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꿉친구 김태형과 한 지붕 아래 살게 된 이야기.txt
지루하던 오리엔테이션이 끝나고 정국이와 함께 대강당을 나섰다. 들어갈 때와 나올 때 옆에 있는 사람이 다른 것에 뭔가 멜랑꼴리한 기분이 든다.
내가 딱히 잘못을 한건 아니지만 김태형에게 무언가 미안한 마음이 들어 출구로부터 쏟아지는 수많은 인파 속에서 차라리 마주치지 않고 나를 보지 못했으면 했다.
정국이와는 영화를 보기로 했다. 어색한 사이도 아니지만 까페에 단 둘이 앉아 많은 얘기를 나눌만한 사이도 아니어서 영화를 보는 것이 오히려 나았다.
그저 영화가 시작하면 말 없이 앞만 바라보고 있으면 그만이니까. 처음 지민에게 정국이를 소개받고 셋이, 혹은 둘이 만난 적도 수차례 있었다.
정국은 뭐랄까, 호감을 가질 수 밖에 없는 친구였다. 굳이 따지자면 김태형도 인기는 많지만 둘의 성격은 조금 달랐다.
그러고보니 김태형하고 영화보러 간 적이 언제더라. 왜 자꾸 뜬금없이 김태형 생각이 나는거야. 정말.
"이 영화 봤어?"
"아니? 우와, 이거 보고 싶었는데."
"그럼 이거 보자."
영화관에 도착해 영화를 골랐다. 정국은 내가 평소에 예고편이 나올 때마다 보고싶었던 그 영화를 콕 짚는다. 그럴리야 없겠지만 왠지 마음을 읽힌 기분이다.
평일 오후 시간이어서 그런지 상영관엔 사람이 많지 않았다. 팝콘도 사고, 콜라도 마시며 자리에 앉아 영화가 시작하기만을 기다렸다.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영화는 어느 새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
어느 샌가 내 무릎위에 올려진 팝콘을 먹으며 홀린 듯 영화를 보고 있는데, 내 손이 팝콘통 안에 들어가 있는 순간 옆에서 다가오는 정국의 손기척이 느껴졌다.
손을 빼야겠다, 하기도 전에 이미 정국의 손은 통 안에 들어와 내 손위에 얹혀졌다.
이 무슨 드라마도 아니고, 여태 손 한번 안 겹치고 잘만 먹다가 끝에 와서야 이런 우연이. 팝콘과는 다른 질감이 느껴졌는지 정국은 서둘러 손을 뺐다.
갑작스레 찾아오는 놀람과 부끄러움에 푸흡, 하고 웃으며 정국을 바라보니 나처럼 얼굴에 미소를 띄고선 입모양으로 말한다.
미안.
나는 팝콘통에서 손을 빼고 정국을 향해 내밀었다. 정국은 통을 가져가는 대신 팝콘을 한주먹 쥐어 꺼내고는 다시 내게 통을 살짝 민다.
고맙다, 배고픈데 다 먹어도 되겠니. 먹을거 양보하는 사람, 착한 사람.
"진짜 재밌다. 그치?"
"응. 완전...이거 보길 잘한 것 같아."
"배는 안 고파? 밥 먹으러 갈래?"
"그래. 밥 먹자."
사실 팝콘의 2/3는 내가 다 먹어서 그렇게 배가 고프지는 않았지만, 나 때문에 정국이가 배가 고플 것 같아서 밥을 먹으러 가기로 했다.
말은 일단 이렇게 하지만 막상 밥이 나오면 난 잘 먹을 것 같다. 라고 왕돼지가 말했다.
영화관 아래 층에 있는 푸드 코트로 장소를 옮겼다. 사람 취향이라는게 쉽게 변하는게 아닌 것처럼 나는 늘 그렇게 김치볶음밥을 시켰다.
놀라운건 정국이도 김치볶음밥을 시켰다는 것이다. 잘생이랑 음식 취향까지 같다니. 넘나 행복.
