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잔인하다. 승현은 자신의 입술을 깨물며 다시한번 그 문장을 곱씹어보았다. 오랫동안 함께 해서 그런가, 오랫동안 그에게 익숙해진 몸에서 그의 향기가 난다. 승현은 다시한번 자신의 몸에서 그를 지워 내려는듯 가볍게 몸을 털고는 크게 숨을 들이 마쉬었다. 그러나 니트위로 새하얗게 드러난 그의 목덜미에는 아직도 그의 흔적이 선명하게 남아있었다. 승현은 다시한번 크게 숨을 들이마쉬다 그런 자신의 모습에 끝내 무너지듯 주저앉아 고개를 숙였다. 정말 이게 끝일까,끝난걸까 이젠 아무것도 남아있지않은 자신의 네번째 손가락에 승현은 씁쓸한 듯 쓴 웃음을 지어보였다. 어쩌면 이별은 정말 가까이에 존재하고 있었을지도몰랐다. 사실 지금까지 그와 함께하면서 몇번이나 그런 예감이 들지않았다는것은 거짓말이었다. 누군가 그랬다 불길한 예감은 반드시 들어맞는다고 몇달 전부터 자신에게 내뱉던 거친 말들에, 차가워진 눈빛에 거슬린다는 행동에 아마지용은 남몰래 이별을 준비하고있었을지도 모른다고 승현은 생각했다. 끝일까 아니야 에이 설마... 이 말들을 몇번이나 되뇌었을까 승현은 굳게 다물던 입을 살짝 열고는 신음을 내뱉었다 절망 안타까움 분노 그리고 조그마한 희망 승현의 신음엔 분명 이런 복잡미묘한 감정들이담겨있었으리라 승현의 피부와 같이 흰 눈이 승현의 눈물과 함께 젖어들었다. “...GD가 널 좋아할리가 없잖아? 그저 거슬리는 그의 작품중 하나겠지” 이말을 얼마나 들어왔던가 보고싶다 보고싶어 어쩌면좋지 정말 보고싶다. 승현은 차갑게 식은 자신의 발을 더욱더 끌어안으며 고개를 숙였다. 그때였다 “...왜울어?” 뭐지 승현은 자신이 그토록 바라온 사람의 목소리에 화드득 고개를 들었다. “어....왔...왔네요..?” 승현의 다소 바보같은 질문에 지용은 한쪽 입고리를 올리며 허리를 굽혀 승현의 복실거리는 머리카락을 슬슬 쓸어보이면서 입을열었다. “내가 안올줄 알았어?” “...네” 그순간 지용은 승현의 머리를 쓸던 손을 멈추고는 승현을 빤히 바라보았다. “왜?” 비꼬려는 의도없이 순수한 눈망울로 승현을 향해 물음을 던지던 지용에 승현은 몇번이나 입을 떼었지만 지용은 딱히 승현의 말을 들을 의도로 질문을 내뱉은건 아니었는지 일어나 승현에게 손을 내밀었다. “난 아직 네가 필요해” “.....” “정부쪽에서 널 버리라는 말이 아직 안 떨어졌거든 ” 잔인하다 승현은 말갛게 웃으며 자신을 바라보는 지용에 입술을 깨물었다. “그리고” “...?” “내가 널 좋아해” 갑작스러운 첫 포옹이었다. 승현은 자신의 코끝에서 느껴지는 지용의 체취에 눈을 감았다. “왜인지 알아?” “왜..라니...?” “넌 내가만든 것들 중에서도 최고의 조형물이야 난 딱 그거 한가지. 그게 좋아” 승현은 얼굴을 굳혔다. 온몸에 힘이 풀리는 기분이었다. 역시 그녀의 말이 맞았던건가 승현은 쓰게 웃었다. ...정말 사랑은 잔인하다 특히 혼자서 하는 외사랑은 작가의 말 *안녕하세요 뱅입니다!!5분만에 끄적인거라 조금 미흡하긴 하지만 그래도 다듬고 다듬으니까 좀 괜찮은것..같죠?아닌가.. 암튼!프롤로그내용은여기까지만 알려드리도록하고 우리는 01편에서 만나요!!암호닉 댓글 질문 관련 다아아아 환영입니다!!!^^ 이 이야기의 주제는...제3세계의 한 능력 좋은 과학자와 그의 손에서 만들어진 능력자를 중심으로 이끌어가려고해요 누가과학자이고 누가 능력자인지 알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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