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짝남은 조폭!?
w.1억
무미건조하다고 참 심심한 사람이라는 생각을 한지 몇초 안 돼서 상황파악이 되었다.
"…저기요. 얘 알아요?"
민재 말에 남자는 민재를 한 번 힐끔 보고선 내게 말했다.
"맞고다니냐고."
"…아."
"……"
"아..니요.."
솔직히 말해서 막 무섭게 물어본 것도 아니었다. 그냥 궁금해서 물어보는 것 같아서 아니라고 말은 했는데.
"얘 아냐고요. 사람이 물어보면 대답을 해야지."
"……."
"허."
그 순간 갑자기 남자의 손이 순식간에 민재의 얼굴로 향하는 듯 했다. 너무 놀라서 흠칫 떨며 남자를 보면..
때리지는 않고, 김민재가 아까 나한테 한 행동을 그대로 따라했다. 허공에 주먹을 들고선 때리는 시늉을 해보이자, 김민재가 쫄아서 몸을 떨었다가 민망한지 콧방귀를 뀌었다.
그리고 남자는 허공에 두었던 손을 내리며 말한다.
"애야. 그 손으로 얘 떄리면 뼈 나간다."
"……."
"퇴근?"
퇴근? 하며 나를 보기에 나는 고갤 끄덕였다.
"시발 한잔 하고 들어가려고 했더니만."
"…아..! 저희 새벽2시가 마감이라서요..."
"알았다."
"…안녕히...ㄱ..."
내 인사따위는 신경도 안 쓰는 듯 했다. 평소에는 누가 운전을 해주고.. 뒷좌석에 타더니. 오늘은 엄청 비싸보이는 차에 타서 직접 운전을 하고 사라진다.
너무 순식간에 지나간 상황에 멀리 사라져가는 남자의 차만 멀뚱히 보고있으면, 김민재가 내게 물었다.
"뭐하는 새끼야 저건."
"…손님이야."
"뭐?"
"단골 손님. 그러니까.. 저 새끼라고 하지 마."
"…뭐? 너 지금 저 새끼 편드는 거야?"
"그리고 미안한데.. 나한테 손지검 하려고 하는 사람 못 만나. 생각할 시간 좀 주라."
"…야."
처음으로 너를 등지고 걸었다. 나를 잡고 난리를 칠 줄 알았는데. 너무 조용해서 오히려 놀라웠다. 김민재도 나한테 미련이 없었던 거야?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왜 이렇게 기분이 이상하지.
미련을 가지고 슬퍼했던 내가 병신이었다.
- 야 한평화 얘기 좀 하자고.
김민재가 취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우리집 문을 두드렸다. 순간 너무 무서워서 문을 열어주지않았는데. 한참 두드리던 김민재는 옆집 사람에게 혼이 나고나서야 물러섰다.
"김민재 그 새끼도 대단하다.. 거기서 때리려고 했다고?"
"…응. 거기서 얘는 아니겠다 싶더라고."
"그래! 내가 애초에 걔는 아니라고 했잖아. 근데 그 깡패는 뭐냐..? 갑자기 나타나서 도와주고 가버렸다고? 너무 멋있는데? 똑같이 해줬다며.:"
"…응."
사실은 어제 집에 가서도 생각이 났다. 그냥 가게에 가려다가 날 보고 보기가 불편해서 도와준 건지.. 아니면.. 나니까 도와준 건지.
아무래도 가게에서 몇 번 마주친 알바생이니까. 그래서 도와준 걸까? 아니면 그냥.. 지나가다가 도와준 걸까..
"아는 사람이니까 도와준 거지! 깡패가 선행하는 거 봤냐? 백퍼야.. 아는 사람이니까 그냥 지나칠 수는 없잖아."
"…그런 건가. 그럼.. 고맙다고 해야겠다."
"진짜? 이젠 막 그런 대화도 할 수 있는 사이야..?"
"…아니. 사실 모르겠어. 내가 말 걸면 대답도 안 해줄 것 같기는 한데.."
