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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캡틴마이 캡틴.




[♡암호닉♡]

[쪼꼬렛][요염][연꽃] [휘휘] [훈세] [페퍼민트][용존산소량][어택][붉은여왕][냉장고] [몽이] [승승장구] [3관왕센] [은하수] [갓열매종니] [데이비드 변] [불가항력]





[EXO/백현] 오 캡틴, 마이 캡틴 2 | 인스티즈











얼떨결에 팀장님의 차를 타고 출근을 했다. 엘리베이터에서 만난 대리님과 윤 사원님에게 인사를 건냈다. 윤 사원님은 내 팔을 끌어당기시더니 남편이라며 소개를 했다. 나는 고개를 꾸벅 숙이고, 마케팅 부 인턴 김에리 입니다 하고 내 소개를 했다. 남편 분은 웃으시더니 기획팀 팀장 김무열입니다 하고 손을 내미셨다. 악수를 하고, 몸을 다시 돌리다가 윤 사원님께 귓속말로 되게 멋있으세요 하자, 웃으시면서 고마워요 하고 예쁘게 웃으셨다. 언제 봐도 기분이 좋아지는 웃음이였다.





"다들 좋은 아침입니다."





팀장님의 말에 모두 일어나 인사를 했고, 난 그 사이를 지나 자리에 앉았다. 윤 사원님과 김 대리님이 가져다주신 업무 자료를 정리하는 걸로 일을 시작했다. 그러다 문득, 어제 엄마와 통화할 때 빼먹은 얘기가 있어 눈치를 보다가 복도로 나갔다. 엄마한테 전화를 걸었지만 전화를 받지 않아 다시 부서로 들어가려는데 팀장님이 나오시면서 업무 중에 남자친구랑 통화 안 되는데? 하면서 웃으신다. 저 남자친구 없는데요? 하고 고개를 숙이자, 그렇담 다행이네요 하고 탕비실로 가신다.





어쩐 일인지 팀장님이 자리에 안 계셔서 처리한 업무를 대리님께 가져가자, 이따 내가 팀장님한테 전할게요 하면서 웃으신다. 감사합니다 하고 자리에 돌아가려는데 마침 팀장님이 들어오신다. 대리님은 팀장님을 부르시더니 제가 가져다드리겠습니다 하고 얘기 했고, 팀장님은 아니요, 에리 씨가 오세요. 전할 말도 있고? 하시곤 팀장실로 들어가셨다. 그에 대리님이 웃으시더니 에리 씨가 가셔야겠네요 하고 자료를 다시 넘겨주셨다.





"저 팀장님, 여기 자료."



"수고했어요, 점심 시간에 약속 있어요?"



"네? 아니요, 없습니다."



"그럼 오늘은 저랑 먹죠."





조금 갑작스러운 제안이라 거절을 못하고 그러겠다고 대답을 한 뒤, 팀장실을 나왔다. 자리에 앉아 남은 업무를 처리하면서 생각을 하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뭐 잘못한 게 있나 싶었다. 아니면 나 짤리는 건가? 그래서 잘해주시나? 별 생각이 다 드네, 정말. 윤 사원님이 지나가시다가 내게 귓속말로 오늘 점심도? 하고 물으셨다. 나는 어색하게 웃으며 팀장님이 같이 먹자고 하셔서...... 저 뭐 잘못한 거 있나봐요 하고 머리를 정리하자, 윤 사원님이 웃으시더니 설마요, 별 말 안 하실 거예요! 하시곤 내일은 같이 먹어요, 내가 먼저 얘기했어요 하곤 지나가셨다.





오지 않았으면 했던 점심시간이 왔다. 다들 점심을 먹으러 사라지는 와중에 나는 나갈 수가 없었다. 팀장님이 아직 팀장실에 계셨기 때문이였다. 배는 고프고 팀장님은 나오실 생각이 없어 보여서 노크를 하고 팀장실에 들어갔다. 팀장님은 그제서야 겉옷을 챙기시곤 문을 열어주시며, 미안해요 시간 가는 줄 몰라서 하고 웃으셨다. 아니라고 대답을 한 뒤, 팀장님이 먼저 나가시기를 기다렸다. 그리고 그 뒤를 따라 나서는데 아직 일을 하고 계시는 김 대리님이 보였다.



