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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 이름 변경 적용

[세븐틴/이지훈] 사랑이 었다 (下) | 인스티즈

 

 

-등장인물-

민향기

이지훈

류수정

전원우

홍지수

허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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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코,루나- 사랑이었다.-

 

 

[세븐틴/이지훈] 사랑이 었다 (下) | 인스티즈

 

 

"미안해...너는...너는..."

".......말 하지마라. 그냥, 아무 말도 하지마라..

 

지훈이의 손끝의 떨림이 온몸에 고스란히 전해진다.

난...정말...

 

너는 나에게 진심을 말하는 것 같은데..

나는 바보같이 내 진심을 말하지 못한다.

너는 나에게 많은 것을 주고 있는데..

나는 하나 같이 모든것을 받기만 할 뿐 이다.

 

그저.

미안하다.

이 모든게...

 

"지훈아..."

"...."

"정말, 너라는 사람에게서.."

"....."

 

"행복이라는 단어라는게..어떻게 생겼는지 알았고"

"........."

"그리고....."

"......."

 

 

"사랑...이었다는걸 알게 됬어..."

"........."

 

"근데....난...미안해..."

"......"

 

손을 뻗어 지훈이를 안고 싶었지만 차마 그러지 못하고

주먹만 쥐었다.

 

시간이만 지나면 다 없었던일...

 

체념할 자격도 없는 나 괴롭다..

 

"난...자격없는 사람이니까..."

"아...아니다..너는..."

"넌 더 행복해져야해."

"........."

 

"행복해...지훈아.."

"........"

 

꾹 참았던 눈물이 눈치없이 흘러 내린다.

참을려고 했는데..그래서 더 모진 말만 내 밷었는데..

그랬는데.. 너 앞에서만 약해 지는구나.

.

.

.

 

 

 

 

"꼭..기다려라.."

"......"

"내가 너 앞에서 당당하게 서있을 수 있는 그때가 되면"

"......"

 

"너가 싫다고 해도 나는..."

"....."

 

"죽을때 까지 옆에 있을꺼니까.."

 

지훈이의 입술이 내 입술위에 살며시 겹쳐졌다.

너무 따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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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틴/이지훈] 사랑이 었다 (下) | 인스티즈

 

 

 

"긴장되면 조금 미룰까?"

"아뇨...빨리 했으면 좋겠어요."

 

병실안에서 한가롭게 수술 시간만 기다리고 있던 나에게

의사선생님이 들어와 내 상태를 체크한다.

 

"그래???"

"네, 빨리 건강해 져야죠."

"건강해져서 뭐할려고?"

"............"

 

"음...건강해 져서, 이제부터 제가 하고싶은 일 해야죠."

"좋은 생각이야!"

 

내 한마디가 뭐가 그렇게 대단한 일을 한것마냥

한박웃음을 짓는 선생님...

뭐지..

 

"넌 꼭 잘할꺼야,"

".....네"

 

네..알아요..

이제부터 그럴꺼에요.

전 이제부터 예전에 무서워서 숨던 그런 아이가 아니니까요.

제가 꼭 행복해지기를 바라는 사람이 있으니까...

보란듯이...

 

.

.

.

 

 

 

[세븐틴/이지훈] 사랑이 었다 (下) | 인스티즈

 

 

"이름아, 이름아 정신이 들어??"

 

머리가 아프고 아무 생각이 들지 않는다.

그리고 너무 졸리다.

몸이 천근만근 무겁다.

 

"........."

 

숨쉬기도 어렵다.

눈앞에 누군가 있는데...

누구지...정확하게 누구인지 보이지가 않아서...

 

"나..나 수정이..류수정...말좀해봐.....나

나 잊어버린거 아니지?응? 그치??"

 

수정이...아..수정이..

내 친구 류수정...

 

"아...수정아..."

"......아!! 너 수술하고 나서 2주동안 꺠어나지 않아서..내가

응..내가...."

