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부 변백현이랑 연애하는 썰 04
***
오늘은 5월에 있었던 체육대회썰을 풀어보려 해!
우선 체육대회의 꽃은 뭐다? ㅋㅋㅋㅋㅋㅋ 반티지 반!티! 반티 정하는데 의견 모으기가 얼마나 힘들던지...
아무튼 우리 반은 청량미 넘치는 마린룩을 선택했어 ㅎㅎ 정말 예뻤다
그리고 등 뒤에 별명을 적기로 했어 그래서 별명 뭐 적을까 엄청 고민하고 있었지
" 승완아 너 별명 뭐 적을 거야? "
" 나 당연히 여신님. "
" 손승완 양심 없어... "
" 뭐라고? 이름아? 더 이상 살기 싫다고? "
" 아니... 잘 어울린다고 ㅎㅎ "
ㅋㅋㅋㅋㅋㅋ 진짜 손승완 더럽게 양심 없어... 하지만 나도 곧 비양심을 택하게 되지...^^
그렇게 계속 고민하는데 박찬열이 와서는 자긴 Sexy Boy를 할 테니 나더러 Sexy Girl 을 하라는 거야 진짜 좀 아니잖아? 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싫다고 싫다고 했지 그것도 박찬열이랑 맞추는 거니까
그래서 어떻게 됐냐고? ㅋㅋㅋㅋㅋㅋㅋㅋ 내 등판엔 Sexy Girl 이 프린트되었다 ^^
나름 맘에 들었어 ㅋㅋㅋㅋㅋㅋㅋㅋ 김종인은 존 잘 써놓고 변백현은 프리허그 써놓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면서 하는 말이 이렇게 해두면 예쁜 누나들이 안아주겠지?! 이러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결론적으로 단 한 명도 다가오지 않았다 ^^
김종대랑 도경수네 반은 우주?가 프린트되어있는 츄리닝이 반티였어 예쁘더라 ㅋㅋㅋㅋ 도경수는 되게 마음에 안 들어해 그래서 위에 옷은 나 줌 ㅎㅎ 바지도 준다 했는데 너무 길어서 안맞더라... 이 옷 정말 유니크해 ^^!
그리고 체육대회 당일이었지!! 오자마자 화장실로 뛰어가서 반티로 갈아입고 반으로 가는데
" 섹시 걸~~~ "
" ...? "
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진짜 변백현이랑 박찬열이 뒤에서 섹시 걸~ 하면서 툭툭 치는데 난 그때까지만 해도 쟤네 왜 저러나 싶었는데 뒤늦게야 내 등에 어떤 별명이 써져있는지 생각이 나는 거야 ㅋㅋㅋㅋㅋㅋㅋㅋ 세상에 진짜 갑자기 급 쪽팔려서 얼굴 빨개지고 난리 났었다...
" 이름 근데 좀 실망이야 왜 박찬열이랑 맞췄어! "
" ㅋㅋㅋㅋㅋㅋ 나도 몰라... 정신 차려 보니까 이래. "
" 다음엔 나랑 맞춰. "
" 그래 ㅋㅋ 넌 뭐였더라? 아 맞아 프리허그였지 내가 안아줘? "
" 어 안아줘. "
진짜 순식간이었어 변백현이 날 들쳐 안은 건... 안았나? ㅋㅋㅋㅋㅋㅋ 모르겠다 그냥 짐짝 옮길 때처럼 어깨에 짊어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안아줄까? 하자마자 안아달라 길래 안는 시늉하려고 팔 쫙 폈는데
갑자기 무릎 굽히고 내 다리를 감싸더니 자기 어깨에 내 배가 가게 업고는 막 복도를 뛰어다니는 거야 ㅋㅋㅋㅋㅋㅋ 나 진짜 놀라고 무서워서 계속 소리 지름
" 으아악! 변백현 왜 이래!!! 내려줘!!! "
" ㅋㅋㅋㅋㅋㅋ "
" 미안해!!! 미안하다고!!!!! "
ㅋㅋㅋㅋㅋㅋ 나 미안한 거 하나도 없는데 그냥 미안하다고 살려달라고만 계속 외침 복도 그렇게 소란스럽게 있으니까 다른 반 애들도 나와서 막 보고 웃고 ㅠㅠㅠㅠㅠㅠ 아 진짜 쪽팔려서ㅋㅋㅠㅠㅠㅠ
계속 내려달라는데 변백현은 웃기만 하는 거야 ㅠㅠㅠㅠㅠㅠㅠㅠ 나쁜 놈 ㅠㅠㅠㅠ 근데 딱 내 눈앞에 김종인이 지나가길래
" 존잘님! 제가 조금 있다가 빵을 사드릴 테니 살려주세요!!!!! "
하고 외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비굴... 찌질...
