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호]나는 11살 차이 나는 아재랑 연애한다🐥❤🐕
w.1억
"…뭐예요 왜 그렇게 봐요??? 나 얼굴에 뭐 묻었어요?"
"오늘 뭔가 화장 다르게 한 것 같은데?"
"오! 맞아요!!! 어때요? 오늘 좀 센 컨셉."
"예뻐. 쌀포대 잘 들게 생겼어."
"
"ㅋㅋㅋㅋㅋㅋㅋㅋㅋ뭐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웃으면서 가슴팍을 툭- 치면, 아저씨가 그대로 날 껴안고 뒤뚱뒤뚱 하다가 추워 죽겠어서 덜덜 떠니, 차로 가잔다.
차에 타서는 어우 추어!!! 하고 소리를 지르면 자신의 귀를 손등으로 스윽- 닦더니 말한다.
"피 나는 줄 알았어 진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아아악!"
"그런 발성으로 가수 안 하고 뭐해? 팍팍 밀어줄게."
"진짜요? 팍팍 밀어줄 거예요? 나 엊그제 목욕탕 갔다와서 때 없눈뎅."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 늦었기에 엄마한테도 전화가 오고.. 데이트는 무슨.. 바로 집에 가야된다.
아저씨는 더 보고싶은데.. 이런 소리 하나도 없이 바로 집에 데려다주려고 한다. 여태 만났던 애들은 보고싶다고 조금만 더 있다 가자고 하는 애들이 많았는데.
아저씨는 그래도 한 번도 나한테 막 보고싶으니까 늦게 가라는 소리 한 적이 없다. 서운하다..기보다는.. 그냥 한 번쯤은 들어보고싶다.
창문에 습기가 찼길래 창문에 고추를 그리니까, 아저씨가 힐끔 힐끔 보더니 말한다.
"뭐해 진짜 더럽게."
"생식기는 아름다운 거라구요."
"어우 진짜."
"지우지 마요. 이거 진짜."
알겠어, 알겠어..하고 웃으며 다시 정면을 보는 아저씨에 몇개 더 그렸더니, 아저씨가 그만하라면서도 웃는다.
"여기서 세워줘요!"
"여기서? 더 들어가야 되잖아."
"집 앞까지 데려다줘요. 걸어서!!"
"그럴까?"
"야쓰!~ 오~ 야쓰~ 으응~ 야쓰~"
"아니 무슨.. 굳이.. 대답을 그렇게 야하게 해야 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차에서 내리자마자 아저씨가 내 손을 잡았고, 같이 집으로 향하는데..
"근데 뭔 키즈카페에 그렇게 오래 있어?"
아저씨는 내가 알바 하는 걸 모른다. 왜냐면.
"그냥 친구랑 떠드느라구!!.. 오랜만에 만났거든요......근데.. 그 친구가 애기도 있고 그래서! 애기랑 놀기도 하고~"
"아, 그래?? 하긴.. 오랜만에 만나면 하루도 부족하지."
유치하지만 200일 챙기고 싶어서 돈을 모으는 거다. 커플템이라는 건 오글거리고 유치해서 정말 싫어하는데.
아저씨랑은 꼭 한 번쯤은 맞춰보고싶어서 비싸지는 않아도.. 그래도 예쁜 반지 하나 사주고싶어서 돈을 모은다.
"뭔 얘기 하느라 그렇게 오래 있었어? 그냥 뭐 잘지냈냐~ 난 뭐하고 지낸다~ 이런 얘기인가?"
"알 거 없잖아요."
알 거 없잖아요- 하고 손을 확- 놔버리고 흥- 했더니 아저씨가 진짜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내게 말한다.
"…아니. 왜 자기가 삐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자기? 자기?? 지금 저보고 자기라고 했어요?? 헐."
"나, 참."
콧방귀를 뀌고선 그냥 걸어가길래 삐진 게 귀여워서 아저씨 뒷모습을 보며 천천히 걷다가 웃으며 말했다.
"알려줘요? 무슨 얘기 했는지?"
"……."
"아저씨 욕 했어요. 그것도 아주 야무지게."
"뭐 3시간을 넘게 내 욕만 한 건 아닐 거 아니야."
