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브금 틀어두고 읽어주세용 :)
전남친과 직장에서 재회할 확률은? (100점) 03
w. 보로
하나부터 열까지 다 마음에 들지 않았다. 프로필 뮤직도, 상태메세지도, 배경사진도 다 비어있는데 프로필 사진 속에 누가 찍어준 환하게 웃고 있는 누구보다도 익숙한 그 얼굴이 특히나 거슬렸다. 짜증나, 그와중에 잘생기기는 드럽게 잘생겼어... 진짜 나만 미련있고, 나만 추억으로 남았지. 무려 6년을 연애했는데, 저렇게까지 쌀쌀맞게 굴 일이냐고. 커뮤니티에서 '전남친을 @@에서 만났는데 아무래도 다시 좋아진 것 같아 나, 어떡하지?' '나 전남친이 다시 신경쓰여 어떡하면 좋을까' 같은 글을 보면 절대 안 돼, 다시 만나면 같은 이유로 백퍼 헤어짐. 등등...의 댓글을 일빠따로 달려가서 적었었는데, 그 당사자가 내가 될 줄 알았겠냐고요. 나도 이김에 커뮤니티에 신세한탄이나 해볼까 싶어 글을 올리려다가도, 김선호 그 새끼, 아니... 여튼, 그 손에 끼워져있던 반지가 떠오르자마자 고개를 내저으며 폰을 내려놓았다. '전남친이 내 직장상사로 왔는데 아직 미련 남았거든 근데 여자친구 있는 것 같은데 어떡함?' 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리면, 금방 댓글이 달리다못해, 인터넷 곳곳에 전설처럼 내 이야기가 남을 게 안 봐도 비디오기 때문에.
대신 내 연애사를 속속들이, 그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는 친구에게 전화를 거는 것을 택했다. 김선호랑 처음 만났던 2011년 그 겨울날의 얘기부터, 헤어지던 날 울던 나까지 전부 다 알고 있는 친구였으니까. 그리고 무엇보다도,
'그 새끼 진짜 미친 거 아냐? 아니, 일단 일차적으로 니가 제일 미친년이야.'
"아 내가 뭐, 야 솔직히 다정하게 군 건 그 새끼가 먼저!"
'아직 미련이 남은 너도 진짜 대단하다. 저기요, 너 그 오빠랑 헤어진 지 벌써 2년이나 지났거든? 와, 나 살다살다 헤어진 지 2년 뒤에도 미련 남았다는 사람은 처음 보네.'
"솔직히 내가 헤어지고 싶어서 헤어졌냐? 아니 막 나쁘게 헤어진 것도 아닌데, 당연히 얼굴 다시 보면 미련 생기는 게 당연한 거 아냐? 다정한 게 죄지, 누가 그렇게 여지 주는 것처럼 굴래?'
'나쁘게 헤어졌어. 내가 보기엔 도긴개긴이야, 둘 다 또라이라고.'
짜증스러울 정도로... 직설적인 친구이기 때문에. 얘기를 하다보니 더욱 밀려오는 억울함에 폰을 스피커모드로 바꿔두곤 본격적으로 침대에 기대 인별그램을 뒤적거리기 시작했다. 아이디가... 이거였나? 예상대로 그대로인 인별그램 계정을 들어가 올라와있는 게시물들을 하나하나 클릭, 또 클릭. 축구는 아직도 차나보네, 옷은 아직도 더럽게 잘 입고... 어, 이 식당 전에 나랑 자주 갔던 덴데. 이 카페도 오빠 자주 가던 데라 나랑 맨날 갔던 덴데... 아씽, 짜증나 진짜. 거기 오레오 케이크 진짜 맛있었는데, 난 누구땜에 헤어지고나서 가지도 못하는데 지는 아주 맨날 가고 있네. 더 보면 하도 뒤집어져 더는 남아나지도 않을 것 같은 속에 인별그램을 팍 꺼버렸다.
"야 근데 있지, 김선호 여자친구 생겼나봐."
'그럴 수도 있, 뭐? 니가 그걸 어떻게 알아.'
"오늘 회사 갔는데, 손에 반지 끼워져있는 거야. 근데 네 번째 손가락에 끼워져있어."
'뭐?'
"네 번째 손가락에 끼워져있다고... 진짜 개짜증나. 이거 무조건 여자친구지."
'어, 뭐 더 얘기할 거 없이 무조건이지. 지금 여기서 마음 더 가지면 성이름 너 진짜 미친년인 거 알지?'
"짜증나게 하지 마, 나도 마음 접을 거거든?"
'누가 뭐래? 끊는다, 연락해.'