그 말 하자마자 변백현 빵 터져서 막 웃고 ㅠㅠㅋㅋㅋㅋㅋㅋ 김종인은 우리 이러고 있는 거 모르다가 내 꼴 보더니 사진 다 찍고 구해주러 왔어 ㅋㅋㅋㅋㅋㅋ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변백현이 조금 도망치다가 김종인 쫓아오니까 바로 내려주더라고 하긴 힘들었겠지 ㅎㅎ... 50kg 넘는 애 막 업고 뛰어다녔는데 ㅋㅋㅋㅋㅋㅋ 내리자마자 나 끌고 반에 들어가서 교탁에드러눕던걸...? ㅎㅎ
아무튼 그렇게 숨 고르고 있는데 전교생 모두 운동장으로 내려오라는 방송 듣고 삼삼오오 짝 지어서 내려갔어
승완이는 댄스 부여서 축하 공연 준비하느라 먼저 내려갔었고ㅎㅎ
우리는 우리 반 지정석에 신문지 깔고 앉아있었다 ㅋㅋㅋㅋ
곧이어 사회자 오빠가 축하공연이 있다고 했고 댄스부 애들이 나와서 춤을 췄지
그래서 승완이 응원하려고 앞으로 뛰어나가는데 도경수가 갑자기 내 손잡고 막 뛰는 거야 ㅋㅋㅋㅋㅋㅋㅋㅋ????
" 너 뭐야 어디서 튀어나왔어 ㅋㅋㅋㅋㅋㅋ? "
" 저런 건 가까이서 봐야지 ㅋㅋㅋㅋ "
그래 도경수 몸매 좋은 누나들이 춤추니까 좋은가 봐 혼자 가기 민망하니까 나랑 같이 온 거겠지^^
아무튼 그렇게 맨 앞자리 딱 잡고 공연 보는데 진짜 함성 장난 아니야 ㅋㅋㅋㅋㅋㅋ 말했지 우리 학교 여자 수가 현저히 적다고... 그래서 무슨 군대 온 줄 알았다 그래서 넋 놓고 보고 있는데
" 워! "
" 아!!! 깜짝이야! "
" 우리만 버리고 어디 갔나 했더니. "
" 도경수 네가 제일 나빴어. "
백현이 종대 찬열이가 우리 찾아 다닌 거 같더라고 ㅋㅋ
" 종인이는? "
" 귀찮다고 안 온대. "
" ㅋㅋㅋㅋㅋㅋ 역시 김종인... "
댄스부 무대가 끝나서 난 승완이한테 달려가서 팔짱 끼고 오늘 좀 멋졌다고 칭찬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2,3학년 오빠들이 와서 번호를 물어보더라 그래서 좀 당황했지
주변 댄스부 언니들도 번호 따지고 있었고
승완이는 그렇다 쳐도 나도 댄스 부라고 착각했는지 내 번호도따가는 거야 그래서 거절하기도 그렇고 그래서 얼떨결에 번호를 줬어.
