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색한 선후배 TALK
(짤이 많습니다. 데이터 주의하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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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년이 뭔 자휴예요..."
"삼학년도 사람이야..."
"네에... (콜록콜록)"
"뭐야, 강후배 어디 아파?"
"어제 비를 좀 맞았더니... (콜록) 자꾸 기침이..."
"비를 왜 맞았는데?!?"
"아... 그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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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
"아... 망할... 알바를 관두던가 해야지..."
"빨리 집 가서 유튜ㅂ..."
'... 흐윽... 미아내...'
"이건 뭔 소리야..."
'... 흐엉...'
"한이 담긴 이 소리는... 혹시 귀신...?"
"..."
"김태형 선배님...?"
귀신 아니라 다행이다. 근데 왜 울고 계시지? 뭐지? 비는 왜 맞고 있지? 술 냄새 나는 것 같은데... 걍 지나쳐 갈까? 그닥 친하지도 않은데...
(강여주 두뇌 풀가동)
"..."
"..."
취하신 것 같은데 모르는 척 하는 것도 좀 그렇겠지...
"비 맞지 말고 얼른 들어가세요. 그럼 이만..."
'집 먼데 큰일 났다.'
(이래 봬도 전속력으로 뛰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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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그렇게 됐어요. (콜록)"
"강후배 바보야? 편의점에서 우산 사지 그랬어?"
"그러게요. 그 생각은 못했네..."
여주가 기침을 달고 있던 그 날 밤
2021년 6월 1일 화요일
김태형
저기... 여주 맞아?
아
안녕하세요
저 맞아요
김태형
아 그렇구나...
다른 게 아니라
석진이 형이랑 강의실에서 대화하는 거 들었어
어제 우산 씌워준 거 너였다며
아...
그것도 맞아요
김태형
그렇구나...
챙겨줘서 고마워
넵
김태형
근데...
아...
아니야
강의 잘 들어!
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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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그... 여주야 혹시...
네?
김태형
나 때문에 아픈 거야?
아
기침만 하는 거라
크게 신경 안 쓰셔도 돼요
김태형
그래도...
진짜 괜찮아요
김태형
그렇구나...
알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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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6월 2일 수요일
김태형
저기...
혹시 지금 어디야?
중앙 도서관이요
왜 그러세요?
김태형
아무것도 아니야
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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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도서관
"아휴..."
(감기 다 나음)
"강후배... 한숨으로 책에 구멍 뚫는 게 목표야?"
"(무시) 에휴... 하기 싫어..."
"이젠 선배 말도 막 씹는구..."
"어... 안녕하세요."
"어? 태형아, 오랜만이네."
"형, 혹시 여주 어딨는지 알아요?"
"... 바로 앞에 있잖아..."
여주 얼굴 제대로 본 적 없어서 바로 앞에 있어도 몰랐던 태형.
"아휴... 인생아..."
물론 여주도 김선배가 누구랑 이야기 하고 있는지, 어떤 대화를 하고 있는지 따위에는 관심 없다.
"저기... 여주야, 안녕!"
"어..."
"안녕하세요."
안 친한 사람에게는 세상 공손한 여주
"그... 다른 게 아니라..."
조심스럽게 손을 내미는 태형.
"이거 받아주라."
"엥? 이건 왜..."
"나 때문에 비 맞아서 감기 걸렸다며... 미안해..."
"괜찮은데..."
"..."
"... 감사해요."
"받아줘서 고맙구... 난 이만 가볼게. 공부 열심히 해!"
태형이가 여주에게 타이레놀을 건넨 그 날 밤
2021년 6월 2일 수요일
김태형
아무것도 아니야
.
.
.
약 감사해요
김태형
아냐
내가 더 고맙지...
혹시
네?
김태형
학교에서 마주치면
인사 해도 돼?
아...
넵
괜찮아요
김태형
ㅎㅎ 알겠어!
학교에서 보자
잘자!
넵
아직은 어색한 태형이와 강후배 TAL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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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이에요...ㅎㅎ
(종강 후에 급하게 밀린 떡밥 주워 먹다가 체한 사람... 나야나...)
귀여운 태형이와 단호한 강후배의 톡은
아마 꽤 장기적으로 올라올 것 같아요!
늘 봐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