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호]나는 11살 차이 나는 아재랑 연애한다🐥❤🐕
w.1억
알람 소리에 눈을 뜬 나와 아저씨..졸려서 으어어- 하며 눈을 가려버리면 아저씨가 '먼저 씻을게 자고있어'하고 먼저 씻으러 간다.
네에- 대답을 하고선 다시 눈을 감는다. 아, 졸려 졸려 졸려어어어어................
11시 퇴실이라서 다 씻고, 화장을 하는데 아저씨는 이미 준비를 다 하고 침대에 앉아서 나를 본다.
"화장 왜 해? 하나, 안 하나 똑같은데."
"에에?? 미쳤나바."
"왜 진짜 똑같은데."
"증말. 뭐 먹고 싶어요? 말만 해! 말만!"
"한우요!"
"벼룩의 간을 빼먹어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준비를 다 하고서 일어났을까 못 참고 내게 다가와 마구 얼굴에 뽀뽀를 하길래, 간지러워서 웃어버리면, 손을 잡고 나가잔다.
막 차를 타고 가는데..
"어.. 저기 우리 할머니 집이다요~~?"
"할머니????"
"넹. 우리 할머니 저기 살아요. 안 본지도 엄청 오래 됐당.."
"보러 갈까?"
진짜.. 여기서 보러 갈까? 라고 하는 사람이 또 있을까. 어색하고 피곤해서 집 가자고 하는 사람이 대부분일텐데.
할머니 안 본지 오래 됐다는 말에 보러 갈까? 하며 차를 돌려버리는 아저씨에 나는 놀래서 바로 입을 연다.
"에에? 아뇨! 안 그래도 되는데..다음에 오면 되는데..!"
"못 본지 꽤 됐다며. 보러 가자."
"…아니 뭐...음..어..그래도 돼요??"
"가자,가자."
"근데! 오늘.. 장례식장 가야 되는 거 아니예요?"
"저녁에 간다고 했어. 어디로 가면 돼?"
"아, 저 골목으로!"
그래도 기분은 좋았다. 할머니한테 남자친구를 보여줄 날도 오다니.
할머니한테 미리 전화를 하고 왔고, 할머니 집 앞에 강아지는 마구 짖기 바쁘다. 우와 너 많이 컸다? 혼잣말을 하다가도 할머니가 아이고오오오! 하며 집에서 뛰쳐나오시는데..
"애인이여??? 남자친구??"
2년만에 보면서 내가 아니라, 아저씨를 먼저 반긴다.
"오는데 고생했는데! 우리 강아지 데리고 있느라고 더 고생했지!!?애가 좀 정신사납고 장난기가 있어도 착해~~"
"어우.. 그렇긴한데 그래도 예뻐요."
아저씨의 손이랑 내 손을 잡고 막 집으로 이끄는데, 할머니가 신난 게 너무 한눈에 보였다.
나보고 결혼 하는 건 보고 죽고싶다는 소리를 항상 하셨는데, 이렇게라도 남자친구를 보여줄 수 있어서 좋았다.
할아버지는 돌아가시고 할머니 혼자 사신다. 밥 아직 안 먹었냐면서 밥을 차려주는데 오자마자 배 터지게 먹은 것 같다.
근데 문제는 여기서부터다.
"잡채 좋아하나? 잡채? 내가 엊그제 해놓은 게 있는데. 잡채 먹을려?"
"아, 네!"
자꾸 아저씨만 보면
"단팥빵 좋아혀?? 얼마전에 옆집에서 사다준 게 있는데 엄청 많아."
"아, 넵! 잘 먹겠습니다!"
뭘 먹이려고 한다.
"비빔밥 좋아혀?? 내가 비빔밥은 기가 맥히게 잘허는디."
"아, 배가 좀 불러서 많이는 못 먹고오..."
"이 정도면 다 먹나??"
"아, 조금 많.."
"다 먹어~"
"넵!..."
배불러서 남길 것 같은데 밥을 많이 비벼주는 할머니에 당황하고, 할머니 혼자 주방을 분주하게 움직이니까 어쩔 줄 몰라서 안절부절 하는 아저씨가 너무 귀여웠다.
"근데 할머니이~~ 저희 오래 못 있어요오~~ 얼마 안 있다가 가야 돼요 ㅠㅠㅠㅠ..."
내 말에 할머니는 갑자기 시무룩 해졌다가도 곧 웃으며 알겠다고 대답을 해준다.
근데 여기서 또 느끼는데. 아저씨는 할머니 앞이라고 말을 아끼면서도 좋은 말을들 해주었고, 근데도 낯을 가리는 게 너무 잘 보여서 그래서 더 귀여운 것 같다.
할머니가 요 앞 가게에서 나물을 사와야 되는데 다리가 너무 아프다고 하기에 아저씨랑 심부름을 갔다오기로한다.
근데
"뭐야.. 귀여워.. 이 강아지 이름은 뭐야?
"백수."
