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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쯔라고 전체글ll조회 381l 1

 

 

끝까지 성열과 명수 녀석에게는 숨기고 싶었는데 남자 애들 입소문이 어찌나 빠른 지 결국 알게 된 성열이 징징 우는 소리를 낸다. 그 좋은 구경에 왜 저를 빠뜨렸냐며 어찌나 울상을 짓는지 여차저차해서 벌어진 일이다 긴 설명 끝에야 실실 웃는다. 오히려 재밌다는 듯 웃는 성열의 미소에 불안해져 의자를 살짝 뒤로 빼는데 명수 녀석이 읽던 책을 소리나게 덮고는 뜬금없이 내 머리를 끌어안고 낮게 곡소리를 낸다. 얘들이 왜 이런대.

 

 

 

"그랬구나. 우리 우현이가 맘 고생이 심했구나. 진심을 숨겨야 했구나. 그랬구나."

 

 

 

아우, 밉상들. 사실을 얘기해줘도 그저 놀림거리 하나 늘었다는 기쁨에 어쩔 줄 모르는 모습에 눈에 훤히 보여 미간을 찌푸리자 성열이 손을 내민다. 일어선 성열을 고개 들어 보는데 내 의아함은 아랑곳 하지 않는다는 표정에 결국 손을 잡고 일어났다. 그리고는 명수의 박수 두 번. 순간 몰아치는 불안감에 잡혔던 손을 잽싸게 빼자 자기 뜻대로 일이 되지 않음에 짜증이 난 성열이 명수의 배를 치더니 자리에서 방방 뜀박질을 한다. 공부 좀 하자는 부반장의 말에 금새 멈추기는 했지만.

 

 

 

"뭐야, 이번엔 뭔 꿍꿍이야."

 

 

"김성규 님의 1단계 미션, 2층 정수기 앞 게시판에 붙었대."

 

 

"내가 그걸 왜 봐야하는데. 안 봐 절대!!!!!!!! 안봐."

 

 

"야, 그냥 재미라도 한 번 해봐라. 완전 재밌지 않겠냐? 네가 이럴 때 아니면 언제 애들한테 주목 받으면서 이리저리 다녀 보겠냐."

 

 

"내 혼삿길 망치고 싶은 거 아니면 그만하지? 안 한다고 했다?"

 

 

 

하긴 아까 일 뒤로 어딜 지나가든 애들의 눈빛이 심상치 않아 진 건 확실하다. 그게 나쁜 뜻이든 좋은 뜻이든 누군가에게 관심을 받는다는 건 늘 있던 일이 아니라 기분이 싱숭생숭 해지던 참 이였는데, 혼삿길 망치면서 까지 관심을 받고 싶은 마음은 절대 없다. 난 그냥 오늘 일을 내 고등학교 인생에서 최대의 실수로 남기고 싶을 뿐이지 더 일을 크게 만들 생각은 없다. 게다가 난 성격이 괴팍한 사람과는 엮이고 싶지 않은 마음이다. 이성열과 김명수로도 벅차다 벅차.

 

 

 

"하기 싫다는 애한테 굳이 강요하지 말고 내가 나선다니까. 내가 고백하면 일이 더 커지고 재미나질껄?"

 

 

"김명수 입을 다 물자 꿉꿉꿉. 더 얘기 했다간 오늘 음반 매장 같이 가기로 했던 거 확 안 가버릴 수 있어."

 

 

 

하나에 꽃히면 끝을 보는 성격인 명수가 이번엔 음반에 꽃힌 모양이라 조금 관심이 생겨 나도 같이 가자며 운을 띄워보는데 명수 자식의 단호한 거절에 막혀 버렸다. 헐, 이성열은 되고 왜 나는 안되는데. 은근 섭섭해진 기분에 팔짱을 끼고 몸을 크게 뒤로 젖히는데 얼굴로 떨어지는 꽃 자수가 새겨진 흰 손수건. 명수 것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여성스러운 자수에 손수건을 격하게 흔들며 명수에게 어필 하는데 어깨를 으쓱인 명수 자식이 할머니꺼, 하고는 가방을 맨다.

