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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84년생 37세를 사랑하는 게 죄는 아니잖아!?_05 | 인스티즈

w.1억

BGM


가을방학 - 난 왜 가방에서 낙엽이 나올까









룰루랄라 기분이 좋았다.

진짜 룰루랄라라는 말도 초딩 때 이후로 써본 적도 없는데.

나갈 때마다 맨날 이상한 소리 하면서 나가는 나를 보는 언니와 엄마는 미친년이라고 한다.

그래! 나 미친년이다!!!!!!!!!!!!!!!!!!!!!!

오늘은 당건마켓에서 물건을 거래하기로 해서 술집 주변에서 물건을 교환했다.

헤헤헤헤ㅔ 아싸 돈 생겨따~~



"잘 쓰세영~"


"네!.......그..!"


"넹?"

"예쁘세요 ㅎㅎ...!!"



완벽하다~ 남자한테 예쁘다는 말까지 들었다. 난 이제 세상을 다 가진 기분이다.

나 오늘 상태가 엄청 좋은가?

물건을 팔고 지갑을 두고 온 게 생각나서 다시 집에 들렀다가 엄마가 또 내게 욕을 했다.

그래도 헤헤헤 하고 웃는 내 모습에 엄마가 무서워하는 것 같았다.

이게 다 사장님 버프지!!! 음하하하하!!! 

근데 이상하게.. 자꾸만 뒤에서 누가 따라오는 느낌이 들어서 뒤를 돌아보아도.. 아무도 없고.. 이것만 몇 번 반복인지 모르겠다.

그냥 기분탓이겠지 싶어서 이어폰을 끼고 흥얼거리며 걷는다.











"안녕하세요!!"




10시쯤에 술집에 도착했고, 계산을 하던 사장님이랑 눈이 마주친 나는 주인 기다리는 강아지라도 된 듯 사장님 앞에 섰고...

계산을 다 한 사장님이 내게 말한다.



"어디 가요? 왜 이렇게 예쁘게 하고 왔어."


"여기 오려고 예쁘게 입은 건데요! 끝나고 사장님이 데려다줄까~ 싶어서!~~~"



[이준혁] 84년생 37세를 사랑하는 게 죄는 아니잖아!?_05 | 인스티즈

"내가?"


"네!"


"나 선약 있는데."


"아니이!! 새벽3시에 선약이 있다구요?????????????????거짓말!!"


"ㅋㅋㅋ."




사장님이 웃으며 주문을 받으러 가는 걸 보니 분명 저건 거짓말이다.

빈자리에 앉아서 메뉴판을 보고있으면 사장님이 어느샌가 내게 다가와 말한다.



"짬뽕밥 먹어요."

"짬뽕밥이요? 오! 좋아요!"




저 말을 하고선 그냥 쿨하게 주방으로 향하는 사장님에 기분 좋아서 웃으며 앉아있으면..

진짜 30초도 안 돼서 뚝딱- 하고 짬뽕밥을 갖고 나온 사장님에 나는 오아ㅗ아아아아- 하고 입을 모아 리액션을 하다가도 입을 연다.




"왜 이렇게 빨리 나온 거예요!?!?!?!?!?!? 대박..."


[이준혁] 84년생 37세를 사랑하는 게 죄는 아니잖아!?_05 | 인스티즈

"옆테이블 거 주문 잘못 받은 거."


"아 ㅡ_ㅡ.. 그래서 이거 먹으라고 한 거예요? 버릴 수는 없으니까~~?"


"ㅋㅋㅋ이건 서비스."


"옹?!?!?! 헐!!!!!!!!!!!!!!!!!!!"




손님이 너무 많아서 바쁜지 사장님이 내 테이블 위로 음료수 하나 올려놓고선 다른 손님에게로 향했고..

나는 그냥 사장님이 내게 음료수를 서비스로 준 것 자체로도 좋아서 막 각도 여러 번 잡아서 사진을 찍는다.

내가 막 열심히 몇장 찍고있으면 사장님이 지나가면서 나를 보고 픽- 웃었고, 난 입을 틀어막고 혼자 또 설레한다.








3시까지 술집에 있는데.. (그것도 혼자) 다른 건 안 시킬 수는 없으니까...

소세지나 그런 것들을 시켜놓고 조금씩 먹고.. 술도 조금씩 마시고 있었을까.. 시계를 보니 아직 2시다.. 헐랭방구..

사장님은 주방에서 나올 생각을 안 하고, 너무 심심해서 유튜브나 보면서 시간을 채우고 있었을까.