"김 대리, 식사 맛있게 하세요."



"......아, 예. 팀장님도 맛있게 드세요. 에리 씨도 맛있게 드세요."



"네, 수고하세요."





팀장님을 따라 나서, 팀장님 차를 또 얻어 탔다. 거리가 있는 식당인가봐요 하자, 팀장님은 웃으시며 그렇게 멀진 않아요 하며 안전벨트를 가리키셨다. 고개를 끄덕이고 안전벨트를 착용했다. 가는 동안 업무에 관한 얘기를 물어보시기에 불편해서 죽는 줄 알았다. 자꾸 업무 얘기만 하시니까 진짜 짤리는 건가 싶기도 하고. 도착한 파스타 집에서 팀장님은 꽤나 메뉴 고민을 오래하셨고, 결국엔 직원이 추천하는 메뉴로 주문을 한 뒤 물을 한모금 마시셨다.





"아, 혹시 제가 실수한 건 아니죠? 파스타 싫어하세요?"



"아뇨, 좋아해요."





팀장님은 다행이라는 듯 미소를 지으셨다. 문득 팀장님의 나이가 궁금해져서 소심하게 팀장님을 불렀는데, 눈을 크게 뜨시며 네? 하고 대답하시기에 혹시 실례가 안 된다면, 나이가 어떻게 되세요? 하고 물었더니 눈이 휘어지게 웃으시면서 스물여덟입니다 하셨다. 생각보다 어려서 놀라고, 얼굴은 당장 20살이라고 해도 믿을 정도라 더 놀랐다. 내 표정이 이상했는지 팀장님은 왜요? 하고 물으셨고, 나는 그냥 궁금해서요 하고 대답했다. 어색해질 타이밍에 맞춰 파스타가 나와서 다행이라는 생각을 했다.





"잘 먹겠습니다."



"많이 드세요, 에리 씨."





파스타를 다 먹고, 디저트로 아이스크림을 먹는 동안에도 팀장님은 일상적인 얘기 외에는 나에게 특별히 회사 일 얘기를 하지 않았다. 뭐지, 짤리는 건 아닌 건가...... 물어볼까 하고 잠깐 생각했지만,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몰라 조용히 있기로 했다. 팀장님은 이제 회사로 갈까요? 하고 자리에서 일어나셨고, 나도 따라 일어났다. 팀장님은 계산을 하시고 나오면서 종종 제가 밥 살게요 하고 웃으셨다. 작게 계속 사주시면 좀 부담스러운데 하고 중얼거리자, 그럼 에리 씨도 가끔 사세요 하면서 활짝 웃으신다.





[김에리! 연락 좀 해, 회사 들어갔다고 대학생 무시하냐?]




승완이의 연락에 눈치를 보다가 탕비실에 들어왔다. 아무도 없는 걸 확인하고 전화를 걸자, 카랑카랑한 목소리가 수화기 넘어 들려온다. 야, 김에리! 하고 부르기에 회사 왔다고 무시한 적 없거든? 하자, 알아 하도 연락이 없길래 잘 지내나 궁금해서 전화 했다 하면서 학교는 요즘 어떻다, 알바를 해서 피곤하다, 취업이 걱정이다 등등 근황 얘기를 전해왔다. 그리곤 너는 어때? 하고 묻기에 괜찮아 하고 대답하다가 아닌 거 같기도 하고 하며 머리를 긁적였다. 어떻단 소리야 하고 다시 물은 승완이에게 팀장님 얘기를 전했다.





"야, 멍청아. 백퍼센트 너한테 관심 있어."



"무슨 소리야, 잘생기셨다니까? 28살에 팀장이고, 잘생기셨는데 내가 뭐가 좋아서......"



"너 학교 다닐 때 너 좋다던 남자들은 그럼 뭐, 다 학생이고 못났었냐?"





