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1억
룰루랄라 기분이 좋았다.
진짜 룰루랄라라는 말도 초딩 때 이후로 써본 적도 없는데.
나갈 때마다 맨날 이상한 소리 하면서 나가는 나를 보는 언니와 엄마는 미친년이라고 한다.
그래! 나 미친년이다!!!!!!!!!!!!!!!!!!!!!!
오늘은 당건마켓에서 물건을 거래하기로 해서 술집 주변에서 물건을 교환했다.
헤헤헤헤ㅔ 아싸 돈 생겨따~~
"잘 쓰세영~"
"네!.......그..!"
"넹?"
"예쁘세요 ㅎㅎ...!!"
완벽하다~ 남자한테 예쁘다는 말까지 들었다. 난 이제 세상을 다 가진 기분이다.
나 오늘 상태가 엄청 좋은가?
물건을 팔고 지갑을 두고 온 게 생각나서 다시 집에 들렀다가 엄마가 또 내게 욕을 했다.
그래도 헤헤헤 하고 웃는 내 모습에 엄마가 무서워하는 것 같았다.
이게 다 사장님 버프지!!! 음하하하하!!!
근데 이상하게.. 자꾸만 뒤에서 누가 따라오는 느낌이 들어서 뒤를 돌아보아도.. 아무도 없고.. 이것만 몇 번 반복인지 모르겠다.
그냥 기분탓이겠지 싶어서 이어폰을 끼고 흥얼거리며 걷는다.
"안녕하세요!!"
10시쯤에 술집에 도착했고, 계산을 하던 사장님이랑 눈이 마주친 나는 주인 기다리는 강아지라도 된 듯 사장님 앞에 섰고...
계산을 다 한 사장님이 내게 말한다.
"어디 가요? 왜 이렇게 예쁘게 하고 왔어."
"여기 오려고 예쁘게 입은 건데요! 끝나고 사장님이 데려다줄까~ 싶어서!~~~"
"내가?"
"네!"
"나 선약 있는데."
"아니이!! 새벽3시에 선약이 있다구요?????????????????거짓말!!"
"ㅋㅋㅋ."
사장님이 웃으며 주문을 받으러 가는 걸 보니 분명 저건 거짓말이다.
빈자리에 앉아서 메뉴판을 보고있으면 사장님이 어느샌가 내게 다가와 말한다.
"짬뽕밥 먹어요."
"짬뽕밥이요? 오! 좋아요!"
저 말을 하고선 그냥 쿨하게 주방으로 향하는 사장님에 기분 좋아서 웃으며 앉아있으면..
진짜 30초도 안 돼서 뚝딱- 하고 짬뽕밥을 갖고 나온 사장님에 나는 오아ㅗ아아아아- 하고 입을 모아 리액션을 하다가도 입을 연다.
"왜 이렇게 빨리 나온 거예요!?!?!?!?!?!? 대박..."
"옆테이블 거 주문 잘못 받은 거."
"아 ㅡ_ㅡ.. 그래서 이거 먹으라고 한 거예요? 버릴 수는 없으니까~~?"
"ㅋㅋㅋ이건 서비스."
"옹?!?!?! 헐!!!!!!!!!!!!!!!!!!!"
손님이 너무 많아서 바쁜지 사장님이 내 테이블 위로 음료수 하나 올려놓고선 다른 손님에게로 향했고..
나는 그냥 사장님이 내게 음료수를 서비스로 준 것 자체로도 좋아서 막 각도 여러 번 잡아서 사진을 찍는다.
내가 막 열심히 몇장 찍고있으면 사장님이 지나가면서 나를 보고 픽- 웃었고, 난 입을 틀어막고 혼자 또 설레한다.
3시까지 술집에 있는데.. (그것도 혼자) 다른 건 안 시킬 수는 없으니까...
소세지나 그런 것들을 시켜놓고 조금씩 먹고.. 술도 조금씩 마시고 있었을까.. 시계를 보니 아직 2시다.. 헐랭방구..
