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훈,석순,솔부*
1. 지훈이랑 민규는 어렸을적에 부모님들끼리 모두 친해서 잘 알던 사이. 민규가 워낙 지훈이를 좋아해서 형형형 하면서 따라다니고 지훈이도 응, 밍구야. 하면서 챙겼던 사이. 그러다 민규네 부모님이 사고로 돌아가시고 민규가 지훈이네 맡겨졌었는데 민규 7살 지훈이 9살때 민규가 외국으로 입양을 가게 됨. 떠나는 날 둘이 껴안고 엉엉 울면서 꼭 와야 한다고 잊지 말라고 그러면서 눈물의 이별을 하게 됨. 그게 지훈이와 민규의 어린시절 마지막이였음.
2. 지훈이랑 순영이는 중학교때부터 친구 고등학교 대학교 그리고 회사까지 같이 합격해서 같은 부서에 팀장으로 일하게 됨. 모델 에이젼시 쪽으로. 지훈이는 일처리가 똑부러지고 사람 대하는게 미숙한 반면에 순영이는 일처리보단 사람 대하는게 능숙해서 미팅은 무조건 순영이가 계획과 정리는 지훈이가 도맡아서 하게 됨. 그렇게 성공시킨 몇개의 프로젝트가 있음.
3. 지훈이 위로 선배에는 승철이가 있는데 승철이는 지훈이보다 2살이 많음. 워낙 공과사가 철저해서 아무도 승철이를 쉽게 못건들임. 승철이는 이사. 워낙 사근사근하지 않은 성격탓에 많은 사람들과 친하지 못한 지훈이가 유일하게 믿고 따르는 선배가 승철. 승철이도 지훈이를 많이 아껴서 옆에서 지훈이가 더 잘할수있게 잘 커버해주고 그럼. 그래서 지훈이는 승철이ㄴ를 짝사랑하는 중. 4년째.
4. 지훈이와 순영이 아래에 있는 사원 둘은 승관이랑 한솔이. 서로 동갑인데도 아직 존댓말이 편해서 서로 존대쓰는 둘. 승관이는 다른 애인이 있고 한솔이는 그런 승관이에게 호감정도만 가지고 있음. 서로 힘들때 같이 술을 마신다거나 시간 비면 같이 영화를 본다거나. 또는 회사 출장을 같이 가는 그런 회사 동료 사이. 일단 아직은 한솔이만 승관이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음.
5. 민규는 28살에 한국으로 다시 돌아옴, 민규의 영어 이름은 월터 (Walter). 이미 해외에서 유명한 모델이라 한국으로 다시 귀화한다는 자체가 이슈였는데 민규는 그런 거 따위는 신경쓰지 않고 무조건 한국으로 가는내내 자기가 어렸을적 가져온 작은 사진을 지갑에서 꺼내서 만지작거림. 형, 나 한국간다. 하면서. 지훈이랑 찍은 사진으로. 지훈이를 만날 수 있음에 신이난 민규는 바보처럼 공항에서 뛰다가 안어울리게 삐긋해서 모든 팬들의 심장을 쿵하게 만들었다고...함
6. 지훈이랑 순영이 쪽에서도 미국에서 유명한 모델 월터가 한국에 와서 귀화를 했다니까 난리가 남. 무조건 쟤는 잡아서 자기 에이젼시에 들어오게 해야한다. 뭐 그런 생각으로. 그러다 순영이가 다른 일에 겹치게 되면서 월터=민규, 는 지훈이가 만나서 데려와야 하는 상대가 되었음. 지훈이는 일단 무서움... 쟤를 내가 어떻게...? 어우, 말도 안돼. 뭐 그런 생각. 그럼에도 꿋꿋이 가방을 챙겨서 사무실을 나서려고 함. 그때 솔부들은 뒤에서 팀장님 성공하시면 이사님이 소고기 사주신다던데요? 하는 말을 뱉고 지훈이는 다짐합니다. 이사에게 잘보이기 위해서라도 민규를 꼭 잡겠다고.