"진짜 화장실 가는 시간도 아껴서 3시간 꽉 채워서 욕했는데."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 욕 해서 좋았니? 좋았으면 됐어."
"ㅋㅋㅋㅋㅋㅋㅋ아 농담ㅋㅋㅋㅋㅎㅋㅋㅋㅋ"
농담이라면서 끌어안았더니 아저씨도 어이없는지 웃는다.
진짜 진짜 가기는 싫지만.. 엄마가 이와중에도 계속 전화를 하니까.
"갈게요.... 내일 봐요! 볼 수 있으면!"
"내일 봐."
"빠빠.."
"빠빠."
빠빠- 하고 같이 손을 흔들었고, 나는 집에 들어가자마자 엄마한테 대충 인사를 하고서 2층으로 올라가 내 방에 들어가서는 창문을 열고서 아저씨한테만 들리게끔 아저씨를 부른다.
"아저싀!"
내가 손을 흔드니까, 아저씨도 막 손을 흔든다.
"……."
아저씨가 사라질 때까지 계속 보고있다가, 완전히 사라지면 그제서야 나는 아저씨한테 전화를 건다.
방금 봐놓고 또 보고싶어서 전화하는 것도 내가 아저씨랑 연애하면서 처음 해보는 일이다. 전부 다! 진짜 징그럽다, 징그러워 이리치.. 내가 이렇게 될 줄 누가 알았겠냐고오.
[오늘도 와줄 수 있으면 와줘요. 예쁜이 어딨냐고 애기들이 찾는다 ㅋㅋ]
[한달동안 좀 빡세게 일하면 돈 더 넣어줄게. . ㅋㅋ]
카페 사장의 카톡에 나는 흐음.. 하고 턱을 매만지고, 옆에서 화면을 보던 체리가 말한다.
"미친놈인가..?"
"내가 보기엔 변태같아."
"관두게?"
"아니 일단 고민 좀.. 아직 막 심하게 뭐라한 적도 없고."
"그래.. 한달만 참아. 선 넘으면 너 성격대로 해 그냥."
"그래야겠다.. 돈 더 준다니까..크..."
"자낳괴."
"닥쳐!"
"근데 너는 왜 남친분 사진 프사 안 해?"
"……."
"너 원래 남친 생기면 바로 하잖아."
"…뭔가."
"?"
"뭔가 좀 허락을 맡고 올려야 될 것 같은 느낌도 있고.... 이제와서 하면 좀 웃기지않나?"
"야 ㅋㅋㅋㅋ애인 사진 프사로 하는게 왜 웃겨 ㅋㅋㅋㅋ그냥 해 ㅅㅂ 그렇게 잘생긴 얼굴 자랑 안 하고 뭐하냐?"
"그럴까..?"
"어 ㅇㅇ."
"…한다?"
"해."
"ㅇㅋ..;;;"
5개월만에 애인 사진을 카톡 프사에 올린다..니..... 뭐가 이렇게 긴장이 되는지.
따~~~다다다다~다~~다~~~~ 어디서 주워들은 브금을 깔아주면서 사진을 딱! 했는데.......
"후...별 거 아니네! 어우 긴장했네.."
학교가 끝날 때까지 많은 애들한테 연락이 왔다.
맨날 아무 프사도 없던 나에게 남자 사진이라... 놀란 듯 하다.
[헐 뭐야 남친 생김??????]
[? 남친?]
[뭐냐 프사 누구냐]
[프사 또 연예인이냐?]
근데 정작
[난 퇴근했어ㅎㅎ 언제 끝나?]
아저씨 본인은 아무 말이 없다. 서운할 뻔 했는데...
[뭐야 프사 남자 누구야~~~~~~~~~~ㅋㅋㅋ]
[(이모티콘) 나인가!!!]
ㅋㅋㅋ진짜 귀여워 죽겠어.....
"그렇게도 좋냐..이리치..?"
"개귀여워.. 진짜 서른다섯이 어떻게 이러지."
"허허이.."
"너도 소개 한 번 받아볼래? 아저씨 친구중에 존잘러있음."
"ㄴㄴ.."
"왜."
"난 또래 만나고싶어. 그냥.. 서른다섯은 너무 많기도 하고.. 어쩔 수 없이 노련미도 뿜뿜할 거고..별로."