사장님은 주방에서 나올 생각을 안 하고, 너무 심심해서 유튜브나 보면서 시간을 채우고 있었을까.
누군가 갑자기 내 앞자리에 앉았고, 나는 화들짝 놀라서 고갤 든다.
"왜 혼자 마시고 있어요?"
"네..?"
분명히 한 1시간 전에 들어와서는 저 멀리 앉았던 남자였다.
남자 두명과 함께 앉아서 술을 마시던 사람이 내 앞에 앉아있다...? 심지어 잘생겼는데..... 느낌이 사장님과 비슷해서 신기해서 혼자 감탄이나 하는데..
"애인 있으세요?"
"아, 애인은 없는데.. 좋아하는 사람은 있어서요..!"
"…아아.. 번호 물어보려고 했는데 안 되겠네요."
"아.. 하하하하...."
남자는 좀 취해있었다. 얼굴은 좀 빨개져있었고... 술을 조금 마신 내가 이 사람에게서 술냄새를 맡았으면.. 말 다 했지 뭐...
"근데 왜 혼자 술 마셔요?"
"아아... 그냥.. 기다리는 사람이 있어서요."
"그래요? 근데.. 번호 정도는 알려줄 수 있지 않나요."
"아.."
당황스러워서 가만히 남자를 바라보고 있으면... 주방에서 나와 서빙을 한 사장님이 내게 다가오는 것이다.
나는 또.. 내 앞에 앉은 남자 처리해주러 왔나 싶었는데...
"저 아직 스물여덟살인데 차도 두대나 있고.. 집도 있고.. 진짜 괜찮은 놈이거든요."
"음료수 더 마실래요?"
아무 상관이 없다는 듯 저 말을 하는 사장님에 나는 고갤 저었고.. 사징님은 고갤 끄덕이며 주방으로 향한다.
세상에.......사장님 ㅠㅠㅠㅠ헬프라구요..헬프으으.....
"하하.....저는..막.. 돈 그런 거 보는 사람이 아니라서요....."
"아, 그래요...? 얼마 전에는 또 새차 뽑기도 했고.."
"아.."
"ㅎㅎ아, 저는.. 사업 합니다.. 일이 너무 잘 풀려서 승승장구 중이네요.."
"아하...."
알겠어요..알겠다구요.......아니 차라리 이 사람이 안 취했다면 말이라도 통할텐데.. 혼자 자꾸 이상한 소리를 하니까.. 나는 입을 꾹 닫고 고갤 끄덕일 뿐이다.
마감 시간 20분 전에는 남자가 한참 막 나랑 얘기를 하고 술을 마시다가 갔고....
나는 진이 빠져서 혼자 막 한숨을 쉬다가 마감 5분 전에 계산을 하려고 카운터로 향했을까.
나랑 좀 친해진 남자 직원이 나를 보고 음흉하게 웃는다. 보나마나.. 사장님 생각하느라 저렇게 음흉하게 보는 거겠지.
"어때요. 사장님이랑 좀 ~? 좀 발전 했나..?"
"ㅡ_ㅡ.. 사장님이 오늘 잘못 받은 주문 저한테 그냥 줬어요.. 짬뽕밥인가..... 먹고 떨어져라 이건가아.."
"엥...?"
"왜용..?"
"어..음....잘못 들어 온 메뉴 없었고.. 짬뽕밥은...신메뉴이긴 한데.... 아직 안 나왔어요."
"에!?"
"막 사장님이 그쪽 오기 전부터 막 만들던데에~~ 뭐야 뭐야~"
"에에에엥!?!"
"귀 대봐요."
솔깃- 귀를 대면 직원이 조용히 속삭인다.
"내 생각엔 사장님 티는 안 내도 그쪽 되게 신경 쓰고 있는 듯. 가능성 80프로."
"…ㅎ헤에헤헤에엥!?!?!!!?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냥 제가 실험용이었을 수도 있자나요오오."
"에이.. 이미 저희 직원들도 다 먹어봤는데. 굳이..? 요즘에 술집에 더 도장 찍고 그러니까 사장님이 신경 쓰는 것 같은데."
