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딩때 사귄 전남친이 데뷔한 썰 03
갑자기 튀어나온 백현이의 말에 너징은 당황해
사실 술취해서 백현이를 찾은적도 있고 그 때 매달리던 백현이를 받아줬다면 우리가 지금도 사귀고 있을까 하는 생각을 가끔 하곤했던 너징이라 괜히 찔려서 큰소리를 내.
"야!! 누가 보고싶었대? 안보고 싶었거든?"
"그래? 난 보고싶었는데"
"야..너..ㄱ.."
"이동하실게요~"
너징을 빤히 올려다보며 보고싶었다고 말하는 백현이의 얼굴이 계속 떠올라 멍한상태로 집에 도착한 너징이야.
너징의 학교와 집이 한시간이 넘게 걸리는 관계로 학교앞 원룸에서 자취를 하고있어.
잠자리에 누워서도 백현이의 보고싶었다는 말 한마디가 계속 귓가에서 울려퍼지는 듯한 느낌이야.
진심일까? 아니면 그냥 장난이었던걸까?
역시 팬싸따위 가는게 아니었어.
모니터로 만족하지 못한 나년을 원망해야지...
다음날 잠도 거의 자지못해 퀭한 모습으로 학교에간 너징이야.
과 모임이 있는 날이었지만 선배후배 할거없이 너징의 얼굴을 보더니 빨리 집에들어가라며 배웅해줬어.
여전히 멍한 상태로 침대에 누워 천장만을 바라보고 있는데 전화가 걸려왔어.
'야!! 너 엑소팬싸 갔지??!!'
"어? 어...."
수정이가 다짜고짜 엑소팬싸를 갔다왔냐고 물어
멍한 상태인 너징은 얼떨결에 어 라고 대답해.
'친구가 변백현 직캠이라고 보여주는데 뒷모습이 딱 너인거같더라. 니가 거길왜가? 변백현 보러갔어?!'
"아니..경수..."
'경수? 디오 말하는거야? 너 정말 변백현 보러간거 아니야? 지금 이 직캠 조회수 장난아니야, 내가 너때문에 얼마나 놀랐는지 알아?'
"....어? 왜?"
'미친. 변백현이 너랑 아이컨택하면서 좋아죽을려는게 직캠에 찍혀서 그렇지 멍청아! 니얼굴 안나와서 다행이지, 어휴 정말.'
"...좋아 죽으려고해? 변백현 표정이 그랬어?"
'그래 이년아. 너네 아직도 나몰래 사귀니? 변백현 표정보니까 아주 사랑스럽게 쳐다보더라 바퀴벌레같은것들.'
수정이와의 통화를 끝내고 더 혼란스러워진 너징이야.
바퀴벌레는 백현이와 너징이 사귈때 같은반인데다 짝이어서 징그럽게 붙어다닌다고 수정이가 지어준 별명이야.
오랜만에 그 단어를 들으니까 더욱더 후회가 되는 너징이야.
백현이가 그렇게 매달릴때 속는셈 치고 받아줄걸, 하고.
너징은 그때서야 깨달아 아직 백현이를 많이 좋아하고 있다는걸.
며칠뒤부터 폭풍처럼 밀리는 과제때문에 딴생각할 틈이없는 너징이야.
과제 끝내면 다른과제가 생기고 거기다 입학때부터 너징을 잘 챙겨줬던 선배의 부탁까지 겹쳐서 과로로 쓰러져 입원까지 한 너징이야.
바쁜 일상속에 너징은 백현이를 서서히 잊어가고 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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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편은 좀짧아요 대신 다음편 금방 올게요
오늘 늦잠자서 학교 빠졌더니 계속 컴퓨터만 하고싶네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