진짜 그날만 내 번호가 7명?한테 간 거 같아 ㅋㅋㅋㅋㅋ 구석에 찌그려져 있던 나랑 승완이도 이런데 다른 언니들은... 상상도 안 간다 ㅋㅋ
다시 승완이랑 우리 반 지정석 가니까 애들도 다 모여있더라 처음은 2,3학년 피구 경기한다길래 우리는 앉아서 쉬고 있었어
근데 모르는 사람한테 페이스북 친추가 온 거야 이름이 오세훈이었고 정보 보니까
우리 학교기도 하고 변백현, 김종대, 김종인하고 친구 돼있길래 받았지
친추 받자마자 페이스북 메시지가 오더라
' 안녕 ' -오세훈-
그래서 뭐라고 답장하지 고민하다가
' 네 안녕하세요! @-@ '
하고 보냈어... 근데 또 바로바로 확인하더라 ㅠㅠ
' 나 누군지 알아? ' -오세훈-
아뇨 모르겠는데 누구세요ㅎㅎ 라고 보내려는데 또 온 거야
' 아까 번호 따간 사람인데 ㅋㅋㅋㅋㅋㅋ '
이럴게 온 거야 그래서 할 말도 없고 좀 어색하길래
' 아 그래요 ㅎㅎ ' 하고 보냈지
읽고 씹을 쭐 알았는데 또 한참 있다가 답이 오는 거야
' 근데 왜 존댓말 해? '
' ㅋㅋㅋㅋㅋㅋㅋㅋ 나 늙어 보여? '
' 나 1학년인데 과 달라서 몰랐나 보다 ㅋㅋㅋㅋ ' -오세훈-
난 진짜 3학년인 줄 알았어 프로필 사진에 생김새도 그렇고 그래서 존댓말 한 건데... 충격이었다 ㅋㅋㅋㅋㅋㅋ
' 아 진짜? ㅋㅋㅋㅋ 몰랐어 미안.... '
' 아니야 ㅋㅋ 그런 오해 많이 받아서 이제 괜찮아 '
' 아 그리고 우리 같은 동아리인 거 알아? ㅋㅋㅋㅋㅋㅋ ' -오세훈-
난 또 충격받았다 같은 동아리라니... 진짜 단 한번도 오세훈을 본 적이 없거든
' 헐 진짜? 나 왜 한 번도 못 봤지??? '
' 아마도 내가 출석만 확인하고 나가서 그럴 걸? ㅋㅋㅋㅋㅋㅋ '
' 나 드러머인데 '
' 넌 키보드지? ' -오세훈-
' 응응! ㅋㅋ 드럼 치는 사람은 민석 오빠 밖에 없을 줄 알았는데 '
' 이제 꼬박꼬박 연습할 거야 ㅋㅋ 곧 축체니까 ' -오세훈-
생각해 보니까 내가 오세훈 못 볼 만도 한 게 우리 동아리가 엄청 자유분방해 담당 선생님도 그렇게 신경 많이 안 쓰시고 밴드부장 언니도 쿨해서 ㅋㅋ 출석 확인만 하면 애들 다 보내주거든 그래서 아마 세훈이가 출석만 확인하고 가서 못 본 거 같아.
밴드부나 댄스부는 축제 기간에만 엄청 바빠!
아무튼 그래서 계속 페북 메시지 주고받다가 곧 1학년 줄다리기 한다고 해서 운동장으로 나갔어
근데 줄다리기할 때 장갑이 필요했는데 내가 까먹고 장갑을 안 챙겼단 말이야 그래서 어떡하지 하다가 그냥 맨손으로 하려고 했거든
손 엄청 아팠어 ㅠㅠ 줄에 막 가시 같은 거 있고 그래서 그래도 그냥 꾹 참고 줄 손에 쥐고 읹아있는데
" 성이름!!! "
" 어? 백현아 다른 애들은? "
" 모르겠어 앞에 있겠지 그건 그렇고 어딨었어. "
" 나 우리 반 애들이랑 있었지. "
" 아 난 또 한참 찾았네 ㅋㅋ "
백현이가 내가 없으니까 찾아다닌 모양이더라고 그냥 반 애들이랑 있었다니까 백현이가 웃으면서 내 옆에 줄잡고 쪼그려 앉았어
" 너 장갑 없냐? "
" 응 ㅠㅠ 까먹었어. "
" 손 엄청 아플 텐데. "
" 괜찮아 뭐 어쩌겠어. "
그렇게 내 손을 한참 쳐다본 백현이가 자기 장갑을 벗어서 나한테 주는 거야 나는 극구 사양했지 진짜 이거 받으면 뭐 죽을 사람처럼 거절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손이 엄청 아프거든 맨손으로 줄다리기란 후... ㅎ 해 본 사람만 알아
