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호]나는 11살 차이 나는 아재랑 연애한다🐥❤🐕
w.1억
알바 하기 전에 아저씨 가게로 향했다. 손님 계산을 해주고 있길래 몰래 들어가서 옷이나 보고 있으면, 손님이 가자마자 아저씨가 내 뒤로 서서 내 볼을 꾹- 누른다.
"옷 사시려구~?"
"방금요! 뭐야 어떻게 알았어요? 나 온 거?"
"들어오자마자 알았는데? 대놓고 들어와놓고 어떻게 알았녜 ㅋㅋㅋㅋ."
"오늘은 그럼 6시에 퇴근!?"
"퇴근! 너 끝나는 시간에 맞춰서 데리러 갈게."
"콜콜콜!! 아, 근데 제가 알바하니까.. 아저씨랑 데이트 하는 시간이 줄어드는 것 같아요.... 난 주말에 쉬는데. 아저씨는 주말에 또 저녁에 일하잖아..."
"주말에 빼면 돼. 알바생 애들도 다 주말에 일하려고 하더라."
"오 그래요!?좋아요 !"
되게 뭐랄까.. 어제 이후로 어색했던 건 사라졌다. 그래도 난 계속해서 그 여사친을 경계하기는 한다.
왜냐? 거슬리거든.. 계속 댓글도 달고, 게시물 올리면서 아저씨도 태그하고.. 물론 너무 싫다. 너무 싫어서 화도 내고싶은데.. 아저씨는 박민영한테 아무런 감정이 없는 것도 알고, 둘이 이어질 수 없다는 것도 알기에 이해를 하려고 노력중이다.
"자."
"오? 뭐예요!?"
웬 종이가방을 건네주길래 뭔가 싶어서 안을 봤더니 옷이다.
"새로 나온 옷인데. 예뻐서 바로 빼놨지롱."
"……"
"내 것도 샀어. 지금 내가 입은 거."
"헐?? 커플티!!?"
"ㅋㅋㅋㅋ응. 괜찮지, 옷?"
"진짜! 진짜!!!!!!!!!!!!!짱 예뻐요!!!! 진짜!!!"
커플티에 기분 좋아하는 나...라니... 원래 같았으면 그냥 고마워~ 하고 예의상 한 번 입었을 텐데.
빨리 같이 입고 사진 찍고싶다고 생각을 한다. 진짜 미쳤다 미쳤어.
점장님도 없고 해서 몰래 숨어서 하품을 길게 하면, 진구가 날 보고 말한다.
"넌 맨날 피곤해하냐."
"그러니까.. 잠이 많아졌어..."
"크리스마스에 데이트 해?"
"크리스마스...?"
"응. 크리스마스."
"일단.. 난 그때 일하니까..그리고 아저씨도 일 할 걸.."
"그럼 데이트 안 해? 그냥 잠깐 만나서 얘기 정도만 하려고?"
"…아직! 얘기 안 해봤는데..!"
"크리스마스에 대타 구해줄테니까 데이트 하러 가. 애인도 있는 애가 왜 일을 하려고 해?"
"…아, 그래도 돼!?"
"주변에 알바 하고싶어서 안달 난 친구가 몇몇 있어서."
"오!..그럼! 내가 아저씨한테 물어보고 말해줄게."
"그래. 아, 어서오세요~"
"어서오세요."
어서오세요~ 하고 정면을 보았을까. 진짜 무슨 나는 내 인생이 드라마인줄 알았다.
"아이스아메리카노 하나랑요, 바닐라라떼 하나 주세요."
"……."
"어? 선호 여자친구 맞지?"
"…아, 예."
기분 나쁜 걸 티내버렸다. 또 반말이다 저 여자는.. 어정쩡한 표정을 하고서 박민영을 보면, 박민영이 지갑에서 카드를 꺼내 나에게 건네주며 말한다.
"안 그래도 아메리카노 사갖고 들러서 주려고 했었거든.. 근데 여기서 일해? 둘이 되게 가까운 곳에서 일하네 ㅎㅎ."
"…이걸 아저씨한테 갖다준다구요?"
