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살 차이나는 김선호 팀장님 안녕 또 왔어 히히 빨리 왔지? 아 근데 저번에 내 소개를 안했더라구 난 25살 Ooo고 졸업전에 솔트글로벌 인턴에 합격해서 졸업과 동시에 입사 하게 된 평범한 신입사원이야.. 근데 오늘 완전 비상 상황이야 나 어뜩해ㅜㅜ 섬바디 헲미... 휴 진짜 무슨 일인지 모르겠어.. 아니 팀장님 티나게 나 싫어할때는 언제고 .. 밥도 사주고 오늘 점심도 같이 먹자고 하는거지..?? 진짜 알다가도 모를 사람이라니까 그지 않어??? 선호가 자리에 앉아 머리를 쥐어 뜯고 있는 oo를 보며 미소를 짓고 있었다
"아 진짜 귀엽다니까.." 카톡 [이따 뭐 먹을까요?] 헙... 안그래도 맘 복잡했는데! 아주 내 맘을 들쑤시는구만!! 저 인간은 아는지 모르는지 아주 팔자 좋게 업무 하네 입사 첫날부터 저한테만 예민하게 구는 선호 때문에 oo는 퇴사를 생각 한적이 한두번이 아니더란다 뭐만 하면 oo씨 제 자리로 와주세요 하며 별 영양가 없는 말을 하질 않나 옆자리인 백현과 잠시 한두마디 했을 뿐인데 귀신 같이 듣고는 또 자리로 불러 잔소리 하질 않나.. 다른 사원들은 계속 떠들고 채팅해도 한번도 뭐라 한적 없으면서.. 서운함이 쌓여 가던 도중에 갑자기 저한테 호의를 보이니 oo는 어리둥절 한 것이다 * " 밥 먹으러 가자 " " 점심 드시러 가시죠 " " 엥 뭐야 ...너...?? " " 그렇게 됐습니다 oo씨 가시죠 " " 네...^^" 백현은 갑작스러운 선호의 말에 놀라서 oo를 바라보며 의문스러운 표정을 지엇다가 자신한테 미리 말도 안하고 선호와 점심을 먹기로 한 oo가 괘씸해 가자미 눈을 하고 oo와 선호를 째려봤다 흥! * 휴 아까 변백현 나 째려보는거 봤어? 진짜 매섭게 째려보더라.. 이따 민트쿠키스무디 한잔 사가야겠어.. 결국 팀장님이랑 점심 먹었는데 평소에 나한테 히스테리 부리던거랑 다르게 밖에 나오면 미소... 아 아니야 이게 다 나를 조련 시키는 과정일거야,, 근데 또 밥값을 팀장님이 내신 거 있지? 아니 뭐 나야 좋지만 약간 부담스러운데 으악 ㅜㅜ " 점심은 제가 사도 되는데.." " 아닙니다 커피나 사주세요 " " 넵 "
" 근데 oo씨 남자친구 있어요..? " " ...? 네..? 그건 왜... " " 아니 그냥 궁금해서 " " 없습니다.. " " 아 진짜?? " 이 인간 또 내 승질 건드네? 나 모솔인 거 알고 저러는거지 응??? 왜 웃는거야 내가 남친 없는게 재밌어 응!!?? " 그럼 10살 차이는 어때..? " " 에? 그건 좀 그렇지 않나..." 그렇잖아 10살 차이 커플은 좀.. 내가 보기 보다 보수적이거든 힛
" 그지.. 좀 그렇겠지..? " " 근데 왜요? " " 그냥 궁금해서... " * 선호는 괜히 질문 했나 마음이 복잡했다 옆자리 동기인 백현이 신경쓰여 막 내질러 버렸던 것 이였다 왠지 저렇게 착하고 예쁜 oo에게 맘이 없을리가 없을 거 같고 그래도 내가 더 낫지 않나 하다가도 역시 10살 차이는 좀 그렇겠지 싶기도 하고 oo가 부담스럽다고 느낄까 조마조마 하기도 했다 이런 저런 생각이 곂쳐 업무에 집중도 되지 않고 있었다 " 팀장님!! " " ...아 네 언제 오셨죠? " " 한 다섯번은 부른 거 같은데 " 어느샌가 oo가 와서 자신을 부르고 있던 걸 보고 내심 놀랬지만 아무렇지 않은 척 말을 이어갔다 " 시키신 보고서 작성 다 했습니다 " " 네 그럼 ppt 준비도 다 하셨나요? " " 넵 " " 그럼 오타 수정도 마치셨죠? " " 넵 " " 음.. 그럼 제가 퇴근할때 데려다줘도 되죠? " " 넵 .... 네..??? " 이게 무슨 말이지??? 이건 무슨 전개야? 요즘 팀장님 나한테 왜 이래.. 나 혹시 잘리는거야?? 어제 저녁이랑 점심은 조용히 나를 퇴사 시키기 위한 최후의 만찬이였나?! 맞네 맞아 딱딱 맞아 떨어지네!