"그래애.. 그래도 고맙다고 해봐. 깡패 지인 한명 두는 것도 나쁘지않다. 친해져보자."
"야아.. 친해지는 건 좀 ^^...?"
그냥 김민재를 빨리 잊으려고 노력하는 방법밖에 없어서 그래서 무뎌지려고 시간을 갖자고 했던 건데. 왜 자꾸 찜찜하게 생각이 나는 거냐고. 어제 집까지 찾아와서는..
새벽1시가 되었다. 마감은 2시인데. 왜 요즘따라 촉박한 시간에 오는 걸까. 아, 가게에 온 사람은 그 깡패 아저씨다.
다른 손님 받느라 인사를 못해서 아쉬워서 그만 나도 모르게 시선이 자꾸만 멀어져가는 남자를 봐버린다. 그리고 한참 있다가 주문은 가영이가 나에게 가라며 눈치를 주었고, 난 고갤 끄덕이며 매일 마시는 양주를 챙겨 룸 안으로 들어섰다. 근데 잠깐.. 언제 이 남자도 들어왔던 걸까. 덩치가 좀 있는 남자가 뒷짐을 지고 서서는 깡패 아저씨의 눈치를 보고있는 것이다.
"죄송합니다. 형님! 다시는 그런 일 없도록 만들겠습니다!.."
"…알았으니까 가봐."
"예?"
"가보라고."
"ㅇ..예!"
당황한 듯한 남자는 급히 허리숙여 인사를 하고선 나갔고.. 어색하게 서있는 나를 본 깡패는 조용히 말했다.
"안주는 됐어."
"…네? 아, 네."
"……."
"그..."
"……."
"아니에요 ㅎㅎㅎ..."'
뭔가 고맙다고하면 반응도 없을 것 같아서 말을 못 한 것이다. 혹시나.. 고맙다고 하는 내가 우스워보일 수도 있으니까.
"말하려다가 마는 거 제일 싫어하는데."
"…네?아, 네!..그.."
"……."
여유롭게 양주를 컵에 한가득 채우고선 마시면서 나를 보는 남자에 나는 침을 꿀꺽 삼키며 말했다.
"어제.. 새벽에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저 안 맞고다녀요! 원래 화나면 조금 욱하는 애라서.. 그때 잠깐 그런 것 같아요 ㅎㅎ.. 그리고 이제 막 헤어질 생각도 하고 그랬거든요.. 그래서.. 걱정 안 하셔도.."
"걱정?"
"네? 아, 아뇨! 그냥.. 혹시라도 제가 맞고다닌다고 생각하실까봐.. 오해하는 건 제가 싫어서요.."
"그래."
"……."
"맞고다니는 거 아니면 됐다."
"…네에.."
"……."
"감사했습니다아... 꼭 감사하다는 말 하고싶었어요..!"
이상하게 평소보다 더 무미건조한 게.. 기분이 매우 안 좋다고 느껴졌다. 나도 사람이니까.. 이 정도쯤은 알고있다. 사람을 건드리면 안 되겠다는 생각.
내가 여기서 한 번 말실수 한 번 했다가 잘못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은 들었는데. 왜 나는 저 사람이 나를 정말 걱정해주는 것 같을까.
"근데.. 술은 빈속에 드시면 안 좋아요..! 제가 하나 시켜드릴게요. 공짜니까! 꼭 드셔야 돼요..!"
"너같은 걸 착하다고 하나, 호구라고 하나."
"…네? 저는 그냥.. 어제 감사해서.. 드리려고..."
"……."
"아, 전.. 어떻게 불려도 상관없어요! 어찌됐든.. 다 나쁜말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ㅎㅎ..나쁜놈만 아니면 됐죠."
"안주는 됐어."
"…그래도 ㅂ.."
"야."
"…네에. 죄송합니다.."
급하게 등을 돌려 룸에서 빠져나와버렸다. 맞고다니는 거 아니면 됐다면서 사람 설레게 해놓고.. 호구 얘기는 뭐람.. 참..
어우 한평화 정신이나 차려 ^^ 깡패한테 설렘을 느끼다니.. 어우.. 진짜 질색이야. 그래도...
