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변백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너 까일줄 알았다 진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알았으니까 그만 웃으라니까요, 형!"
"너같으면 안웃겠냐? 이럴때 웃어야지 언제 웃어"
아씨...얄미워, 김민석.
지금 난 쪽팔려 죽을 것같다. 왜냐고?
궁금하다면 30분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봐야한다.
30분전, 나는 막 공연을 끝내던 참이었다.
커튼콜까지 공연은 끝났지만 항상 같은 자리에 앉는 나를 좋아한다고 추정되던 여자가 내게 고백할 기회를 주기위해 용기를 주었고
그리고 그녀는 내가 아닌...도경수한테 고백을 했다...
도경수라니... 그 누구도 아닌 도경수라니...걔가 뭐 그렇게 잘났는데?
그래, 남자인 내가 봐도 잘생기긴 했어.....
그렇지만...나보다 키도 작고(조금이지만 작은건 작은거다.), 무뚝뚝한게 영 여자가 좋아할 성격은 아니라고
근데 왜 도경수란 말이야...
"그래서 경수야 넌 대답이 뭐였는데?"
"변백현이 조명끄라고 해서 대답 못 했죠"
조용히 나를 놀리는 민석이 형옆에서 내 투정을 받아주던 준면이 형이 드디어 입을 열었다.
아닌척했지만 내생각엔 이 형도 이 이야기에 관심이 많은 듯 하다.
그녀가 빼빼로를 도경수한테 건내려 다가갈때, 솔직히 당황스러워서 한참을 벙져있었다.
그리고 딱 빼빼로를 건내고 말을 건낼 쯤 정신이 돌아와 도경수를 불렀다.
"도경수! 불꺼!"
반응속도하나는 빠른 도경수 덕에 조명은 금방 꺼졌고 여자는 당황하더니 도경수를 찾았지만
우리 극장에서 도경수라 하면은 조명이 꺼짐과 동시에 저도 꺼져버리는 걸로 유명하기에 아마 찾을 수 없을 거다.
여자만 고백하고 도경수는 대답하지 않았다는 거지.
"그래서 대답은 어떡할건데?"
"당연히 됐다고 해야죠."
도경수 이놈을 그냥!
배가 불렀구만 아주
"여자가 고백하는게 얼마나 많은 용기가 필요한 일인데!"
"내가 받아도 넌 왜 받냐면서 뭐라 할 거 아니야"
"그건 그렇지만...하여튼! 그럼 안되지"
웃기는 소리 말라며 내일 공연 조명을 준비해야 한다며 나가는 녀석이다.
아 진짜, 저런애를 왜 좋아하냐고.
쟤보다 내가 훨씬 낫지, 취향 참 특이하네.
그나저나 민석이형, 저 아직 까인건 아니예요. 고백도 안했으니까
우리 큥이는 경수보다... |
어깨도 넓고 키도 ㅈ..조금 크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경수야 사랑해 우리 큥이는 언제쯤에나 사랑을 이룰 수 있을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