 

닭똥같은 눈물을 뚝뚝 흘리는 수정이의 모습에..

내가 수술을 하고 그렇게 오랫동안 잠에 빠졌있었구나...

 

"괜찮니...."

"...엄마..."

 

한쪽에서 조심스럽게 나에게 다가오는 우리 엄마...

엄마..못 본사이에 많이 야위신것 같아요...

미안해요..

 

"나..괜찮아요.."

"그래...잘 견뎠어..우리딸.."

 

눈물이 고여 왔는지 고개를 돌려 눈물을 훔치는 엄마의 모습에..

내가슴이 더 아파온다...

원래 이런 사람이 아니였는데..

점점 내 주위가 바껴 가는것이 느껴진다.

 

 

 

"딸..이런말 해서 미안한데..."

"......"

"우리, 이민가자...공기좋은 곳에서...더는 병없이 살자..."

"......"

 

힘없는 내손을 꽉잡은 엄마의 모습에서...

전에 보지 못한 나를 사랑하는 모습이 보였다.

나를 생각하는 모습...

내가 19년동안 보고싶었던 모습들...

다른 것보다 내가 우선이라는 생각이...

 

 

"네...어디든지 갈께요..."

 

 

 

그리고...내 자신이 변하기 위해서는....

 

.

.

.

 

수술은 정말 성공적으로 끝났다고 했다.

13시간의 대수술 이였지만 참고, 잘 견뎠다며 다들 나를 위로해 주었다.

혹시나 몰라 몇가지 테스트를 했는데...

집주소랑,날짜 개념들이 조금씩 느릴 뿐 그렇게...힘든건 없었다.

 

 

그래..힘든건..없었어...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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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빨리 가버리는게 어디있냐?"

"이름아..흐으흑...가지마...."

 

병원에서 퇴원하자마자 모든게 빠르게 진행됬고

지금 나는 케나다로 가는 비행기를 타기 위해서 공항에 서있다.

 

나를 배웅해 주기 위해서 학교도 빼먹고 달려와 준 수정이와 원우...

이제는 자주 못보지만...

 

"자주 연락할께..."

"뭐가, 옆에있는거랑 같아?"

"수정아..."

"나빠, 나두고 너만 그렇게 가면 어떻해...우리 성이름

나없으면 아무것도 못하는데!!"

 

코 까지 훌쩍거리면서 애써 흘러나오는 울음을 참는 수정이의 모습에

나도 같이 코끝이 찡해 왔다.

 

"거기 가서 친구 많이 사귄다고 나 잊으면 안돼!"

"어떻게..잊어..."

 

"이름아, 이제 가야되..."

"네..."

 

엄마의 말씀에 알겠다고 대답을 한 뒤 수정이와 원우에게 인사를 했다.

뭐가 그렇게 아직도 아쉬운지 수정이의 입에서는

아까전 보다 더욱더 서럽다는 듯이 운다..

 

"야야, 내가 알아서 할테니까, 가봐. 도착하면 연락하고.."

"응..원우야..부탁해..."

 

수정이를 자신에 품에 안는 원우의 모습에 맘이 놓여..캐리어를 끌고

게이트로 향했다.

 

비행기를 탑승하는 사람들 사이에 있으니까..뭔가가 새롭고..

가슴이 소란스럽기도 했다.

정든 곳을 떠난다는게 이런 마음일까...

시원 섭섭하네...

 

 

꼭...다시 올테니까..

그때는 내가 조금더 어른스러워 졌으면 좋겠어...

나 자신에게 어울리는 사람이 되어서..

돌아올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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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6년뒤

 

[세븐틴/이지훈] 사랑이 었다 (下) | 인스티즈

 

 

 

"넌, 언니가 부탁하는데!"

"언니, 부탁도 정도가 있지, 나 인터뷰 하는거..별루..."

"왜, 내동생이 이렇게 유명한 사진 작가인데...."

"내가 그렇게..유명했던가...?"

