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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님들 감사합니다
*오세훈 나쁜남자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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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훈아 오늘은 뭐했어? "
" 그냥. 똑같지 뭐. "
" 아, 세훈아 나 할 말있는데. "
" 중요한거야? "
" 어? 아니.. 중요한건 아닌데.. "
" 아니야. 말해. "
" 아, 나 오늘 알바 하는데 진짜 이상한 손님이 왔었다? 막 커피 한잔 주문 하고선 서비스로 케익을 달라는 거야. 그래서 내가 '손님, 죄송하지만 케익은 따로 주문하셔야 합니다' 라고 정중히 설명을 드렸어. 그런데도 계속 그냥 달라면서 진상을 부리시는 거야. 정말 이상한 손님이었어. 나 완전 난감했었다니깐? "
" ... "
" 세훈아 듣고 있어? "
" 어, 그래서. "
" 계속 안된다고 했는데 진ㅅ.. "
" 아니, 그래서 뭐. 내가 어떻게 해주길 바래? "
" 어? 아니, 그냥.. "
" 난 니가 이럴때 마다 어떻게 반응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내가 뭘 해주길 바라는 거냐. "
" ... "
" 이젠 귀찮고 지겨워, 너 이러는거. "
라는 말을 끝으로 세훈이는 핸드폰만 만지고 있다.
늘 이런식이다 너는.
몇주전 종인이와 마주친 이후부터 조금 이상하다고 느꼈는데,
지금 우리의 관계는 서커스에서 외줄을 타는 안무가 처럼 아슬아슬하다. 누구 한사람이라도 발을 헛디디면 금방이라도 떨어질듯이.
하지만 처음부터 이렇게 차가운 세훈이는 아니었다.
연애초기에는 사소한 내 말에도 귀기울여주고, 재미있든 없든 내가 하는 말이라면 항상 기분좋은 미소로 날 바라봐주던 세훈이었는데…
어디서부터 잘못된거니. 우리 사이에도 시간이 필요한거니 세훈아.
무거운 정적을 깨고 말을 뱉었다.
" … 그냥 내 편 들어주면 안돼? "
" ..뭐? "
" 이야기 들어주는게 그렇게 귀찮고 힘든 일이야? 내가 너한테 뭘 해결해 달랬어? 그런게 아니잖아.. 난 그냥, 그냥 들어주기만 하면 되는데‥ "
"..."
" 넌 내 남자친구잖아. 듣는 척이라도 해주는게 그렇게 힘들었니. "
" ... "
" ..먼저 갈게. "
나는 내 할말만 하고 그대로 자리에서 일어섰다.
세훈이는 나를 붙잡지 않았다.
가장 가까워야할 우린데 지금 우리 사인 남 보다도 못하다.
변해버린 니가 너무 야속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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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훈이가 나쁜남자로 보이시죠?
한가지 스포를 해드리자면, 제가 쓰는 글속엔 무조건 나쁜사람은 없다는 점ㅋㅋㅋ
세훈이도 다 사정이 있을거에요..
아 그리고 찬열이 인기많은 남자애는 독자님들의 사랑 덕분에 찬열이 시점으로 가져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