 

 

 

"너희 할머니 갖다 드리라고?"

 

 

"우리 할머니께서 나보다 너를 더 좋아하는 걸 어째. 너 보고싶은 모양이신지 눈에 다 보이는데 일부러 손수건 놔두시고 가시더라."

 

 

"할머니 애인도 생기셨다면서 왜 날 자꾸 찾으신대."

 

 

"저번에 너 노래 부르는 거 듣고 완전 반하셨잖냐. 이왕 간 김에 할머니 애인 어떤 분인 지 잘 봐봐. 괜히 안 좋으신 분이시면 어떡해, 우리 할머니."

 

 

 

손자가 저렇게 까지 부탁을 하는데 싫다고 할 수도 없고 게다가 할머니께서 날 보고 싶어하신다는데 얼굴 안 보여주는 것도 예의가 아닌 것 같아 손수건을 챙기는데 이 자식들이 그 새 교실을 빠져나갔다. 이럴 때 마다 친구 셋이 아니라 커플과 훼방꾼 같은 느낌이 든단 말이지. 빨간 꽃 자수가 들어간 손수건을 가방에 넣고 평소 명수 할머니가 거의 시간을 보내시는 양로원으로 들어서는데 오늘따라 양로원 분위기가 떠들썩하다. 왠일인가 싶어 고개를 빼꼼히 들이미니 전에 없던 단상과 상다리 휘어지게 차려진 음식들이 꼭 잔치가 벌어질 분위기다.

 

 

 

"으이구, 우리 우현이 왔누?"

 

 

"안녕하세요. 명수가 할머니 손수건 갖다 드리라고 해서요."

 

 

"그려, 그건 됐고. 오늘 요게 무슨 청소년 봉사단이 온다네. 우현이 너도 놀다가그라."

 

 

"……이건 됐어요? 저도 그럼 좀 있다 갈게요."

 

 

 

할머니께 손수건을 드리러 온 건데 어쩌다 보니 마을 잔치까지 낑겨 치루고 가게 생겼다. 오랜만에 좀 먼 거리를 걸었더니 저려오는 다리에 방석을 가져다 앉는데 방석 밑으로 손이 불쑥 들어온다. 이질적인 느낌에 놀라 푸드덕 거리며 일어나다 뒤이어 괴성까지 지르고 말았다.

 

 

 

"이거 양로원 분들 앉으실 방석인데 좀 일어나지? 다리 부러진 거 아니면."

 

 

 

여기 명수 할머니 말고 김성규 너희 할머니도 계시나봐요…………?

 

 

 

 

 


요로분!!!!!!!!!!!