 

 

내나이 25. 벌써 한국을 떠난지 6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6년이라는 긴시간 동안 정말 많은 일이 있었다.

취미로 시작했던 사진을 전공하고 수많은 대회에

내 작품을 출품하고 그 사진으로 인정을 받고 유명해지고..

정말로 정신없이 하루하루를 지낸것같다.

 

공부에 대한 부담감을 버린다는건 힘들었으나, 그래도 그 공부의 밑바탕으로

케나다에서 지내는것도 그렇게 나쁜 생활은 아니였다.

조용한 시골마을이여서 그런지 밤만되면 수많은 별들이 내 머리위를 지나다녔고

난 그밑에서 내 꿈을 키워나갔다.

 

그리고..만난 소중한 인연...

 

"그냥..몇마디 나누는 거야...이 언니가 리포터로 나오는데?"

"그래두..."

"정말....언니가 내동생 얼굴도 못봐?"

"...어휴..근데 어차피 수정이랑원우 결혼식 때문에 한국들어가 봐야해."

"정말?"

 

솔지언니, 3년전 한국에서 처음 전시되었던 사진전에서 내 사진을 보고 큰 감명을 받았다나

뭐라나...그러면서 먼저 연락을 주었고 그때부터 지금까지 쭉 아는 사이로 지내고 있는데...

나보고, 인터뷰를 하라는거야..

나 그런거 싫어하는데...구설수 오르는거...

 

인터뷰 제안은 많이 온다, 한국이나 다른 나라에서도 내 사진에는 뭔가...다른 사진들에서 찾아보기

힘든 무언가가 느껴진다나 뭐라나...

 

"일단은, 결혼식 끝나고 나서, 시간 되면 한번 갈께..."

"그래, 알겠어! 약속이야!"

"응~"

 

케리어를 끌고 공항 로비에 섰다.

정말 오랜만에 아니...한국을 떠난 6년만에 고국 땅을 밟아 보는거다.

먼 나라이기 때문에 갈시간도없고 그렇게...가고 싶지도 않고..

또 나에게 6년동안은 정말로 소중한 시간들 이었으니까..

그리고..나는 어른이 되었다.

 

'한국에 비행기를 타실 고객님께서는 5번 게이트로 오셔..'

 

"으차! 가볼까!!"

.

.

.

.

.

 

 

"까야~ 오빠!!"

"오!빠!!!!"

 

-툭

"악!!! 아야!!"

 

장거리 비행을 끝으로 나는 인천공항에 착륙해 택시를 타기위해 공항을 나서던 중

갑자기 한쪽으로 이동하는 무리때문에 잡고 있던 케리어를 놓쳐버렸고 그대로 내 발등을 찍어 버렸다.

아...너무..아프자나...

 

"hi~ 그렇게..뛰.."

 

"오빠!!!!"

"꺄악!!!"

"오빠들!!"

 

나를 치고 가버린 무리를 찾기위해 고개를 돌리자 수많은 카메라와..

플랜카드를 들고 있는 여자 무리들...

하...그냥..지나가자...

저런 애들은 건드는거 아니랬어...

 

"저기...."

"왜요."

"누구인데..그렇게 모여 있는거에요?"

"세븐틴이요."

 

그냥 가기에는 너무 궁금해서 후드를 뒤집어 쓰고 얼굴을 마스크로 반쯤 가린 여자아이한테

물어보자 들리는 이름...

세븐틴..

 

괜히 물어봤다..

 

"........"

 

"자, 여러분 비켜 주세요!"

"........"

"악!"

 

뒤돌아서 떨어진 케리어를 주워들고 몰래..갈려고 안경도 썼지만

또 갑자기 이동하는 무리들 때문에 이번에는 케리어가 아닌..

내가 넘어졌다..

아씨....오늘 재수가 없을려고 그러나..

 

 

 

"괜찮으세요?"

 

 

 

"아..네..."

