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광주토박이 너탄이 부산으로 전학갔을때 벌어지는 이야기.01 w.모히또라이 * 안녕. 나는 오늘 부모님 직장때문에 부산으로 전학가고 있는 성이름. 친구들에게 카톡을 하며 등교 중이지. 학교 이름을 말하니까 친구들에게서 얔ㅋㅋㅋㅋ거기 또라이들 존나 많대 하는 카톡이 쏟아지고 내가 존나 어쩔 적응 잘하라고 기도나하셈. 하고 보내니 가장 친하다고 생각해던 친구 놈들이 야 어차피 니가 제일 또라이여 부산 씹어먹을듯ㅇㅇ 하고 보낸 답장을 마지막으로 홀드를 꾹 눌러버렸어. 뒤졌어 정말. 투덜거리며 고개를 딱 들었는데 학교는 보이지도 않더라고. 아 역시 버스를 타고 갈껄 그랬나 하며 다시 휴대폰을 켜고 거리뷰를 봤어. 역시 나는 스마트인. 문명을 제대로 누릴줄 알지. 엄 그러니까 지금 내 위치가.... - 그렇게 거리뷰를 보고 겨우 아침 조회 전에 교무실에 도착 할 수 있었어. 담임 선생님 성함이.. 김석진이랬나. 두리번 거리다가 교무실에서 나가려는 남자애를 붙잡았어. "저기, 김석진 선생님 어디계세요?" "응? 저기. 혹시 니 전학생이가?" "..어, 음. 그런데?" 언제봤다고 반말이야 쉬바. 귀엽게 생겼으니까 봐준다. 전학생이구나! 하고 내 어깨를 툭툭 두드리며 잘지내보자 하며 교무실을 나가는 남자애야. 아 쟤 또라인가. 첫번째 또라이인가봐. 하고 중얼거리며 또라이가 알려준 김석진선생님 자리로 갔어. 오~ 잘생겼는데~ 애들한테 자랑해야지. 중얼중얼 하면서 선생님께 다가갔어. "저기.. 안녕하세요." "어, 어. 너가 성이름?" "네." "어서와 어서와. 우리반은 2학년 5반. 아 같이 갈까?" 출석부를 주섬주섬 챙겨들더니 나와 나란히 교실로 향하는 선생님이야. 와.. 잘생겼다 정말. 선생님이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주다가 아, 우리반 애들 착해. 걱정하지마. 하고 말씀하시는데 왜 더 걱정되는지 대답해 주실 분? 선생님과 나란히 반으로 들어갔는데 아까 교무실에서 마주쳤던 남자애가 나한테 손을 흔들어. 나도 모르게 같이 손 흔들뻔 했다니까? 저 새끼는 역시 또라이가 맞아. 하고 섣부른 판단을 했던 내가 너무 어리석었어. 저 남자애는 또라이 축에도 못끼는 애였지 뭐. "전학생이야. 친하게 지내. 이름은 성이름이고, 음 이름아 저기 맨 뒤에 앉으렴. 괜찮지?" "네." 선생님께 짧게 꾸벅하곤 자리로 갔어. 바로 옆분단엔 그 남자애가 있었지. 귀엽게 웃으며 나에게 바로 말을 걸었어. "성이름? 내는 박지민. 니랑 내랑 친구하자. 가스나 니 억수로 곱다." 입을 열자마자 부산 사투리 억양이 빠르게 흘러나와 뭔 말인지 제대로 못알아 먹을 뻔했지만 그래도 남자애 이름이 지민이라는 것과 친구하자는 거, 그리고 내가 이쁘다는 것 대충 다 알아 먹은 거 같아서 뿌듯하게 웃으며 응, 그러자. 하고 대답해줬어. 근데 옆에 앉은 애가 내 팔을 탁하고 쳐서 놀라서 쳐다봤어. 뭐 이런 또라이가 다있어?.... 아 잘생겼네. 그럼 용서. "내는 김태형. 닌 어디서 왔나." "어? 아, 난 광ㅈ.." "광주? 니 광주가스나가. 옆반에 정호석이라고 광주 머스마 있는데 니 가아나?" "...모르는데." 광주가 촌이냐! 버럭하고 싶었지만 꾹 참았어. 잘생겼으니까..^^ 근데 정호석? 순간 내 머릿속을 탁 치고 지나가는 인물이 하나 있었어. 초등학교 입학 전까지 우리 옆집에 살았으며 입학 직전 겨울에 부산으로 이사간다며 나와 펑펑 울면서 헤어졌던 그 옆집 꼬맹이.. 이름이 정호석이었지 아마? 