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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따사로운 햇살에 눈을 뜨곤, 핸드폰을 켜 흐릿한 눈으로 시간을 바라본다.
다행히 출근시간엔 늦진 않았다, 왜냐면 오늘 첫 출근 이거든.
첫 시작이 너무 좋을 걸?
기분좋은 가을 내음, 그리고 회사 첫 출근.
회사에서 그렇고 그런 꽃 같은 생활은 기대 안한다. 그건 다, 드라마...
"툭"
하는 소리와 함께 제 어깨가 밀쳐지고 아픔에 어깨를 쥐곤 살짝 찌푸리며 상대방을 바라보았다.
헐, 미친.
" 아, 미안해요. 부딪힌 곳은 괜찮아요? 아, 아침부터 진짜 미안해서 어쩌죠? "
아, 아뇨. 아침부터 너무 황홀해서 괜찮습니다.
여전히 아린 어깨였지만, 하나도 안 아프다.
" 아니예요, 괜찮습니다. 아침부터 제가 정신이 없어서 죄송합니다. "
연신 죄송하다며 고개를 꾸벅이다 그럼, 이만. 짧게 인사를 하고 그 사람이 사라지자 고개를 천천히 들어 뒷모습만 바라본다.
성이름. 오늘 또 이뤄지지 않을 사랑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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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저 사람 보고 있을 시간이 없었다.
늦지 않게 제 부서로 가 부장님께 인사 드릴려고 하는데 한 호탕함 보이시는 분 같았다.
들어가자마자 책상 두드리는 소리에 흠칫하다 부장님과 눈이 마주치자 머쓱하게 웃어보였다. 하하, 하...
" 아, 좋은 아침입니다. 여러분 새로운 사원이 들어왔어요, 다들 박수. "
제 자리를 안내 받고 떨리는 마음에 속으로 으쌰, 화이팅을 외쳤다. 갑자기 제 칸막이 옆으로 서류 가득한 손이 다가오더니
" 아, 우리 아까 봤는데. 또 보네요? 첫날 부터 일 시키는 거 미안한데, 그거 똑같이 타이핑만 치면 되는 거예요. 좀 부탁할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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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쳤다, 같은 부서였어? 성이름, 오늘 사랑에 깊게 빠진 것 같다.
안녕하십니까. |
오늘부터 글을 쓰게 된 오늘날 입니다. 부족한 글을 여기에 올리다는 게 부끄럽긴 하지만 같이 설레면 어떨까? 라는 마음에 쓰게 되었어요. 아직은 처음이라 부족한 글솜씨지만 한회, 한회 써가면서 여러분들의 설렘을 만땅 채워드릴게요. 오늘 하루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