"응. 어차피 나도 여기 위에 병원에 볼 일 있어서 온 건데. 그냥 지나치기 뭐 해서."
왜 뭐하지? 그냥 지나치면 안 되는 거야?
"반갑다.. 오늘도 예쁘네 ㅎㅎ?"
"아..감사해요."
"뭐 먹을래? 맞은편에 빵집 있던데. 사다줄까?"
"아니요."
"그래? 그럼 뭐 다음에.. 또 지나게 되면 더 맛있는 거 사올게."
"안 그러셔도 되는데.."
일부러 저러나 싶었다. 왜 저러는 거야 진짜? 내가 이렇게 기분 나쁜 티를 내도, 박민영은 아무렇지도 않아보였고..
나는 화가 난 얼굴을 하고서 커피를 만들러 간다. 기죽지 마. 어차피 아저씨는 나 좋아해.
"어떻게 저렇게 예쁜 사람한테 안 넘어가지 아저씨는?? 진짜.. 너무 예쁜데..진짜..하.. 아니 어떻게 사람이 저렇게 예뻐.. 진짜.. 자존감 다 떨어지게.."
"야 너도 예뻐. 난 그 여자보다 네가 더 낫던데."
"…돈 필요한 거냐? 미안한데 나 돈 없어."
"뭐래 진짜 ㅋㅋㅋ 진짜야. 내 눈엔 네가 훨씬 더 예뻤는데."
"……."
"내가 봐도 그 여자 느낌이 쎄했어. 아무리 예뻐도 속내가 예쁘지 않으면 꽝인 거야. 그 사람도 아마 속으로 엄청 너 까고있을 걸. 아닌 척 하는 것 같던데."
"……."
"난 저런 사람들 보면 진짜.. 어휴.."
"뭐냐.. 진짜.. 착하기만 한 줄 알았더니만 사람 깔 줄도 아냐?"
"저런 사람들은 욕 먹어도 돼. 애인 있는 거 알면서도 저러는 거 별로야. 굳이 커피 주러 간다는 얘기는 왜 하냐."
"그치!!"
퇴근 시간이 되고, 마감을 하고선 나왔을까.. 아저씨 차가 앞에 있길래 진구한테 손을 흔들면, 진구도 손을 흔든다.
괜히 찝찝은 하지만, 티 하나 안 내고 차에 타자, 아저씨가 내게 말한다.
"크리스마스 날에 알바 못 빼지?"
"뺄 수 있어요!"
"그래? 그럼 그때 나랑 놀자. 그때 일 할 사람 구했어."
"좋아요!!"
아주 아주 단순하다 나는. 또 기분 풀려가지고 웃는다. 이 상태로 계속 있으면 또 꿍해있을 거니까 그냥 말하자.
"아까요. 그 여사친이요. 박민영."
"응."
"그 사람이 저희 카페 와서 커피 사가지고 갔어요. 근데 대놓고 아저씨한테 커피 갖다준다 그러고.. 저한테는 나중에 맛있는 거 사온다고 그러고."
"……."
"아, 그리고! 자꾸 반말질 하는데 진짜 짜증나요. 왜 그런대요? 어리다고 대놓고 무시하는 것도 아니고. 아니...뭐..인스타는.. 좀 그렇고.. 그냥 무시해요 무시!"
"미안해. 내가 그 친구한테 잘 말해볼게."
"그냥 말도 하지 마요."
"……."
"연락 오면 받지도 말구요. 인스타도! 그냥 팔로우 끊어버려요. 재수없어."
"그럴까?"
"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왜 웃어요...?"
"이렇게 질투 해주니까 얼마나 좋아. 아, 귀여워."
"…참나."
"ㅎㅎㅎ."
아저씨가 내 손을 잡았고, 우리는 한참을 손을 잡고 놓아주지도 않는다.
덕분에 집에도 못 가고.. 아니! 안 가고 이렇게 차 안에만 있는다.
"밤늦도록 싸돌아다니지 말고."