"……."
"물론 !너 들으라고 하는 소리는 아니고!....그냥...그냥 내 생각!! 진짜 너 기분 나쁘라고 한 소리는 아냐."
"누가 뭐래 ㄱ-...?"
"괜히 말하고나서 찔려서.."
"그럴 수 있지. 넌 그리고.. 원래 연하만 만나잖아."
애 성격이 워낙 애같은 걸 좋아해서.. 동갑 아니면 연하만 만난다. 연상 만나는 걸 본 적이 없어.
그래도... 윤시윤.. 그 분이라면 잘 어울릴 것 같은데... 근데 그분 애인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네.
어제는 카페에서 알바하고 집에가서 뻗었다. 근데 사장이
[내일도나와줘 ㅋ 그리고이건 선물]
[뭐하니?]
[밖에 날씨 좋다 ^^~]
[추운데 햇빛이쩽쩽ㅋ]
[산책하기딱좋은듯]
기프티콘도 주고... 심지어 어제는 웃으면서 내 머리도 쓰다듬고..
암튼 !! 오늘은 엄마한테 허락을 맡고 외박 가능!!!!!!
아저씨랑 하루종일 붙어있어야지~~ 했는데.. 사장이 오늘도 나와달라고 했던 걸 깜빡했다.
시무룩해져서는 결국엔 오기는 했는데.
"애기들도 있는데 치마는 입지 말아줘. 뭐 나는 좋지만.. 너무 짧으면 좀 그렇지."
짧기는.. 진짜 하나도 안 짧은데 짧단다... 이 정도면 진짜 긴 건데.
그래도 사장이고, 카페인데 내가 조심을 못한 것 같아서 죄송하다고는 했는데.
"끝나고 밥 사줄게. 밥 먹자."
"아, 약속이 있어서요."
"그래? 그럼 내일 먹지 뭐."
"에?"
"내일 먹자구."
"제가 원래 알바 끝나면 바로 집에 가거든요.. 부모님이 늦게 들어오는 걸 싫어하셔서."
"그럼 주말에 먹을까? 예뻐서 사주고싶어서 그래."
"아, 주말은 제가 공부를 해서..일단.. 그때 돼 봐야 알 것 같아요."
공부도 열심히 하는구나~ 하고 내 머리를 또 쓰다듬는다.
이런 진짜... 대놓고 싫은 표정을 지어도 사장이란 사람을 알리가 없다.
"……."
아저씨는 씻고 나왔고, 나는 책상의자에 앉아서 ppt를 만들고있다.
조별과제할 때.. ppt 만드는 게 제일 주옥같던데.. 하... 가위바위보를 왜 했을까.. 좌절하다가도...
"아저씨 아저씨! 이거 이거! 이거!! 이거! 컴퓨터 맛 갔어요! 아무것도 안 눌러져."
"……."
알아서 척척 다 해주고 '됐지'하길래 오오오 ~ 하고 박수를 치면, 아저씨가 입술을 쭉- 내민다. 그럼 볼을 꾹 누르고선 뽀뽀를 몇 번 해준다.
아니 무슨 샤워하고 나왔는데 이렇게 잘생겼지 진짜??
"아저씨 진짜 왜 이렇게 잘생겼어요????"
"그런 의미로 오빠라고 불러줘."
"아빠."
"…참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알바 끝나고.. 과제하고 그러다보니 벌써 새벽1시가 되었고, 아저씨랑 꽁냥꽁냥은 무슨 그냥 뻗어야만 했다.
하품을 길게 하면, 아저씨가 자자- 하고 침대에 누워서는 두팔을 벌렸고.. 그 안에 파고들고선 눈을 감는다.
아, 아저씨 냄새 조오오오오~타.
"아저씨이."
"응."
"미안해요..."
"뭐가 미안해?"
"…저 잠들면 야동 보면서 풀어요.."
"?뭐래 진짜 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농담농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유 어유 ! 증말..."
어유- 증말.. 하고 더 세게 끌어안기에 으악- 하며 숨막히다고 말을 하면서도 잠이 솔솔온다.