"…치이."
왠지 모르게 사람 설레게하는 게 있다니까. 그나저나.. 오늘은 기분이 진짜 진짜 진짜 안 좋아보여서.. 건드리면 안 될 것만 같았어.. 몰래 안주 갖다주고싶은데. 줬다가 진짜로 욕먹을까봐..어우..
오늘은 정말 양주만 대충 마시고선 그냥 가버린 남자에 인사를 할 타이밍도 없었다. 아쉽지만 어쩌겠어.. 내일이 오면 또 인사해야지. 어차피 저분은 나한테 관심도 없을 건데. 혼자 멀리서 구경하는 거지 뭐어..
끝나고 집에 가는 길에 핸드폰을 보았다. 무슨 할 말이 이렇게 많은지.. 평소엔 이렇게 카톡 보내는 애도 아닌데. 내가 시간을 갖자고 했더니 나한테 집착을 한다.
그냥 택시타고 집에 갈 걸 그랬나. 날씨 풀리고 시원하길래 먼 길이지만 걸어가려고 했더니만.. 자꾸 귀찮게하네. 집에가서 답장해야겠다 싶어서 이어폰을 끼고 있었을까.. 갑자기 누군가 내 앞에 섰다.
너무 놀라 뒷걸음질을 쳐버리면, 내 앞에 서있던 사람의 얼굴이 자세히 보였다.
"…김민재?"
"야 너 왜 핸드폰 보면서 답장은 안 해."
"…너 왜 여기있어?"
"너 걱정돼서 계속 따라간 건데.. 어제.. 때리려고 했던 거 아니었어.. 그건.. 실수였던 거였어. 때릴 생각도 없었고."
"…왜 날 따라오는데?"
"네가 연락이 안 되니까. 가게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잠깐 담배피고 온 사이에 네가 멀리 갔잖아."
"…그러니까. 내가 시간 갖자고 했잖아. 왜 따라오냐고."
"너 어제 일부러 문 안 열어준 거지."
"…그건 새벽 4시고.."
"네 멋대로 시간 갖자고 하면 다냐.. 나는 그럼 어떡하라고."
"…허."
"어제 일은 내가 미안해."
"미안한데."
"……."
"나.. 너랑 못 만날 것 같아. 평소에도 너한테 서운한 게 너무 많았었거든. 나만 널 좋아하는 것 같아서 내 자신이 구질구질한 것 같고.. 자존감도 낮아지고.. 근데. 어제 나 때리려고 하는 순간 그때 느꼈어."
"……."
"너를 만나면 나를 위한 나는 없어질 거라는 생각은 들더라. 나도 사람인지라 더이상 그런짓은 하면 안 될 것 같았어."
"…미안하다고."
"나도 미안해. 너랑 더 못 만나. 나도 생각 많이하고 말한 거야."
"…왜 네 멋대로 끝내려고 하는데!"
김민재가 내 손목을 잡았다. 화가 많이난 것 같았다. 화난 얼굴로 나를 내려다본다. 그리고 내 뒤로 차가 멈춰서는 소리가 들렸다.
"…너도 연애하면서 늘 멋대로였잖아. 김민재."
"실수였다고 했잖아! 내가 널 어떻게 때리냐고!"
"그럼 다른 여자랑 섹스한 것도 실수야?"
"…뭐?"
"나, 너에 대해서 들은 거 많아. 여태까지 널 좋아했으니까 꾹 참았던 거지. 그러니까! 제발 좀 그만해."
"내가 다른 여자랑 섹스했다고?"
"매일 나랑 섹스할 때마다 불평하는 것도 이제 힘들어서 못 해. 그러니까.. 제발 네가 뒤에서 만나던 여자랑 계속 만나. 나한테 그만.. 제발 그만해."
"내가 무슨 걸레로 보이냐 넌?"
"……."
"야 대답해봐."
"……."
"대답하라고! 어디서 이상한 소문 듣고와서!"