누군가 갑자기 내 앞자리에 앉았고, 나는 화들짝 놀라서 고갤 든다.



"왜 혼자 마시고 있어요?"

"네..?"



분명히 한 1시간 전에 들어와서는 저 멀리 앉았던 남자였다.

남자 두명과 함께 앉아서 술을 마시던 사람이 내 앞에 앉아있다...? 심지어 잘생겼는데..... 느낌이 사장님과 비슷해서 신기해서 혼자 감탄이나 하는데..



"애인 있으세요?"


"아, 애인은 없는데.. 좋아하는 사람은 있어서요..!"



[이준혁] 84년생 37세를 사랑하는 게 죄는 아니잖아!?_05 | 인스티즈

"…아아.. 번호 물어보려고 했는데 안 되겠네요."


"아.. 하하하하...."



남자는 좀 취해있었다. 얼굴은 좀 빨개져있었고... 술을 조금 마신 내가 이 사람에게서 술냄새를 맡았으면.. 말 다 했지 뭐...




"근데 왜 혼자 술 마셔요?"


"아아... 그냥.. 기다리는 사람이 있어서요."


"그래요? 근데.. 번호 정도는 알려줄 수 있지 않나요."


"아.."



당황스러워서 가만히 남자를 바라보고 있으면... 주방에서 나와 서빙을 한 사장님이 내게 다가오는 것이다.

나는 또.. 내 앞에 앉은 남자 처리해주러 왔나 싶었는데...


[이준혁] 84년생 37세를 사랑하는 게 죄는 아니잖아!?_05 | 인스티즈

"저 아직 스물여덟살인데 차도 두대나 있고.. 집도 있고..  진짜 괜찮은 놈이거든요."


[이준혁] 84년생 37세를 사랑하는 게 죄는 아니잖아!?_05 | 인스티즈

"음료수 더 마실래요?"



아무 상관이 없다는 듯 저 말을 하는 사장님에 나는 고갤 저었고.. 사징님은 고갤 끄덕이며 주방으로 향한다.

세상에.......사장님 ㅠㅠㅠㅠ헬프라구요..헬프으으.....



"하하.....저는..막.. 돈 그런 거 보는 사람이 아니라서요....."


"아, 그래요...? 얼마 전에는 또 새차 뽑기도 했고.."


"아.."


"ㅎㅎ아, 저는.. 사업 합니다.. 일이 너무 잘 풀려서 승승장구 중이네요.."


"아하...."



알겠어요..알겠다구요.......아니 차라리 이 사람이 안 취했다면 말이라도 통할텐데.. 혼자 자꾸 이상한 소리를 하니까.. 나는 입을 꾹 닫고 고갤 끄덕일 뿐이다.








마감 시간 20분 전에는 남자가 한참 막 나랑 얘기를 하고 술을 마시다가 갔고....

나는 진이 빠져서 혼자 막 한숨을 쉬다가 마감 5분 전에 계산을 하려고 카운터로 향했을까.

나랑 좀 친해진 남자 직원이 나를 보고 음흉하게 웃는다. 보나마나.. 사장님 생각하느라 저렇게 음흉하게 보는 거겠지.



[이준혁] 84년생 37세를 사랑하는 게 죄는 아니잖아!?_05 | 인스티즈

"어때요. 사장님이랑 좀 ~? 좀 발전 했나..?"


"ㅡ_ㅡ.. 사장님이 오늘 잘못 받은 주문 저한테 그냥 줬어요.. 짬뽕밥인가..... 먹고 떨어져라 이건가아.."


"엥...?"


"왜용..?"


"어..음....잘못 들어 온 메뉴 없었고.. 짬뽕밥은...신메뉴이긴 한데.... 아직 안 나왔어요."


"에!?"


"막 사장님이 그쪽 오기 전부터 막 만들던데에~~ 뭐야 뭐야~"


"에에에엥!?!"


"귀 대봐요."



솔깃- 귀를 대면 직원이 조용히 속삭인다.



"내 생각엔 사장님 티는 안 내도 그쪽 되게 신경 쓰고 있는 듯. 가능성 80프로."


"…ㅎ헤에헤헤에엥!?!?!!!?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냥 제가 실험용이었을 수도 있자나요오오."


"에이.. 이미 저희 직원들도 다 먹어봤는데. 굳이..? 요즘에 술집에 더 도장 찍고 그러니까 사장님이 신경 쓰는 것 같은데."




