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한테도 관심없던 나지만, 니 옆에 있으면 내가 웃게되더라.
그러니까 더 이상 멀어지지마.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지금 이대로만.
김종대 빙의글, 너의 의미
언제부터 였을까. 아무한테도 다가오지 않던 나에게
활짝 웃으며 손을 건네준 너를.
아마 그때부터였을까. 나는 니가 내 옆에 있어주는 것 만으로도.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느낀게.
"종대야. 나 이번에 남자친구 생ㄱ.."
"알아"
나도 모르게 니 말을 가로채버렸다. 그 녀석 얘기는 꺼내지도마. 듣기도 싫으니까.
그러자 니 표정이 살짝 일그러지더니, 다시 내이름을 부른다.
"종대야.."
"그래서. 니가 하고 싶은 말이 뭔데?"
나도 모르게 공격적으로 튀어나간 내 말투에 내가 놀랐다.
미안해. 그러려고 그러던게 아니였어.
"나 이제 너랑 같이 못다녀.."
결국. 결국 이렇게 되는구나. 예상했던 대로라 딱히
놀랍지도, 서운하지도 않았다. 다만 아플 뿐.
"..."
"미안해.."
"항상 종대야 하고 웃어주던 니가 그리워"
"종대야.."
"이젠 내 사람이 아니라고 해도 상관없어"
"..."
"너는 그냥 웃어주기만 해 그거 하나면 다 되니까"
"나 가볼게."
너마저 가버리면 남겨진 나는 어떡해?
○○○. 나한테 남은건 너하나 밖에 없는데. 너마저 그렇게 가버리면.
남겨진 나는 어떡해야되?
그렇게 카페를 나가버린 너를 계속해서 쳐다보다 혼자 남은 나는,
너에게 차마 말하지 못한 말을 혼자서 속삭였다.
아무한테도 들리지 않게. 나 혼자서만 들을 수 있게.
'더 이상 멀어지지마 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