김민재의 목소리가 커졌다. 너무 듣기싫었다. 나도 이제 정말 네가 싫어졌나보네. 급히 손목을 뿌리치려고 하는데도 힘을 너무 세게 쥔 바람에 나는 움직일 수가 없었다.
그리고 곧 김민재는 누군가에 의해서 바닥에 쓰러지고 만다.
"!!..."
"……."
왜 또 이 상황에서 그 이 사람이 나타난 것일까. 근데 이상하게 너무 안심이 되어서 긴장이 풀리기 시작했다.
술냄새를 잔뜩 풍기는 이 남자는 직접 운전을 한 것 같았다. 운전석 문이 열려있었고, 이 남자가 김민재를 때린 것 같았다.
시발- 또 너야? 하며 김민재가 일어서려고 하자, 남자는 급히 김민재의 명치를 주먹으로 가볍게 쳤다. 헙- 하고선 벽에 부딪혀 주저앉은 김민재에 남자가 김민재의 앞에 무릎을 굽히고선 말했다.
"또 일어서면 그땐 코뼈 나간다."
"…나한테 왜 이러는데.."
"내가 일반인은, 특히 어린애들은 안 건드리는데. 자기보다 약한 사람한테 막대하는 새끼들은 패."
"……."
"한 번만 더 얘 옆에 있는 거 보이면. 그땐 어디 하나 부러지는 걸로 안 끝나."
"……."
남자가 저 말을 끝으로 나를 지나쳐갔고, 나는 괜히 이 상황이 무섭기도해서 가만히 서서 입술에 피를 닦는 김민재를 보고있었다. 근데.. 내 뒤에서 남자 목소리가 들려왔다.
"안 가냐."
"네..?"
"타."
타라며 조수석을 턱짓으로 가리키는 남자에 나는 김민재의 눈치를 보다가 급히 조수석에 탔다. 손이 떨려왔다. 내 앞에서 누군가가 맞은 것도 무섭고.. 그냥 이 상황이 무서웠다.
"집."
"네?"
"집 어디냐고."
"…이마트 ㄷ..아..그냥.. 저어기.. 앞에 내려주세요."
"집 말하라고."
"…그냥 저기 앞에서.."
"……."
"혹시라도 남자친구가 찾아올까봐요.."
"자취?"
"…네에."
"모텔에서 자려고?"
"…아뇨..찜질방..ㅎㅎ... 지금 시간에 친구집에 갈 수는 없어서..하하.."
"지랄.."
"네?"
"여자 혼자서 어딜 간다는 거야."
"…하하.."
"내려."
"네?"
"내리라고."
"여기서요....?"
"내가 널 여기에 떨구겠니."
"……."
"내집에서 자라고."
"…네?????"
"야."
"…ㄴ..네...?"
"그냥 좀 내리자."
"…네..."
조용한 동네같았다. 조용한 동네에서.. 그중에 제일 좋아보이는 주택.. 1층은 주차장이고, 2층이 집인데.. 엄청 넓었다.
이 사람 집인가.. 묻고싶지만 뭔가 물어보면 차가운 말만 돌아올 것 같아서 쫄레쫄레 남자 따라 계단을 밟는다. 집 안에 들어서서는 남자가 내게 큰 소파를 가리키며 말했다.
"저기서 자라."
"…아, 네에.."
정말 나에겐 관심이라곤 1도 없어보였다. 설마.. 자기집에 날 재우려는 거야? 여자를? 하며 1프로 의심하고 무서워했던 게 무안해졌다고 해야되나..
소파에 앉아서 괜히 뻘쭘하게 주변을 둘러보고있다가 전화를 하고 온 남자와 눈이 마주치고.. 괜히 눈물을 글썽이게 되었다. 아, 울기 싫은데.
"…죄송해요."
"고마워요가 먼저 아닌가."
"…고마워서 죄송해요.."
"고마우면 우나."
"…아까 너무 놀라기도 했고오.."
"……."
"혹시.. 대화 다 들은 거예요...? 아니시죠오.."
"대충."
"ㅠㅠㅠㅠㅠㅠㅠㅠㅠ진짜아...너무 서러워요오..그래서...어으..죄송해요..울기싫은데..."
