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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호] 01. 완벽한 이혼 | 인스티즈

w.보낸이






























01

프롤로그


























넓디 넓은 거실 안, 두 사람이 마주앉아 대치하고 있었다. 따뜻한 낮의 공기도, 뜨거운 블랙 커피도 이미 차게 식어버린 지 오래

도아는 입이 바싹 마르는 기분이었다. 그래도, 서로에게 나쁘지 않은 제안이야. 도아는 그렇게 생각하며 남자를 쳐다봤다. 그는 다리를 꼬고 앉아 오른 손으로 톡, 톡 소리를 내며 생각하는 듯 보였다. 도아는 초롱초롱한 눈으로 계속해서 그를 주시했다. 그러겠다고 해. 알겠다고 대답해. 도아는 속으로 그렇게 주문을 외우고 있었다.






그러니까지금 나보고 짜고 치는 고스톱에 동참해라?”



한참을 말 없이 손만 톡톡 거리던 그가 입을 열었다. 도아는 예, 아니면 아니오로 대답할 줄 알았던 그의 입에서 애매모호한 질문이 나오자 두근거리던 심장이 급 짜게 식었다.



그쪽도 나랑 결혼하고 싶진 않을 거 아니에요.”



왜 그렇게 생각하지?”


그가 그렇게 말하며 눈을 가늘게 떴다. 말려올라간 한 쪽 입꼬리가 짖궂었다. 도아가 침을 꿀꺽 삼켰다.





그럼 하고 싶어요?”



.”



결혼을?”



.”



"나랑?“




도아가 그렇게 물으며 손가락으로 자신을 가리켰다. 그녀의 질문에 선호는 잠시 뜸을 들였다. 그래, 결혼은 하고 싶어도 나랑은 아니겠지. 도아는 그렇게 위로하고 싶었지만 잠시 후 들려온 선호의 대답에 그녀의 희망이 파스스 부서졌다.














. 너랑. 결혼 하고 싶어.”



예쁘게 휘어진 그의 눈이 도아의 지푸라기를 마구 쥐어뜯고 서걱서걱 잘라내는 기분이었다. 내 지푸라기내 지푸라기!!! 지금 그녀에게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따위는 온데간데 없었다. 그건 이미 내 앞에 있는 김선호가 다 잘라 먹었거든. 도아는 당장이라도 울고 싶었다. 나 진짜 결혼 해야 돼? 이 꽃다운 나이에?





선호는 지금쯤 도아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지 그녀의 표정만 봐도 아주 잘 알 것 같았다. 이 꽃다운 나이에 시집을 가야 한다니. 그녀에겐 청천벽력 같은 소리겠지. 그가 턱을 괴고 금방이라도 울 것 같은 표정으로 입술만 오물대는 도아를 쳐다봤다. 나랑 결혼하기가 그렇게 싫은가? 어렸을 땐 잘만 따라다니더니. 그가 그렇게 생각하며 흘러내린 도아의 옆 머리를 넘겨주었다.



나랑 결혼하기 싫어?”



아니


선호의 물음에 도아가 머뭇거렸다. 무어라 말을 하고 싶은 듯 입술을 달싹였다.




아니그러니까 그쪽이랑 결혼하기 싫은 것도 맞지만,”



……

[김선호] 01. 완벽한 이혼 | 인스티즈


제 눈치를 살살 살피며 말을 계속해서 이어가는 도아에 선호의 얼굴이 굳었다. 아니 그렇게 싫다고? 이렇게 울고 싶을 정도로? 그는 금방이라도 도아에게 어디서부터 어떻게 뭐가 싫은지 묻고 싶은 심정이었다. 거기에, 저를 알아보지 못하고 아까부터 그쪽, 그쪽 하며 저를 칭하는 도아가 섭섭했다.





엄연히 따지자면 저는 그냥 결혼 하는 게 싫어요. 이 꽃다운 나이에


에라 모르겠다. 도아는 어차피 울먹거린 거 그냥 울면서 감성팔이라도 하면 좀 도와주지 않겠냐는 심정으로 흑흑, 소리를 내며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겁도 없이 제게 다짜고짜 찾아와서 결혼 후 이혼하자는 어이없는 제안을 하더니, 별안간 눈물까지 흘리는 도아에 선호는 난감했다. 저도 딱히 이 결혼을 반기는 편은 아니었지만, 도아라면 괜찮을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그가 한 숨을 쉬며 도아의 등을 토닥였다.





미안하지만, 그 제안은 안 되겠는데.”


그의 눈치를 살피랴, 어느 타이밍에 끊을지 생각하랴, 더 이상 나오지도 않는 눈물을 짜내던 도아가 선호의 목소리에 고개를 팍 쳐들었다. 급하게 쳐든 탓에 그녀의 머리가 선호의 얼굴을 치자 선호가 아, 하고 소리를 냈다. 그러나 도아는 그를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대체 왜, 대체 왜!




아니왜요?”



선호가 도아의 머리에 맞은 턱을 살살 쓸면서 말했다.


알다시피 우리는 계약으로 먹고 사는 집안이야. 그게 몇 대 째 이어지고 있는데, 겨우 우리 같은 애들이 말해봤자 바람이나 들어가겠어? 씨알도 안 먹히지.”



, 제발요. 김성호씨 뭐라도 좀 해주시면 안돼요?”


도아의 말에 선호가 눈을 동그랗게 떴다. 김성호는 누구야 또. 그가 손으로 이마를 짚으며 눈을 질끈 감았다.





김성호 아니고 김선호.”


어쨌든. 김선호씨.”



선호가 큰 한 숨을 내쉬었다. 진짜 어떡하냐 얘. 그는 지금 제 바짓가랑이를 붙잡고 사정사정하는 도아도 문제였지만, 그녀와 한 집에서 생활 할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머리가 지끈거려왔다. 또한 그는 그녀도 기억하지 못 할 그녀의 어린 시절을 아주 잘 알고 있었다. 그녀는 여전했다. 소름 돋을 정도로.



, 나 진짜 몰라?”



!”


도아의 대답에 선호가 하하, 하고 웃었다. 이건 진짜, 진짜 좀 서운하네. 그가 끝끝내 그 말을 삼키고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어쨌거나, 안 돼.”



아이씨.”



,아이씨?

뒷통수를 벅벅 긁으며 자리에서 일어나는 도아에 선호가 허리 위로 손을 짚었다. 뒤 돌아 터벅터벅 걸어가는 그녀를 보며 선호는 허, 허 진짜. 하며 바람 빠진 소리만 낼 뿐이었다. 








































-





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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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작가님 글더길게해주세요 정략결혼소재인가요?기대되네요
3년 전
보낸이
댓글 감사합니다ㅠㅠ 저 너무 떨렸어요... 다음 편에는 더 길게 써서 올게요...❤
3년 전
비회원181.37
이런 소재 너무 좋아요ㅎㅎ
감사합니다!

3년 전
보낸이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3년 전
독자2
안녕하세요 작가님 !!! 너무 재밌어보여요 ! 다음 이야기가 궁금합니다 하핫☺️
3년 전
보낸이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3년 전
독자3
재미있어요!!!!!
다음편 기다릴게요 :)
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

3년 전
보낸이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3년 전
독자4
다음편이 더 기대됩니다ㅜㅜㅠ 소재 너무 좋아요!!!
3년 전
보낸이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3년 전
독자5
재밌네요 기대됩니다~~
3년 전
보낸이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3년 전
독자6
재밌어요~
3년 전
보낸이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3년 전
독자7
저 기다리면 되는거죠?❤
3년 전
보낸이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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