 

 

[세븐틴/이지훈] 사랑이 었다 (下) | 인스티즈

 

 

"정말로 괜찮으세요??"

"....."

 

하루만..하루만 더 늦게올껄...하루만 늦게..아니 1시간만 더 늦게 출발할껄..

그러면..이렇게 만날 이유도..없었을 텐데..

 

"아...네..."

"........"

 

 

고개를 들자마자 보이는 너의 모습에...눈물이 날 뻔했다.

안경 넘어로 보이는 낮익은 얼굴..

6년동안 한번도 잊어본적 없는 얼굴..

나는 많이 변했는데..너는 변한게 없구나..

이렇게 만나게 될줄 몰으겠는데...이렇게..이렇게..

너는 지금 날 못알아 보겠지만, 나는 너를 알아볼수 있어

넌 지금 행복하구나 라고...

 

"아..카메라..깨졌는데.."

"아...악???"

 

그렇게 감성에 빠져있는데...들리는 소리가.카메라..

어쩐지..옆구리가 허전하더라...

 

이미 부서져..랜즈와 몸통이 아주 처참하게 떨어져 있는

내 카메라...

저게 얼마 짜리였더라...얼마 짜리...

 

"내 카메라...내 소듕한 카메라 인데..."

"아..죄송해요..저희들 때문에.."

"앗..아니에요. 제 불찰인데요..뭐.."

"아..아닙니다. 이게 저희 회사 전화번호 인데요, 여기로 연락주세요. 카메리 값..."

"알겠습니다...."

 

나에게 전해주는 회사 명함,그리고 너의 당황한 모습...

과 갸우뚱한 모습...

그리고 수많은 수근거림들...

많이 유명해 졌구나..

지훈아..

 

얼른 그 자리를 떠나기 위해서 명함을 받자마자 떨어진 카메라를 주워들고

공항을 도망치듯이 나왔다.

오래 있어 봤자..무슨 소용이 있나..

그래도..뭐..

 

 

.

.

.

.

 

[세븐틴/이지훈] 사랑이 었다 (下) | 인스티즈

 

 

"이 기지배야! 출발하기 전에 연락을 해야 될꺼 아니야!"

"너..바쁜데 어떻게 연락을 해.."

 

"그래도 그렇지, 공항에 마중이라도 갔을 텐데.."

"바쁘신 예비 신부는 결혼식 준비나 하세요."

"우이씨.."

 

공항을 나와 집으로 가는 택시를 잡아 탄 후 고등학교때 살던 집앞에 내렸다.

엄마는 그래도 내가 혹시나 한국에 살게되면 돌아갈 집은 있어야 된다며

우리가 살던집은...그자리 그대로 여전히..남아있게 되었다.

 

집이 있는데 구지..비싼 호텔을 잡기도 뭐하고 그렇게 친구가 많지 않았던 난데

이민가면서 연락을 다 뚝 끊어 버렸기에 아무도 남지 않아 버려서

딱히 갈곳도 없었기에 나는 기억을 더듬어서

겨우겨우 찾아 왔다.

거의 2시간 가까이 걸렸지만..

 

너무 많은게 달라져서 놀랬다.

큰 고층 아파트들이 많아졌고, 처음보는 건물도..

낮설다고 표현하는게 맞지...

 

"원우는??"

"그놈의 녀석은 나가 죽어야해, 총각파티나 뭐나 참나, 맨날 술이야!"

"그렇게 싸웠는데..지금도 또 싸워?"

"아니거든, 그 전원우가 나 한테 시비 먼저 걸었거든!"

 

집에 도착해 발판 밑에 넣어둔 보조키를 꺼내 집으로 들어가자

어떻게 알았는지 수정이에게 전화가 왔고 나는 아주 자연스럽게

문을 열고 집안으로 들어갔다.

 

신발을 벗기에는 바닥 청소를 하지 않아서 더럽기 때문에 쿨하게 신발을 신고 집안으로 들어왔다.