심지어 헤어지기 전에 우리집 번호까지 써서 줬건만 한번도 전화가 온적은 없었다. 혹시 에이 설마 걔겠어...? 앞에서 엎드려 자던 남자애가 나와 김태형의 대화소리에 깬건지 부시시하게 일어나. 그리고 뒤를 휙 돌아보더니 나를 보곤 깜짝 놀래. 뭐야 왜 놀라. 못 볼꼴이라도 본거야 뭐야. "이 가스나는 뭐꼬." "전학생이라고 안카나." "부산아가." "아니 광주아란다." "아 맞나." 뭐라노.. 뭐라씨부리는지 1도 못 알아 듣겠습니다만? 내가 얼빠진 표정으로 둘을 쳐다보니 자고 있던 남자애가 눈을 비비며 내게 인사했어. "내는 전정국. 니는 이름이 뭐고." "아, 나는 성이름." "이름이? 억수로 곱네." 뭐라카노 내가 먼저 이쁘다 안캤나! 가스나야 저새끼 말 신경쓰지 말래이. 하면서 박지민이 손을 휘휘 저었어. 옴마야, 친구들이 부산남자가 그리 잘생겼다고 하던데 참말이네. 심지어 자다 일어나서 헝크러진 머리상태에서도 잘생김이 꿀리질 않으니.. 엄마아빠 감사해요 부산으로 전학와서. 아침자습종이 치고 뭔지모를 불안감에 자리에서 일어섰어. "니 어데가는데." "어? 어. 친구 좀." "친구? 니 부산에 친구도 있나. 와. 가스나 대단하네." "좀만 이따가라. 박지민이 오늘 니온다캐서 옆반에서 니 구경하러 올긴데." 박지민이 앞에서 막고 김태형이 옆에서 내 손목을 잡고 다시 자리에 앉히는 바람에 나는 정호석을 피할 기회를 놓쳤어. 시발.. 정호석 마주치기 전에 가야하는디. "오, 전학생이네~" 세상에 그 정호석이 저 정호석이네. 한번에 알아본 내가 안절부절하고 정호석은 내게 어깨동무를 하며 내 책상위에 걸터앉았어. 그리고 친구들로 보이는 두 명이 더 들어왔어. 한명은 새하애서 눈을 반쯤 감고 비몽사몽 걸어오며 욕을 하고 있었고 한명은 그냥... 해맑아 보였어. 박지민이 나서서 정호석부터 소개했어. "야가 아까 내가 말했던 광주아 정호석이. 그리고 여긴 민윤기, 그리고 쟨 서울아다. 김남준이." "뭔데 아침부터 오라가라 지랄이야. 진짜." "안녕." "그리고 얜 우리반 전학생 성이름이다." 내가 어색하게 손을 흔들자 갑자기 정호석이 아, 하면서 니 어디애라고? 하고 물어. "광주.." "나도 광주 살다왔는데! 너 어디 살았어?" 혹시 날 못 알아보나 싶어 어릴때 살았던 동네를 중얼거렸어. 정호석이 박수를 치며 자기도 거기 살았다고 말하는거야. 와 이새끼 나 못 알아보네. 조까 서운할라 하네. 그래서 정호석의 뒷통수를 갈겼어. 야이새꺄. "뭐꼬. 전학생 니 또라이가." 정호석을 제외한 나머지는 빵터져서 웃고 있었어. 정호석이 뭔디 나 왜 맞은 거임? 하면서 두리번 거렸어. "니 우리 옆집 살았잖아." "어?" "부산가기 싫다고 그렇게 울고불고 눈물콧물 다짜더니 연락한번을 안해? 어?" "너, 이름이? 진짜로?" "어." 와, 반갑다 하며 나를 와락 껴안는 정호석이야. 박지민이 뭐, 뭐꼬 안떨어지나! 하면서 우리 둘 사이를 갈랐어. 전정국은 뭔데 나도 안을래 하면서 갑자기 나를 번쩍 안아들었어. 아 옘병할 또라이들. 아마 이때부터인거 같아. 내 파란만장한 고교생활이 얽혔던 순간이. * 하! 저는 경상도 사람이 아닙니다. 그래서 경상도 사투리를 잘 몰라여.. 부산사투리.. 절레절레. 혹시라도 부산독자님이나 경상도 독자님들 계시면 사투리 좀 알려 주십시오..(굽신굽신) 재밌고 즐거운 여주의 고교생활 (with 방탄)을 응원하며 저는 2만 가보겠습니다~ 다음화에서 만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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