ㅠㅠㅠㅠㅠ담편 기대된다고 어이안없다고 해주신분들 고마버욬ㅋㅋㅋㅋㅋㅋ

혹시 끝까지 읽고 요것까지 펼쳐서 읽으셨다면 점이라도 찍어주셔욬ㅋㅋㅋㅋ 같이 점으로 응대해두립니다

. 은 읽었는데 글주변이 없어서 댓글을 못 남기신 걸로 알게욬ㅋㅋㅋㅋㅋㅋㅋ제가 많이 바라나용?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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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재밋으열!!!!!!!!!!!!!!!!!!!!!!!
12년 전
으쯔라고
감사해열!!!!!!!!!!!!!!!!!!! 이번편 적고 나서 제가 재미가 없는 것 같아서 걱정하고 있었는데 다행이네요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독자3
.!!!!!!!이렇게 쓰면 되나용 그대?ㅎㅎ댓글 쓸 말은 있지만 저도 해보고싶어쪄요..ㅎㅎ 역시 어이 안없는거 맞죠?ㅎㅎ 재밌다니깐 그대는~ ㅎㅎ오늘은 어째 튕겨야 제맛인 규형이 나오지 않길래 역시 튕김질은 규형이 짱이얌! 그러고 있는데 맨 끝에 두둥!ㅋㅋㅋ겸둥이 규형! 알고보니 할매였던거신가...아님 규형이 명수 할머니의 애...애......하 설마 애......에이 애기겠지. 그쵸?아니죠그대?ㅜㅜ아니라고 해주세요...규형은 우혀니 혼삿길을 막아야 한다구여....는 저 오늘 글 보고 놀랐어요!깜짝! 제가 동생이랑 나이차이가 많이나는데 걔가 밖에나가면 꼭 저한테 엄마라고 불러서ㅜㅜ흐잉...그래서 그럴 때마다 매번 '요노미야!!! 이게 시집도 못 간 처녀 혼삿길 막을라고! 확!!!' 이러거든요ㅋㅋㅋㅋ순간 글 읽으면서 우현아..너...나니?했음요ㅎㅎㅎ무튼 그대 조잘거리기는 이쯤접구 가볼게여ㅎㅎㅎ잘 읽고 갑니당~~~그대그대 다음편도 호이팅호이팅!!!*
12년 전
으쯔라고
.
ㅠㅠㅠㅠㅠ 저도 나이차이 많은 동생 있고 싶오요!!!!!!!!!!!!!! 길게 답글 달아주시는 그대 고마워욬ㅋㅋㅋㅋ
그리고 마지막 말 튕기는 규형 인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김성규 할머니라고 생각할수가 있나요? 당황스럽네열ㅋㅋㅋㅋㅋㅋㅋ그래서 살짝 수정했으욬ㅋㅋㅋㅋ
다음 편에서도 만나요 우리 아잌아잌

12년 전
독자8
으아 그대그대그대!!!제 조크였는데!ㅜㅜ이상한 소리해서 수정까지 하시게 만들구ㅜㅜ미아내요 그대ㅜㅜ그대가 우현이 시점에서 쓸 때 여긴 명수네 할머니만 계신게 아니고 김성규할머니도 계시는건가? 라고 하시길래 받아친건데ㅜㅜ쓸데없는 소리해서 미아내요 진짜루ㅜㅜ흐엉 어뜨케ㅜㅜ
12년 전
으쯔라고
ㅋㅋㅋㄱㅋ조크를저혼자굉장히 심각하게 받아들였네여ㅋㅋㅋㅋ아 바부똥굴레네열ㅋㅋㅋㅋㅋ 미안하다뇨!!!!!!! 제가계속기대되는그대예여ㅋㅋㅋㅋㅋ답글이^♥^
12년 전
독자11
아잌...부끄럽게ㅎㅎ 스릉흡느드...♥ㅋㅋㅋㅋ카믄서ㅋㅋ
12년 전
독자5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완전 귀여워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재밌어요!!ㅎㅎㅎ
12년 전
으쯔라고
남우현이 귀엽나요 아님 이성열이 아님 김명수가 슬마 박력규가 귀엽나요?
사실 저는 박력규가 제일 뀌염쨍이라고 생각함돠ㅋㅋㅋㅋㅋㅋ
재밌다니 감자해열!!!!!!!!!!!!!!!!!!!!!!

12년 전
독자7
아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캐릭터 왜 이렇게 귀엽나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재밌어요 그대 기다릴게요 ㅠㅠ
12년 전
으쯔라고
기다린단말이 제일 좋아엿 꿉꿉꿉 기대에못미쳐도 실망하시구 ㅠㅠㅠㅠㅠㅠㅋㄲㅋㅋㅋㅋㅋㄱㅋ
12년 전
독자12
아잌ㅋㅋㅋ재밌어욬ㅋㅋㅋㅋㅋㅋ또 담편 기대할께욬ㅋㅋㅋㅋㅋ 저는 망상글을 안올릴려구욬ㅋㅋㅋㅋㅋㅋㅋㅋ정리가안되섴ㅋㅋㅋㅋㅋㅋ
12년 전
으쯔라고
왜여ㅋㅋㅋㅋㄱ올리기로해짜나옄
정리가안되면 조각글이라돗!!!!!!

12년 전
독자14
아잌 귀찮아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머릿속이 정리가 안되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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