 

"그래서, 또 싸웠어? 이제 곧 결혼도 할 사이인데, 사랑싸움은 그만해"

"너 누구 편이야!"

"난 그 누구의 편도 아니거든"

"우씨!"

 

-수정씨, 이것좀

 

"아! 네, 성이름, 너 나 일끝나고 꼭봐! 알겠지"

"알겠어. 얼른 일해야지!"

"꼭!!이야!"

 

-뚝

 

수정이와의 짧은 통화를 끝으로 거실 창문을 열었다.

답답한 공기가 빠져나가고 신선한 공기가 들어오는 느낌이여서 그런지

상쾌하다.

 

"으아...여기도 변한게..하나도 없네.."

 

예전에 썼던 가구들..

내가 살았던 흔적들...

이제와 보니..새롭네...

 

천천히 구경을 하다가

2층에 있는 내방으로 걸음을 옮겼다.

 

-삐그덕, 삐그덕.

 

'켁켁'

 

먼지가 수북히 쌓인 난간을 손가락으로 쓸어 후 불어보았다.

느낌이..이상하다..

 

"여기가 이렇게 넓었던가..."

 

항상 갑갑하고 좁고 힘들었는데...이렇게 넓었다니...

신기하다..모든게..

 

-끼익

 

방문을 열고 들어갔다.

공기에서 답답한 느낌이 들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깨끗하다.

 

먼지 하나 보이지 않고, 항상 환기라도 시키는것처럼

공기는 깨끗했고 6년이라는 세월이 무색할 만큼 어디하나

먼지가 수북히 쌓여있는걸 볼수가 없었다.

 

무척..누가..매일 와서 청소한것처럼..

 

"....."

 

방문을 닫고 천천히 방을 둘러보니..변한게 없구나 싶었다.

아니..단하나 변한게 있다.

 

바로 나

 

이제 이 곳에서 혼자서 끙끙 되던 작은 아이가 아닌

스스로 모든걸 할수있는..

그런 용기있는 어른으로 나는 자랐다.

그렇게...

 

 

.

.

.

 

 

"........수첩..."

 

한참을 방을 둘러 보고 있던 중...책꽂이 한쪽에 작은 수첩이 눈에 들어왔다.

가구는 그대로 놔두었지만..

분명히 나머지들은 다 들고 갔는데....

 

무언가에 이끌린 듯이 수첩을 집어 들었다.

낡은 표지..아담한 글씨체...

 

-이지훈-

 

손이 떨린다.

동시에 가슴도 떨린다.

내가 없는 이곳에...

너는 나를 그리워하면서...

기다렸다는 생각에

너무나

 

'아프다.'

 

 

한장 한장 수첩을 열어 넘겼다.

 

삐뚤한 글씨...가사를 쓰는듯한 표현들..

자신의 하루 일과, 했던일...놀러 갔던 이야기..

슬펐던일..등등...참 여러가지도 써 놨네...

 

"참...이런거.."

 

그동안 보지 못했는데..이 수첩하나로 모든 걸 알수가 있었다.

나 없는동안 잘 살았구만..

에이..괜히 걱정했네..

 

-팔랑

 

이제 수첩을 덮을려고 할때쯤 맨 뒷장에서 사진 한장이 떨어졌다.

 

"아....."

 

사진을 집어 들자....누가 찍었는지...딱 알 수 있었다...

내가...찍은 사진.. 수정이에게 잘지낸다고 편지 쓸때 같이 보냈던

내가 찍혀 있는 사진..

환하게 웃고있는 내사진..

 

"지훈아..."

 

씁쓸한 미소를 지으며 다시 사진을 넣어 가지런히 넣어 두었다.

 

.

.

.

 

 

-덜컹, 끼익..

 

"?????"

 

아무도 없는 집이여서 그런지 누군가 문을 열고 들어오는 소리가 정말

선명하게 들린다.

메아리처럼...