나랑 직원분이랑 같이 속닥속닥 구석에서 떠들고 있으면.. 퇴근 준비를 마친 사장님이 우리를 한참 바라보며 어이없는 듯 웃는다.

그러다 직원분께서 헛기침을 하면.. 사장님이 말한다.


[이준혁] 84년생 37세를 사랑하는 게 죄는 아니잖아!?_05 | 인스티즈

"너 퇴근 안 해? 뭐해?"


[이준혁] 84년생 37세를 사랑하는 게 죄는 아니잖아!?_05 | 인스티즈

"에헴.... 합니다!...."


"일 더 하고싶어?"


"아니요!?!?!?!"


"퇴근하겠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악!"


"잘 가."


"넵!!"




직원이 내게 손을 흔들고선 곧 직원실에서 짐을 챙겨 나갔고.. 

직원들이 다 나가는 걸 본 나는 의자에 앉아서 사장님이 짐을 가지고 나올 때까지 기다린다.

가만히 앉아서 기다리고 있으면, 직원실에서 나온 사장님이 나를 투명인간 취급 하는 것 같길래 뺴액- 소리를 지른다.



"사장니임!!!!!!!!!!!!!!!!!! 혹시 저 안 보이세요?"



[이준혁] 84년생 37세를 사랑하는 게 죄는 아니잖아!?_05 | 인스티즈

"…."


"ㅡ_ㅡ... 저 두고 그냥 퇴근하시려는 거 아니죠....."


"피곤하지도않나. 10시부터 3시까지 이러고 있고."


"사장님 보면 재밌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겠던데요!!"


"가요."


"저 태워주시는 거예요!?!?!"


"그럼 택시타고 갈래요?"


"헐 아니요!!!ㅎㅎㅎ 오랜만에 타는 것 같아서요...! 제가 퇴근시간까지 이렇게 쭉 있는 건 또 너무 오랜만이잖아요!! ><"

"그렇긴 하네."




사장님이 나오기 전에 내가 먼저 가게에서 나왔을까. 뒷골목에서 발자국 소리가 들렸고.. 누군가 '저...'하는 순간.. 사장님이 문을 열고 나와서 내게 말을 건다.




"지갑 저 주는 거예요?"


"에?"


"지갑을 두고 나가네."



지갑을 들고 나를 바라보는 사장님에 아까 뒤에서 들린 남자 목소리에 신경을 쓰지 못 했다.

뒤를 돌아보면.. 아무도 없었고.. 나는 고개를 갸웃하다가도.. 지갑을 받으며 '감삼둥!'한다.


자연스레 조수석에 타려고 대기를 하면 사장님이 나를 보고 어이없다는 듯 웃다가도 문을 잠긴 문을 열어준다.

아싸아- 하고 차에 올라타고선 사장님 냄새가 가득 차있는 차 안 냄새를 킁킁킁- 맡으면, 사장님이 이상하게 나를 본다.



"왜요. 사장님 냄새 좋단 말이에요."


"변태같아서."


"사장님 전용 변태면 가능."


"미쳤나봐."


"ㅎㅎㅎㅎㅎ."



차를 타고 집까지 가는 길에 사장님은 아무 말이 없었고, 나는 힐끔 힐끔 사장님을 몰래 바라본다.

진짜 많이 발전했어 진짜.... 사장님이 나한테 신경이 쓰인대애애애애 우에에에에엥..

그리고.. 이렇게 퇴근하고 같이 차를 타고 가는 거! 완전 완전 완전 연인 사이 같쟈냐 ><



"아까 그 같이 앉아있던 사람은 친구?"


"네?"



타이밍 좋게 내가 네? 하자마자 우리집 앞에 차를 세웠고...

핸들에 손을 여전히 올린 채로 나를 바라보는 사장님에 나는 아아~~ 하고 한참 뜸을 들이다 말한다.



"아는 사람은 아니구요.... 번호 달라고 그러던데요."


[이준혁] 84년생 37세를 사랑하는 게 죄는 아니잖아!?_05 | 인스티즈

"번호?"


"네."


"그래서 줬어요?"


"계속 조르길래 주긴 했는데... 근데 들어보니까 막 자기 차 두대있고~ 사업 하는데 승승장구 중이라고 하고~......스물여덟이라던데.. 대박.."


"차 두대? 쓸데없이 돈 모아서 차만 사는 애들 보면 집 없고 그래."


"집도 있다던데요."


"."