나랑 직원분이랑 같이 속닥속닥 구석에서 떠들고 있으면.. 퇴근 준비를 마친 사장님이 우리를 한참 바라보며 어이없는 듯 웃는다.
그러다 직원분께서 헛기침을 하면.. 사장님이 말한다.
"너 퇴근 안 해? 뭐해?"
"에헴.... 합니다!...."
"일 더 하고싶어?"
"아니요!?!?!?!"
"퇴근하겠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악!"
"잘 가."
"넵!!"
직원이 내게 손을 흔들고선 곧 직원실에서 짐을 챙겨 나갔고..
직원들이 다 나가는 걸 본 나는 의자에 앉아서 사장님이 짐을 가지고 나올 때까지 기다린다.
가만히 앉아서 기다리고 있으면, 직원실에서 나온 사장님이 나를 투명인간 취급 하는 것 같길래 뺴액- 소리를 지른다.
"사장니임!!!!!!!!!!!!!!!!!! 혹시 저 안 보이세요?"
"……."
"ㅡ_ㅡ... 저 두고 그냥 퇴근하시려는 거 아니죠....."
"피곤하지도않나. 10시부터 3시까지 이러고 있고."
"사장님 보면 재밌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겠던데요!!"
"가요."
"저 태워주시는 거예요!?!?!"
"그럼 택시타고 갈래요?"
"헐 아니요!!!ㅎㅎㅎ 오랜만에 타는 것 같아서요...! 제가 퇴근시간까지 이렇게 쭉 있는 건 또 너무 오랜만이잖아요!! ><"
"그렇긴 하네."
사장님이 나오기 전에 내가 먼저 가게에서 나왔을까. 뒷골목에서 발자국 소리가 들렸고.. 누군가 '저...'하는 순간.. 사장님이 문을 열고 나와서 내게 말을 건다.
"지갑 저 주는 거예요?"
"에?"
"지갑을 두고 나가네."
지갑을 들고 나를 바라보는 사장님에 아까 뒤에서 들린 남자 목소리에 신경을 쓰지 못 했다.
뒤를 돌아보면.. 아무도 없었고.. 나는 고개를 갸웃하다가도.. 지갑을 받으며 '감삼둥!'한다.
자연스레 조수석에 타려고 대기를 하면 사장님이 나를 보고 어이없다는 듯 웃다가도 문을 잠긴 문을 열어준다.
아싸아- 하고 차에 올라타고선 사장님 냄새가 가득 차있는 차 안 냄새를 킁킁킁- 맡으면, 사장님이 이상하게 나를 본다.
"왜요. 사장님 냄새 좋단 말이에요."
"변태같아서."
"사장님 전용 변태면 가능."
"미쳤나봐."
"ㅎㅎㅎㅎㅎ."
차를 타고 집까지 가는 길에 사장님은 아무 말이 없었고, 나는 힐끔 힐끔 사장님을 몰래 바라본다.
진짜 많이 발전했어 진짜.... 사장님이 나한테 신경이 쓰인대애애애애 우에에에에엥..
그리고.. 이렇게 퇴근하고 같이 차를 타고 가는 거! 완전 완전 완전 연인 사이 같쟈냐 ><
"아까 그 같이 앉아있던 사람은 친구?"
"네?"
타이밍 좋게 내가 네? 하자마자 우리집 앞에 차를 세웠고...
핸들에 손을 여전히 올린 채로 나를 바라보는 사장님에 나는 아아~~ 하고 한참 뜸을 들이다 말한다.
"아는 사람은 아니구요.... 번호 달라고 그러던데요."
"번호?"
"네."
"그래서 줬어요?"
"계속 조르길래 주긴 했는데... 근데 들어보니까 막 자기 차 두대있고~ 사업 하는데 승승장구 중이라고 하고~......스물여덟이라던데.. 대박.."
"차 두대? 쓸데없이 돈 모아서 차만 사는 애들 보면 집 없고 그래."
"집도 있다던데요."