" 야!!! 필요 없다니까. "
" 그만 튕기고 너 하라고~ "
" 괜찮다고! "
" 진짜 똥고집이냐!!! "
계속 투탁 거리다가 막 변백현이 장갑 내 주머니에 넣으면서 배째배째 하더니ㅋㅋㅋㅋㅋㅋ 그럼 둘 다 끼지마 이러는 거야
그래서 나도 그냥 그래 그러던가! 이랬지 ㅋㅋㅋㅋㅋㅋ
근데 다시 또 갑자기 주머니에서 장갑을 빼가더니 방법이 있다면서 왼손 장갑은 자기가 끼고, 오른손 장갑은 내 손을 가져가더니 내 손에 끼우는 거야 그래서 멀뚱멀뚱 쳐다보는데
내 오른손을 줄에다 가져다 대고는 내 손위로 자기 오른손을 겹쳐 올리고 또 자기 왼손을 둔 곳에 그 위로 내 왼손을 올리라고 턱짓으로 가리키면서
" 올려. 이제 됐지? "
이러는 거야 ㅋㅋㅋㅋㅋㅋㅠㅠㅠㅠㅠㅠ 진심으로 설레기도 설렜고 웃겨서 막 실실 웃었거든
백현이가 왜 웃냐고 ㅋㅋㅋㅋㅋㅋ 너무 현명해서 놀랐냐고 막 그러는데 ㅠㅠ 진짜 얘는 들었다 놨다 하는 재주가 있는 듯
아무튼 그렇게 백현이가 내 손 꼭 잡고 나도 백현이 손 꼭 잡고ㅎㅎ...
선생님이 그 왜 시작할 때 총으로 탕! 하잖아 그거 이름이 기억이 안 나네 아무튼 그거 소리 들리자마자 백현이가 바로 일어나서 줄 당기는데 정말 멋져서 ㅋㅋㅋㅋㅋㅋ 줄 당기면서 변백현넋 놓고 바라봄
또 변백현이 설렜던 게 분명 자기 손엔 힘 꽉 주는 거 같았는데 내 손위에 겹친 손에는 힘 하나도 안 주는 거야 그 와중에 꽉 쥐면 아플까 봐 배려한 거 같아.
결론은 우리 팀이 2번 다 이겨서 이겼다! ㅎㅎ
나랑 변백현은 서로 막 하이파이브하고 백현이가 어깨 아프다고 해서 어깨도 주물러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둘이 투탁 투탁 장난치다가 반 지정석으로 가는데 반애들이 단체사진 찍자고 해서 대형 맞춰서 섰지 ㅋㅋㅋㅋㅋㅋ
사진 찍을 때 난 승완이 팔짱 끼고 내 앞에 박찬열 있길래 박찬열한테 뿔 만들어줬거든 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나중에 사진 찍힌 거 보니까 내 대각선 뒤에 변백현이 있었는데 나한테 뿔 만들고 있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휴 진짜 유치해서
그러고 쉬고 있었는데 갑자기 박찬열이 다짜고짜
" 안내면 진 거 가위바위보! " 이러는 거야
나는 묵 내고 승완이랑 찬열이가 빠내서 내가 짐 ㅋㅋㅋㅋㅋㅋ
성리둥절 ????? ㅋㅋㅋㅋㅋㅋ
" 박찬열 뭔데? "
" 저기 구령대 앞으로 가면 간식 나눠주니까 ㅎㅎ... 우리 반 꺼 가져와. "
" 뭐래 그걸 내가 왜 하는데! 회장이 오랬잖아!!! "
" 아 상관없어 이 아줌마야! 빨리 다녀와~ "
" 싫어 싫어. "
" ㅋㅋㅋㅋㅋㅋ 아 제발 한 번만 나 방금 축구 경기 뛰고 왔단말이야. "
" ... 싫다고. "
" 제발 응? ㅋㅋㅋㅋㅋㅋ 부탁한다 우리 반 애들 배고파하잖아! "
" 짜증나 박찬열 이번만이야. "
" ㅋㅋㅋㅋㅋㅋ 역시 우리 이름 짱! 사랑해 알지? "
" 몰라! "
그렇게 투덜거리면서 구령대로 우리 반 간식 가지러 터덜터덜 걸어감 ... 친구를 너무 잘 둠 내가 ^^...