7. 민규는 지훈이네 집으로 가려다가 호텔에 일단 방을 잡음. 무작정 찾아가면 지훈이도 당황할테니까. 고민하다가 호텔에 잡아놓고 자기 도와주던 코디? 비슷한 정한이를 부름. 정한이는 민규가 한국들어왔다니까 정말? 이러면서 놀라서 민규 호텔방으로 가고 신문기사 뉴스 아무튼 방송이 떠들썩함. 천재모델의귀화 이런식으로? 분위기랑 옷커버하는 소화력이 장난아니라서 더 유명한 탓에 그렇게 됨. 아무튼 정한이는 가서 민규보고 오랜만이라고 껴안고 둥가둥가. 둘이 예전에 미국에서 같이 학교 다녔었음.
8. 지훈이는 일단 민규가 있다는 호텔로 옴. 숨호흡하고 엘레베이터앞에서 갈팡질팡하다가 못들어가고 공원으로 다시 나옴. 뭔가 무작정 찾아들어가는건 예의가 아닌거 같음. 그래서 연락처로 전화를 함. 민규는 정한이랑 둘이 오랜만에 막 떠들다가 정하니 가고 침대에 누워서 쉬려는데 전화와서 확인도 안하고 받음. hello? 이러는데 지훈이가 어,어, 어... 그, 안녕하세요. 이럼. 민규 딱 전화 목소리 듣자마자 이지훈이다 하는 생각때문에 가슴 쿵ㅋ쾅거려서 자리에 일어나 앉음. 최대한 태연핱ㄴ척하면서 누구시죠? 이러는데 아, VT에이젼시 소속 이지훈 팀장입니다. 하면서 얘기. 민규는 빙고를 외치면서 그런데요? 시간이 되시면 미팅 한번만 부탁드려도 될까 하고요. 어, 어쩌죠, 저 밀린일이 많은데. ..아... 다음에 다시 통화하시죠. 저기ㅇ... 민규는 전화를 끊었음. 지훈이는 화가남 뭐 이런 싸가지가 다있어????? 이런느낌이고 민규는 혼자 좋아주글라캄. 크으 이지훈 너도 아주 애한번타봐라 이런생각으로. 서로 희비가 교차하는 둘임.
9. 잠깐 규훈 말고 석순으로 넘어와서. 순영이는 일도 되게 잘하고 유능하면서 사람이 워낙 유드리 있어서 사람들이 줄줄따름. 특히 인기가 많음... 자기가 좀 사람 만나는걸 즐겨하는 편이라서 더 그럼. 밤이 되면 변하는 순영이라고나 할까. 약간 지킬앤 하이드임. 그렇게해서 순영이가 홀린 남자만 한트럭...ㅇㅇ.. 그렇지만 워낙 선긋는게 깔끔한 순영이라서 하룻밤이상으로는 진도 안나감. 딱 거기까지임. 오랜만에 순영이가 야근을 줄줄이 하는 바람에 며칠 쉰 클럽에 가게 됨. 아무생각없이 바에 앉아서 오늘은 어떤남자 하면서 주ㅁ변을 둘러보는데 혼자 술먹는 남자가 보임. 오, 쟤 좋은데. 라고 생각한 순영이는 곧바로 돌진. 옆에 앉음. 남자는 고갤 갸웃하면서 순영이를 바라봄. 순영이는 생긋 웃으면서 같이 술 한잔 할래요? 그말에 가만히 있던 남자가 픽 웃으면서 고개 끄덕임. 혼자 왔어요? 네. 아아, 고독해보이길래. 푸흐, 그 말 웃기네요. 그런가... 이석민이에요. 아, 석민씨... 그쪽 이름은? 전, 권순영이요. 오랜만에 느낌이 좋은 남자를 찾은 거 같아 기분좋은 순영임.