"그리고 새차 뽑았대요. 사진 보여주는데.. 예쁘긴 예쁘드라.. 외제차였는데."


"이 차도 외제차인데."


"헤헤 아무래도 저는 이 차가 더 좋아요. 왜냐?? 사장님 차니까!!!!!!!!!!"


"…."


"근데 그 사람이 되게 사장님이랑 분위기가 비슷해서 좀 놀랬어요. 피부도 똑같이 하얗고.. 뭔가 시크하게 생겼는데?.."


"그래서 그 남자도 좋은가?"


"네?"


"나랑 분위기가 비슷해서 그래서 끌리나?"


"에?!?!?아니요!?!?!?!?!?!?!?!"


"…."


"…절대 네버."


"…."



사장님이 아무 말도 없이 나를 바라보다가 곧 정면을 주시했고.. 나는 괜히 눈치를 보다가도.. 사장님의 반응이 너무 웃겨서 혼자 웃음을 참다가.. 무언가 생각난 듯 입을 열었다.





"아, 맞아요. 저 오늘 되게 느낌이 이상해요."


"무슨 느낌?"


"저 아까 집에서부터 여기까지 걸어왔거든요! 근데 막 뒤에서 누가 자꾸 따라오는 느낌이 들었거든요? 아무것도 아닌가.. 했는데.

아까 술집 나와서 또 막 뒤에서 이상한 소리 들리고 그랬어요. 그리고 그리고! 누가 저한테 '저..'이랬었거든요?"


"…?"


"근데 요즘 피곤해서 잘못 느낀 거일 수도 있어요."


"…."


"아, 맞아요!!! 저 이것 봐라요~~ 현금으로~ 짜잔~~~ 아이패드 얼마 안 쓴 거 팔았어요 ㅎㅎㅎㅎ."


"팔아요?"

"요즘엔 직거래 어플 있단 말이에요. 그걸로 팔았지롱~ 부자 됐어요!!!!!! 제가 사장님 밥 한 번 사드리고 싶은뎁!!"


"참나."


"…왜요!"


"그런 거 할 때는 친구나 누구 한명 데리고 가서 해요. 혼자 했다가 괜히 이상한 사람 꼬이면 어쩌려고."


"오 저 걱정 해주시는!!"


"걱정 하는 거죠."


"어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 절 좋아해서!?"


"이건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라도 충분히 할 수 있는 걱정 아닌가."


"쳇..."


"…."



그래도 바로 가라는 소리 안 하는 사장님에 안심을 했다.

차 안에서는 큰 정적이 흘렀고..이 정적이 싫어서 난 결국엔 먼저 입을 연다.



"사장님은 혼자 사시는 거예요?"


"응."


"헐 반말했다."


[이준혁] 84년생 37세를 사랑하는 게 죄는 아니잖아!?_05 | 인스티즈

"안 돼?"


"돼죠! 저보다 나이 있으신데! 진즉에 놓아주시지잉~~ 설레는데 헿."


"넌."


"네?"


"대학생이지?"


"네! 대학생입니다!!! 이제 곧 졸업을 하지요오......"


"남자친구는 왜 안 사겨?"


"그냥요!.. 사장님 만나려고~~??"


"참나."


"ㅋㅋㅋ그냥요... 철 든 친구 만나고싶었는데.. 다 진짜 너무 어린 생각 하는 애들밖에 안 만나본 것 같아요. 그리고.. 제 스타일인 애가 없는 것도 크죠."


"내가 철 안 들었으면?"


"그럼 제가 들게 해드리죠."


"어쭈."


"ㅋㅋㅋㅋ켘.."


"가, 얼른."


"아아아아 조금만 더요!! 진짜!!! 기다린 게 아까워서라도 조금만 더!!!!!!!!!!!!!!!!!!!!!!!!!!!"


"5분."


"5분 콜!!!!"


"ㅋㅋㅋㅋㅋㅋㅋ."



사장님이 날 보고 웃었다. 내가 너무 생쇼를 했나?? 아예 소리까지 내고 웃는 사장님에 나도 웃음이 나와버렸다.




"솔직히 몇살 아래까지 만나봤어요???"


"서른한살?"


"와우......그때 그분이요?"


"응."


"근데 솔직히 저랑 연애하면 항상 매일매일 365일이 꿀잼일 거예요. 진짜!"

"365일이나 사겨야 돼?"


"당연하죠!!!!!!!!!!!!!!!!!!!!!!!!!!!!!!!!!!!!!!!!!!!!!!!!!!!"