구석진 쪽에 위치한 테이블에 자리를 잡았다. 영화를 볼 동안 못 들여다본 휴대폰을 그제야 확인하는데, 정국이 말없이 자리를 비우는가 싶더니 물을 두 잔 떠온다.
고마워, 짧은 인사와 함께 물컵을 건네들기가 무섭게 테이블 위에 잠시 내려놓은 휴대폰이 울렸다.
[ 집 언제 올거야? - 김태형 ]
[ 글쎄 이제 밥 먹는데 ]
[ 왜? ]
[ 나 옷사러 갈건데 - 김태형 ]
[ 같이 가자고 - 김태형 ]
[ 정확히 언제 갈지 모르는데 괜츈? ]
[ 응 올 때 톡해 - 김태형 ]
[ ㅇㅋㅇㅋ ]
사람을 눈 앞에 두고 오래 휴대폰을 만지면 안되니 최대한 신속하게 대화를 마쳤다.
마지막 ㅇㅋㅇㅋ를 보내고 휴대폰을 테이블에 척, 하고 내려놓고선 고개를 들었다. 나를 보고 있던 정국이와 눈이 딱 마주쳤다.
괜히 바보같이 흫, 하고 웃었다. 정국이 그런 나를 따라 웃었다. 그리고 말했다.
"고등학교 때랑 변한게 없는 것 같아."
"그럼 한결같이 못생겼다는 말이야?"
"아니? 그 때나 지금이나 예쁘다는건데."
"어후, 참. 빈 말이래도 고마워."
"빈 말 아니야."
너, 너 그런 얼굴 달고 그런 소리하면 범죄야. 내 심장 폭행죄ㅎ.
예상치 못한 심쿵에 고개를 숙이고 물만 홀짝였다.
매번 말하지만 난 모태솔로이기 때문에 이런 상황에 익숙하지가 않았다. 얼굴이라도 빨개졌으면 어떡하지.
하지만 내 마음을 몰라주는 정국은 이제 아예 두 팔을 테이블에 올리고 몸을 앞으로 쭉 당기는 바람에 나와 더 가까워졌다.
괜히 부끄러움이 밀려와 아무 말이나 생각없이 내뱉었다.
"난 고등학교 때 너 본 적 없는데..."
"내가 너 봤으니까 됐어."
"...박, 박지민하고 친구인 것도 알았어?"
"아니. 그건 최근에 알았어."
"...아, 그랬구나."
"그 때 알았으면 진작에 소개시켜 달라고 했을텐데. 그치."
이런 말에는 어떻게 대꾸를 해야 잘 했다고 소문이 나나, 정말. 속에선 떨림인지 설렘인지 모를 감정들이 자꾸만 차올랐다.
친구들이 나한테 연애상담이랍시고 잔뜩 물어볼 땐 그냥 이렇게 해, 저렇게 해, 하고 별 거 아니라는 듯 말했는데 막상 나에게 이런 상황이 닥치니 나는 그야말로 꿀먹은 벙어리가 되어 버렸다.
얼굴이 뜨거워졌다. 굳이 거울을 보지 않아도 얼굴이 붉어졌음을 알 수 있을 정도였다.
"어, 얼굴 빨개졌다."
"아, 더워서 그래. 더워서...여기 왜 이렇게 덥냐."
내 되도 않는 변명에 정국은 웃으며 내 영수증과 자신의 영수증을 챙겨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는 금새 김치볶음밥이 올려진 쟁반을 들고 돌아왔다.
음식이 나온지 모르고 가만히 있던건데 당연한 듯 물이나 음식을 가져다주는 것에 괜히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다시 고마워, 하고 숟가락을 들었다.
팝콘 먹어서 배가 별로 안 부르다던 아까의 김탄소는 어디가고 여기 있는건 신나게 밥을 먹고 있는 김탄소였다.
자꾸 사람을 설레게 만드는 나쁜 전정국은 한 숟갈, 한 숟갈마다 나를 쳐다본다.