10. 석민이는 윗사람들한테 까이고 검사차에 화풀이 하다가 걸려서 벌금내고 욕 엄청 먹고 자숙하는 중임. 재판이 고픈데 워낙 석민이 성격이 불같으니까 다들 쉬쉬하려고 노력하는 중이고 석민이는 무슨 일이든 들어왔으면 함. 그러다가 자숙 끝나자마자 맡은 재판 승소해서 또 신임 쭉 올라가서 검사로서 다시 승승장구하기 시작함. 그런 석민이에게 말 못할 사정이 하나 있ㅇ다면 석민이가 게이라는 것? 부장검사랑 차장검사들이 막 석민이한테 자기 딸 소개해주고 이래도 전혀 흥미를 갖지도 못하고 며칠전에 8년 사귀던 애인이 헤어지고 유학가버려서 마음의 상처를 가지고 있음. 그러다 고민하고 고민해서 혼자 바에 가게 됨. 가서 술마시는데 어떤남자가 와서 보니까 웃으면서 같이 마시자네. 근데 자기 스타일 비슷함 그래서 얼떨결에 수락하고 마는 석민임.
10-1. 석민이는 검사, 부모님이 없는데도 빽없이 쭉 밀고 올라온거 보면 끈기랑 집념이 대단한 놈이라고 위에 선배들은 입모아서 말함.
11. 이번에 ㄴ솔부로. 둘은 같이 입사해서 같은 부서 배치 받은 탓에 친하게 지냄. 승관이는 입사 전, 대학 다닐 때부터 사귀던 사람이 있는데 그게 수한이라는 남자. 수한이는 사법고시 준비하느라 몇년을 고시원에 처박혀 있음. 승관이는 워낙 자기 주관이 뚜렷해서 바로 입사를 했고 그래서 서로 만날 시간이 부족함. 수한이는 항상 승관이한테 열등감을 느끼는데 승관이는 왜 그런지 모름. 그래서 7년쯤 지나고부터는 매일 만나기만 하면 싸워서 하루는 싸우고 혼자 공원에서 우는데 한솔이가 강아지 산ㄴ책시키다가 보고 와서 달래줌. 승관이는 한솔이한테 엉엉 울면서 나는 너무 힘들다고 나는 나름 열심히 하는데 걔는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고. 한솔이는 그런얘기 들을때마자 마음이 아픔. 왜냐면 관심이 가니까~ 아무튼 그렇게 매일 달래주는 한솔이 옆에서 꾸역꾸역 수한이랑 만남을 버티는 승관이임
12. 그러다 사건이 터진건 그 뒤로 싸우다가 서로 지쳐서 아무말도 안하는데 만나기만하면 눈만 마주치면 서로 키스하고 달려드는 탓에 승관이 허리는 남아나질 않음 매일 허리 부여잡고 있고 그러니까 한솔이는 좀 기분이 나빠지기 시작함. 무슨 일하는 애한테. 그런생각? 그러다가 하루 야근끝나고 집가려는데 한솔이가 데려다준다그래서 한솔이 차로 승관이 집앞까지 옴. 근데 수한이가 기다리고 있다가 승관이랑 한솔이랑 내려서 얘기하는거보고 다가가서 바로 한솔이 어퍼컷 날림. 한솔이 바닥에 넘어져서 아 씨,발. 이러고 수한이는 한솔이 보다가 승관이 뺨때리면서 폭언을 날림. (자체필터링) 승과이는 너무 충격받고 무섭고 얘가 날 이렇게 밖에 생각안하나 해서 수한이 때리고 꺼지라고 너 싫다고 헤어지자고 너 안본다고 막 난리쳐서 수한이가 한솔이 돌아보면서 개'새끼 이러고 가버림. 한솔이는 급하게 일어나서 승관이 달래고 승가니는 한솔이한테 안겨서 미안하다고 엉엉. 그렇게 승관이 집에 들어온 한솔이는 둘이 가만히 서로 바라보다가 토닥이다가 잤다고. (그냥 손만잡고)
12-1.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수한이는 이미 사법고시를 패스함. 근데 승관이한테 얘기 안하고 있었던 것. 일년이나 지났으면서 비밀로 했던 수한이한테 승관이는 화가나지만 넘어가려고 했음, 그렇지만 그 1년 사이에 여자를 따로 만나고 있었다는 얘기에 그대로 수한이는 지근지근 밟혔었다고 함.