뚜- 뚜-. 금세 끊겨버린 전화며 끝까지 날아들던 팩트폭행에 너덜너덜해진 채 도로 침대에 몸을 완전히 뉘여버렸고, 그와 동시에 울 브아걸 언니들이 주구장창 부르던 클렌징 크림이... 머릿속에서 자동재생되기 시작했다. 정말 왜요, 왜요, 왜죠 언니이... 그런 녀석 하나를 여태 잊지 못했고... 허엉, 헝. 김선호 나쁜 새끼야아, 고소합니다 내 맘을 갈기갈기 찢어놓고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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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뭐. 아니다, 그래 사준다고 한 내가 잘못이지."
"선배가 먹고 싶은 거 다 사준다고 하셨으면서."
"누가 이렇게 많이 먹을 줄 알았어? 어? 알았어? 솔직히 말해, 너 아침점심 다 안 먹고 왔지."
"넹."
"...내가 이럴 줄 알았어. 나 간다, 그래 뭐 도와줘서 고맙다. 선호 너도 잘 들어가고."
"어, 들어가."
아, 배부르당. 주말에 도와달라고 불러서 이 정도 수준의 노동을 시켰으면 요 정도로는 보상을 해주셔야 하는 게 마땅한 거죠 선배림. 아 근데 너무 먹었나, 통통해진 배를 두드리며 고깃집 밖으로 나와 먼저 집으로 떠나는 성민 선배를 배웅하고 나니 둘만 남겨진 것을 그제야 자각하곤 어색하게 웃으며 제 옆에 서 연신 웃고 있는 이를 바라봤다.
"선배."
"어?"
고소합니다, 다정함을 고소합니다아... 부르니까 진짜 저런 표정하고 쳐다보는데, 안 넘어갈 여자가 없겠다 싶더라. 저 멀리 날아가려던 정신을 붙잡고 연신 어색한 웃음을 짓고 있다 조심스레 말을 건네기 시작했다. 그... 계속 어색하게 있을 수는 없는 거니까, 어떤 말이라도 해야할 거 아니야.
"오늘 고생하셨다구요. 아, 저는 그 저 앞에 버스정류장에서 버스 타고 가면 되는데, 선배는 어느쪽으로 가세요?"
"나도 버스 타야 하는데. 그럼 같이 가면 되겠다. 몇 번 타?"
"저는... 1711번이요, 선배는요?"
"나도 그거 타고 가면 되는데."
"헐, 진짜요? 우리 되게 가까이 사나보다, 그쵸. 어, 선배 저거! 저거 놓치면 다음 거 또 한참 기다려야 해요."
한참 얘기를 나누고 있으니 저 멀리서 다가오는 1711번 버스에 무작정 소매를 끌어쥐고 뛰기 시작했다. 얼떨결에 따라 뛰게 된 선배는 당황스러워보였지만, 그래도 다행히 버스에 올라탈 수 있었으니까. 물론...
"...아, 죄송해요. 너무 급해가지고, 차 놓칠까봐..."
버스에 올라타자마자 잡고있는 옷 소매를 확인하고 놀라 금세 놓긴 했지만. 본인도 놀랐을 텐데 내 놀라는 모습에 금세 웃음을 터트리는 것을 보며 나란히 비어있는 연석에 앉을 때까지도 생각했다. 이 선배 진짜 잘 웃는 사람이구나, 근데 웃는 거 되게 예쁘다... 하고. 오늘 보고 나면 이 선배 다시는 볼 일 없을 거라는 게, 좀 아쉽긴 했다. 아니, 사실 많이 아쉬웠다. 살면서 이렇게 잘생기고 성격 좋은 사람 또 볼 일이 어딨겠어 내가... 또 말하지만 맘 같아선 당장 번호라도 따고 싶은데, 여자친구는 백프로 있을 것 같고. 원래 같으면 고민도 안 하고 바로 직진, 노빠꾸 성이름 고! 인데. 잘생긴 사람 앞에선 그게 잘 안 된단 말이야... 이게 맘처럼 쉽지가 않단 말이야. 한참 머리를 굴리며 골똘히 고민을 하고 있는 나에게 선배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름아."
"네?"
"네 번호, 물어봐도 돼?"
...번호? 내가 생각하는, 그 번호를 말하는 건가? 이건 내가 예상한 그 어떤 전개 속에도 없었는데. 당황해 눈을 이리저리 굴리고 있다 조심스레 ...전화번호요? 하고 물으니 고개를 끄덕이며 주머니에 넣어뒀던 전화기를 꺼내 흔들어보이는 선배에 그대로 헙, 하고 입을 틀어막았다. 이 선배 진짜 뭐지, 사람 맘을 왤케... 흔들어놓는 거지? 그 와중에도 사람 설레게 꿀 떨어지는 눈으로 보고 있어서, 꼭 기름칠 안 해서 오랫동안 고장난 로봇 마냥 삐걱대다 네엡, 하며 폰을 건네 받아 번호를 꾹꾹 눌러 입력해두곤 그대로 선배에게 건네줬다. 이내 받아든 폰에 다이얼을 몇 번 눌러 이름을 저장하더니 뭔갈 입력하는 선배에 뭐지? 하고 멍하니 그런 선배를 보고 있기도 잠시, 울리는 제 핸드폰에 어, 하고 멍청한 소리를 내며 폰을 꺼내들었다.
