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찬열] 짝남이 대신 고백 해달라는 썰 (부제; ㅠㅠㅠㅠㅠㅠㅠ큐ㅠㅠㅠㅠㅠㅠㅠㅠ퓨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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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랑 짝남이랑 어제있었던 얘기임..일단 들어봐..ㅎㅎㅎ..하..

때는 바야흐로 점심시간이였음 난 한창 다이어트를 해서 점심 안먹음 그래서 내 친구들 보내고 교실에 혼자 엎드려 있었는데

뒷에서 문 끄는 소리 들리더니 누가 내 쪽으로 걸어오는거 처음엔 밥 다 먹고 온 애가 들어온 줄 알았는데 팔쪽에 공간 남아서 슬쩍보니깐

남자 브랜드운동화 하나가 어쩔 줄 몰라서 꼼지락 거리고 있는겈ㅋㅋ근데 신발 보니깐 딱 알아봄..박찬열이라고 내 남사친인데 사실 남몰래 짝사랑함..♡

얘는 나 자는줄 알고 깨울까 말까 고민 하고 있는지 혼자 안절부절하는 발동작에 가슴 한 구석이 뭔가 두큰거렸음..하ㅠ

나는 살짝 약올릴까 하다 얼굴도 보고싶고 해서 그냥 엎드린 자세에서 고개만 들었는데 눈 딱 마주침ㅋㅋ박찬열도 이제야 한시름 논 표정으로 씩 웃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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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먹었냐?"

내 앞자리에 자연스럽게 앉으면서 물어보는데 괜히 또 설렘ㅋ 내가 아무말도 안하고 빤히 쳐다보니깐 걔도 그냥 눈 마주치는데 와..눈에 빨려들어갈뻔..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무튼 내가 정신 차리고 쑥스러워서 딴 곳 보면서 왜 왔냐고 물어보니깐ㅋㅋㅋ침 넘어가는 소리가 들림ㅋㅋㅋ못 들은 척 했지만 빈 교실에

이렇게 가까이 앉아있는데 당연 엄청 크게 들림ㅋㅋㅋㅋㅋ박찬열 헛기침하다갘ㅋㅋㅋ자세 바꿔앉고

걔가 오래동안 같은자세로 있으면 약간 힘들어함 그래서 책상 같은대 있으면 꽃 받침하고 앉는게 있음ㅋㅋㅋ거보고 또 미칠뻔 근데 박찬열은 내 속도 모르고 뜬금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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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경아랑 친해?"

이럼..ㅠㅠㅠㅠㅠ저 표정이나 말투 같은게 조온나 내가 애들한테 박찬열 얘기할때랑 똑같은거..게다가 도경아ㅠㅠㅠ

경아는 엄청 이쁨..ㅠ우리학교에서 사람들이 전부 일학년 이쁜애라고 부름 그정도로 인기엄청 많은데

도전정신 강한 박찬열이 지랑 좀 뭐 잘되보려고 수작 부리는거 같았음..나는 꿍하기도 하고 못된 마음에 안친하다고 말했는데

아..그래? 크게 실망한게 다보임..그걸 보는 난 속이 더 타들어감..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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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오늘 도경아한테 고백 할껀데 도와주라"

내가 정신 사납게 책상에 손가락으로 다그락다그락 거리는데 내 손 책상에 누르면서 물어봄..나보고 어떡하라고..내가 당황해서 어?어떻게?이러니깐

일단 학교 끝나고 남으라면서 자기반으로 가버림ㅋ...때마침 내친구들 들어오는데 그 사이에 경아도 이었음 박찬열 힐끔 경아 보다가 뒷목 긁으면서 나한테

손 흔들면 가버림..ㅋ 애들은 뭐야뭐야 이러면서 경아랑 같이 걸어오는데 경아존예 멍때리고 있다가 눈마주쳤는데 나도 모르게 피함 경아는 영문도 모르고

ㅇㅇ야~이러면서 걸어오고ㅠ

할튼 시간이 지나서 방과후 댐ㅋ 내친구들이랑 빠이빠이하고 계단 내려가는데 급 떨리기 시작함; 박찬열이 고백하는데 왜 내가 이렇게 떨리지..ㅋㅋㅋㅋ

