다는 뜻 같잖아 ㅠㅠㅠㅠ
"아요~ 오늘은 불금인데도 다들 왜 이렇게 조용한 거여??"
"요즘 너무 술마시는 개처럼 산 것 같아서.. 좀 사람처럼 살아보려구요."
그 말에 술을 마시던 이쌤이
"내가 개같다는 거야?"
라고 하면, 하쌤이 능글맞게 바로 대처를 한다.
"개 귀여운데 왜."
ㅋㅋㅋ진짴ㅋㅋㅋㅋ
"손쌤은 소개 받는 거 싫어하죠?? 그때 같이 저녁 먹으러 갔다가 제 친구랑 마주쳤잖아요? 그 친구가 손쌤 소개시켜달라고 막 난리인데..."
그 말에 나는 손쌤과 조쌤을 번갈아보게 되었다. 아니.. 잠깐만.. 갑자기 이런 상황이 온다고...?
조쌤과 눈이 마주친 나는 급히 다른 곳을 바라보았고.... 손쌤에게 나 혼자서 구원의 눈빛을 보낸다. 그러나ㅠㅠㅠ손쌤은 알리가 없지ㅠㅠㅠ
"음.. 안 될 것 같은데요. 저 좋아하는 사람 있어요."
그 말에 모두가 호우 호우!! 하고 막 이상한 소리를 내기 시작했고... 조쌤과 나는 또 눈이 마주친다.
"……."
정말..절망이었다.... 난 조쌤을 볼 면목이 없었고.... 고개를 숙인 채로 입술을 앙 물고 있으면.. 주쌤이 테이블 밑으로 내 손을 잡는다.
아니이이이 이러면 안 되는데에엥 ㅠㅠㅠ는데..되..는데........하..진짜.. 어쩌면 좋냐구요오오오오오....
주쌤은 중간 중간 내가 술 많이 마실까봐 소주병에 물을 타서 소주인 척 내 잔을 채워주었고..
나는 덕분에 취하지않고 멀쩡하게 회식을 끝냈다.
근데 문제는...
"……."
손쌤이 취했다는 것이다.
"손쌤은 내가 집에 데려다줄게.. 어우 엄청 취했네...."
손쌤은 정색을 했다가도 계속 헤헤헤 하고 웃었고, 같은 여자가 봐도 너무 예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뒤에서 자꾸 쳐다보는 느낌이 들어서 뒤를 힐끔 보면.. 조쌤이 우리쪽을 보고있는 것이다. 아 진짜 민망해 ㅠㅠㅠ어떡하지.. 뭐라 말하지ㅠㅠㅠㅠ 그러던 와중에.. 나는 궁금해졌다. 손쌤이 누굴 좋아하는지..
쌤을 배쌤이랑 같이 부축하다가도 나는 손쌤에게 은밀하게 말을 걸었다. 쌤- 하면 쌤이 '응^^?'하고 또 웃으며 나를 본다. 으아 그렇게 웃지 말라구요. 진짜 너무 예뻐.
"쌤 좋아하시는 분.. 잘생기셨어요...?"
"…어.. 응.. 완전 잘생겼어.."
"…아????"
"ㅎㅎㅎㅎㅎ."
그래.. 조쌤도 잘생기긴 했는데..그래...그럴리가 없지.. 조쌤일 리ㄱ...
"근데 요즘 그 사람이 좀 이상해. 커피도 더럽게 못탘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조쌤 귀엽지않아?? 나만 귀여웧ㅎㅎㅎ?ㅋㅋㅋㅋ^^"
"!??!?!?!?!?!?!?!??!!!?!!!!"
"뭐야.. 어디가!!막쌤!!!"
나는 손쌤을 버리고 바로 뒤돌아 저 멀리 대리를 부르는 조쌤에게 달려가 소리친다.
"조쌔애애애애애애애애애앰!!!!!!!!!!!!!!!!!!!!!!!!!!!!!!!!!!!!!!!!!"