"백구~~"
"백수우우!!!"
"백구우우~~"
아저씨가 웃으면서 먼저 앞장서서 걸었고, 아저씨랑 같이 가게에 들러 나물을 사서 나왔을까. 집에 또 들어가는데.
"백구야~~~~"
백구야- 하면서 우쭈쭈~~ 하며 예뻐해주길래 웃음이 나왔다. 백수라니까 ㅡ_ㅡ...
진짜 있어봤자 한 2시간? 정도 있었던 것 같은데. 왜 이렇게 오래 있었던 것 같은지.
아저씨랑 나 간다니까 아주 그냥 아저씨를 놔주지도 않고.
"우리 손녀 잘 부탁혀...진짜 예쁜 강아지니께! 잘 해줘야혀~~"
저 말만 지금 몇번 째인지 모르겠다. 근데도 아저씨는 저 말에 몇 번을 계속
"당연하죠! 잘 해줘야죠!! 당연히..! 할머니이~ 잘 지내시고~ 다음에 또 올게요."
저렇게 받아쳐준다. 그래서 안 웃을 수가 없다.
이렇게 우리의 200일 기념 휴가는 끝이났다!
200일 기념으로 놀러갔던 게 그리워졌다. 학교 지옥이다..... 기말고사는 왜 있는 것인가...
벌써부터 다들 공부하느라 바쁘고, 유체리 마저도 원래는 안 하다가 갑자기 빡공을 한다. 그래서 나도 어쩌다보니 하게 된다.
아저씨를 못 본지는 이틀 정도 되었다. 오늘은 볼 수 있겠지? 나는 공부하고, 아저씨는 일을 하다보니까 시간이 안 맞네..아아아아 시험 짜증나아아아앍.
밖에서 할 것도 없고, 아저씨 친구가 닭갈비를 해서 줬다고해서 아저씨 집에서 밥을 먹기로 했다.
집에 들어오자마자 추워서 바들바들 떨면, 아저씨가 나를 안아준다. 서로 끌어안은 채로 주방으로 향하면, 아저씨가 방을 턱짓으로 가리키며 말한다.
"추우면 좀 누워있어 침대에."
"변태! 뭐 할라궁 >< 이틀만에 봤다구 증말!"
"진짜 확."
"이이잉! 무쩌엉!!~~"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어우우!"
아저씨라고 내 똘끼를 처음부터 받아쳐준 건 아니다. 처음에 진짜 사귀기 전! 썸탈 때
"저기요 저기요."
"네네."
"싱글이세요?"
"네 지금 싱글인데요."
"전 벙글인데요^^."
"아, 벙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뿐만이 아니라 계속 장난치고 드립치고 했을 때 처음엔 계속 저런 반응이더니 이제는 완전 익숙해져버렸다지 뭐야.
"주혁아~~"
"?"
"아, 맞다 맞다. 잘못 불렀다.. 아저씨~~~"
"뭐야."
"아니예요."
"뭔데. 주혁이가 누구야."
"아니예요~ 아니라니까~~"
"뭔데에 누구야."
일부러 장난쳤다. 다른 남자 이름 부르는 척 좀 했더니, 아저씨가 엄청 궁금해 하는 것이다.
그래 그래 이 반응이야 ㅋㅋㅋㅋ 너무 재밌엌ㅋㅋㅋㅋ 좀 더 애태우다가~~~
"뭔데에!..."
"아, 있어요오.."
"…있는 게 뭔데."
"…하.. 알려줘요?"
"…어!"
"전남친 이름인데.. 그냥 나와버렸어요.."
"……."
"ㅍ..."
너무 웃기다.. 아저씨 표정을 보는데 너무 웃겨서 참을 수가 없을 것 같아서 속으로 애국가를 미친 듯이 불렀다.
진짜 벙쪄가지고는 계속 나를 쳐다보는데 나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아저씨에게 말한다.
"아저씨 저 남사친이 오랜만에 둘이서 놀자는데 내일 놀아도 돼요? 둘이 저어기 어디냐 한신포차 가자던데."
"둘이서?"
"네!"
2연타에 당황을 한 듯 했다. 진짜 누가봐도 '나 정말 당황스러워'를 얼굴에 달고있다 ㅋㅋㅋㅋ 아, 귀여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장난이에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야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아저씨는 사랑둥인가... 생각해보면 아저씨랑 싸운 건 그때가 끝이었고, 서로 어색해질만한 대화를 한 적도 없다.
서로 기분 생각하면 절대 서로 이성과 엮이지를 않으니 뭐.
"근데 아저씨 아저씨."
"응?"
"제가 만약에 아저씨한테 말도 없이 남사친이랑 단둘이 놀러가면 어쩔 거예요?"
"울 거야."
"ㅋㅋㅋㅋㅋㅋㅋ아진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원래같으면 못 참지~ 혼낼 거야~ 이게 맞지않나. .근데 여기서 울 거야 라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저씨 턱을 잡고 우쭈쭈주~ 하면서 입술을 내밀면, 아저씨가 다가와서 내 입술에 짧게 입을 맞춘다.