13. 민규는 계속 지훈이 연락을 일부러 슬슬 피하면서 지훈이 놀리다가 지훈이가 폭!발! 해서 호텔 방으로 찾아온 탓에 겨우겨우 얼굴을 마주하고 앉음. 지훈이는 사진보다 더 잘생긴 실물에 놀랐지만 일단 무표정을 유지함. 괜히 지는 것 같고 그래서 쳐다도 안보려고 하는데 여유있는 민규는 다리 꼬고 커피마시면서 그래서 하실 말씀은요? 하고 지훈이 놀리는데 지훈이는 덤덤하게 서류 내밀면서 저희랑 계약 하시죠. 하고 민규는 제가 왜요? 이러고 지훈이는 1차 화남. 그렇게 말했는데 이새끼는 내 말을 어디로 처 들었나 이런 기분? 이지만 일단 참으면서 조곤조곤 설명을 시작함. 모델 업계에서 모두들 월터씨를 노리고 계신 건 아시죠? 그래도 다른데보단 저희가... 이럼서 말하는데 김민규가 말 중간에 뚝 잘라먹고 저 그쪽 회사 가면 그쪽이 관리해주는 건가? 지훈이는 그쪽이라는 말에 2차 화남. 분명 명ㄹ함을 줬는데. 그쪽이 아니라 이지훈씨라고 부르는것도 괜찮을텐데 하는 생각이지만 애써 웃으면서 아뇨, 저 말고 따로 제 아래 있는 아이들이. ..아아, 그럼 별로 하고 싶지 않은데요? 네? 그쪽 아니면 별로 그 회사랑 계약하고 싶지 않다고요. 이러는데서 3차 화가 난 이지훈은 자리에서 일어섬. 민규는 고개 갸웃하면서 보고 지훈이는 머리 쓸어 넘기면서 후 하고 숨뱉더니 민규를 보고. 미친 새끼 아주 떠받들어 줬더니 다 니세상이지? 그런식으로 해라 네가 얼마나 정상에 있나 보자! 우리도 너같은 모델 필요없어! 씨'발! 하면서 다다다다다닫 뱉어대고 나가버림. 민규는 멍하니 지훈이 뒷모습 보다가 푸하하하하 하고 웃음을 터뜨림
13-1. 지훈이는 그러고 나와서 차에 올라타자마자 핸들에 머리 쿵쿵 박으면서 난 미친 새끼야... 내가 도레미쳤지 하면서 울망거렸다고 함. 승철이에게서 오는 전화는 덤으로 씹ㄱ으면서.
14. 순영이는 지훈이가 우울해져서 오니까 한숨을 푹 쉼. 내가 미안하다 내가 나갔어야 하는데. 하면서 지훈이 토닥거리는데 지훈이는 이미 혼ㄴ이 나가서 괜찮아... 이러고 자기 자리에 앉아서 엎어짐 어쩌지? 어쩌면 좋지? 월터 못잡으면 우리 손핸데. 나는 어쩌지? 하면서 자책. 그때 승철이가 문열고 들어와서 솔부들이랑 순영이랑 일어나서 인사하는데 승철이는 입가에 웃음이 가득함 그래서 왜저러시지 하고 순영이는 생각. 지훈이는 고개 들ㅇ다가 승철이랑 눈마주쳐서 울적ㅇ해져서 눈물이 맺힐랑 말랑 한채로 죄송하다고 하려는데 승철이 달려와서 지훈이 끌어안고 됐어, 잘했어. 이럼. 지훈이는 고개 갸웃하면서 그게 무슨 소리죠? 하는데 월터 우리랑 계약하겠다고 나한테 직접 연락왔더라. 지훈이는 긴장 다 풀려서 휘청하고 승철이는 웃으면서 지훈이 끌어안고 잘했어 이팀장 하면서 둥가둥가. 지훈이는 그제서야 웃을 수 있었음.
14-1. 민규는 당연히 지훈이 회사를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지훈이 자기 옛날 성격 그대로 쏘아붙이고 나간거에 너무 기뻐서 그대로 연락해서 계약 하겠다고 말했던 것.