" 성이름 혼자 어디 가? "
도경수가 팔짱 끼면서 말 걸어오더라 그래서 힘 없이 간식 가지러 간다 말했지
" 근데 박찬열이 안 오고 왜? "
" ㅋㅋㅋㅋㅋㅋ 가위바위보 졌어... "
" 근데 혼자 와? 무거울 텐데 음료수도 있어서. "
" 헐 뭐야! 도경수 도와줘ㅠㅠ 제발. "
" 야 ㅋㅋ 나도 회장이라서 가지러 가는 길이야. "
" 아 맞다... 나 다시 박찬열 불러와야 되냐... "
" 저기 변백현 있네 ㅋㅋㅋㅋㅋㅋ 쟤 불러. "
" 쟤 지금 애들이랑 놀고 있잖아... ㅠㅠ "
" 뭐 어때 ㅋㅋㅋㅋㅋㅋ 네가 부르면 바로 올걸? "
" 왜??? "
" 일단 불러봐~ "
나만 저 말 되게 의미심장했니? 괜히 막 두근거리면서 기대하게 되는데... 그래도 애들이랑 놀고 있으니까 부르기 좀 그래서 다시 박찬열이랑 가려고 도경수한테 먼저 가라 하고 뒤도는데
옆에서 도경수가 엄청 큰 목소리로
" 변백현!!!!!! "
하고 부르는 거야 난 당황해서 왜 부르냐고 부르지 말라고 도경수 옆구리 찌르는데 ㅠㅠ 도경수는 웃으면서 변백현을 계속 부르는 거야
그래서 결국 변백현이 돌아봤고 왜 부르냐는 식으로 고개 갸웃거렸거든 그래서 도경수가 손가락으로 나 가리키는데
변백현이 나 보고 웃으면서 입모양으로 ' 왜. ' 하더니 이쪽으로 달려오는 거야 ㅠㅠㅠㅠㅠㅠㅠㅠ 진짜 나 그 자리에서 주저앉을 뻔...
막 자기 친구들이랑 이야기하다가 친구들 어깨 두 번 툭툭 치고 ' 갈게. ' 하고 나한테 막 뛰어오는데 ㅠㅠㅠㅠㅠㅠ
" 성이름 난 그럼 먼저 받으러 간다. "
" 아... 도경수. "
" ㅋㅋㅋㅋㅋㅋ 별 걸 다 미안해한다 변백현이 좀생이냐? 간식같이 들자 하자고 짜증 낼 애야? 걱정 말고 같이 가자 해 난 간다. "
진짜 도경수 지르고 나 몰라라 짱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 그냥 도경수 가는 거만 멍 때리고 보고 있는데
" 왜? 왜 불렀는데? "
하고 숨 몰아쉬는 거야 ㅋㅋㅋㅋㅋㅋ 사실 그렇게 엄청 뛰진 않았는데 그래도 막 더 힘든척하는 거 있잖아 그렇게 하길래 어깨토닥토닥 해줌
" 왜 뛰어와 더운데. "
" ㅋㅋㅋㅋㅋㅋ 네가 불렀잖아. "
" ㅋㅋ 뭐야... 감동. "
" 아무튼 왜? "
" 같이 우리 반 간식 가지고 가자고 ㅎㅎ... "
" 아~ 그래서 부른 거야? ㅋㅋㅋㅋㅋㅋ 근데 찬열이가 가는 거 아냐? "
" 몰라... 가위바위보 졌어 ㅠㅠ "
" ㅋㅋㅋㅋ 알았어 빨리 들고 가자. "
" 응응! "
상대적으로 무거운 음료수를 백현이가 들고 가벼운 빵을 내가 들고 같이 영차영차ㅋㅋㅋㅋ 반 지정석으로 가니까 박찬열이 앞에서 두 팔 벌리고 기다리고 있더라 ^^... 빵으로 뺨 때릴 번 ㅎㅎ
" 어 우리 예쁜 천사님 오셨다! "
" 박찬열 닥쳐라. "
" ㅎㅎ... 사랑해. "
" 넌 저걸 나 혼자 들고 오게 하려 했냐! "
" 음료수도 있을지 상상도 못 했다 ㅎㅎ... 그래도 백현이가 도와줬네! "
" 그걸 지금 말이라고! 짜증 나!!! "
옆에 보니까 변백현은 웃으면서 나랑 박찬열 싸우는 거 보다가 음료수 내려놓으면서 애들한테 자기가 샀다고 말하더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완전 능구렁이 같아.
