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은 호그와트의 남쪽 탑의 햇빛이 가장 잘들어오는 창
그러니까, 보바통 학생들의 숙소 거실에 앉아 제임스와 마카다미아 쿠키를 우적거리고 있었다.
제임스가 우물거리며 말했다
"야, 다니엘. 솔직히 니가 그랬지?"
"뭘"
"어쭈, 이제 모르는 척도 하네? 슬리데린 공격한거 말야"
제임스가 조용히 속삭였다
"뭐래"
"발뺌하지마. 왜 굳이 나를 다른 사람 손에 들려보낸건데.
니가 슬리데린 싫어하는건 벤딧도 알겠다"
"벤딧은 원래 똑똑해서 그런거 다 알아.
니 멍청한 소세지랑은 다르다고"
"소세지 욕하지 마라. 그럼 왜 나 안 구한건데.
내가 그냥 싫어서였어?"
"그게 무슨 애같은 말이야.
난 처음에 여기 호그와트에 왔을 때부터 챔피언 같은거 하고 싶은 생각도 없었다니까?"
"그래, 그러시겠지"
"게다가 그때 패싸움한거는 그 슬리데린 노랑머리 녀석이 먼저 싸움을 붙인거야.
정상이 어쨌네 하면서"
"정상? 그리핀도르의 그 정상을 말하는 거야?"
"호그와트에 정상이 걔말고 더 있어?"
"왜, 그 노랑머리 녀석이 뭐라고 했는데"
"뭐래더라, 그 학기 초반에 헀던 펜팔 있지? 그거 상대가 나냐고 묻더라.
아니, 태어나서 처음 본 다른 학교 애한테 그걸 묻는다는게 이상하지 않냐?"
"걔도 정상이한테 관심이 있나보지"
"웃기지마, 걔가 정상 근처로만 가면 아주 정상 친구들이 눈에 불을 켜고 노려보던데 뭐"
"걔 이름이 뭔데?"
"정확히는 기억 안나지만 아마 루이스. 일거야"
"슬리데린?"
"그래"
"그래, 결론났네. 공격한건 너야"
"좋을대로 생각해라-"
다니엘은 먹던 쿠키를 활짝 열린 창밖으로 던져버리곤,
(이내 쿠키를 맞은 레번클로 여학생의 비명소리가 들렸다)
솜씨좋게 배게를 소환해내어 베고선 눈을 감았다.
"치, 그래도 맥심부인께는 말씀드리지 않을게"
"그래"
'사실, 그거 나 맞는데'
다니엘은 옅은 조소를 띄곤 제임스에게서 돌아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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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은 검은 호수를 계속해서 헤엄쳤다
'아마, 여기쯤이려나?"
이내 바닥에 다다른 다니엘이 지팡이로 흙바닥을 쿡쿡 찌르며 생각했다.
호그와트에 오기 몇주전,
보바통에서는 호그와트에 대한 간단한 정보를 아이들에게 가르쳤었다.
그에 따르면 슬리데린 기숙사는 검은 호수의 밑바닥에 자리 하고 있었고
그 주위에는 대왕 오징어들이 헤엄치고 있다했다.
물론 덤블도어가 물 속의 생물들을 다른 곳으로 미리 옮겨놓아
대왕오징어는 보이지 않았지만
꼼꼼한 다니엘의 눈에 대왕오징어의 것으로 추정되는 알들이 보였다.
'음, 여기 쯤이겠군?'
"슬리데린 친구들, 미안하지만 조금만 놀라.
날 연회장에서 공격하는건 크나큰 오산이었잖아. 안그래?"
다니엘이 옅은 조소를 띄었다.
그리곤, 곧
"데포디오! (굴착마법)"
곧 땅은 빠르게 뚫려내려갔고, 슬리데린 기숙사의 천장으로 추정되는 대리석들이 보였다
다니엘은 다시 읊조렸다
"봄바르다 멕시마 (폭파마법)"
곧, 크나큰 물방울과 파편들이 눈 앞을 어지러이 날아다니기 시작했고
다니엘은 곧,
"아센디오 (반동마법)"
반동마법을 이용해 곧장 호수 밖으로 튀어올라갔다.
루이스를 비롯한 슬리데린 학생들은 천장에서 쏟아지는 물들에 놀라 밖으로 뛰쳐나갔고
비명소리와 욕설만이 검은 호수를 가득 채울 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