"시험은 언제야?"
"내일모레요.... 아아아아아아아ㅏ 그래서 내일 못 만나요.."
"그래~~ 공부 좀 해야지..종강은 언제야 그럼?"
"시험 끝나고 이틀 뒤..?"
"내일 못 보면 어떡해."
"뭐가요??"
"보고싶을 거야.."
보고싶을 거라며 날 안아줄 것 처럼 두팔을 벌리길래 그냥 가만히 정색하고 쳐다보면, 아저씨가 또 마상 표정을 짓고 날 바라본다.
아, 진짜 아저씨 놀리는 거 개꿀잼..
"앙아ㅏ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아 ㅈㄴ 시끄럽네 미친년."
"아아아아 공부 하기 시러!!!!!!!!!!!!!!!!!!!!!!!!!!"
"1시간만 하고 가자."
"할앟아하항항하아!!!!!!! 야 유체리!!"
"뭐."
"우리는 더블데이트 언제 해보냐."
"절대 못 함. 우리 맨날 연애 시기 달라서."
"-_-.. 너 나쁜남자 좋아하지?"
"ㅇㅇ."
"아저씨 친구분중에 그 윤시윤이라는 사람 있다고 했잖아. 내가 실제로 봤는데 개잘생겼더라? 근데 좀 쓰레기래."
"ㅇㅇ."
"소개 받아봐."
"연상 싫다고~"
"아니 진짜 너 스타일...처럼 생긴 건 모르겠지만 암튼 잘생겼다니까."
"몰라~"
"나중에 기회 생기면 같이 밥이나 먹던가."
"그건 가능."
"개같은년."
유체리가 뻐큐를 내 얼굴에 들이댔고, 뻐큐를 씹어먹는 시늉을 하다가도 한숨을 내쉰다.
아, 공부 하기 시러.....아저씨 보고시퍼....후.....하고 아저씨에게 온 카톡을 보는데.
[조금 취했다.............. 집 가려고! 오랜만에 많이 마셨더니 머리 아파ㅠ]
아저씨가 취했단다. 아저씨 취하는 거 보는 거 진짜 드문데.
"야 유체리."
"?"
"30분만 하자."
"그래라."
아저씨 취한 거 보고싶다고오오!!!!! 30분만에 개빡공을 하려고 하니, 체리가 미친년..하며 고개를 저었다.
- 아저씨 잠깐만 봐요!!!!!!!!!!! 잠깐만!!!나 공부 30분만 하고!!!!!!
"근데 왜 30분만해?"
"우리 아저씨 취한 거 보기 드물거든. 그래서 보러가려고."
"ㅇㅋ;;"
아저씨가 집 앞에서 술을 마셨다고 했고, 집 앞 공원에서 보자고 하고선 공원으로 냅다 달렸다.
벤치에 아저씨가 앉아서 핸드폰을 보고있길래 아조씨!! 하고 손을 흔드니, 아저씨가 얼굴이 빨개져서는 손을 흔든다.
"……."
"뭐예요! 엄청 마셨다더니!"
"엄청 마셨는데."
"오호오오..."
아저씨 옆에 앉아서 바로 손을 잡았더니, 아저씨한테 확실히 술냄새가 엄청 많이 났다. 와, 오랜만에 친구 만난다더니..
"재밌었어요? 오랜만에 친구 만나서?"
"으응. 그냥.. 근데 너랑 있는 게 더 좋아 ㅎㅎ."
"아 머야아아~~~"
"집 갈 때 어떡해."
"택시 타야죠 ㅎㅎㅎ."
"으응.."
"……."
"…하."
아저씨가 갑자기 한숨을 쉬었고, 아저씨를 힐끔 봤더니 아저씨도 나를 힐끔 보고선 말한다.
"이리치."
"응?"
"어제."
"……."
"전남친 이름 불렀다는 거 장난이지?"
아저씨가 고민을 하다가 말하는 게 너무 귀여웠다. 대답도 못 하고 웃음을 참으며 아저씨를 바라보면, 아저씨가 어? 하고 다시 묻는다.
그럼 나는 아저씨 볼에 뽀뽀를 한 번 하고선 말한다.
"당연히 장난이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 말에 아저씨가 참나.. 하고 콧방귀를 뀌더니 곧 풀린 눈이 더 감기더니 내게 바짝 다가온다.
뽀뽀할 것 처럼 다가오더니 어지럽고 정신을 못 차리겠는지 내 목에 얼굴을 묻으며 말한다.
"…장난이라도 그런 말 하지 마라아.."
시발.
"…아저씨."
진짜 미쳤냐
"진짜 왜 이렇게 귀여워요 진짜 ㅠㅠㅠㅠㅠㅠㅠㅠㅠ"
김선호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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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흐흐흐흐
암호닉 명단s
+ (메일링 ㄷ ㅐ상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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