"알겠다고~~~"
"이리치 남자친구 집에 가는 거 아니야?"<- 동생
"뭐?"<- 엄마
"아, 아니야 ㅡㅡ 체리 집에 간다고."<- 나
"ㅋㅋ"<- 동생
동생이 웃으면서 방으로 들어가길래 바로 따라 들어가서 동생 명치를 주먹으로 때리며 말했다.
"진짜 아가리 좀 여물고 살자."
"엄..!"
"이르면 진짜 너 그때 엄마 이어폰 잃어버린 거 다 말한ㄷ."
"……."
"갔다온다."
"응, 누나."
"ㅂㅂ."
"ㅂㅂ...."
며칠간 아저씨 집에서 외박을 하기로 했다. 매일 하루 정도만 외박하고 집에 가고 그랬는데.
그냥..한 번 엄마한테 체리 팔고 며칠 자고와도 되냐고 물었더니 알아서 하라고 했지 뭐야.....
집 앞에 아저씨 차가 있길래 웃으면서 조수석에 올라타면, 아저씨가 진짜 해맑게 웃으면서 '왔어?'하는데 웃음이 안 나올 수가 없다. 시불...
"
"…아, 참.. 며칠동안은 낮에는 쉬고, 마감은 내가 하기로 했어."
"어? 왜요?"
"네가 낮에 일 안 하잖아. 같이 있으려구."
"헐."
"왜 싫어?"
"아뇨! 완전 좋죠!! 낮에는 그럼 난 나가있어야 되나~ 했는데.."
"에이.. 혼자 안 두지~ 같이 있어야지."
"흐흫ㅎㅎ헿."
"뭐야 진짜 왜 그렇게 웃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무서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막 씻고 나온 선호가 다 말린 머리를 헝클며 나왔을까, 리치가 컴퓨터를 하고 있는 모습을 뒤에서 구경을 한다.
안 어울리게 무서운 게임을 하고 있는 리치의 모습에 조금은 웃겨서 픽- 웃었을까.
"아, 싀발새키 진짜 티배깅 오지게 하네 ㅅㅂ 진짜 개죽여버려 진짜 다인큐 개 패버릴까 진짜 아 개빡치네."
"……."
"?뭐야 언제부터 서있었어요?"
"방금.."
"…아, 잠깐만요 이것 좀 하고."
"계속 해.. 나 신경 쓰지 마."
"…ㅇㅋㅇㅋ 잠깐만요."
리치가 게임을 끝내고 의자를 돌려 침대에 앉아있는 선호를 보았을까.
화가 나는지 선호에게 다가가 찐하게 뽀뽀를 해준다. 그럼 선호가 리치에게 말한다.
"아니 게임하는데 왜 이렇게 화를 내면서 해. 나 너 그렇게 욕하는 거 처음봐."
"저거 진짜 개화난다구요. 아저씨 게임 안 해봤어요?"
"저런 게임은 처음봐."
"아니 진짜 해봐요. 진짜. 화를 안 낼 수가 없어."
"에이.."
"진짜 해봐요!! 욕 안 하면 만원."
"콜."
리치에게 게임을 배운 선호가 의자에 앉아서 게임을 하고 한참 지났을까.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냥 욕해도 돼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냐."
"아니 나한테 그렇게 만원을 받고싶어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
"거봐요. 화난다니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음날 둘은 점심이 넘어서야 일어날 수가 있었다. 서로 끌어안은 채로 자다가 선호가 먼저 일어나 리치의 이마에 뽀뽀를 하며 깨웠고..
리치가 ㅇ흥ㅎㅇ햔햫ㅇㅇ~ 하며 기지개를 피면 선호가 소리내어 웃는다.
아직 잠이 덜 깬 둘이 눈을 반쯤 뜬 채로 천장만 보고 있었을까, 베개 옆에 둔 선호의 핸드폰 벨소리에 선호가 천천히 전화를 받는다.
"어. 왜."
- 야 오늘 술이나 마시자.
"오늘? 안 돼."
- 왜.
"여자친구랑 있어."
- 같이 마셔.
"아, 안 돼."
- 왜.
"너랑 같이 술 마시게 미쳤냐..."
