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 시끄럽기로 유명한 비글 김종대 X 학교에서 조용하기로 유명한 오징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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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학교에는 여러가지 미스테리가 존재한다.
그 많은 미스테리 중 하나가 바로 이 커플인데.
우리학교에서 이 커플을 모르면 간첩일 정도로 이 커플은 유명하다.
-쨍그랑!
"김종대! 또 너냐? 너 이리 안 와?!!"
"아, 쌤 왜 이렇게 야박하게 굴어요!! 한 번만 봐줘요!"
학교에서 시끄럽게 뛰어다니고 장난꾸러기 김종대한테는,
"징어야, 너 남친 또 학주하고 뛰어다닌다."
"...응?"
"저거 봐"
우리학교에서 제일 조용하고 착하기로 유명한 여자친구가 있다.
그래, 이 커플이 유명한 이유는 정반대의 성향을 가진 두 사람이 만났다는거다.
한마디로 제일 시끄러운 애하고 제일 조용한 애의 조합이란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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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이 커플이 처음 알려졌을 때의 상황을 말하자면,
한마디로 헐이였다. 헐.
정말 뜬금없는 상황에서 김종대는 커플선언을 했고,
그 뜬금없는 커플 선언에 그 자리에 있던 선생님과 우리는 말했다.
헐, 세상에, 이럴수가.
어, 그러니까 지금이 9월 말이니까 한 5월달 쯤?
약 4개월 전의 일이다.
김종대는 1학년때부터 유명한 비글이였는데...
음, 한 마디로 학교의 온갖 시끌벅적한 일들의 중심에는 김종대가 있었다.
그리고 그 날도 어김없이 김종대는
아침부터 축구를 하겠다면서 자신의 친구들하고 나대다가 유리창을 깨자
학주쌤의 고함과 함께 자신의 교실로 튀었다.
하지만 학주쌤은 '우리 학교에서 유리창 깨먹는 놈은 한 놈, 김종대다!' 하면서
씩씩거리며 김종대의 교실로 올라갔고, 김종대는 자신의 교실 문을 벌컥 열고
들어오는 학주쌤을 보고 헐, 좆됬다. 이 한마디를 내뱉고 학주쌤에게서 도망 칠 궁리를 하고 있었다.
학주쌤은 그런 김종대를 잡으려고 교실 안에서 이리 뛰고, 저리 뛰었지만
뛰는 거 하나는 자신있던 김종대는 요리조리 잘도 피했고,
결국 체력적, 심적으로 지쳐있던 학주쌤은 김종대를 쫓아다니기를 잠시 멈추고
그 자리에 서서 김종대에게 애절하게 말을 했다.
"종대야... 너도 이제 철들어야지..."
"네?"
"언제까지 학교 창문이란 창문들은 다 깨뜨리고 다닐꺼야..."
"실수였어요, 실수. my mistake!"
하지만 우리는 알고 있었다. 김종대는 학주쌤이 애걸복걸해도 들어먹을 애가 아니였다.
18살 주제에 어찌나 능글거리는 지...
결국 학주쌤은 김종대의 능글능글한 태도를 보고는 2차 분노를 하시며
김종대에게 버럭 화를 냈다.
"이 놈의 새끼야! 선생님이 너 창문 깨뜨린다고 화내는 거 같아?!
빨리 정신 차리고 공부 열심히 해서 좋은 대학가서 이쁜 여친 만들고 짝짝꿍 하면 좋잖아!"
"여친이요? 여자 친구?"
"그래, 임마! 다른 애들은 여친도 잘 만나면서 공부도 하는 데
너는 맨날 유리만 깨뜨리고! 너가 이러는데 어느 여자가 널 좋아해?!"
그리고 김종대는 정말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말했다.
"쌤, 그게 무슨 말이에요. 저도 여친 있는 데?
절 좋아해주는 여자친구가 있다만?"
김종대의 폭탄발언으로 김종대의 반은 술렁거리기 시작했고,
김종대의 말을 들은 학주쌤은 김종대가 거짓말 치는 줄 알고
'누군데?! 우리학교야? 거짓말치지마!' 라면 호통을 쳤다.
하지만 뒤 이어 들려오는 김종대의 여자친구의 이름은
우리를 굳게 만들고, 심지어 화를 내시던 학주쌤도 들고 계시던
교육봉을 떨구고는 진짜냐며 확인까지 했다.
그래, 아마... 그때 김종대는 우리한테 이렇게 말했었다.
"문과반 오징어 알아요? 3반 15번 오징어.
걔가 내 여자친구에요, 사귄지 60일 넘었당"
김종대는 사귄지 60일이 넘었다면서 헹헹거리며 웃었고
김종대의 반 아이들은 헐, 대박, 미친 등등 여러 말을 내뱉었다.
그도 그럴것이 오징어는 우리학교에서 조용하기로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유명한 애였다.
학주쌤은 믿기 어렵다는 듯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시더니
급기야 현실을 부정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우연히, 정말 우연히 담임쌤의 호출로 교무실로 가던 오징어를 본 김종대는
자신의 반에 오징어를 끌고 와서는 확인까지 시켜줬다.
"징어야, 우리 사귀는 사이지?"
"ㅇ,어? ...응."
우리는 얼떨결에 김종대한테 끌려와서는 종대 손을 꽉 붙잡고 말하는 오징어를 보고 깨달았다.
아, 저 둘은 진짜 사귀는 구나.
그리고 의문점들이 풀리기 시작했다.
김종대가 애지중지하며 손목에 항상 차고 다니던 팔찌는 커플 팔찌였고,
이과반 복도에서 맨날 뛰어다니던 김종대가 왜 문과반 복도에서는 걸어다녔는지.
다 지 여친 생각하고 그랬던거다.
그 날 이후로 이 커플은 전교에서 유명해졌고,
김종대는 여친바보의 정석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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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과후, 징어네 반 교실 문을 열고 고개만 빼꼼 내민 종대는 징어를 불러ㅇㅇ
"징어야~"
"응?"
"오늘부터 야자 안 한다고 했지?"
"응. 다음주부터 독서실 다닐려고."
"독서실? 학교 앞?"
"응, 야자실은 나하고 안 맞는거 같아..."
"그랬어? 우리 징어, 공부도 열심히 하네!"
"종대도 공부 열심히 해. 창문 그만 깨고..."
"우리 징어 말인데 당연히 들어야지!"
종대가 웃으면서 징어 머리를 쓰다듬어 줘.
그리고는 능글거리게 웃으면서...
"이번 중간고사 등수 올리면 뽀뽀?"
징어는 그런 종대를 보고는 얼굴이 빨게져서는
종대한테 'ㅁ,몰라!' 이러고는 가방을 메고 빠른 걸음으로 교실 밖으로 나가ㅇㅇ
종대는 그런 징어보고는 귀여워서 재빨리 징어 따라가서
징어 손을 잡고 흔들면서 하교를 하고ㅇㅇ
너무 신나서 콧노래까지 흥얼거리면서 하교했다는 건
안 비밀...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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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망!!!!오예!!!!!!!!!
이 글의 다음화는 존재할까여..?ㅎㅎㅎㅎㅎㅎㅎ?ㅠㅠㅠㅠㅠㅠㅠㅠㅠ
종대는 능글거려야 제맛!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