"방금 문자, 그거 내 번호니까 저장해두기."
[김선호야 ㅋㅋㅋ]
그토록 간결하게 와있는 문자가 뭐라고 끝도 모르고 올라가려하는 입꼬리를 억지로 눌러내렸다. 그뒤론 뭐 어땠겠어, 번호 따였나봐... 아니 나 번호 따였어, 하는 기쁨과 떨리는 감정에 선배랑 무슨 대화를 나눴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을 정도로 긴장한 채 그대로 버스에서 함께 내렸던 것 같다. 아, 내리는 정류장도 같았거든. 나란히 정류장에서 내려선 손으로 집 방향을 콕콕 찔러댔다.
"저는 이제 이쪽으로 가면 돼요. 먼저 가볼게요, 조심히 들어가세요."
"응, 나도 가볼게. 조심해서 들어가 이름아."
"네에."
...나 원래 이렇게 금방 누구 좋아하고, 그런 사람이 아닌데... 왜인지 헤어지기가 아쉬워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겨우 떼내곤 손을 가볍게 흔드니 마찬가지로 손을 흔들어주더니 폰을 가볍게 흔들어보이는 선배에 샐쭉 웃음을 지었다. 연락할게, 선명하게 보이는 그 입모양 때문에.
집에 가자마자 빠르게 몸을 씻어내리고 편한 옷으로 갈아입은 뒤 매트리스에 몸을 던지듯 누워 폰을 드니 마침 울리는 문자 알림음과, 시야에 들어온 익숙한 이름과 문자에 입꼬리가 하염없이 올라가기 시작했다. 아 이게 뭐라고 너무 설레! 어쩔 거야, 이씨.
[잘 들어갔어?]
~
그리고, 연애한 뒤에야 알게 된 사실인데, 그 선배, 아니 오빠 집은 1711번 버스 노선과는 정 반대였다. 매번 집 근처까지 데려다주고선, 다시 버스를 타고 빙빙 돌아 집까지 갔다고 했으니까.
~
세상에서 단 두 가지 없앨 수 있는 것을 골라보세용, 하고 하늘에서 천사가 내려와 소원을 들어준답시고 말한다면 난 분명... 출근, 그리고 회식이라고 할 거다. 그치만 난 성실한 일벌이니까, 비록 직장상사가 구남친이라도... 이겨내야죠, 으쌰으쌰 성이름. 출근은 그렇다 쳐, 그치만 회식을 내가... 싫어하는, 그것도 압도적으로 싫어하는 이유는,
"이름 씨, 안 마실 거야? 아이, 간만에 하는 회식인데 이렇게 빼기 있나. 어? 자, 자 술잔 받고."
"아뇨, 당연히 빼는 거 아니죠~ 부장님도 받으세요!"
"아이, 따라주면 나야 고맙지. 예쁜 사람이 따라줘서 그런가, 더 좋네."
부장, 부장, 그 놈의 부장 때문이다. 제일 싫어하는 인간 유형을 한 번에 다 축약시켜놓은 듯한 그런 사람, 주변에 한 명씩은 있잖아요? 에서 그 한 명이, 내 경우에는 부장이니까. 저질스러운 농담이며, 은근슬쩍 손으로 여기저기 터치해오는 것도, 억지로 술 강요하는 것도. 아주 회사 직원들이 지 싫어하는 거 지만 몰라요. 회식 때마다 그러더니, 오늘도 어김없이 표정관리 겨우하고 있는 내 속도 모르고 벌써 제대로 꽐라가 돼서는 옆자리에 앉아 끝도 없이 술을 따라주더니 굳이굳이 다리까지 슬쩍 만져오는 개새끼에 울며 겨자먹기로 술을 받아마시곤 슬슬 올라오는 취기에 억지로 정신줄을 부여잡았다. 와아, 진짜 집 가고 싶은데. 엄마아, 돈 벌기가 왤케 힘드냐 진짜루. 이대로 계속 앉아있다가는 진짜 네 발로 기어서 집에 가겠다 싶어 이리저리 눈치를 보기 시작했다. 아, 왜 아무도 집에 안 가냐 진짜아... 알딸딸한 와중에도 죽어도 김선호 쪽에는 시선 안 보내야지, 하는 오기가 생겨 그쪽은 보지도 않고 있었는데... 어쩐지 시선이 따갑지 왜.