"……."
"그리고 새차 뽑았대요. 사진 보여주는데.. 예쁘긴 예쁘드라.. 외제차였는데."
"이 차도 외제차인데."
"헤헤 아무래도 저는 이 차가 더 좋아요. 왜냐?? 사장님 차니까!!!!!!!!!!"
"……."
"근데 그 사람이 되게 사장님이랑 분위기가 비슷해서 좀 놀랬어요. 피부도 똑같이 하얗고.. 뭔가 시크하게 생겼는데?.."
"그래서 그 남자도 좋은가?"
"네?"
"나랑 분위기가 비슷해서 그래서 끌리나?"
"에?!?!?아니요!?!?!?!?!?!?!?!"
"……."
"…절대 네버."
"……."
사장님이 아무 말도 없이 나를 바라보다가 곧 정면을 주시했고.. 나는 괜히 눈치를 보다가도.. 사장님의 반응이 너무 웃겨서 혼자 웃음을 참다가.. 무언가 생각난 듯 입을 열었다.
"아, 맞아요. 저 오늘 되게 느낌이 이상해요."
"무슨 느낌?"
"저 아까 집에서부터 여기까지 걸어왔거든요! 근데 막 뒤에서 누가 자꾸 따라오는 느낌이 들었거든요? 아무것도 아닌가.. 했는데.
아까 술집 나와서 또 막 뒤에서 이상한 소리 들리고 그랬어요. 그리고 그리고! 누가 저한테 '저..'이랬었거든요?"
"……?"
"근데 요즘 피곤해서 잘못 느낀 거일 수도 있어요."
"……."
"아, 맞아요!!! 저 이것 봐라요~~ 현금으로~ 짜잔~~~ 아이패드 얼마 안 쓴 거 팔았어요 ㅎㅎㅎㅎ."
"팔아요?"
"요즘엔 직거래 어플 있단 말이에요. 그걸로 팔았지롱~ 부자 됐어요!!!!!! 제가 사장님 밥 한 번 사드리고 싶은뎁!!"
"참나."
"…왜요!"
"그런 거 할 때는 친구나 누구 한명 데리고 가서 해요. 혼자 했다가 괜히 이상한 사람 꼬이면 어쩌려고."
"오 저 걱정 해주시는!!"
"걱정 하는 거죠."
"어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 절 좋아해서!?"
"이건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라도 충분히 할 수 있는 걱정 아닌가."
"쳇..."
"……."
그래도 바로 가라는 소리 안 하는 사장님에 안심을 했다.
차 안에서는 큰 정적이 흘렀고..이 정적이 싫어서 난 결국엔 먼저 입을 연다.
"사장님은 혼자 사시는 거예요?"
"응."
"헐 반말했다."
"안 돼?"
"돼죠! 저보다 나이 있으신데! 진즉에 놓아주시지잉~~ 설레는데 헿."
"넌."
"네?"
"대학생이지?"
"네! 대학생입니다!!! 이제 곧 졸업을 하지요오......"
"남자친구는 왜 안 사겨?"
"그냥요!.. 사장님 만나려고~~??"
"참나."
"ㅋㅋㅋ그냥요... 철 든 친구 만나고싶었는데.. 다 진짜 너무 어린 생각 하는 애들밖에 안 만나본 것 같아요. 그리고.. 제 스타일인 애가 없는 것도 크죠."
"내가 철 안 들었으면?"
"그럼 제가 들게 해드리죠."
"어쭈."
"ㅋㅋㅋㅋ켘.."
"가, 얼른."
"아아아아 조금만 더요!! 진짜!!! 기다린 게 아까워서라도 조금만 더!!!!!!!!!!!!!!!!!!!!!!!!!!!"
"5분."
"5분 콜!!!!"
"ㅋㅋㅋㅋㅋㅋㅋ."
사장님이 날 보고 웃었다. 내가 너무 생쇼를 했나?? 아예 소리까지 내고 웃는 사장님에 나도 웃음이 나와버렸다.