" 오빠가 음료수 사 왔다. "
" 뭐래 변백현 ㅋㅋㅋㅋㅋㅋ "
" 어우~ 지갑이 아주 텅텅 비었어 우리 반 애들 먹여살리느라. "
물론 다들 개무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변백현 흥! 하고 음료수 두 개 가져가면서 수고비! 이러고 튐 그래서 박찬열이 잡으러 가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는 그거 보면서 웃다가 다시 신문지 갈고 앉아서 응원상 받으려고 응원 열심히 하는데 오세훈이 와서 인사를 하는 거야 당황해서 어버버 거림...
" 안녕? "
" 어...ㅋㅋㅋㅋ 안녕. "
" 왜 혼자 앉아있어. "
" 혼자 아니야 우리 반 애들 다 있잖아 ㅋㅋ "
" 아 그럼 나 옆에 잠깐 앉는다. "
" 응 ㅋㅋㅋㅋ "
진짜 어색해 죽을 뻔 도대체 왜 찾아왔냐고 당장이라도 묻고 싶었지만 참았음... 근데 자기가 알아서 말해주더라고
" 네가 페북 메시지 답장 안 하길래 찾아와봤어 ㅋㅋㅋㅋㅋㅋ 뭐 하고 있나. "
" 그랬어? ㅋㅋ 그냥 체육대회인데 하루 종일 핸드폰만 하면 그렇잖아 ㅎㅎ "
" 그럼 좀 있다가 답장해. 그리고 우리 같은 청팀이니까 좀 있다가 계주 나 응원해 알았지? "
" 응 ㅋㅋ 알았어. "
" 너 나 싫어? "
" 어?... 아니? 왜! "
나 진짜 오세훈처럼 이렇게 당당하게 자기 싫냐는 질문 돌직구 날리는 애 처음 봤어...
" 아 4월 초쯤에 급식실에서 너 보고 예쁘다고 생각했거든 그래서 일부러 마주치려고 매점에서 계속 있고 너희만 복도 지나다니고 그래서 네가 눈치채고 나 피하는 줄 알았지 나랑 있을 땐 표정도 별로 안 좋은 거 같고. "
" 난 몰랐어! 낯가려서 그래 ㅎㅎ... "
와 진짜 다다다다 쏟아 내듯이 장난스럽게 말하는데 또 표정은 그러질 않아서 좀 당황스러웠다...
근데 또 얘가 말한 뉘앙스가 나 좋아한다는 뭐 그런 느낌 같은 거야 그래서 아까 보다 어색함은 더 해지고 무슨 말 꺼내지 계속 고민하는데
" 그래서 그냥 친해지고 싶다고 ㅋㅋ 변백현이랑 친하지? "
" 어? 응! 어떻게 알았어? "
" 같이 있는 거 자주 봤거든 ㅋㅋ 혹시 사귀어? "
" 아니 아니! 절대... ㅋㅋㅋㅋㅋㅋㅋㅋ "
" 그럼 좋아해? ㅋㅋㅋㅋㅋㅋ "
" 아니야 ㅎㅎ "
내심 슬퍼지더라 나랑 백현이가 아무 사이 아닌 게 ㅠㅠ 친하게 끝!!!!! 그래 이게 어디야... ㅠㅠ 또 막 바로 좋아하냐고 물어 오는데 승완이한테도 말 안 한 거 얘한테 말하겠어? 당연히 아니라고 했지.