내가 잠이 막 들려고 하면, 아저씨는 내 뒷머리를 계속 쓸어준다. 아, 이러면 잠을 안 잘 수가 없지...................
"…아저씨..."
"응."
"…야동.. 아직도..봐여...?"
"얼른 자."
"녜..."
리치가 잠에 들었고, 잠이 오지 않는지 선호는 핸드폰 화면 밝기를 제일 낮게 줄여놓고서는 영화를 본다.
혹시나 리치가 깰까봐 소리도 다 끄고선 자막으로 보던 선호는 탁자 위에 올려둔 리치의 핸드폰이 아까부터 계속해서 쉴새없이 울리자..
진동으로 된 걸 무음으로 해둘 생각으로 핸드폰을 확인했을까.
잠금이라곤 하나도 해놓지않은 리치 덕분에 누군가에게 온 카톡 내용이 그대로 보인다.
[벌써 새벽2시네 자니?]
[^^일찍 자는가보구나~ 어제 치마입은거 정말이뻣어 ㅋㅋ결혼해도돼겠는걸]
[주말에영화보고 저녁먹을래?^ㅋ 사장님이 쏜다]
[월급은 전에 일하던친구보다 더많이줄게 겨우 3일일했을 뿐인데 일너무잘해.]
[치마 정말잘어울려 ㅋㅋ.. 각선미가..]
[일당으로 줄게. 돈 필요하다며]
[낼봐 ㅋ 난이제 잔다. 우리 키즈까페 인기많아졌어 너 오고나서]
[이쁜아잘자(이모티콘)]
선호는 한참 미리보기로 뜬 카톡내용을 보다가 신경을 쓰지 않으려는 듯 눈을 감아도
"……."
계속 생각이 나는 듯 한숨을 내쉰다.
아침에 일어나서 서로 씻고 준비하느라 엄청 분주하게 움직였다.
그리고 차에 타면, 아저씨가 나를 한참 빤히 보다가 말한다.
"리치야."
"넹?"
"알바 해?"
"에?? 어떻게 알았어요????"
"그냥.. 뭐."
"…올~"
"어디서?"
"사실은.. 키즈카페!.. 거기서.. 해요....캌.."
"아, 그때 거기??"
"네!원래는 주말에만 하려고 했던 건데.. 그냥 평일에도 몇 번 도와달라고 하길래."
"그래?"
알바 한다는 건 알아도 상관은 없지 뭐.... 200일 챙긴다는 걸 몰라야 돼!!!! 괜히 뿌듯해서 창밖을 보고 웃고있으면
아저씨가 손을 뻗어 내 볼을 꼬집는다. 아, 아파아아앍
"이야... 미쳤다.. 왜 이러냐? 완전 변태같아 진짜."
"그러게말이다... 그냥 무시하려고."
"그래.. 걍 무시 ㄱㄱ.... 오늘도 그러면 그냥 관둔다고 해. 불쾌하다고."
"그래야지. 역겨워서 못 가겠네 증말.. 일단 뭐 일당 준다고 했으니까."
일당은 받고! 내가 관둔다.. 에라이 퉤퉤... 에휴.. 어제 밤에 카톡 테러 온 거 보고 진짜 경악했다.
답장도 안 하는 알바생한테 왜 저러는 것이며.. 각선미 드립은 뭐야.. 저건 진짜 신고해도 된다니까..그냥 오늘 돈을 받고... 아, 어쩌지.. 그냥 무시하고 며칠 더 일하고 돈 받아서 반지 사?
다리 달달 떨면서 고민이나 하고 있으면, 체리가 정신사납다며 내 허벅지를 꾹- 팔꿈치로 누른다.
카페에 오긴 했는데. 이젠 배울 거 다 배워서 나한테 터치하는 일은 없지만, 그래도...
"흰티에 청바지만 입어도 잘 어울리네"
저런 말 하는 건 진짜 기분나쁘네. 다 끝나가는 시간.. 끝나기 10분 전에 문 다 열어놓고 청소를 하던 나는 테이블을 닦다가도 사장에게 조심스레 말한다.
"사장님 저 일이 생겨서 일을 못 할 것 같아서요.."
이것도 진짜 착하게 말한 거다.
"왜?"
여기다 대고 네가 역겹게 질척거려서요- 라고 말을 할 수는 없으니까.