중앙현관쪽으로 가니깐 거울보면서 나 기달리는 박찬열 보임 나는 계단내려가면서 박~찬~열 하고 불렀는데 보니깐

박찬열 손에ㅋㅋㅋㅋㅋ편지봉투 있음ㅋㅋㅋㅋㅋ꼴에 편지까지 쓴거야?ㅋㅋㅋㅋㅋ미치고 환장할뻔 진짜 당장이라도 읽고 싶은거 참고 못본척 하면서

운동장쪽으로 같이 걸어가는데 박찬열이 잠시만 이러면서 자기가방 뒤적 거리더니 내 팔뚝만한 인형을 가방에서 꺼냄; ㅋㅋㅋㅋ진짜 어이가 없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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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고 있어봐"

곰 인형 몸통까지 다 꺼내서 가방 자크 닫을라는지 던지듯 나한테 맡기길래 얼떨결에 받음ㅋ짝남이 고백하는 여자애가 받을 인형 들고 있으니깐 저릿하고

진짜 인형던질뻔..ㅋㅋㅋㅋㅋ표정 썩어서 박찬열 가방 맺는거 까지 보다가 박찬열 가슴팍에 인형 살포시 던져줌 박찬열은 당황하다가 아니라고 하면서

편지랑 인형 나한테 건내주면서 다시 들고 있으라고 하고...진심 이때 울뻔..갑자기 울컥함 근데 티 안냄..

얘한테 좋아한다고 티낸적도 없고 내친구들도 내가 박찬열이랑 사귀는건 부담스러워 하는거 아니깐 박찬열있을땐 나랑 안 엮음 그래서

박찬열은 날 그냥 여사친으로 밖에 생각안함..나는 집에 갈때까지만 참자참자 이러면서 손에 힘 꽉 주고 운동장 벗어나서

버스 정류장 쪽으로 걸어가는데 경아 혼자 건물 앞에 서 있는게 보임 나는 멀뚱히 인형이랑 편지들고 박찬열 쳐다보고 박찬열은 내뒤에서 내 등 떠밈

"뭐 어쩌라곸ㅋㅋㅋㅋ"

ㅋㅋㅋㅋㅋ이해가 안됐음; 왜 갑자기 밀고 난리 내가 왜 이러냐면서 자꾸 안가려고 하니깐 박찬열이ㅋㅋㅋ

아쫌 가라고 대신고백해주라곸ㅋㅋㅋㅋㅋㅋㅋ이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어이가 없어섴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니깐 난 짝남이 산 곰인형 과 쓴 편지를 들고 절친한테 가서 대신 고백하란 소리아님?ㅋ진짜 헌욕나올뻔ㅋㅋㅋㅋ

근데 욕대신 눈물나서ㅠㅠㅠ그자리에서 눈가랑 코 빨개져서 박찬열 쳐다보니깐 박찬열은 왜 갑자기 우냐면서 눈 커짐

게다가 우리 봤는지 경아가 우리한테 뭐라뭐라 욕도 들리고 무튼ㅋㅋㅋ막 소리지르면서 걸어오고 있음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ㅇㅇ야!! 왜 울어!!?"

ㅋㅋㅋㅋㅋㅋ나 진심 억울해서 박찬열 엿맥일라곸ㅋㅋㅋㅋㅋㅋㅋ울면서 얘기함

"야ㅠㅠ경아야ㅠㅠㅠㅡ흑흑흐긓ㄱㅎㄱ박찬열이 너랑 사귀제ㅠㅠ흐긓ㄱㅎ"

"어??뭐라는거야 똑바로 얘기해봐!"

"박찬열이흐긓ㄱㄱㅎ너랑 사귀고싶대!!ㅎ,겋갛ㄱ"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숨넘어갈 정도로 꺽꺽 거리면서 얘기하니깐 경아도 얼고 박찬열도 얼곸ㅋㅋㅋㅋ난 울곸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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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야..왜 우냐..내가 잘못했어..야..아 이게 아닌데"

뭐가 아니야ㅠㅠㅠㅠㅠㅠㅠㅠ콧물까지 나와서 킁킁거리면섴ㅋㅋㅋㅋ뭐가ㅠㅠ아니야ㅠㅠ맞잖아ㅠㅠㅠㅠ나쁜놈아ㅠㅠㅠ나갈꺼야ㅠㅠㅠ

이러고 집옴..ㅋㅋㅋㅋㅋ근데 오늘 학교 갔는데...경아도 박찬열도...나보면 눈치보고 죄 없는 경아는 자꾸 나 챙겨줌..ㅠㅠㅠ

어? 박찬열 전화왔다..나중에 박찬열이랑 도경아랑 잘되면 썰 들고 올께..ㅂㅂ전화나 받아야겠다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