그래서 이제 걔도 더 이상 할 말 없었는지 일어나는데
" 성이름 우리 밥 먹으러 가자~ "
하고 백현이가 오는데 나도 모르게 몸을 움찔함 ㅋㅋㅋㅋㅋㅋㅋㅋ 왜 그랬지...?
근데 백현이가 세훈이 보더니
" 어! 둘이 있었어? 아는 사이야? "
이러는 거야 그래서 고개만 끄덕끄덕하는데 오세훈
" 친해지고 싶어서 오늘 번호 땄어 ㅋㅋ "
라고 말하는 거야 ㅠㅠ
괜히 민망해져서 세훈이한테 잘 가라고 인사하고 배고프다고 빨리 가자고 했거든 그러니까 백현이가 알겠다면서 어깨동무하면서 급식실로 향했어
" 오세훈이 너 번호 땄어? "
" 응 ㅋㅋ... "
" 언제? "
" 아까 축하공연 끝나고 댄스 부랑같이 있다가... "
" 인기 많네... ㅋㅋㅋㅋㅋㅋ? "
" 뭐래 ㅋㅋㅋㅋㅋㅋ 아니야. "
" 오세훈이 뭐래. "
" 그냥 친해지고 싶다던데? 걔 착해? "
" 몰라 ㅋㅋ 나도 그냥 건너건너 아는 애라서 중학생 때 피시방에서 몇 번 마주친 게 다야. "
" 아 그렇구나... "
근데 갑자기 변백현이 엄청 작은 목소리로 내 이름을 부르는 거야 그래서 쳐다보니까
" 그래도 우리 7공주보다 친해지면 안 돼! 알았지? "
하면서 엄청 장난스러운 목소리랑 웃긴 표정으로 말하는데 ㅋㅋㅋㅋㅋㅋ 빵 터져서 알겠다고 하고 고개 격하게 끄덕임
7공주는 우리 같이 다니는 애들 ㅋㅋㅋㅋㅋㅋㅋㅋ 손승완 변백현 김종인 김종대 박찬열 도경수 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애들 다 저 말 싫어하는데 변백현이 그렇게 밀어 저 말을
막 자긴 종인이보곤 민효린이라면서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사귈 때도 반에서 시험 끝나고 스물 보는데 민효린 나오니까 어! 김종인이다 이랬다가 맞고 ㅋㅋㅋㅋㅋㅋ
아무튼 그 날 체육대회는 청팀이 우승하고 ㅎㅎ 애들이랑 고기뷔페도 갔어 근데 하나 같이 다 백현이랑 엮이 더라.
막 애들 다 사이다나 환타 마실때 우리 둘이 콜라 마시고 마주보는 자리에 앉고 버스도 같이 앉고 ㅎㅎ! 기분 되게 좋은 하루였어 ㅎㅎ 뭐 변백현 알게 된 날 부터 안 좋은 날이 없긴 했지.
안녕! 너무 늦어버렸다ㅠㅠ 1일 1연재를 하고 싶었는데... ㅠㅠ미안해... 변명을 하자면 크리스마스잖아 그래서 친구 아르바이트하는데 일일 지급 단기 알바 구한다고 해서 마침 백현이 크리스마스 선물도 사야 하니까 학교 끝나고 바로 아르바이트 가느라 시간이 없었어... 후 ㅠㅠ 3일간 열일 했다! 백현이가 나 아르바이트하는 거 싫어해서 몰래 하느라 더 힘들었어 마침 백현이도 롯데리아 아르바이트해서 막 우리 집로 오겠다고 하진 않아서 다행이었지 ㅎㅎ
아무튼 다음엔 9월로 슝슝 가서 축제 이야기로 올게! 지금처럼 또 늦을지도 모르겠다 꿀 연휴 즐기느라... ㅎㅎ 다들 크리스마스 잘 보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