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널 좋아했다. 아주 많이
“미안해.”
“...뭐가.”
“....오빠. 진짜 미안한데, 나 좀 그냥 놔두면 안돼?”
.
너를 지워야만 내가 살 수 있을까.
“OO아.”
“내가 오빠한테. 그것도 방금 막 귀국한 사람한테. 그 말을 꺼냈을 때 어떤 마음으로 했는지, 어떻게 꺼내게 됬는지, 오빠 알아?”
“OO아 그니까,”
이 순간에도. 당황하는 표정조차 멋있으면 어떡하라는 거야
“모르잖아 오빠. 근데 그 말 나 꽤 오래 생각해왔던 거거든.”
“.........”
“오빠 모르게. 아니 알 수도 없었겠지. 곁에 없었으니까,”
“......미안.”
“그런데 지금 내 입장에서는 오빠가 하는 말이 이해가 안돼.”
미안해 오빠. 나 투정부리나봐.
“ 고작 네 시간 동안 혼자 있었던 시간 때문에 나한테 투정 부리고 있는 거로 밖에 안보인다구.”
“OOO. 그 뜻이 아니잖아.”
“알아. 아는데 괘씸해. 오빠 너는..나는 니가 너무 밉다구 지금.”
"........"
오빠가 날 이해해주면 안될까. 내 마음 달래주면 안될까.
“나는.. 두 달 보다 더 긴, 이년을 기다렸어. 항상 이해하면서. 참고 또 참으면서. ”
“....미안..해.”
“오빠를 심지어 친한 친구한테도 내 남자친구라 말 못하는 건 약과야. ”
“...힘들었지, 많이?”
.
내가 그 사람을 위했던 것처럼. 그 사람도 날 위해주길.
“오빠 차 조수석에 못 앉을 때도 항상 난 ‘그래, 좋게 생각하자 내가 좋아서 이 사람과 시작한거니까.’ 이랬었어”
“.....이젠 안그럴게.”
“그런데 가장 힘들건, 백번 양보해도 채워지지 않는 게 있더라. 외로움. 웃기지도 않게 이년 동안 나는 꾸준히 외로웠어.”
“OOO. 그게 무슨 말이야.”
“나는.. 오빠 나는.. 매일 밤 전화 통화하는 걸로 하루 데이트를 대신 했고,
한국에 있는 두 달 그 중에서도 진짜 같이 있는 한 달로 오빠랑 일년 동안 같이 있었던 것처럼 견뎠어.”
보고 싶었다고. 기성용. 매일같이.
“근데 이상하게 견디면 견딜수록 외로워지니까. 더 외로워져서 도저히 버틸 수가 없었어..”
“미안해.”
“근데 오빤 뭐야? 뭐냐고. 네 시간? 네 시간 못 견뎌서 온 거니? 그게 그렇게 힘들어?"
우린 서로 닮았구나.
" 나는... 기성용 니가 아직도 심장이 떨리도록 좋아. 너를 이만큼이나 바라보고 기다렸으니까, 어쩌면 그만 둘 때도 된 것 같은데. 아직도 좋아서 너무 힘들다구.
그러니까 더 싫어. 싫으니까, 오빠가 나 좀 놔줘 나 좀 쉬게 도와줘.”
“미안해..미안해 내가 다 미안해.”
“미안해 하지마. 오빠가 뭐가 미안해.”
오랫동안 얘기 못해 미안해.
“.......미안해 진짜 미안해 니가 이렇게 힘든 줄 몰랐어.”
“.............”
“그런데도 널 못 놔 주니까, 그것도 미안해.”
“오빠.”
“이제 다 갚을게. 내가 더 잘할게. 말했잖아. 너는 그대로 있으라니까.”
“.........오빠.”
그가 나를 안아준다. 너무도 달콤하게.
“미쳤었나봐. 내가 미쳤었구나. 이렇게 예쁜 너를.”
“.......”
“네 입에서 다시는 힘들다는 소리 나오지 않게, 잘할게.”
“.......”
“그런데 그 와중에도 나는 니가 세상에서 제일 예뻐보이더라.”
그 사람이 가벼운 입맞춤을 해준다. 너무도 부드럽게.
“ 사랑해. ”
으어어어어어어어어ㅓㅓㅓ어어ㅠㅠ우어어어어ㅓㅓ유유유유어어어어어ㅓ안녕하세요 매일입니다..ㅜㅜㅜ죄송해요 망작...벌써부터 망작...ㅜㅜㅜ도저히
너무 복잡해서 제가....엉엉엉어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지..달달도 해야하고..아직 남은 서로의 오해도 풀어야 하고...그래서 그랬어요 죄송해요..기다려주신분들..ㅜㅜ
댓글 항상 너무 감사해요. 어쩜 그렇게 우리 독자님들은 저 살살 녹는 멘트들만 날려주시는거예요~ ㅎㅎㅎㅎ 당신은 욕심쟁이 우후훗!
제가 암호닉 하나하나 다 기억하고 있는거 아시죠? 메모장에 기록 중이예요. 이제 저에게 빠져나가실수 없다구요 ^.^
댓글은 언제든지 환영합니다!ㅎㅎㅎ 그럼 오늘도 좋은 밤 되세요~ 오늘 밤 꿈에서 만나요! 뾰로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