"얼마나 오래 사겨봤는데?"


"70일이요."


[이준혁] 84년생 37세를 사랑하는 게 죄는 아니잖아!?_05 | 인스티즈

"뭐야. 되게 조금 사귀네."


"길다고 생각했었는데...! 근데 사장님이랑은 3년.. 아니!! 10년도 가능이에요!!!"


"10년 뒤면 나 마흔일곱인데?"


"전 서른넷인데용. 같이 늙어가는 처지에~~~ 에에에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왜 웃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어휴..."


"사장님 사장님! 솔직히! 내일요! 내일요!!!!!저에게 시간을 주십시오!! 1시간만 시간을 주세요!!!!"


"뭔 시간?"


"사장님이랑 썸이란 걸 타보고 시풉니다!"

"…왜 이렇게 직진이야? 너같은 애 처음 봐."


"저도 저같은 애 처음 봐요!!ㅋㅋㅋㅋㅎㅎㅎ 어때요! 내일 진짜 피곤하시겠지만!!1시간만요오오.. 퇴근하고 1시간만 저에게 시간을!!!!"


"5분 다 됐다. 가 빨리."


"와???? 체감상 아직 1분인 것 같은데."


"맞아. 그냥 가."


"아 왜요오오오!!!!"

"ㅋㅋㅋㅋㅋㅋㅋㅋㅋ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장님 팔을 잡고 왜요오오- 하묜 사장님이 빵 터져서는 막 고갤 돌리고 웃는다.

그러다 갑자기 온 카톡에 뭔가 싶어서 핸드폰을 보면...



[안녕하세요. 아까 같이 술마신 ㅎㅎ 기억하시죠..? 혹시 내일 8시에 시간 되나요? 밥이랑 커피 한잔 사드리고 싶어서요.]



카톡 내용에 허얼? 하고 혼자 멍을 때리면.. 사장님이 내게 바짝 다가와 내 핸드폰 화면을 본다.

너무 가깝게 다가온 사장님에 헉- 하고 사장님을 바라보면.... 너무 너무 너무 가까워서 얼굴이 서로 맞닿을 것만 같아서 숨을 죽였다.


[이준혁] 84년생 37세를 사랑하는 게 죄는 아니잖아!?_05 | 인스티즈

"뭐야. 아까 걔?"


"…어, 넵.."


"만날 거예요?"


"…아뇨!? 사장님이랑 데이트 한다니까요!"


"난 한다고 한 적 없는데."


"…치, 그럼 저 이 사람이랑 밥 먹어요??????"


"…그걸 왜 나한테 묻지??"


"…치."


"…."


"…암튼! 싫으시면.. 어쩔 수 없죠.... 갈게요!.."


























에피쒀드



8시반쯤.. 준혁이 손님 계산을 해주고 있었을까..

투명한 문 밖으로 옷 예쁘게 입고 온 름이 가게로 걸어오고 있자, 준혁이 한참 멍을 때리다가... 계산을 급히 해주고선 직원실에 들어가 밥을 먹고 있는 직원들에게 말한다.



[이준혁] 84년생 37세를 사랑하는 게 죄는 아니잖아!?_05 | 인스티즈

"오늘 퇴근시간 한시간 땡긴다."


[이준혁] 84년생 37세를 사랑하는 게 죄는 아니잖아!?_05 | 인스티즈

"에? 왜요??"


"그냥."


"에에에에?? 아! 저 오늘 술약속 3시에 있단 말이에요!! 1시간 동안 뭐해요!"


"내 알바 아니잖아."


"아니 사장ㄴ..!"



쾅- 문이 닫히고... 성재와 같이 밥을 먹던 직원 한명이 푸흡- 하고 웃으면서 말한다.



"…? 사장님 다른사람 같아.."


"그니까. 아니.. 여태 완전 다운 돼있더니..갑자기 왜...."


"…그래도 잘생겼잖아. 우리 사장님.."


"끝나고 노래방 ㄱ?"


"아니."


