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이재욱과 연애하는 썰_시즌2_07
w.1억
bgm_볶음자리 - 딸기잼송
[여기서 잠깐....! 연중 하기로 한 글이 갑작스레 나오는 것은... 그냥 제가 몰아서 정쥉하다가 갑자기 보고싶어져서... 내는 거...ㅎㅎ..
밑에 링크는.... 전편인 7화입니다./
7화 - > https://www.instiz.net/writing/19944914?page=1&k=1%EC%96%B5&stype=4
그럼 이제 8화 시작 !
▼
혜윤이가 기분이 안 좋아보였어. 괜히 눈치보여서 가만히 혜윤이를 쳐다보면.. 혜윤이가 괜히 나를 보더니 머쓱한지 웃어주더라?
"그래서 석우 오빠랑은 그러고 끝이야..?"
"…되게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이네에.."
"…미안."
"끝인가..모르겠어. 나한테 화 엄청 난 것 같았는데."
"…그래도 석우 오빠가 너 걱정 돼서 화낸 거 같은데.."
"됐어. 나도 너랑 이재욱처럼 알콩달콩한 사랑을 할 수 있는 남자를 찾겠으!"
"ㅠ..ㅠ...."
"내일 김석우한테 술 마시자고 해보려고! 친구사이로 지내자고 하면서! 어때?"
"그럴 수 있을까.. 나라면 못 할 것 같은데.."
"그런가...?"
"…그래도 뭐! 서로 친구처럼 지냈으니까.. 가능 할 수도 있겠다ㅎㅎ."
"그럼 마시자고 한다? 내가 후기 알려주마."
혜윤이가 콧노래를 부르면서 막 아무렇지도 않은 척 하는데 너무 안 괜찮아보여서 살짝 눈치가 보이긴 했는데..
그래도 뭐..혜윤이는 씩씩하게 알아서 잘 하니까.
혜윤의 카톡에 석우는 나갈까 말까 고민을 엄청 많이 했다.
술을 마시자고 했으니, 술을 마시면서 대화를 나눌 수도 있겠다 싶어서 혜윤이 부른 장소로 향했고, 혜윤이 먼저 도착해서 고기를 굽고있자 석우가 맞은편에 앉으며 말한다.
"고기 굽는 거 질색이라면서 웬일로 고개를 굽냐."
"자, 어서 먹어라. 누나가 주는 선물이다."
짠! 이거 다 익었다~~? 하고 석우의 입 앞에 고기를 들이밀자 석우가 됐다고 하다가도 받아먹는다.
어제 그렇게 서로 소리 지르며 다툴 땐 언제고 언제 그랬냐는 듯 이렇게 서로 마주보고 앉아서 고기를 먹고있다니.
다 익었다면서 준 고기가 익지도 않아 석우가 인상을 쓴 채로 짜증을 냈고, 혜윤이 '쀼?'하고 웃으면 석우도 결국엔 터진다.
우린 분명 헤어졌는데. 이런 순간들을 보면 왜 우리가 아직도 사귀는 것 같을까?
"야 오늘 말리지 마라! 겁나 마신다! 김석우 너도 마셔!"
"작작 마셔라. 알콜중독이다 그거.쯧..."
석우의 말에 혜윤이 테이블 밑으로 발로 정강이를 치면서 말한다.
"내가 그 쯧 하지 말라고 했지."
"너도 내가 술 마시는 거 싫다해도 마시잖아."
"그래. 그건 맞네."
혜윤이 웃으면서 머리를 쓸어넘겼고, 석우는 괜히 그 모습에 설레는지 멈칫-한다.
뭐야 갑자기 더 예뻐보이냐..어이가 없어서 살짝 웃는 석우에 혜윤이 '미친놈아'하며 상추를 얼굴에 던진다.
"아니 순간 네가 예뻐보였는데 .이유가 화장이었구나?"
"야 ^^ 나 졸라 예쁘거든?? 남자들이 사귀자고 들이대고 그래!"
"아~ 그러세요? 예 예~"
"썸남도 있고 그래! 진짜야!"
"썸?"
"응! 당연하지이!"
"……."
석우는 잠시 멈칫했고, 혜윤이 고기를 굽다말고 석우를 올려다보자, 석우가 말도없이 일어서면.. 혜윤이 묻는다.
"어디가냐 ㅡㅡ?"
"담배."
"무슨 먹다말고 담배를 피러 가? 쟤도 참.."
"오늘부터야?????"
"응! 내가 이번주부터라고 말 했는데..."
"아니...근데 너무 생각보다 빨리.."
"많이 신경쓰여? 그럼 교수님한테 말해볼게..!"
"아니..그래도..교수님 부탁인데..뭐.."
"그건 그렇긴 한데.."
"아, 근데 그 새끼 진짜 마음에 안 드는데!"
"그럼 그냥 교수님한테 말할게!.."