내가 대답을 안 하자, 승완이는 나를 놀리려는 듯 연애 하시겠네요, 사내 연애 하면서 장난스럽게 말했다. 나는 연애 생각 없다니까 하고 대답했고, 승완이는 답답한 듯 무슨 재미로 사냐고 구박했다. 대충 얼버무린 뒤, 전화를 끊고 시간이 너무 지난 거 같아 탕비실을 나왔다. 아무도 없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 찰나에 뒤쪽에서 팀장님이 나오시면서 오래 자리 비우면 부서 사람들이 밉게 봐요 하면서 커피를 건내셨다. 감사합니다 하고 커피를 받아들곤 주의 할게요 하면서 얼른 부서로 들어왔다. 윤 사원님이 어디 갔다오냐고 물으시기에 죄송해요 하고 눈인사를 한 뒤, 자리에 앉았다.





"에리 씨, 그 프로젝트 기획안 오타나 수정할 부분 없는지 검토하고 팀장님께 제출하세요."





내가 갈팡질팡 갈피를 못 잡고 있자, 김 대리님이 보시더니 설명을 해주셔서 고맙다고 눈인사를 한 뒤 자료를 살펴보기 시작했다. 간단하게 오타를 수정하고, 다른 부분에 뭐가 잘못된 건 없는지 한참을 살펴보고 팀장실로 가져갔다. 팀장님은 기획안 마지막 페이지를 보시더니, 여기 이 부분은 없어도 될 거 같은데 하고 나를 가까이 부르셨다. 가까이 가서 설명을 들으며 고개를 끄덕이자, 팀장님은 앞으로 모르는 건 물으면서 해요 하고 자료를 직접 수정하셨고, 나는 알겠습니다 하고 대답한 뒤 노트북 화면을 보고 있었다. 밑에 켜져있는 인터넷 창에 서울 맛집이라고 검색한 창이 있기에 팀장님은 남자치곤 취미가 참 독특 하시구나 하고 생각했다.





"그럼 나머지 업무도 화이팅 해서 열심히 해주세요."



"네, 팀장님도 수고하세요."





팀장실을 나와 자리에 앉아서 팩스를 보내고, 다른 부서에서 부탁한 자료를 전달하고 하다가 보니 어느새 퇴근 시간이였다. 팀장님이 문을 열고 나오셔서 김 대리는 남아서 일 좀 처리하고, 윤 사원도 도우시고 나머지 분들은 오늘도 수고하셨습니다 하고 박수를 치셨다. 그와 동시에 모두 박수를 치고는 윤 사원님과 김 대리님을 제외하고 퇴근을 하기 시작했다. 두 분이나 야근을 하시는 거 같아, 쉽게 퇴근을 못하고 앉아 있는데 팀장님께서 에리 씨, 퇴근하시죠 하고 말씀 해주셔서 자리에서 일어섰다.





"어짜피 가는 길이니까 태워드릴게요."



"아, 저 괜찮은데."



"저도 괜찮아요."





조금 아니 사실은 많이 어색하고 불편했지만 아무렇지 않은 척, 차를 타고 가고 있었다. 어제와 달리 아무 얘기도 없어서 더욱 그랬다. 그 때 마침 승완이에게 문자가 도착했다. 팀장님과는 잘 되가냐는 내용이였다. 아니라니까 자꾸 이러네. 답장으로 미쳤나봐, 그런 거 아니라니까 하고 보낸 뒤, 다시 휴대폰을 손에 쥐었다. 팀장님은 운전을 하시다가 오늘 점심 맛 괜찮았어요? 하고 물으셨고, 나는 고개를 끄덕인 뒤 맛있었어요 하고 대답했다. 다행이네요 하고 말씀하신 팀장님의 말씀에 아까 봤던 서울 맛집이 생각이 났다. 승완이한테 얘기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조심히 들어가세요."



"팀장님도 조심히 가세요."





계단을 올라, 집에 도착하자 익숙해졌는지 그래도 어제보단 덜 피곤했다. 그래도 역시 잠이 쏟아지는 건 마찬가지였다. 씻고 침대에 누워서 휴대폰 화면을 켜자, 팀장님이 보낸 문자가 있었다. 괜찮으시면 내일도 같이 출근하죠, 어짜피 지나가는 길이라... 지하철 보단 낫지 않겠어요? 답장을 뭐라고 하지 고민하다가, 매일 출근 지옥철과 버스에 오르는 거 보단 나을 거 같아서 알겠습니다 하고 답장을 보낸 뒤, 승완이에게 카톡을 했다. 지금 한 문자부터 서울 맛집 얘기까지 하자 승완이는 대화방에서 웃음이 끊이질 않았다. 그러더니 그 팀장님도 연애 많이 안 해봤나보다 하며 또 웃었다.