"이런."










































-

-

-

-


뉴뉴뉴 ! 뉴뉴 ! 뉴ㅠ뉴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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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감쟈
4년 전
독자24
진짜...이준혁...모야모야 증말!!!!귀요워ㅜㅜ
서강준..미모 실화냐 저 미모에 저 재력..나 줘라ㅜㅜ따라오는 애는 누구지..소름돋아 당근마켓 그분인가 으으 극횸

4년 전
독자2
sk
4년 전
독자3
이렇게나 빨리...!!
4년 전
독자4
았ㅏ아아아아ㅏ
4년 전
독자5
오레에오
4년 전
독자15
ㅠㅠㅠㅠㅠㅠㅠㅠㅠ쭈녁 너무 설레 ㅜㅠㅜㅜㅜㅜㅜㅠㅠ 얼른 둘이 짝짝꿍해ㅜㅜㅜㅠㅜㅜㅜㅜㅠㅠㅜ
4년 전
독자6
별리미애옹
4년 전
독자7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4년 전
독자8
보고파써ㅠㅠㅜㅜㅜ
4년 전
독자9
오뎅
4년 전
독자10
선댓
4년 전
독자11
오예
4년 전
독자12
사..랑해
4년 전
독자13
😍
4년 전
독자14
행보캐
4년 전
독자16
스토커 인가....?
무섭다 ㅜㅜㅜ 혹시 무슨일 생길까봐
조마조마

4년 전
독자17
아앙아앙아아ㅏ아아아아아아아아ㅏ아아ㅏ아아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뭊무 좋아ㅠㅠㅠㅠ미침ㅠㅠㅠㅠ쥬ㅠㅠㅠㅠㅠ 이제부터 럽럽한게 시작되는거 같아서 미칠것같으... 서강준 얼굴에 더 미칠것같아.... ㅇㅏ니근데 스토커 각인데??? 완전 음침해ㅜㅜㅜ무서웡
4년 전
독자18
ㅋㅋㅋ아 이주녁 귀여웤ㅋㅋㅋ자기도 외제차랰ㅋㅋ쿠ㅠㅠㅜㅜㅜ아 기여어ㅜㅜㅜㅜㅜ아 스토커인가요ㅠㅠㅠ불안해
4년 전
독자19
아니..!!!!!! 너무 좋아요오오오👍🏻👍🏻👍🏻👍🏻👍🏻👍🏻
4년 전
독자20
역시 ㅜㅜㅠㅠ일애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그리웠어ㅠㅠㅠ며칠 안봤다고ㅠㅠㅠ
4년 전
독자21
아 이준혁 마지막에 귀여워 🧡🧡🧡🧡아 빨리 사겨ㅠㅠㅠㅠ
4년 전
독자22
일애기 와쩌?? 아 준혁사장님 ㅜㅜㅜㅜ사룽해.. 질투하는갘ㅋㅋㅌㅌ너무 귀여워 ㅜㅜㅜㅜㅋㅋㅋㅋㅋㅋㅋㅋ
4년 전
독자23
스토커인가요!!!! 주녁짱이 혼내주우우 ㅠㅠㅠ벌써부터 재미써..!!
4년 전
독자25
여자 귀여미에 시크 다정 주녁이라뇨... ㅇ.ㅏ 난죽어요
4년 전
독자26
으아 이준혁 정말 귀여워 ㅠㅠㅠㅠㅜㅜ 으갸갸갸갸
4년 전
독자27
휴롬원액기 읽고 올게영
4년 전
독자71
뭐야 이준혁 질투하는거 너무 귀엽잖아ㅋㅋㅋㅋ다 해 더 더 더
4년 전
독자28
글잡 스타,, 일액,,,,,, 처음부터 같이 달려온게 참 뿌듯하군,,,,
4년 전
독자29
기여워기여우어ㅜㅜㅜㅠ 더더 빠져라ㅜㅠㅠ
4년 전
독자30
밍ming 헝 나랑도 한시간...보내져어오오오오오!!!!!!ㅜ 너무 설레 이제 사구리는 건가요오오오오오옵!!!!!
4년 전
독자31
우소로롱

꺅꺅깤 ㅜㅜㅠㅡㅠ
모야모야 아주그냥 튕기는척하더니 귀여워증말

4년 전
독자32
뭐야뭐야 증말 관심없는 척하면서 증말 단단히 빠졌구만!!!!!
4년 전
독자33
아니!!내 심장!!...ㅠㅠㅠㅠ
4년 전
독자34
느아아아아 주녁님 분위기 부드러워지니까 너무 재미졐ㅋㅋㅋㅋㅋ왕설레요ㅠㅠㅠㅠㅠ
4년 전
독자35
에디
아하하하핳 너무 좋은데 더 직진가자