15. 그날 지훈이네 팀은 다 회식을 했다고 함. 막 지훈이 술마시고 기분 좋아서. 우리 수녕이~ 하면서 끌어안고 우리 승가니 에뻐 하면서 머리 쓰다듬고 볼 뽀뽀하고 승가니도 같이 헤벌레 해서 우리 팀쟝님 멋이써여 하고 박수치다가 한솔이 품에 안겨서 고롱고롱 잠들고 한솔이는 그런 승가니 보고 피실피실 웃으ㅡ면서 머리 정리해주고 수녕이는 셋을 보고 한숨을 쉬다가 고개 절레절레. 하고 먼저 일어나서 가고 승철이가 뒤늦게 와서 지훈이 업고 나가고 한ㄴ솔이는 승가니 업고 집으로 감.
16. 민규는 너무 오래 끌었나 하면서 자기 원래 매니지먼트에 계약 끝났다는 서류 다 돌려받고 뭐하고 일처리 다하고 혹시나 싶어서 지훈이네 집으로 향함. 형한테 말하면 놀라려나, 미안하다고 하려나, 아 싫어하는건 아니겠지. 하면서 혼자 설렘을 가득 안고 익숙한 계단 올라가려고 하면서 고개 드는데 지훈이네 집앞에서 승철이랑 지훈이랑 서있고 승철이가 지훈이 어깨잡고 지훈아 이러는데 이지훈이 눈 살며시 떠서 어어 승처리 형아! 하면서 안겨서 부비부비 그거 민규 보고 가만히 자리에 멈춰서고 승철이가 웃으면서 지훈아 정신차리고 집 들어가야지. 하는데 지훈이가 으으응, 형아도 가아. 지훈아? 혀엉... 나 추어. 하면서 안기고 승철이는 못살겠다는 듯이 지훈이 보다가 지훈이 안아든채로 집으로 들어감. 민규는 그 자리에서 피실 웃으면ㅇ서 고개 숙이고 민규 위로 눈이 펑펑 내리기 시작함.
17. 순영이는 그날 잤던 석민이가 안잊혀짐. 원래 원나잇하면 끝나는데 이상하게 석민이는 한번더 보고싶음 그래서 괜히 연락처 안받았나 싶어서 투덜거리다가 혹시 하는 마음에 바 가는데 이게 웬걸 ㄱ석민이가 앉아서 술마시고 있음 그래서 자기 나름대로 급하게 (사람들이 보기엔 천천히) 석민이 한테 가서 옆에 앉음. 석민이가 고개 들어서 순영이 보고는 피실 웃고 순영이가 왜 혼자 술 마셔요 오늘은 또. 하는데 석민이가 술잔 만지면서 오늘은 승소를 했는데 승소를 한 거 같지 않아서요. 하고 순영이는 말없이 석민이 등 토닥토닥. 석민이는 그런 순영이 보다가 자기 옛날 애인이랑 겹쳐보여서 울먹거리다가 키스하고 순영이는 모르는 척 눈 감고 따라감.
17-1. 그날 같이 잘때 다른 사람 이름 부르는 석민이에 마ㄹ음이 아팠지만 괜히 오기가 생겨서 석민이 끌어안고 귓가에다가 나는 권순영이에요, 권순영. 하면서 계속 세뇌시키고 결국에 순영아, 사랑해. 하는 소리 듣고 나도 사랑해 석민아 하면서 끌어안고 같이 끝까지 달림. 이랴이랴.
18. 한솔이는 승가니 집에 데려다주고 나가려는데 승가니가 한솔이 옷 잡으면서 자고가아.. 해서 하는 수 없이 옆에 가만히 누워있는데 승가니가 꼬물거리면서 한솔이 품에 안겨서 고개 부비적 거리고 그 덕에 한솔이는 속으로 애국가 제창. 동해물과 백두산이. 그러고 승가니는 아무것도 모르고 색색 잠들고 한솔이는 뜬 눈으로 밤을 지새움. 나중에 승가니 일어나서 퀭한 한솔이 보고 괜히 미안해져서 급하게 북어국 끓이고 밥 먹이고 숙취해소제도 사주고 운전도 자기가 해서 회사로 나옴.