"나 에리 씨랑 출근도 같이 하고, 점심도 같이 먹을 거야."



"에리 씨도 아는 계획이냐?"



"그건 아닌데."



종대는 혀를 차며, 자꾸 이런 얘기로 전화하면 죽여버리겠다고 했다. 나는 웃으며 진짜 그렇게 할 거라고 말한 뒤, 전화를 끊었다. 종대가 끊기 전에 미친놈이라고 욕을 한 거 같지만 그런 걸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같이 출근을 하는 거 까진 성공을 했는데, 점심 먹는 건 어떻게 하지? 고민을 하면서 들어오고 있는데, 김종대가 서류 얘기를 전한다. 고마운 새끼, 이렇게 도와주는구나. 나는 바로 인턴이 들고 오세요 하고 팀장실로 들어왔고, 뒤이어 에리 씨가 들어왔다. 나는 자연스럽게 점심을 같이 먹자고 했고, 에리 씨는 그렇게 하겠다고 대답했다. 에리 씨가 나간 뒤, 신이 나서 김종대에게 문자를 하자 이 새끼는 문자로도 시끄러워, 이젠 업무 시간에 문자질이냐? 하고 답장했고, 나는 이모티콘을 잔뜩 보낸 뒤, 맛집을 검색했다.





고민해서 결정한 파스타 집에 가면서도 떨려서 죽는 줄 알았다. 에리 씨도 잠깐 잠깐 얘기를 건내곤 했는데, 내 나이를 물을 때 표정이 너무 귀여워서 심장이 터지는 줄 알았다. 점심 맛도 꽤 괜찮았다고 하고, 뭐 이제 퇴근만 같이 하면 완벽한 하루다. 내가 이러고 있는 걸 알면 김종대와 윤 사원이 놀릴 게 분명했기에 둘을 남겨서 야근 시켰다. 무열이 형이 죽고 싶냐고 물었지만, 그런 거 보단 에리 씨가 더 중요했다. 남자친구 없는 것도 확인했겠다, 조금 더 용기가 생겼다. 오늘도 역시 퇴근길을 같이 했다. 김종대가 문자로 지금 부부가 우리 부서에서 얼마나 다정한지 아냐며, 왜 자기를 남겼냐며 찡찡 거렸다.





계속 같이 출근하고 퇴근도 같이 하고 싶은데 좋은 방법이 없을까 고민했다. 전화는 조금 부담스러울 거 같고, 카톡은 가벼워 보일 거 같아서 문자를 남겼다. 알겠다는 답장을 받고 소리를 지르다가 입을 막았다.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봐도 정말 단단히 미친 거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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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승승장구
8년 전
독자3
백현이는이제더욱대담해진다!
8년 전
여친1
댓글 감사합니다!
8년 전
삭제한 댓글
(본인이 직접 삭제한 댓글입니다)
8년 전
여친1
댓글 감사합니다!
8년 전
독자4
헐ㅠㅜㅜㅜㅠㅠㅠ완전 귀요미였어ㅠㅠㅠ!!!♥♥♥
8년 전
여친1
댓글 감사해요!
8년 전
독자5
적극적인 백현이 뭔데 귀엽죠?ㅠㅜㅜ
8년 전
여친1
댓글 감사합니다!
8년 전
독자6
은하수예요~ 적극적인 변백현 완전 좋습니다!!!!!!!
8년 전
여친1
안녕하세요! 댓글 감사합니다!
8년 전
독자7
몽이에여 적극적인 백현이ㅜㅜㅜㅜㅜ좋다ㅜㅜㅜ
8년 전
여친1
안녕하세요! 댓글 감사합니다!
8년 전
독자8
3관왕센이에요ㅠㅠㅠ얼른 둘이 행쇼도하고 백현이가 질투도하고 그런모습 보고싶네용 오늘도 너무 재밌게 잘 읽고갑니당!!
8년 전
여친1
안녕하세요! 댓글 감사해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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