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환자
"종대, 상황보고해."
-저격수 종대, 준비됐어요.
이어폰 너머로 삐진듯 불퉁한 목소리가 들려와. 자기는 의산데 왜 의뢰나가야 하는거냐고 난리치던 종대는 저격을 하면서도 불만인지 작게 투덜대는 목소리가 들려와.
오늘 유난히 많은 의뢰에 백현이도 밖으로 나갔어. 애들은 기본적으로 권총사격을 배운 상태였는데, 백현이랑 종대는 더 깊이 파고든 케이스야.
그래서 오늘처럼 바쁜날엔 의뢰를 나가기도 해.
한 벽면을 차지한 모니터로 꽁해있는 종대를 가만히 지켜보고있던 희수는 옆에서 루한이 또 뭔가 잘못했는지 경악에 찬 민석이의 목소리가 들려오자 옆으로 고개를 돌려.
"루한, 내가 백현이 서포트도 하고있다고 알아서 조심하라고 해쓸튼드."
한번에 두명을 서포트하게된 민석이와 준면이는 그 커다란 모니터를 이리저리 살피느라 정신이 없어보여. 오늘은 웬일인지 경수도 밖으로 외출한 상태라 세명이서 다 감당할 수 밖에 없었어.
건물 옥상에서 자리를 잡고 스코프로 맞은편을 응시하던 종대는 쉴새없이 투덜거려. 아니, 바쁜건 알겠는데 나는 의산데.... 의사... 내가 그때 괜히 이거 배워서... 이건 다 변백현 때문이야 망할. 변백현 시발. 돌아가면 물어뜯을거야.
끙끙거리던 종대는 귓가에 들려오는 목소리에 화들짝 놀랐다가 집중해.
- 종대, 상대 30초뒤에 나오니까 저격하고 있어. 집중해.
끙... 하고 입술을 감쳐물고 모든 신경을 반대편 건물 창문 너머로 쏟아붓던 종대는 크리스가 말한대로 금방 나온 상대에 조준하고 방아쇠를 당겨.
탕!
"왁! 종대!! 완료해써여!"
다급하게 뭐라 말하는 크리스는 들리지도 않는지, 귀에서 이어폰을 빼고 후다닥 총을 분해해 챙겨서 옥상을 벗어나.
모니터로 모든 상황을 보고있던 크리스는 제어할 수 없는 비글스러움에 멍하니 종대가 떠난 옥상을 응시하지.
오랜만이에여!!!
늦게왔져? 아팠어여 으잉잉 '^'
아파서 정신도 나갔나봐요 저게 뭐죠
어떡해 너무 짧아 어떠케!!
으앙앙아!! 저게 뭐야!! 으앙!!
다음달이 중간고사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