"솔직히 몇살 아래까지 만나봤어요???"
"서른한살?"
"와우......그때 그분이요?"
"응."
"근데 솔직히 저랑 연애하면 항상 매일매일 365일이 꿀잼일 거예요. 진짜!"
"365일이나 사겨야 돼?"
"당연하죠!!!!!!!!!!!!!!!!!!!!!!!!!!!!!!!!!!!!!!!!!!!!!!!!!!!"
"얼마나 오래 사겨봤는데?"
"70일이요."
"뭐야. 되게 조금 사귀네."
"길다고 생각했었는데...! 근데 사장님이랑은 3년.. 아니!! 10년도 가능이에요!!!"
"10년 뒤면 나 마흔일곱인데?"
"전 서른넷인데용. 같이 늙어가는 처지에~~~ 에에에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왜 웃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어휴..."
"사장님 사장님! 솔직히! 내일요! 내일요!!!!!저에게 시간을 주십시오!! 1시간만 시간을 주세요!!!!"
"뭔 시간?"
"사장님이랑 썸이란 걸 타보고 시풉니다!"
"…왜 이렇게 직진이야? 너같은 애 처음 봐."
"저도 저같은 애 처음 봐요!!ㅋㅋㅋㅋㅎㅎㅎ 어때요! 내일 진짜 피곤하시겠지만!!1시간만요오오.. 퇴근하고 1시간만 저에게 시간을!!!!"
"5분 다 됐다. 가 빨리."
"와???? 체감상 아직 1분인 것 같은데."
"맞아. 그냥 가."
"아 왜요오오오!!!!"
"ㅋㅋㅋㅋㅋㅋㅋㅋㅋ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장님 팔을 잡고 왜요오오- 하묜 사장님이 빵 터져서는 막 고갤 돌리고 웃는다.
그러다 갑자기 온 카톡에 뭔가 싶어서 핸드폰을 보면...
[안녕하세요. 아까 같이 술마신 ㅎㅎ 기억하시죠..? 혹시 내일 8시에 시간 되나요? 밥이랑 커피 한잔 사드리고 싶어서요.]
카톡 내용에 허얼? 하고 혼자 멍을 때리면.. 사장님이 내게 바짝 다가와 내 핸드폰 화면을 본다.
너무 가깝게 다가온 사장님에 헉- 하고 사장님을 바라보면.... 너무 너무 너무 가까워서 얼굴이 서로 맞닿을 것만 같아서 숨을 죽였다.
"뭐야. 아까 걔?"
"…어, 넵.."
"만날 거예요?"
"…아뇨!? 사장님이랑 데이트 한다니까요!"
"난 한다고 한 적 없는데."
"…치, 그럼 저 이 사람이랑 밥 먹어요??????"
"…그걸 왜 나한테 묻지??"
"…치."
"……."
"…암튼! 싫으시면.. 어쩔 수 없죠.... 갈게요!.."
에피쒀드
8시반쯤.. 준혁이 손님 계산을 해주고 있었을까..
투명한 문 밖으로 옷 예쁘게 입고 온 름이 가게로 걸어오고 있자, 준혁이 한참 멍을 때리다가... 계산을 급히 해주고선 직원실에 들어가 밥을 먹고 있는 직원들에게 말한다.
"오늘 퇴근시간 한시간 땡긴다."
"에? 왜요??"
"그냥."
"에에에에?? 아! 저 오늘 술약속 3시에 있단 말이에요!! 1시간 동안 뭐해요!"
"내 알바 아니잖아."
"아니 사장ㄴ..!"
쾅- 문이 닫히고... 성재와 같이 밥을 먹던 직원 한명이 푸흡- 하고 웃으면서 말한다.
"…? 사장님 다른사람 같아.."
"그니까. 아니.. 여태 완전 다운 돼있더니..갑자기 왜...."
"…그래도 잘생겼잖아. 우리 사장님.."
"끝나고 노래방 ㄱ?"
"아니."
"이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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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뉴뉴 ! 뉴뉴 ! 뉴ㅠ뉴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