19. 민규는 그 날 일때문에 감기에 옴팡지게 걸려버림. 근데도 꿋꿋하게 남아있는 두개의 쇼를 서게 되는데 애가 아프니까 좀 더 막 잘생기고 그러고.. 분위기도 더 몽롱해져서 막 사람들 칭찬이 자자해 그러고 쇼 다 끝나고 민규가 화장 지우고 의자에 기대서 눈 감고 있는데 대기실 문이 열림 그래서 당연히 정한인줄 알고 정한, 나 좀 힘든데. 이러는데 아무말소리도 안들리고 발소리도 안들려서 뭐지 싶은 민규가 눈뜨고 돌아보는데 지훈이가 서있음. 지훈이는 일단 오긴 왔는데 어떡해야하나 싶고 가만히 자리에 서있는데 민규가 돌아보니까 놀람. 근데 얼굴도 붉고 눈도 살짝 풀려있고 미간찌푸리고 자기 보니까 좀 무서워서 주춤거림. 이지훈씨? 아, 저... 여긴 어떻게 들어오셨어요. ...그게. 저 오늘 상태가 안좋은데 일얘기라면 다음에 하죠. 민규는 애써 눈 꾹꾹 누르면서 다시 몸 돌리고 지훈이는 민규 뒷모습만 보다가 조심히 다가가서 저기, 그 때 일은 잘못했어요. 하는데 민규가 가만히 거울로 지훈이 보면서 괜찮아요. 이러고 지훈이는 또 우물쭈물하는데 민규가 돌아서서 지훈이 보고 조심히 머리 쓰다듬으면서 고개 들어요 괜찮대도. ... 저 진짜로 몸이 안좋아서 먼저 가볼게요. 하고 지훈이 지나쳐서 민규 나가고 지훈이는 한참 민규 나간 문 보면서 자기 머리에 손대면서 멍하니 서있었음
19-1. 그날 집에 돌아오자마자 쓰러진 민규는 3일 내내 잠만 자고 끙끙 앓다가 정한이가 와서 겁나 혼내고 다시 정신차리고 승철이랑 지훈이 일은 잊어버리려고 일부러 일에 더 집중했다고 함.
20. 오늘은 좀 더 깊은 이야기를 파고 들어봅시다. 실은 정한이랑 지훈이는 친구임. 지훈이가 학교를 일찍 들어가서 친구가 된 케이스. 그래서 둘이 되게 친하게 지냈었음. 그러다 정한이는 디자인 쪽으로 빠지고 지훈이는 경영 쪽으로 빠지면서 둘이 갈라서게 되는데 (친구임 말이 이상하네) 그때 정한이가 사귀던 사람이 승철이 (이건 지훈이가 모르고 있음) 근데 정한이는 자기를 억압하고 좀 그러는 걸 싫어해서 승철이가 자기 단속하고 그러는거에 질려서 잠깐 눈을 돌림. 승철이는 그거에 상처를 받고 정한이가 선배랑 술 마시고 호텔로 가는걸 우연하게 봄. 절대 그런 일 안일어났고 선배는 그냥 나왔는데 승철이는 그 앞에만 보고 정한이한테 이별을 고함. 그때 정한이가 한참 힘들었을때라 잡았는데ㄹ도 승철이는 꿋꿋하게 헤어짐. 그래서 정한이는 유학을 결심. 헤어짐의 끝은 각자의 길로 접어드는 것
21. 정한이가 유학갔을때 만난게 민규. 민규는 그때 모델 하고 싶어서 잡일부터 시작해서 무대 뒷편 알바를 뛰다가 정한이랑 알게 됨. 같은 한국인이라 통하는 것도 많고 정한이가 디자이너니까 민규를 마네킹대신 쓰면서 (?) 매우 친해진 사이. 그렇지만 서로의 마음속에 있는 님은 달랐다는 것. 그러다 정한이가 먼저 한국으로 들어와서 성공을 했고 그다음에 인정받은 민규가 한국으로 날아온 것. 정한이는 민규가 지훈이를 만난 걸 우연하게 알게 되는데 왜 안만나러 가냐 물어도 답없음에 그냥 조용히 넘어가려고 함.
22. 민규 아팠던 날 정한이가 옆에서 챙겨주다가 민규가 중얼대면서 지훈이형...형.. 하고 막 보고싶다 그러고 나도 형 좋아하는데 하는 소리 듣고 불쌍해져서 이지훈을 찾아보는데 그 이지훈이 자기 친구 이지훈이였다는 거 알고 살짱 멍때림 그러다 승철이랑 지훈이랑 묘한 분위기인걸 지나가다가 보게 되는데 그거 보고 확 돌아서 그길로 이지훈 찾아감.