하도 나를 바라보길래 혹시 내가 자린고비의 매달아놓은 굴비 쯤 되는건가, 하는 이상한 생각도 해봤다. 이러니까 내가 모태솔로지. 이 한심한 것아.
-
정국이와 나는 밥도 다 먹고, 시간이 조금 늦어 까페에 앉아있진 못하고 테이크아웃잔으로 커피를 사들고 길을 걸었다.
학교를 중심으로 나와 정반대 방향에 사는 정국이지만 굳이 나를 집까지 데려다 주겠다며 내 옆에서 나와 같이 걷고 있었다.
그래도 김태형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집 가는 중, 하고 미리 메세지도 보낸 후 휴대폰을 주머니에 넣었다.
김태형이나 박지민 빼고는 남자와 단 둘이 길을 걷는 것 조차 내 기억 속에선 매우 오랜만, 아니면 아예 처음일 수도.
찬 바람이 차가운 내 손을 더 차갑게 만드는 것을 따뜻한 커피가 막아준다. 여전히 추운 날씨였지만 분위기 때문인지 내 기분은 생각보다 훈훈했다.
"거의 다 왔어. 이제 가도 돼."
"거의 다 왔는데 뭘, 조금만 더 가면 되잖아."
"고집쟁이네, 전정국."
"이런 고집은 그냥 받아줘."
어차피 고집 피운다고 말릴 생각도 없었다. 나야 좋지, 뭐ㅎ.
결국 정국이는 나와 함께 아파트 입구까지 함께 걸었다. 여기까지 오고, 뭐 그게 문제가 아니라 진짜 문제는 그 아파트 입구에 김태형이 서있었다는거다.
내 문자를 받고 미리 나를 기다리려 나와있던건지, 그닥 어두운 때도 아니니 김태형이 나와 정국이를 보지 못했을리도 없었다.
순간 김태형과 눈이 마주쳐 아, 하는 소리가 절로 나오며 걸음이 멈춰졌다. 왜 그랬는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그런 내 모습에 정국의 의아해하며 내가 바라보는 곳을 같이 바라보기도 전에 김태형은 다시 아파트 안으로 사라져버렸다.
"왜 그래?"
"어, 어? 아니야. 여기가 내 집."
"그래. 들어가고. 연락해."
"응, 너도 심심할 때 연락해. 잘 가."
커피잔을 들지 않은 손을 들어 인사를 했다.
정국이 멀어지는 것을 확인한 후에야 아파트 입구로 들어가려는데, 사라졌던 김태형이 아까 그 자리에 다시 서있었다.
"뭐해. 혼자."
"새로 사귄 친구야?"
"오늘은 아니고. 박지민 친구이자, 내 친구이자, 동기."
"복잡하네."
"왜 다시 들어갔어?"
"그럼 니가 날 보고 그런 반응을 보이는데 오해하라고 그냥 둬?"
"큼, 오해는 무슨...그리고 내가 뭐 어쨌다고..."
"너 무슨 바람피다 들킨 표정이었어."
내가 그랬었나. 기억이 잘 안 나서 말이야. 하하.
김태형은 혹여나 내 친구인 정국이 내 집이라는 곳 앞에 서있는 자신을 보고 오해를 할까봐 숨어준 것이었다.
어색한 미소를 짓고있는 나를 보던 김태형은 가자, 하면서 내 어깨에 팔을 올렸다. 이럴때마다 늘 느끼는거지만 무겁고, 키 줄어들까봐 짜증나.
게다가 내 손에 들려있던 커피잔을 빼앗아 지가 마신다. 정국이가 사준건데, 미리 침이라도 뱉어놓을걸.
"단 거 그만마셔. 살쪘다고 투정부리지말고."
"내가 살찌는데 보태준거 있냐."
"보태준건 있을걸. 많을텐데."
"...그런가."
생각해보니 보태준건 많지. 먹을 걸 많이 사줬으니까. 그럼 나 살찐거 다 니 탓이야.
마음 속으로만 책임을 전가하고 이제 됐다, 살찐건 내 탓이 아니었어. 하고 애써 안심했다. 이럼 뭐하냐고, 다 부질없는 짓인데.