" 그럼 이따 봬요 " * 퇴근 시간이 올까 살 떨린적은 처음이다.. 어머니 죄송합니다.. 불효녀 상사의 얼굴에 커피를 뱉어 회사에서 짤리나봐요... 빌어도 안되겠지? 한번 눈 딱 감고 무릎 꿇어? 그정도야 뭐 할 수 있지.. 내 능력 한참 위에 있는 직장 얻은것도 감사했는데 아니야 내가 얼마나 열심히 살았는데 이 정도 보상은 줘야지 아 하느님 부처님 알라신님 제발 잘리지 않게 해주세요 똑 똑 " 흐엑?! " " 풉 그게 뭡니까? " " 왜 사람을 놀래켜요ㅡㅡ " " 몇번 불렀는데 대답이 없길래 " 아.. 딴 생각하느라 못 들었나보네... 이제 퇴근시간이 됐구나..하핫 이제 그만 정리하고 가자는 선호의 말에 oo는 서둘러 정리 하고 어깨를 축 늘어뜨린채 터덜터덜 선호의 차로 걸어간다 선호는 oo가 자신과 가는게 싫은건지 걱정 되기 시작해 긴장한다 " oo씨 왜 이렇게 힘이 없어요 " " 아니에요... 할 말 있으면 빨리 하세요.. " " 네..? 어떻게 알았어요? " " 역시 맞았구나... " 선호는 벌써 자신의 마음을 들켰나 싶어 심장이 터지기 일보직전이였다 역시 알고 어떻게 거절할지 생각 하느라 저렇게 힘이 없었던거구나... 그래서 그랬던 거 였어.. 그래 아까 나이 차이 물어봤을때도 알고서 선 그엇던 거 일거야.. oo씨 입장에선 많이 난처했겠다.. " 이왕 들킨 거 말할게요.. 저 oo씨 좋..아..." " 죄송합니다!... 네..??? " " 역시 거절이구나.. " " 저를 좋아하신다고요..?? " " 알고 있던 거 아니였어요..? " " 저 해고 당하는게 아니였어요..? " " 네? 그게 무슨.. " 와 이게 무슨 일이야... 팀장님이 날 좋아 한다니 그건 내 예상에 절대 없던 일인데.. 지금 눈이랑 콧구멍이 주먹만큼 커진게 느껴져... 이게 말이 되는 상황인거야??? " 아... 그런거구나.... " " 풉 ㅋㅋㅋㅋㅋㅋㅋ 원래 oo씨는 당황해도 귀엽습니까? " " 네? " " 네? " " 지금 뭐라고 하셨어요? ㅋㅋㅋㅋㅋ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 지금 팀장님 표정 아까 내 표정이네? 당황한 표정이 제대로야 아주 " 큼.. 그래서 oo씨는 저 어떻게 생각 합니까..? " " 팀장님이요? 그런쪽으로 생각 해본적이 없어서.." " 그럼 생각 할 시간이 좀 필요 할까요? " 음 솔직히 팀장님 잘생기기도 하구 성격도 가끔 지x맞은 거 빼면 나쁘지 않고.. 나이 차이가 좀 있긴 하지만 뭐 내가 삭았고 팀장님이 최강 동안이니까.... 뭐 이정도면... 소근소근 " 뭐.. 나쁘지 않은 거 같기도.. "
" 네??? 뭐라고요??? 그럼 우리 사귀는 거에요?" " 헙 이게 들렸어요? 속으로 말했는데.. "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oo씨 너무 귀여운데 어떡하죠.. 진짜.. " " 부끄러워요.. " " 그럼 진짜 우리 이제 사귑니까? " 끄덕 끄덕 고개를 끄덕임과 동시에 선호는 oo를 끌어 안았다 " 윽 이제 숨 막혀요 " " 아 미안해요.. 너무 좋아서 집 태워줄게 갑시다 " * " 여기서 세워주시면 돼요! " " 네 잘가세요 ㅎㅎ " " 근데 언제까지 존대 쓰실 거에요 이제 저희.. 사귀..잖아..요... "
" oo씨가 말 편하게 할때까지 쓸거에요 " " 네..?? 제가 어떻게 팀장님한테 반말을 해요 " " 그럼 나도 계속 존댓말 해야지 어떡하겠습니까 " " 잘..가고.. 내일 봐...! 자기야!! " 쾅 나도 모르게 부끄러워서 말을 하고 도망쳐 버렸어ㅜㅜㅠ 어뜩해ㅜㅜ 당황하셨겠지... 내일 팀장님 어떻게ㅜ보냐.... **
와 ... oo 진짜 나 정신 못 차리게 하네 그렇게 말해버리고 가면 어쩌라고... 벌써 보고싶네... 큰일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