"술 강요는 하지 말죠. 최 부장님 취하신 것 같은데, 적당히 드세요. 건강 다 상합니다. 저부터 먼저 빠지는 게 다들 마음 편하시죠? 먼저 들어갑니다, 적당히들 마시고 가세요."
응, 어이없게도 최 부장과 내 쪽을 보고 있었다. 또, 또 사람 오해하게 만드는 표정 지은 채로. 의미야 내가 본인이 아니니 어림짐작이고, 그냥 추측이지만... 그런 표정으로 보고 있으면 꼭 내 걱정이라도 해서 그렇게 말해주는 것 같잖아. 이내 눈이 마주치니 금세 표정을 굳히고는 이미 다들 취해서 헤롱대는 직원들을 뒤로하고 계산까지 끝마친 채 먼저 밖으로 향하는 뒷모습에 괜히 기분이 싱숭생숭해졌다. 나 진짜 어제 이후로 마음 접으려고 하는데, 이제 막 그러려고 하는데 왜 자꾸 사람을 헷갈리게 해... 가방에 짐을 꾹꾹 눌러담으며 겨우 마음을 가라앉히곤 반 즈음 기절해있는 직원들 사이를 빠져나와 회식 장소 밖으로 나와 조금 걸었을까,
"그걸 왜 가만히 받고 있어?"
"......네?"
들리는 낯익은 목소리며, 시야에 들어온 익숙한 신발에 그대로 시선을 끌어올렸다. 아, 하는 멍청한 소리가 의도하지 않았음에도 절로 입밖으로 나오고 어쩐지 굳은 듯한 표정이며 말투에 멍하니 그 얼굴만 올려다 볼 수 밖에 없었으니까.
"알잖아, 뭐 말하는 건지."
"무슨 말씀하시는 건지 모르겠어요, 전."
"최 부장, 전에도 그랬어?"
"뭘요."
"너 진짜 몰라서 묻는 거야? 성추행이야 그거, 왜 싫다고 하지 말라는 소리 한 번을,"
"그래서 무슨 상관이신데요 팀장님이?"
뭐? 정말이지 싫어하는 표정이었다. 헤어지던 날에도 딱 저 표정을 지었던 사람이라서. 애꿎은 신발코를 바닥에 쿡쿡 찧으며 시선을 바닥으로 처박고 있다, 취기 때문인지 아니면 그냥 근거 없이 생겨난 자신감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고개를 들어올려 잔뜩 굳어있는 얼굴을 마주한 채 말을 이어나가기 시작했다.
"우리 헤어진 지 벌써 2년이나 됐어요. 최 부장님이 저한테 어떻게 하던 말던, 팀장님이 신경쓰실 일 아니잖아요."
"성이름."
"팀장님 말마따나 이제 같은 팀에서 계속해서 싫던 좋던 얼굴 마주하면서 일해야 할 사이잖아요. 이러시는 거, 서로한테 불편하기만 하지 좋을 거 없잖아요. 팀장님도 그러신 것처럼, 저도 불편해요. 불편하고, 또 불편해요. 6년이나 연애했던 사람이랑 직장에서 다시 만나서 매일매일 얼굴 보면서 아무렇지 않게 대하는 거, 그거 저한테도 쉬운 거 아니에요. 팀장님만, 팀장님만 불편하고 피하고 싶은 거 아니라고요."
"그러니까 내 말은,"
나 진짜 죽어도 울기 싫었는데. 말을 이어나가다보니 밀려오는 감정들에 속수무책으로 눈물이 흐르기 시작했다. 연애하던 그때도 내가 눈물만 보이면 금세 말투가 누그러지던 사람이었는데, 2년이 지난 지금도 그래서. 이 사람은 하나도 변한 게 없어서, 그래서 더 싫었다. 억지로 숨기려해봐도 물기 찬 목소리에 당황해 목소리가 흔들리는 것까지, 나는 다 알았으니까. 아니, 모를 수가 없으니까. 한창 고개를 처박고 울음을 억누르고 있는 제 위로 깊은 한숨 소리가 얹히더니,
"...아니다, 네 말이 맞아. 내가 또 쓸데없이 오지랖 부린 거였네."
그대로 뒤돌아 점점 시야에서 사라져가는 뒷모습을 빤히 바라보다, 완전히 시야에서 그가 사라지자마자 주저앉듯 몸을 굽힌 채 무릎 새로 얼굴을 묻으니 그제야 억지로 눌러뒀던 울음이 터져나오기 시작했다.
그렇게, 내 6년은 마무리 지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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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가끔은 고구마가 좋더라구요,,, 문단 앞에 #이 붙어있는 부분은 쉽게 말해 과거 얘기라고 생각해주심 될 것 같아요! 분명 길게 쓴 것 같았는데,,, 글,, 점점 더 길어질 거니까 오늘만 봐쥬라 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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