김태형은 이제 곧 새학기가 시작하니 새내기다운 옷을 사겠다고 했다. 나온 김에 나도 옷이나 사볼까.
집에서 조금 멀리까지 나와 큰 아울렛으로 향했다. 가는 길에 내 카라멜 마끼아또는 김태형이 다 마셨다. 눈물 난다. 진짜.
요즘은 뭐 이렇게 옷 종류가 많은지 잔뜩 걸려있는 옷들을 보며 연신 우와, 그리고 가격을 보고 또 우와, 거리기에 바빴다.
분명 김태형 옷을 사러 온건데 어느 새 나는 내 옷을 구경하는데 집중을 하고 있었다.
오늘 마침 치마도 입었겠다, 평소에 그리 자주 즐겨입지는 않지만 너무 바지만 잔뜩 가지고 있는 것 같아 치마 쪽으로 눈길을 돌렸다.
눈에 딱 들어오는 치마를 들고 김태형에게 어때, 하고 물으니 고개를 좌우로 젓는다.
"왜, 이쁘기만 하구만."
"짧아."
"지금 입고 있는거랑 비슷한데."
"응, 이것도 짧아."
"야. 이게 뭐가 짧냐."
"내 눈엔 짧아."
역시 이런건 남자들한테 물어보면 안된다. 내가 너네한테 잘 보이려고 치마 입는 줄 아나, 나한테 잘 보이려고 입지.
치마를 다시 행거에 걸어놓고 이번엔 김태형이 고르는 옷들을 구경했다. 키가 커서 옷태는 좀 잘 받는 듯.
김태형은 셔츠 하나를 제 몸에 가져다 대며 어떠냐 물었다. 나도 짧아, 하는 것처럼 단호하게 말하고 싶었지만 꼬투리를 잡을 만한게 없었다.
"음, 괜찮네."
"너무 영혼 없다."
"영혼 있는대로 담아서 대답한거야. 내 성의를 무시하지마."
"그래. 알겠어."
김태형은 계산을 끝내고 다시 나에게 돌아왔다. 결국 내 옷은 하나도 못 샀네. 다음에 김태형 없을 때 저 찜꽁해둔 치마 사러 와야겠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엔 김태형의 질문세례가 나에게 쏟아져 답을 하기에 바빴다.
"그래서 오늘 뭐하고 왔는데?"
"영화 봤어."
"나랑은 언제 보러 갈건데?"
"가면 가는거지, 언제든."
"영화만 보고 왔어?"'
"밥도 먹었다. 이 자식아."
"박지민은 어디가고?"'
"집!! 집갔어!!"
-
가끔 그럴 때 있지 않나, 겪어 본 사람은 알겠지만 몸은 안 움직이도 말도 안 나오고 나혼자 힘들게 고군분투하는 밤이 있다. 쉽게 말하자면 나는 가위에 눌렸다.
고등학교 때부터 가끔씩 있던 일이지만 수능이 끝나고선 처음이었다. 다시 떠올리기에도 벅찰만큼 끔찍한 형상은 이따금씩 내 꿈에 찾아와 나를 괴롭힌다.
몸에 아무리 힘을 줘도 꿈에서 깨지 않는다. 소리치고 발악을 해도 아무도 듣지 못한다. 눈을 감아도 형상은 사라지지 않는다.
그러면 꿈에서 늘 눈물을 찔끔 흘리고 나서야 가위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꼭두새벽에 겨우 눈을 뜨면 실제로도 눈물이 내 볼을 타고 흘러내리고 있었다.
그게 하필이면 오늘이냐. 재수도 없지.
"...후."
원래 밤이면 감수성이 가장 깊은 때라고 했다. 귀신보고 놀란 마음을 감수성이라고 표현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나도 모르게 눈물이 자꾸 났다.
이럴 때면 지금은 김태형의 방이 되어버린 곳에서 베개를 꼭 껴안고 잠에 들곤했었는데, 이젠 그러지도 못한다.