23. 석민이는 그날일이 너무 미안하고 선명ㅇ해서 순영이한테 연락을 해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하다가 밥 먹을래요? 하고 문자하고 순영이는 문자 온거 들여다보고 피실피실 웃다가 그래요 하고 둘이 같이 밥을 먹게 됨. 둘이 마주앉아서 밥먹는데 석미니가 수녕이 눈치보면서 아.. 그때 일은... 미안해요. 하는데 수녕이는 괜찮아요 뭐 그럴 수도 있지 하면서 ㅈ넘김. 의외로 쿨한 반응에 그제야 한숨 돌린 석민이는 순영이가 밥 펐는데 위에 반찬 올려주고 웃으면서 맛있게 먹어요. 하고 수녕이는 안그런척 해도 심장 쿵쾅거리고 진짜 이남자가 좋아졌나 나 이제 어쩌지 하고 생각함. 그걸 알리가 없는 이석민은 계속 다정하게 얘기 해주고 눈을 바라봐줌.
24. 석민이는 순영이를 집앞에 데려다주고 가고 순영이는 그자리에 서서 한참을 석민이가 간 자리만 보다가 돌아서서 집으로 들어옴. 사실 수녕이는 석민이에게 나이가 두살 정도를 낮게 해서 석민이랑 동갑으로 말하고 하는 일도 에이전시 일이 아니라 그냥 사업한다고 해버림. 그래서 점점 좋아질수록 마음에 걸리는 거지 거짓말을 했으니까 그래서 되게 고민하고 또 고민하게 되는 것
25. 한솔이랑 승관이는 어쩌다 보니 연애를 시작하게 됨. 거의 등떠밀리듯 연애를 시작한거지만 한솔이는 정말로 진한 진심이였음. 마치 부승관은 내 인생의 꽃이다 그런 생각으로 겁나 잘해줌 오지게 정말로 엄청. 여자처럼 대하는 건 아니면서 다정하고 배려감 있게. 수한이랑 다른 한솔이의 모습에 승관이는 심장이 바운스바운스 두근대. 이렇게 자기를 위해주는건 처음이라 그런 생각을 하는 걸지도 모르겠다 하면서 합리화 해봐도 두근거리고 떨리는 건 어쩔수 없음 그래서 둘이 집에 가는 길 가로등 아래에서 승관이가 먼저 한솔이를 부르고 한솔이가 돌아보자마자 뽀뽀함.
25-1. 그 가로등 아래에서 쪽쪽거리다 입술 부었다고 함
26. 정한이는 지훈이를 찾아오고 지훈이는 윤정한? 이러면서 고개 갸웃. 무작정 나랑 얘기 좀 하자 하는 정한이에 지훈이는 고개 끄덕이면서 나가고 속으로는 별로 기분이 좋지 않음. 마지막에 갈라설때 좀 많이 다툰 탓에 아직 사이가 그렇게 원만하지 못함. 그런데 갑자기 얘기라니? 지훈이는 정말로 의문이 많았지만 일단 회사 안 카페에 마주하고 앉음. 익숙하게 커피가 나오고 빨대로 휘휘젓고 있는 지훈이한테 정한이가 물음 너 김민규 기억나?
27. 민규는 정한이한테 혼난 뒤로 몸관리를 철저하게 하기 시작했음. 그래서 헬스를 다시 다니기 시작하는데 하필 승철이랑 같은 헬스장. 기분이 썩 좋지 않음. 괜히 승철이 뒤에서 노려보면서 저런 사람 어디가 좋다는 거야. 진짜 마음에 안들어. 하는 그런 생각. 하면서 런닝머신 하려고 왔는데 옆자리 ㅋㅋㅋㅋㅋ 그래서 한숨 푹 쉬고 다시 고개 돌리고 뛰는데 솔직히 옆에서 보니까 자기가 키는 더 큰데 몸은 승철이가 좋은 것 그래서 괜히 꿀리네 하면서 겁나 열심히 런닝머신을 뛰고 있음. 그러다 옆에서 승철이가 전화 하는 소리에 어렴풋 귀를 기울이는데 어, 지훈아. 하는 말에 1차 빡침. 왜, 울어? 울지말고 갈게 어디야. 하는 거에 2차 화남과 동시에 멍. 이지훈이 운다고? 그러고 돌아보는데 승철이는 이미 나가고 있고 얘는 고개만 돌리다가 그대로 런닝머신 벨트와 함께 쭉 아래로 쓸려 내려와서 꽈당함.
