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금 틀어쥬세용!)
어색한 선후배 TALK 02
: 아직은 서먹한 우리 사이
(모바일 권장, 짤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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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오늘 오후부터 전국적으로 평균 80mm…”
"아... 우산 없는데..."
하나 가지고 있었던 최애 우산을 태형이에게 줘버린 여주.
"연락을 해...? 말아...?"
응?
"그래도 우산 돌려받긴 해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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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06. XX.
강여주
안녕하세요
김태형
어
여주야!
안녕
웬일이야?
강여주
혹시 오늘 학교 오세요?
김태형
오늘 공강이라 안 가는데
왜?
강여주
아...
아무것도 아닙니다
김태형
응?
혹시 무슨 일 있어?
강여주
아뇨
김태형
그랭...
강여주
넵
"... 그냥 새로 하나 사지, 뭐..."
마냥 단호할 것 같은 여주는 사실 타인에게 싫은 소리 하나 못하는 성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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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주 이 시간까지 과제 제출해 주시고, 오늘 강의는 여기서 마무리 하겠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쏴아아아-
"아... 우산 사는 거 깜빡했당..."
"안녕, 여주!"
"어..."
"오늘 강의 끝난 거야?"
"네, 그런데 선배는 어쩐 일로..."
"어... 음... 애들이랑 술 마시기로 했는데! 너 우산도 줘야 하고, 어..."
횡설수설 태태어 남발하는 태형이
"혹시 우산 때문에 일부러 오신 건 아니죠?"
"어...?"
"... 맞아요?"
"아니야, 나 약속 있어서 나온 거야! 우산은 겸사겸사!"
"..."
"여기 우산...ㅎㅎ"
"감사합니다."
"아냐, 뭘..."
"근데요, 선배."
"응, 왜요?"
"선배 쓸 우산은요?"
"... 아... 그러넹..."
"제가 약속 장소까지 데려다ㄷ..."
"아냐, 아냐! 괜찮아!"
"..."
"친구가 데리러 오기로 했어."
"진짜요?"
"... 사실 아니."
"... 제가 데려다 드릴게요."
"그럼 편의점까지만 부탁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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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우, 비 오니까 삭신이 쑤시네."
카톡-
김태형(님)께서 기프티콘과 메시지를 보내셨습니다.
김태형
여주야
우산도 고맙고
데려다 준 것도 고마워
계속 고마운 일만 생기네
강여주
아니 그렇다고 치킨을 보내시면...
감사히 받겠습니다
김태형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맛있게 먹어
강여주
넵
김태형
나중에는 기프티콘 말고
직접 사줄게
같이 먹자
강여주
아
넵!
김태형
그래
근데 혹시
강여주
네?
김태형
아
아무것도 아니야
강여주
왜 그러세요?
김태형
별 건 아니고
혹시 나 불편한가 해서...
강여주
불편하진 않아요
왜요?
김태형
그럼 다행이다
나는 너가 넵 밖에 안 하길래
불편한 줄 알았어
강여주
아...
죄송해요
제가 낯을 좀 가려서
어색하면 말을 잘 못 붙이고 그래요
김태형
아냐
차차 친해지면 되지!
강여주
넵
ㅎㅎ
김태형
내일 학교 와?
강여주
내일 주말...
김태형
아... 그렇네
벌써 주말이구나
아쉽다
강여주
그러게요
벌써 주말이라니
김태형
넌 왜 아쉬워?
보통 주말 좋아하지 않아?
강여주
알바 하거든요
김태형
어디서?
강여주
학교 앞에 새로 생긴
브런치 카페요
김태형
아
들어본 것 같기도 하다
나 놀러 가도 돼?
강여주
알바한 지 얼마 안 돼서
오셔도 서비스 같은 거 못 드리는데...
김태형
아냐
원래도 가보고 싶었어서
서비스 없어도 돼
강여주
그럼 뭐...
전 오셔도 상관 없어요
너무 바쁜 시간대에만
안 오시면 돼요
김태형
ㅋㅋㅋㅋㅋㅋㅋ
알겠어
눈치보다가
한산한 것 같다 싶으면 갈게
강여주
넵
그럼 전 이만...
일찍 자야겠어요
안녕히 주무세요
김태형
잘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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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까지는 숨막히는
어색한 선후배 TALK
언제쯤 두 사람이 친해질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