그래도 돈을 받아야 되니까.
"그래도 한달 채우기로 했잖아. 약속은 지켜야지."
"…죄송합니다."
"너 오고나서 며칠 동안.. 너 좋아하는 애기들도 늘고, 매출도 계속 올랐는데. 갑자기 이러면 곤란한데."
"…하하."
"…어우."
"그 일당은 어떻게 되는 거예요? 준다고 하셨으니까.. 오늘 다 주시는 거예요? 며칠동안 한 거."
"내일 까지만 나와,그럼. 갑자기 알바생 빠지면 나도 곤란해서.. 내일까지는 나와줘. 그럼 일당 줄게.. 나도 손해를 보는 거잖아?"
"……."
"이렇게 예쁜 알바생 또 어디서 구하나 몰라."
또 시작이다.. 짜증을 내다가도 능글맞게 웃는 사장에 나는 허허- 웃으면서도 속으로는 시x새끼...한다.
근데 갑자기..
"내일 못 나오니까 그냥 그렇게 아세요. 일당도 주지 마세요. 더러워서 안 받아."
아저씨가 카운터 앞에 서서 우리에게 화내듯 말하는데. 너무 놀랬다.
아저씨의 등장에 놀란 건 나뿐만이 아니었다. 저 말을 끝으로 갑자기 성큼 성큼 내게 다가와 내 손목을 잡고 질질 끌고가는 아저씨에 당황스러워서 끌려가다가도..
문 밖으로 나와 차 앞에서 나는 아저씨의 손목을 뿌리쳤다.
"…왜, 왜 이래요!"
"……."
"아니.. 일당은 왜 주지 말라고 그래요? 제가 일 해서 받는 건데."
"넌 저 사람한테 더러운 대접 받으면서 돈 받고 싶어?"
"……."
"어제 새벽에 너한테 카톡 엄청 보내더라. 잠깐 봤는데도 역겨워서 못 봐주겠던데. 너는 왜 또 일 하러 나와."
"돈이 필요하니까요!"
"돈이 왜 필요한데. 부모님한테 용돈 받으면서 모자랄 거 없이 잘 지냈잖아."
"아니!"
"……."
"아저씨랑 곧 200일이니까! 난 항상 아저씨한테 받기만 했으니까! 그래서 나도 챙겨주려고 잠깐 알바 빡세게 하려고 했단 말이에요. 근데 왜.. 아, 진짜.."
처음으로...
"200일 그딴 게 뭐라고 이렇게 까지 해서 돈을 벌어. 누가 필요하대?"
서로에게 화를 냈고, 상처인 말을.
"아저씨는 무슨.. 말을 그렇게 해요? 누군가 필요해서 챙겨주려고 하는 거예요? 기념일 챙겨서! 서로 좋으려고..!"
"……."
"진짜.. 짜증나."
"……."
"아저씨 진짜 짜증난다구요."
했다.
"어디 가는데."
"돈 받으러 가요."
"…넌 그 더러운 취급을 받으면서까지 그 사람 돈을 받고싶어?"
"제가 일해서 받는 돈인데 뭐가 더러워요."
"……."
"…가요. 왜 왔어요."
이깟 자존심이 뭐라고. 화가 나서 그냥 다시 카페로 들어와버렸다.
그렇게 난......5개월만에 아저씨랑 사귀면서.. 처음으로 싸웠다.
일이 끝나고 잠깐의 선호
세차를 하러 세차장에 온 선호는 세차를 다 하고서 차 안에 청소를 맡기려고 했을까..
갑자기 무언가 생각난 듯 선호가 급히 사장님을 부른다.
"잠시만요!!!"
"네?"
급히 차 안으로 들어간 선호가 서랍 안에서 물티슈를 꺼내 고추 그림이 그려진 창문을 미친듯이 닦더니 허겁지겁 다시 나왔고.
사장님과 마주보고 서서는 어색하게 웃는다.
"…아, 창문에 뭐가 묻었어서..네."
"아, 하하 네.."
"네.."
"하하하하..."
"네..ㅎㅎ..하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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ㅑ냐냐냐냐냐
암호닉 명단s
+ (메일링 ㄷ ㅐ상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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