"……."
조쌤이 시끄러운 내가 쪽팔린지 주위를 둘러보았고.. 나는 헉헉- 숨을 고르며 조쌤에게 조용히 말한다.
"쌤 쌤 손쌤이요."
"이번생은 글렀네요."
"아니요오!! 한국말은 끝까지 들으라구요오!!"
"……?"
"손쌤이!!!!!! 손쌤이!!!"
"……?"
"조쌤 좋아한대요 조쌤!"
"아.."
"뭐해요오! 빨리 가서 부축하라구요오!!!!"
"…그건 좀.."
"아니 왜요!"
"배쌤이 있는데..."
"…아, 맞네."
"……."
"조쌤 근데.. 안 좋아요..?"
"에? 아.. 좋은..데.."
조쌤이 정말 아무렇지도 않은 표정으로 나를 보길래 나는 멀뚱히 서서 조쌤을 바라보았고... 저 멀리서 주쌤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주하쌤 이리와봐요' 조쌤이 가봐요- 하고 주쌤을 가리켰고.. 나는 여전히 기분이 좋아서는 싱글벙글 웃으며 주쌤에게 다가간다.
"뭐야 왜 그렇게 웃고있어?"
"되게 되게 좋은 일이 있었거든요 ㅎㅎ."
"조쌤이 좋아한대?"
"아니!! 아니요!?!?!?!?!"
"뭐야."
"ㅎㅎㅎㅎ 2차 가실 거예요?"
"아니? 너 안 가면 안 가."
"음!! 전 안 갈래요! 집에 갈래요!"
"그래. 집에 가자."
"네! 주쌤 집으로! 2차!!!"
"뭐지 이 뻔뻔함?"
"ㅎㅎㅎㅎ."
"뭔데 기분이 왜 이렇게 좋은데???"
"헿ㅎ 아니면 저희 집에서 2차 !?!?! 코올!?!?"
"뭐야 2차를 왜 주지훈이 집에서 하지? 뭐지?"
"막쌤 집이 포차래. 몰랐어?"
"오? 그럼 나도 갈래."
"뭐래 넌 나랑 노래방 간다."
"아, 극혐."
"에바지."
나와 주쌤은 벙찐 표정으로 저 멀리 우릴 지나쳐가는 이쌤과 하쌤을 보았고, 결국엔 서로 눈을 마주치면 빵 터지고 만다.
주하가 지훈에게 달려갔을까.. 아무 표정도 없이 주하의 뒷모습을 보던 조쌤은 저 멀리 배쌤의 차에 올라타는 손쌤을 보며 혼자 제자리에서 방방 뛴다.
"아싸!...."
"…?"
"……."
"…조심히 들어가세요 조쌤.."
"아,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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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잔! 또 이렇게 하나의 글이!! 끝났어!!!!!!!!!!!!!!!
매일 다른 글들은 하루에 한 번씩 내면서 정이 많이 들어서 ㅠ_ㅠ 보내주는 게 너무 힘들었는데...
이번 글은 계속 쉬었다 오고 그러다보니까 여운이 별로 없는 거 이찌.. 보내주는데 많이 힘들지는 않았닭............!ㅋㅋㅋㅋㅋ
다음 글은... 전에도 말했자나! 눈하덮이랑 비슷할 거라고!! 그리고!! 내용은 내가 정말 좋아하는 내용인디!! (살짜악 드라마틱) 애기들이 좋아할지는 모르게찌만..
인물 만큼은 다들 마음에 들어할 거햐!!!! 내가 이건 장담하지!! 껄껄!!!
그럼 우리이이이이! 다음글에서 보쟈!!!!!!!!!!!!!!!!!!!!!!!!!!!!!!!!1 학교종이 떙떙땡!!!!!!!!주쌤!!!!!고생했어!!!!!!!애기들 고생해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