괜히 이 사람 얼굴 보는데 무서운 건 둘째치고 왜 마음이 놓이면서 눈물부터 나는 걸까.
"허으으 ㅠㅠㅠ읍 ㅡ으 ㅠㅠㅠ."
"그딴놈이랑 왜 붙어먹는 건데."
"맞아요오...그딴놈..맞는데... 제가.. 진짜.. 너무 좋아했던..애거든요.. 모든 게 다 처음인 그런 애.. 제 순결도 다 그 애한테 줬었는데에.. 걔는 뒤에서 막 그러고 다니구요ㅠㅠㅠㅠㅠㅠ."
"……."
"저는요ㅠㅠㅠ알면서도 아무말도 못 했어요ㅜㅜㅜㅜ그냥 걔가 좋으니까.. 아무말도 못 하고ㅠㅠㅠ밤마다 걔랑 있을 때마다 생각이 나는데ㅠㅠㅠ근데도 걔가 좋은데 어떡해요ㅠㅠㅠ근데 막 되게.."
"……."
"지금 생각해보면 너무 자존심 상하는 거예요ㅠㅠㅠ누구는 지가 처음이라서 두근거리고..! 다른 사람은 거들떠도 안 봤는데에.. 누구는 뒤에서 다른 여자랑 자고ㅠㅠㅠ 그리고 맨날!! 저보고 못한다고 맨날 ㅠㅠㅠㅠ맨날 할 때마다 구박하구요ㅠㅠㅠ저는 지가 처음인데에..ㅠㅠㅠㅠㅠㅠㅠㅎ겋긓ㄱ.."
"다 말했냐."
"더 말해도 돼요 ㅠㅠㅠㅠㅠ?"
"……."
"근데요오 지금 막 생각해보니까 서러운 이유가요!! 자존심이 상하는 거예요... 나는.. 나느은 ㅠㅠㅠㅠ다른 여자랑 잔 녀석만 기다리다가 그런 녀석이랑 하고ㅠㅠㅠ나는 바보같이 ㅠㅠㅠㅠ나도 다른 남자랑 할 거어어어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난 진짜 바보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너도 다른놈이랑 자. 그럼 됐잖아."
"다른놈이 없자나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저두요ㅠㅠㅠ저두 그 새끼한테 맨날 해주는 거 말고오ㅠㅠ저도 막 받고싶고오ㅠㅠㅠ허흑 ㅠㅠㅠ 저도 사랑하는 느낌 받고싶은데에ㅠㅠㅠㅠㅠ친구들한테는 쪽팔려서 말도 못 하구요옿오유ㅠㅠㅠㅠ제 인생은 왜 이럴까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맨나아아알 ㅠㅠㅠ나한테만 마규ㅠㅠㅠ막 ㅠㅠㅠ뭐라하고오ㅠㅠㅠ나도 잘 하고 시푼데ㅠㅠㅠㅠㅠㅠㅠㅠㅠ"
"한새끼랑만 해본 거야?"
"…네ㅠ..네ㅠㅠㅠㅠㅠ걔가 처음이었다구요오..그래서 더 억울해요오ㅠㅠㅠ왜 나만 ㅠㅠㅠ왜 나만 걔만 바라본 건지이ㅠㅠㅠㅠ나도 처음하는데 그 새끼가 잘 못하는 것 쯤은 알고있거등요? 진짜..지가 진짜 잘하는 줄 안다니까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 새끼 보다는 더 잘 할 건 확실하고."
"……."
"나랑 섹스해볼 거면 들어오고, 말 거면 씻고 자라."
저 말을 끝으로 방으로 들어가버리는 남자에 나는 순간 눈물이 뚝 그쳤다. 잠깐만.. 나 지금... 무슨 소리를 들은 거야.. 그리고 저 몸은 뭐야...?
자기랑 섹스할 거면 들어오라고..? 무섭다는 느낌보다는.. 느낌이.. 뭐랄까..
내가 저 사람이랑 섹스를..? 하면 어떨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순간 얼굴이 붉어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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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화 불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