결국 자리에서 일어나 부엌으로 향했다. 애써 마음을 진정시키려 물을 한 컵 가득 담아 들이켰다.
컵을 내려놓고도 내 방에 들어가기가 싫었다. 왠지 내 침대에 그 새끼가 앉아있을 것 같아.
그렇게 머뭇거리기를 수 차례, 이럴 때 참 신기하게도 김태형이 제 방에서 나온다.
"... ..."
"... ..."
어둠 속에서 잘 보이지는 않지만 눈을 마주친 것 같았다. 눈물을 흘린 와중에 콧물이 자꾸 나와서 계속 코를 들이마셨다.
그런 나를 쓱 지나 물을 마시던 김태형이 방으로 들어가려던 나를 부른다.
"야."
"...왜."
아, 님들 그거 아심. 울먹거리는거 참으면 이상한 콧소리도 아니고 목에 잠긴것도 아니고 아무튼 맹맹한 목소리 나는거? 지금 그 목소리 남...ㅠ
난 그게 더 창피해서 그냥 방으로 들어가려는데 이번엔 김태형이 나를 부르는게 아니라 내 뒤까지 와서 손목을 잡아버린다.
"...야."
"...아, 왜."
"너 나 봐봐."
"... ..."
"울어?"
그게, 내가 무슨 슬픈 일이 있어서 운 건 아니고...그러니까...어...
얼굴을 숙이면 나 울고 있다고 인정하는 꼴이 될까봐 괜히 고개를 번쩍 들었다가 꽤나 걱정스러운 표정을 하고 있는 김태형과 눈이 마주쳤다.
아니야. 하고 고개를 저었다. 물론 믿을거라고 생각은 하지 않았다.
"뭐가 아니야. 그럼 이건 땀이냐."
"땀이야."
"왜 그러는데."
"...가위눌렸다."
"응?"
"가위눌렸다고..."
"...ㅇ, 야."
그냥 나 놔두지, 왜 달래는 투로 얘기해서는. 서럽게, 진짜. 애써 참고있던 눈물이 김태형의 눈물을 닦는 손길에 터져버렸다.
나도 내가 왜 우는지 몰라서 당황스러웠지만 그런 나의 모습에 더 당황한 건 김태형이었다.
김태형은 나를 내 방 안으로 들이고 문을 닫았다. 뭐가 그렇게 서러운지 연신 코를 훌쩍이며 우는 나를 대뜸 품에 넣어버린다.
그리고는 어린 애를 달래듯 좌우로 천천히 몸을 움직인다. 차라리 이게 나았다. 우는거 쳐다보고 있으면 더 민망하잖아.
"가위눌리면 내 방 오라니까."
"... ..."
"귀신이 그렇게 무서웠어?"
"...놀리냐."
"응. 너 우는거 재밌어서 놀리는거야."
"...나빴다. 진짜."
점차 안정이 되어가고 있었다. 김태형이 아까 전에 방에서 나오지 않았다면 난 혼자 질질짜며 밤을 새웠겠지.
조용한 새벽, 잠깐의 해프닝은 김태형이 내 방에, 내가 김태형 방에서 잠을 다시 청하는 것으로.
그렇게 끝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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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h oh 정국이 파워 적극 oh oh
원래 편안함에서 나오는 당연함이 가장 무서운 겁니다
정국이가 하는거 태형이도 할 줄 아는데! 나쁜 여주! 는 내가 만듦...
이거 뭐 본격 여주 쓰레기 메이킹 프로젝트도 아니고.....
다들 눈치 채셨겠지만 정국이가 백원을 그냥 준게 아니라구여...다 마음이 있으니까...주고 그런거지 머...(수줍)
그건 그렇고 태형이 찌통으로 인해 많은 분들이 댓글에 눈물바다를 이루셔서 오늘 태형이썰 써왔슴다
답댓은 느려도 항상 지켜보고 있답니다
내일은 연재할 수 있으려나 모르겠네여
암호닉 신청 감사합니다
~♥~ ~♥~〈 암호닉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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