- 친구도 껴서 같이 마시면 즐겁지않을까.
"아, 안 돼."
- 왜 자꾸 안 된다고만 하냐. 물어봐.
"안 돼."
- 개새끼야.
"끊어."
선호가 전화를 끊고선 정신을 차렸는지 일어나 커텐을 연다. 리치가 악! 하며 눈을 가리면, 선호가 웃는다.
"일어나. 밥 먹어야지."
"넵.......윤시윤? 그 분이에요?"
"응. 술 마시자고."
"같이 마시재요???"
"응. 안 된다고 했어."
"같이 마셔요! 체리도 같이 해가지구!!"
"어?? 에이.."
"왜요. 재밌을 것 같은데. 저도 체리한테 물어볼게요!"
"뭐... 그럼...물어만 봐."
"콜! 아싸! 재밌겠다!!!"
분명 밥 먹고 아저씨랑 또 잠에 들었는데.. 또 졸리다. 하품을 길게 하면, 진구가 또 졸리냐면서 놀린다.
아, 피곤한 걸 어떡해애애애애앩... 어제 새벽동안 아저씨랑 계속 얘기하느라 잠도 못 잤단 말이야....
벌써 11시 다 되어가는구우우운.... 아싸.. 다같이 술마시면 엄청 재밌겠지?? 근데....
"미안해 리치야.. 우리 애가 갑자기 너무 아파서 응급실에 갔다고 해서..! 청소랑 마감 좀 부탁해도 될까..?"
"아, 네!! 당연하죠!!...."
"미안해 ㅠㅠ..!"
원래는 청소랑 마감은 점장님이 하고, 나랑 진구는 그냥 퇴근이었는데.. 어쩌다보니 이렇게 돼버렸네.......그럼....
[아저씨 미안해요ㅠㅠㅠ먼저 약속장소에 가있어요!! 저 청소랑 마감만 하고 금방 갈게요!!]
[체리야 먄!!!!!!ㅠㅠㅠ어색하겠지만 먼저 술집에 가있어!!!! 금방 갈게! 마감이랑 청소 다 해야 돼ㅠㅠㅠㅠㅠ]
근데 여기서 또 문제는
- 나도 조금 늦어질 것 같아서 시윤이한테 말했더니 이미 술집에 있다고 그러네. 일 처리 되면 바로 갈게 ! :)
아저씨도 조금 늦는단다... 근데.. .체리는...
- 시발아
- 11시 딱 맞춰서 왔는데 그 사람만 있어 ㅅㅂ..
화이팅...
"관계할 때 신음소리내는 여자가 100중에 90이라구요? 솔직히 신음은 다 구라예요. 그냥 상대방 기분 좋으라고 연기 하는 거라고."
"어린 게 뭘 안다고 그러냐. 너만 못 느끼는 거 아니고?"
"그쪽이 여자 돼 봤어요? 여자인 적 없었으면 말을 마세요. 남자들도 여자들이 신음 소리 내는 거 연기인 거 대충 다 눈치 챈다던데 그쪽은 왜 몰라요? 그쵸? 리치 남친분?? 남친분도 알죠?"
"야 김선호 넌 알고 있었냐? 여자들이 연기 한다는 거?"
"……."
"모를 수가 없다니까요. 솔직히 어? 30살 넘게 먹으신 분들께서 모르면 안 되죠.. 아.. 진짜 여자를 너무 모르네.. 그쵸? 리치 남친분???"
"야 김선호 알고있었냐고."
"맞죠??? 남친분????????????"
"알고 있었냐고 ㅡㅡ."
겨우 20분 늦게 도착했을 뿐인데. 둘은 왜 술을 두병씩 마신 것이며.. 왜 이렇게 앙숙이 된 것이며...
이렇게 야한 주제로 싸우는 것이며.. 왜..................나한테 이러는 거냐고오오오오오오
"아, 늦어서 죄송해요ㅠㅠㅠ"<- 리치
"…리치야.."
제발 살려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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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그랬냐,,,,,바바리,,,치와와...
암호닉 명단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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