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만!"
내 발목도 발목이지만 확실 축구선수는 빠르다. 어느새 내 옆에 와있다.
"얘기 좀 하자."
"할 얘기 없어요."
"어디가서 할 얘기는 아니니까 집으로 가자."
그와중에 내 발목 걱정을 해주는건지 팔을 잡고는 천천히 걷는다. 바보같이 나는 그거에 또 감동.
"뭐 마실래?"
"아니요."
"그래?"
"네."
"후... 나는 일단 너보다 4살이나 많고, 그리고 생각보다 유명한 편이라 너가 힘들거야."
"알아요."
"그리고 내가 계속 독일에만 있는 것도 아니고."
"그것도 알아요."
"사귄다고 해도 보통 사람들처럼 많이 만나지도 못해."
"알아요."
"그리고 주위사람들한테 나 소개시켜주지도 못할거야. 소문나면 너가 힘들테니까."
"그것도 이해할 수 있어요."
"그리고 너 힘들다고 해도 놓아줄 마음 없고."
"그건 나도 마찬가지예요."
"아이고, 내가 이 꼬맹이를 데리고 뭘하겠다고 이러는 건지..."
"내가 뭐가 꼬맹이예요!"
"스무살이 꼬맹이지 어른이냐?"
"성인인데? 이제 법적으로 부모님 동의하지 않아도 결혼할 수 있는 그런 나이예요."
"말만 잘해서. 발목은 괜찮아?"
"근데 그 테이핑테이프 준 사람 오,오빠 예요?"
"오빠란 말이 힘들어?"
"조금요."
"힘들어도 어쩌겠어. 오빠라고 해야지."
"헐 진짜 나쁘다."
"뭐가 나같은 사람이 어디있다고."
"나니까 데리고 사귀어준다."
"니가 좋다고 매달렸잖아."
"나 이제부터 안 좋아한다고 한 사람 이거든요?"
"근데 좋아하잖아."
"그렇긴...하죠..."
"귀엽긴."
오빠인척하면서 머리를 쓰다듬어준다.
"머리 헝클어지잖아요."
"그래서 싫어?"
"아니요. 내가 이것때문에 반했는데?"
"얼굴때문에 반한게 아니라?"
"에이. 설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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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해요. 읽어주시는 독자분들.
사실 한 4화부터 화력이 떨어지면서.... 끝이 영...
저저번화부터 무리수를 뒀더니 이래되고 마네요....ㅠㅠ
읽어주신 분들 사랑을 드릴게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