4년 전
독자37
나노 단위로 앓고!! 오느라 늦었습니다ㅠㅠㅠㅠㅠ 너무 재밌어요ㅠㅠㅠ 혹시 스토커 나오나요?? 제발 별일 없어라ㅠㅠ
4년 전
독자38
감바스
사장님 완전 빠졌네ㅠㅠㅠ 여주랑 사장님 둘다 귀여워요ㅠㅠ 작가님 글써주셔서 감사해요...❤

4년 전
독자39
다내꺼

대박!!!!!
언넝 사겨라!!!!!
다음글도 기다릴게요 :)

4년 전
독자40
디올
점점 썸의 관계로 가는구나 ㅎㅎ 나중엔 준혁님이 더 매달렸으면 좋겠어요 !!! 근데 따라오는 사람 뭔가요 ... 느낌 싸해요 ㅠㅠㅠㅠㅠ

4년 전
독자42
흐음....이상하다고...흐음... 직거래 했던 그 남자가 따라온건가....? 무서운데 차라리 그냥 말을 제대로 걸지 모르는 사람이 졸졸졸 따라왔다고 하면 그냥 소오름!!!!
4년 전
독자43
델리만쥬
아 이준혁...ㅠㅠㅠㅠㅠ

4년 전
독자44
꺄하 이상형 또 바껴~!
4년 전
독자45
[둠칫]
이준혁씌~~~~~~퇴근시간 왜땡겨땡겨ㅕㅕㅕㅕㅕ
근데 뒤에 따라오는거 뭐야뭐야ㅑㅑㅑㅑ소름....

4년 전
비회원132.142
뚜비
이게....사랑이 아니라구.....?
헤이!!! 쭌혁 댓 이즈 러브 두유노??? 아 유돈노??
오케 댓 이즈 러브 알아??? 후...저 이주녘이 느무 좋아 디져부랑께~~~ 오늘도 글 잘 읽다가요!!

4년 전
독자46
치킨
아 설렝 아 모얗ㅎㅎㅎㅎ 아 이주녁 증말 ㅎㅎㅎㅎㅎ아휴 ㅎㅎㅎㅎㅎㅎ

4년 전
독자47
오오오오 점점 더 가까워지고있다!!ㅎㅎㅎㅎㅎ 이주녁 사장님 넘 귀엽넹ㅎㅎㅎㅎㅎㅎ
4년 전
독자48
하 재밌어ㅜㅜ넘 재밌어용 언능 썸 타고 진도 나갑시당!!
4년 전
독자49
으아아아ㅠㅠㅠ이사장님 넘 설레는거 아닙니까!!! 그나저나 뒤에서 자꾸 따라오는분은 누구죠ㅠㅠ걱정됩니다요
4년 전
독자50
자몽
갸아아ㅏ아아악 이주녇 귀여워....둘이 언능 잘됐으면 좋겠당 ㅠㅠㅠㅠ 뒤에 자꾸 따라오는 사람 처치하고싶따!!!!!!

4년 전
독자51
이주녁 최고야ㅜㅜㅜㅜㅜ질투하는게 그렇게 귀여울 일인가;설레서 잠못자유 작가님ㅜㅜ
4년 전
독자52
진짜 미쳤냐 이준혁.... 진짜 사랑해여 자까님ㅠ 나 하루하루 이 글 땜에 살아요ㅠㅠ 요즘 신경쓰이는 사람 일순위 주녁....미친다 내가 증말><
4년 전
독자53
ㅋㅋㅋㅋㅋㅋㅋ이제 사장님도 마음이 있는게 확 느껴지네요ㅎㅎ
4년 전
비회원15.77
또또
너무귀여워요 ㅠㅠㅠㅋㅋㅋㅋ

4년 전
독자54
저 댕스러운 미모에 치인다 진쯔..
4년 전
독자55
좋아좋아,,,,이준혁 거의 다 넘어온 거 맞지 지금?!?!!
4년 전
독자56
뭐야뭐애 특별출연 서강준님인가요 !!! ㅠㅠㅠ오모오모옴 이준혁 그대... 내심 기다려지는구나!!
4년 전
독자57
시엘러
꺄~ 주녁씨 마지막에 뭡니까ㅠㅠㅠ 거의 다 넘어온거 맞져?! 하...빨리 사겨서 꽁냥꽁냥하면 좋겠어요ㅠㅠ 벌써부터 달달구리 냄새 풍겨오는거 같거든여~

4년 전
독자58
으아아아아악 이주녁 넘 설레 ㅠㅜㅜㅜㅜㅜㅜㅠㅜㅜㅠㅜ드뎌 데이트 하나요 ㅠㅜㅜ
4년 전
독자59
이런 스토리가 머리에서 나오는 작가님 당신은 진짜 책으로 내주시면 안될까요 나오는 거 족족 다 사서 볼 자신 만땅입니다
4년 전
독자60
쿠우쿠우
주녁ㄴ과 드디어 썸!!
근데 스토커인가??!!???잘못들은걵가

4년 전
비회원140.77
하마

끼야아아악!!! 데이트! 데이트! 드디어!! 데이트인가!!