"아니야 ㅎㅎ 그냥 해. 계속 과외 하는 것도 아니고 잠깐인데 뭐.."
"그래?..그럼 그냥.."
"아 근데 그 새끼 하는 짓이 마음에 안 드는데!!"
"…재욱아?"
"…그래..교수님 부탁인데.."
"저기요?"
재욱이가 미쳤다...
베개에 얼굴을 묻고 막 흐어어억- 하는데 귀여우면서도 웃긴 거야.
막 이불 팡팡 치면서 흐느끼다가도 갑자기 일어나서는 내 팔을 잡고 비장한 얼굴로 말했어.
"근데 너 그거 말 안 했어."
"응? 뭐...?"
"이진혁이 누군데."
"에..? 아...그냥... 친구야! 친한 친구!..."
"……."
"진짠데.."
"나 아무말도 안 했는데."
"표정이 삐졌는데?"
아 진짜 귀여워 죽겄네
학교에 왔는데 혜윤이가 나한테 팔짱을 끼더니만 짜짠- 하고 핸드폰을 보여주는 거야.
핸드폰 화면에 집중하고 보는데...헐??
"뭐야??????????"
내 반응에 예은이가 말했어.
"내가 말했지? 김망고 반응 뻔하다고."
"그러니까 우리 허니 귀여워 죽겠다니깡. 암튼! 어제부터 사귀기로 했다! 어때!"
남자랑 같이 찍은 사진을 보고도 안 믿겼다.. 아니.. 석우 오빠랑 잘 되려던 거 아니었어....?
"어제부터...? 진짜로 사귀는 거야?"
"잘생겼지?? 군대도 갔다왔다?"
"근데 진짜 잘생기긴 했다...."
그래도 확실히 너는 석우 오빠랑 어울리기는 하지만....
강의시간에 자꾸 뒤에서 강이 오빠가 내 의자를 쭉- 미는 거야.
"안 보여. 돼지야."
하길래 일부러 더 안 보이게 막았더니 오빠가 야이 돼지야.. 하고 내 등을 볼펜으로 찌른 거야.
마침 그때.. 교수님이랑 눈이 마주쳤고........
강이 오빠가 '죄송ㅎ...'하자마자 교수님이 강이 오빠한테 나가라고 했어.
그게 너무 웃겨서 혼자 큭큭- 웃는데..
"망고 너도 나가있어."
"네...."
강이 오빠 따라서 강의실 밖에 나왔더니 강이 오빠가 나를 뭐냐는 듯이 보면서 말했어.
"넌 왜 나오냐?"
"웃고있었는데. 나도 나가래."
"ㅋ."
"ㅎㅎ.."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웃지 마ㅡㅡ."
"ㅋㅋㅋ그럼 우리 쫒겨난 김에 아이스크림 사먹을까?"
"사주는 거야!?"
"뭐래 나 돈 없어 지금."
"?"
"네가 사."
"갑자기?"
"원래 인생은 갑자기야. 가자!"
가자! 하고 내 등을 탁! 치길래 아쒸..하고 더 쎄게 탁! 쳤더니 완전 오바야
"왜 날라가 ㅡㅡ 세게 안 쳤어."
"이젠 힘 컨트롤도 못 하네."
"아 진짜 뭐래 진짜!"
오빠가 딱밤을 때리려고 하길래 눈을 질끈 감았는데... 안 때리길래 눈을 떴더니만
저 멀리서..
"뭐하냐? 안 와?"
재욱은 쉬는시간에도 안 오는 망고에 기지개를 쭉 피며 강의실 안을 둘러보다가 화장실 가려고 일어섰을까.
혜윤이 재욱을 보고 웃으며 말한다.
"병시인~~ 너도 걸려서 따라나가지 그랬냐."
"뭐래."
"나 남친 생겼다?"
"남친?"
"ㅇㅇ."
"석우 형은."
재욱의 말에 혜윤이 주위 눈치를 보며 재욱의 입을 틀어막았고, 재욱이 인상을 쓰며 손을 치운다.
"사람은 사람으로 잊혀지는 법."
"미쳤냐."
"왜? 이게 미친 거냐?"
"그 사람은 뭐가 되는데."
"진지충은 꺼져라."
혜윤이 뻐큐를 하며 뒤돌았고, 재욱이 고개를 저으며 강의실에서 나간다.
학교가 끝나고 1학년 강의실 앞에 왔어.
1학년 애들이 나오면서 인사를 하길래 어색해서 손만 흔드는데 재욱이는 내 옆에 서서 내 볼을 만지고 있는 거야..
"야 화장 지워져 ㅡ.ㅡ"
"다 지워져라."
"뭐래애. 안 돼."
"왜 ㅡㅡ 누구한테 잘 보이시려고?"
"뭐래애 진짜...ㅋㅋㅋㅋ "
"예전엔 화장도 잘 안 하더니 2학년 되더니 엄청 열심히 하고."
