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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훈YOU기성용
writer. 부럼
( 솔직하지못해서미안해 )
숨막힐 것 같은 정적과 내 위에서 느껴지는 뜨거운 숨에 그저 두려웠다. 지끈거리는 머리에 저절로 눈이 감기자 긍정적인 대답으로 여긴 건지
내 입술에 거칠게 입맞추며 내 몸을 더듬기 바빴다. 그의 처음보는 얼굴과 생경한 느낌에 흥분보다는 두려운 감정이 나를 휘몰았다.
전남편과도 결혼전. 결혼후에도 서로 생각은 해봤지만 나눠본적이 없는 범위인지라 그저 무서웠다.
한참을 머물러 있던 입술이 떼어지고 목덜미로 얼굴이 향했을 때 고개를 옆으로 돌려버렸다. …미안해. 못할 것 같아.
화난 얼굴일까. 미안한 마음에 시선을 돌렸을 때 헝클어져있는 머리와 빨개진 얼굴. 번들거리는 입술. 꽤 우스운 꼴이지만 웃을 수 가 없었다.
…눈물.그는 울고 있었다. 들킨 눈물에 민망한지 그가 소매로 눈물을 훔치고서 눈부시게 웃어보였다.
…왜. 얼굴로 손을 뻗었을 때 그가 내 손을 그의 붉은 볼로 가져대었다.
"…좋아서.좋아서 그래. 꿈같아서 급했었나봐."
나에게 품은 마음은 그저 동정과 연민이라고 생각했는데.
"…미안해하지마.너가 미안해야할일 아니야."
그는 나를 사랑하고 있었다.
< 0 5 . 욕심 >
처음보았던 그의 얼굴과 생경한 느낌때문이 아니었다. 나에대한 마음을…믿지 못했기 때문에. 마음을 주지 못해서 미안해. 믿지 못해서 미안해.
두근두근.자꾸만 주체없이 뛰는 가슴에 몇번을 뒤척였다. 내가 뭐라고…. 너의 여자가 되기엔 턱없이 모자른 나인데.
…나를 사랑해줘서 고마워. 나를 아껴줘서 고마워. 나에 대한 너의 마음도 고마워.
친구와 연인의 경계. 함께한 시간들을 놓치고 싶지 않아서 그저 그 벽을 높게 높게 쌓아올릴려고만 했다.
떠날지도 모르는 그런 연인 말고. 언제나 너의 곁에 있을 수 있는 친구라도 내 곁에 두고 싶었다. 그런데. 내 욕심이 너무 과했었나보다.
그 잘난 욕심때문에. 나에대한 그의 진심. 나는 그 오랜 시간동안 외면하고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
"…나 고백받았어."
무슨 대답을 바라는 걸까. 친구와 대화를 나누던 나에게 느닷없이 팔목을 붙잡고서 옥상에 올라와 한다는 말이 고백받았다는 말이었다.
예뻐.착한아이인 것같아…그리고 나를 많이 좋아한대.
어쩐지 기분이 묘했다. 생각은 해봤지만 어쩐지 왠지모를 섭섭함이 들었다. 마음은 그게 아니면서. 제멋대로 말이 나와버렸다.
…축하해.라고.
내팔목을 잡던 그의 손이 힘없이 떨어졌다.
"근데 안 받아주려고."
예상외의 답에 숙였던 고개를 그에게로 향하자 그가 미소지었다.
"난 너가 더 중요하거든."
……….
쾅쾅. 대문을 거세게 두드리자 놀라 열었더니 쓰러지듯이 내 품에 안긴 너가 있었다. 안긴 품에서는 진한 술냄새가 풍겨왔다.
술한번 마시지않던 애가 왜…
" 아무것도…아무것도 모르지…….넌."
.
.
언제 잠이 든걸까. 몽롱한 정신 가운데 내 머리칼을 쓰다듬는 손길이 느껴졌다.
눈을 뜨자 밝아진 주위에 찡그릴새도 없이 나에게 변함없이 웃는 너가 있었다.
내욕심이 더이상 널 놓치지 않길. 내욕심이 더이상 널 아프게 하지 않길…….
- 반가워요! 흑.. 컴퓨터가 결국 맛이가버렸어요. 오늘 오전부터 내내 바이러스와 씨름했는데.. 여전히 심통이났네요. 잠깐 친구 컴퓨터를 빌려 후다닥 올려봅니다. 고치는 그간에는 소중한 댓글확인도 제대로 못하게 될것같아요..ㅠㅠ... 늦어져서 정말 죄송합니다ㅠㅠ... 뵐 면목이없어요ㅠㅠ... 내일.. 올리는거.. 아..모르겠어요ㅠㅠ.. 어느정도 스토리구상은 완료된 상태입니다!^^.... 이미 다음편은 머릿속으로 완료 되었는데.. 예상치못한 악천후가..ㅠㅠㅠ... 솜솜이님♡ 채리님♡ 스릉스릉님♡ 아롱이님♡ 박하님♡ 똥코렛님♡ 피클로님♡ 독자28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