4년 전
독자61
주녁...!! 귀여워 설레ㅠㅠㅠ 너무 좋아!!!
근데 따라온다는 그 사람 싸한게... 스토커 같은데...ㅠㅠ 안되는데ㅠㅠㅠㅠ

4년 전
독자62
오대바퓨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포인트내구읽고갑니다~~~~~!!!!ㅓ옹나나우오뉴뉸나어어어어고유어어어ㅓ어어어어어ㅓ어어어어
4년 전
비회원128.221
크헿
4년 전
비회원128.221
넘 설레ㅔㅜㅜㅜㅜㅜ썸 가즈아!
4년 전
독자63
질투다!!!! 엄청신경쓰고있나봐여!!!! 여러분!!!! 이주녁씨가 질투를해여!!!!! ㄱㅇㅇ ㅠㅠㅠㅠㅠㅠ
4년 전
독자64
다몌 ㅠㅠ 헉 넘 설레 ㅠㅜ 퇴근 땡기는것도 넘 ㅠㅠ 좋다 이제 드디어 사랑길...??
4년 전
비회원41.189
70일! 길다고생각했는데 이거 너무 킬퐄ㅋㅋㅋㅋㅋ에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쎄한 느낌 뭘까요 보통 쎄하고 싸한 느낌은 무시하면 안되는건데...!!!
4년 전
독자65
ㅋㅋㅋㅋㅋㅋㅋㅋ아 치근덕대는애누궁가했는데 서강준씨면 대환영이요...!
4년 전
독자66
역시이 1억님글은 재미없는날이 없어요ㅠㅠㅠ 빨리 담글도 보고싶아요
4년 전
독자67
와 너무 재밌어요오어우ㅠㅠㅠㅠㅠㅠㅠㅠㅠ어어어엉우ㅜ우우우ㅜ유유ㅠㅠㅠㅠㅠㅜ
4년 전
독자68
하 이번편 넘무 조아...또 보러 왔어요 ㅠㅜ
4년 전
독자69
몽글

꺅 자까님 저 방금 정주행하고 왓슴미다ㅠ
아 진짜 너무 오랜만에 읽는 작가님 글인데
역시 너무 재밌어요ㅠㅠㅠㅠㅠ
이번에도 잘 읽을게용!! 감사해요🤍😊

4년 전
비회원181.78
라넷입니당
헐 ㅠㅠㅠ 드뎌 사장님이랑 썸 타기 시작인가요 ㅎㅎㅎㅎㅎ 근데 스토커..무섭댜퓨ㅠㅠ 설마 그 당근마켓 그사람...?

4년 전
독자70
요즘 이분한테 빠져서 글 보고있는데 작가님 필력 대박이시네요ㅠㅜㅜㅜㅜㅜㅜ 너무 재밌어요!!!
4년 전
독자72
하늘)) 뭐예여여ㅕ ㅠㅠ 츤츤츤의 끝이네요 완전 ㅠㅠ
4년 전
비회원185.164
잉스
4년 전
독자73
너무 설레잖아!!!!책임져요!!!!!!
4년 전
독자74
머야 주녀어어억 쏘스윗 ㅠㅠㅠㅠㅠ 어서 사겨줘 어서어서 지금도 달달한데 사귀면 을마나 더 달달구리해 지는거야ㅠㅠ
4년 전
비회원193.247
아ㅠ 앞으로 2편밖에 못 본다니 더 늦게 볼 걸 그랬나 저 대드 때문에 요즘 허우적거렸는데 일억 님 글 덕분에 살아요희희희희 감삼당
4년 전
독자75
꼬꼬
따라오는 남자가 신경쓰이긴한데 이주녁씨 넘 멋이따

4년 전
독자76
냥냥펀치냥냥
하ㅠㅠㅠㅠ37살에 치인다!!!주녁쓰 넘조아요ㅠㅠㅠㅠㅠ빨리 주녁쓰도 직진했음 좋겟어요ㅜ

4년 전
독자77
당근 그놈일거 같은데
10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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