재욱이 입을 틀어막고 '그만 말해'하면 재욱이가 내 손목을 잡고 막 치우려고 하는데 나는 계속 막았어.
힘만 쓰면 풀 수 있는 건 아는데. 힘 안 주는 거 보고 솔직히 설렜달깧ㅎ...
근데 딱 이 타이밍에..
"뭐하세요 누나?"
재욱이 입을 막은 채로 안녕- 하고 인사를 하기는 했는데.. 재욱이 눈치가 보였어.
재욱이 입을 틀어막던 손을 잡고선 보민이를 봤어..이 상황이 너무 뻘쭘해서 가만히 둘을 번갈아보다가 잡은 손을 흔들며 말했어
"공부 알려주고 올게!! 전화할게!"
"알겠어."
"안녀엉..."
재욱이를 보내고서 보민이랑 강의실에 들어와서 공부를 알려줬어.
자꾸 공부는 안 하고 다른 말만 하는 보민이를 무시하려고 해도.. 남의 말 무시 같은 건 못 해서 얘기를 하고 있긴 해.
"재욱이 형 되게 귀여운 것 같아요."
"재욱이?"
"네. 그냥 키만 크고 귀엽던데... 아, 참 누가 먼저 좋아했어요?"
"…공부나 하자,좀.."
"치.."
공부를 다시 시작했을까.. 혼자 문제를 풀으라고 한 다음에 잠깐 쉬고있으면.. 진혁이한테 카톡이 왔어.
- 언제 끝나냐?? 우리 곧 끝나는데. 잠깐 보실?
20분 뒤에? 하고 답장을 보내면 바로 답장이 왔어
- ㅇㅋ
보민이랑 같이 학교에서 나왔는데. 보민이가 자꾸 나한테 말을 거는 거야.
그러다 보민이 친구들하고 마주치면.. 얼른 회피를 하게 됐어.
"너 친구들이랑 가!"
"누나 혼자 내려가야 되잖아요. 데려다줄게요!"
"뭐래....난 혼자 가면 돼."
"그래도..."
"괜찮다니까아..."
"야 씹!돼!지~!야!! 너무 오랜만 아니냐! 야아!"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서 고갤 돌려보면.. 진혁이가 나한테 해맑게 웃으면서 손을 흔드는 거야.
보민이가 '씹돼지..?'하면서 나랑 진혁이를 번갈아봤어.
"보민아 얼른 가봐. 다음에 보자."
보민이가 괜히 진혁이를 이상하게 보다가 웃으면서 나한테 인사하고 갔어.....ㅎ ㅏ진짜..이진혁...
진혁이랑 고딩때 얘기, 중딩때 얘기를 하면서 한참 웃은 것 같아.
"니 남친 생기고 연락 한 번도 안 해서 나 존나 빡쳤었잖아. 근데 잘생겨서 봐준다."
"양심에 좀 찔려서...그치! 잘생겼지?"
"여진구와는 다른 매력이던데요...?"
"아 쫌 ㅡㅡ;; 걔 얘기는 왜 해..?"
"야! 그렇다고 뺨을 때려!?!?!?!"
진혁이랑 같이 학교 밑으로 내려왔는데. 저 앞에 재욱이랑 강이 오빠가 있는 거야.
그래서 오빠! 재욱아! 하고 불렀더니.. 강이 오빠가 어??^^ ㅗ 하면서 뻐큐를 날리는 거야...ㅋㅋㅋㅋㅋ
그리고 재욱이도 나를 봤는데.. 아.. 맞다.. 오늘 진혁이 만난다고 말 안 했어...
"안녕! 친구야!! 망고 이 놈이 내 소개 해줬냐? 나 얘 5년 넘게 친구인~~ 이진혁이란다! 야 근데 너 진짜 잘생겼다.. 실물이 훨 나아! 카메라 압수!"
"뭐라는 거야."
"야 진짜 넌 어떻게 그렇게 삐딱하게 서서 말하면 너를 더 잘생겨 보이게 만드냐??? 진짜 대박이다! 야 근데 너 나보다 키가 커??? 나보다 키 큰 사람 처음봐. 와 진짜 대박이다."
제발..이진혁...조용히 좀..해봐;;;;;;;;;;
예은이와 혜윤이가 강의실에서 나와 망고에게 인사를 하고 계단을 밟았을까.
석우가 앞에 지나가면서 혜윤의 머리를 툭- 치고 가자, 혜윤이 소리지르며 석우의 머리채를 잡는다.
그 모습을 본 도환이 예은에게 묻는다.
"쟤네 다시 사귀냐?"
"아니요?"
"……."
"뚱인데요?"
"?"
"좀 별로였다."
"…그런 거에 웃는 사람이 있긴 하냐."
"그렇죠? ㅈㅅ."
"ㅋㅋㅋㅋ뚱인데요랰ㅋㅋ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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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다음에 언젠가 또 보자구 이쿠이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