28. 지훈이는 민규 얘기를 정한이한테 들어서 멍함. 민규를 어떻게 아는거지? 왜 쟤가 민규를? 그런 생각뿐인데 정한이는 막 지훈이한테 걔는 아직도 너 찾겠다고 난린데 너는 이제 걔가 아닌가보네. 하면서 웃음 지훈이는 입술 앙 다물고 있는데 정한이가 커피잔 내려놓으면서 전해줄게, 너한테 민규는 이제 필요 없다고. 하면서 싱긋 웃고 일ㄹ어섬 지훈이가 정한이 잡는데 정한이가 손 떼어내면서 틀린말도 아니잖아. 김민규한테 미련도 없어보이는데 왜 잡아 날. 하고 쌔하게 웃고 가버림. 지훈이는 괜히 불안. 민규가 돌아왔다고? 근데 왜 나를 안찾았어? 내가 마음이 없어? 하면서 멍하니 있다가 눈물 뚝뚝. 서럽기도 하고 서운하기도 하고 뭐 그런 여러가지 복합적 감정이 겹친것이지.
29. 승철이는 지훈이가 있다는 술집으로 달려옴. 그리고 금세 지훈이 찾아서 옆에 앉아선 술 그만 마시라고 잔 뺏는데 선배... 승철 선배... 막 이라고 승철이는 어, 왜그래. 이러고 지훈이는 울망울망 하면서 내가, 내가 또 또 사고 친 거 같아요. 하면서 엉엉. 승철이는 영문을 알수는 없다만 지훈이가 우니까 마음이 아림. 그동안도 지훈이 웃는거보면 기분좋고 우는거보면 마음 아려서 왜이런가 했는데 좋아하는 감정인거 같기도 함. 그래서 지훈이 끌어안고 괜찮아 하고 토닥이고 지훈이도 승철이 꽉 껴안고 아니라고 민규는 안 왔을거야 왔을리가 없어 하면서 쿨쩍대고 그러다 집에 가자 하고 승철이가 얘기하니까 승철이 멍하니 올려다보면서 나, 오늘, 선배네서 자면 안돼요?
30. 민규는 무릎 꽝해서 아파써. 8ㅅ8 괜히 기분도 더럽고 그래서 술이나 마실까 하는 생각으로 헬스장에서 씻고 집에 와서 옷을 갈아입고 집앞에 바로 가려는데 익숙한 형체 둘이 보임 그래서 자리에 멈춤. 횡단보도 하나를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는 상태에서 자세히 보니까 승철이. 그럼 당연히 옆에 있는건 지훈이겠네? 하면서 쳐다보는데 지훈이가 승철이한테 안겨서 눈웃음 짓는 거 그거 보고 민규 멍해짐 차가 지나가는데 그냥 멍하니 지훈이만 보고 있음. 그러다 승철이가 고개 살짝 숙이니까 입술에 쪽쪽대는 지훈이 보고 허탈한 미소. 돌아섬. 신호등이 초록불로 바뀌고 택시를 타고 사라지는 둘이 멀어질때까지 가만히 서있던 민규는 말없이 신호등을 건너서 지훈이랑 승철이가 서있던 그 자리에 서서 주먹을 꽉 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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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방에서 연재하기는 점점 길어지는 기분에 이리로 끌고 왔어요. 이게 제 글이었다는 사실을 아셨던 내 님도 계실까? 계시겠죠? 없을지도 모르지만.... 하하. 네, 오늘도 규훈이들 위주로 흘러갔네요. 다음에는 석순, 솔부 낭낭하게 챙겨 올게요. 항상 봐주셔서 너무나 감사해요. 하트하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