 

자연스럽게 2층으로 올라오는 소리는 나를 너무 깜짝 놀라게 만들었고

들고 있던 수첩도 당황함에 떨어 뜨렸고

나는 재빨리 장롱 안으로 몸을 숨겼다.

 

".....뭐..뭐야.."

 

성큼 성큼 걸어오는 발소리에 집주인인 내가 놀래서 이러고 있으니..

뭔가..이상하자나..ㅎ

 

 

-끼익

 

"헙...."

 

문틈사이로 조금마 하게 보인 시야로 누군가가 문을 열고 들어 온것을 보았다.

하..누구지..혹시 빈집 털이범?

아냐, 집에 중요한 물건 없는데...잡상인??

혹시 아무도 없다고 막 사는거 아니야?

 

무서움에 덜덜 떨고 있었을까..자연스럽게 침대위에 앉는 소리가 들리고는 그뒤로 아무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뭐...뭐지...)"

 

숨소리도 들킬까봐 두손으로 꾸역꾸역 막고 있던게 몇십분...

아무런 미동도 없는 소리에 아주 살며시 소리가 나지 않도록 문을 열고

나왔다.

 

아니..도데체 누구인데..그렇게 전투적으로 남에집에 오는지

그 잘난 면상좀 봅시다..

.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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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너무 놀래서..뒤로 넘어질뻔했다.

 

아니, 기절 할뻔 했다 라고하는게 맞는 말이겠지.

 

다행히 이어폰을 끼고 눈도 감고 있어서 내가 나오는 소리하며

나 자체를 못본것 같아서 정말 다행이였다.

혹시나 보면..무슨말을 해야할까 싶었는데...

휴...이 망할 타이밍..

 

그건 그렇고 숙소 놔두고 왜 여기서 자냐고요...

나..어떻하지...

 

가만히 서서 멀뚱 멀뚱하게 지훈이를 바라보다가 좀더 가까이 보기위해

천천히 다가갔다.

 

진짜 안변했네...

나만 변했나... 이 애기 피부봐...예전에는 푸석푸석 해버렸는데

지금은 관리좀 받는다 이거지?

 

"내가 조금더 당당해 졌으면 좋겠다..."

 

한숨이 푹 입에서 새어나온다.

그렇게 당당해 졌다고, 용기가 생겼다고 했지만

너 앞에서는 무용지물 인것을...

 

하...괴롭다.

 

"내가..이렇게 있는것도 너 한테는 죄 지은것 같아..."

 

이렇게 내려다보는것도 죄짓는것 같으니까..

너 갈때까지 어디 카페나 가 있어야 하는 맘으로 몸을 돌렸 방을 나갈려고 했다.

아니..그럴려고했다.

 

덥썩 잡히 내 손목만 아니였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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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이름"

"......"

 

온몸이 돌처럼 굳어버려서 뒤돌려는 생각 조차 나지않고

당황스러운 시선은 갈피를 못잡고 있었다.

뒤에서 들리는 소리가..

내 이름이 아니기를 빌면서..

 

"성이름"

"......."

 

"또...어디갈려고 그라는데.."

"........."

"이제는...이제는..."

"........."

 

"내 옆에 있어줘야할 시간인데.."

"........"

 

"내가 지금 너 잡는거다."

"........"

 

 

몸이 돌아 갔다.

그리고 두눈으로 웃고있는 지훈이와 눈이 마주쳤다.

도망치고 싶었다.

난 아직 자신이 없는데...난 아직인데...

 

도망칠려고 하는 내 생각을 읽었는지 나를 잡고 있는 지훈이의 손에

힘이 들어가는걸 느꼈다.

이번에는 절대로 도망 못가도록...

단단히 ....

 

"너...너..."

"아..이어폰은 그냥 끼고 있었지"

"...아니, 그게 아니라."

"......너 한국온거"

"......."

 

"솔지 누나 한테 들었다."

".......하?"

"솔지 누나가 알려 줬다고"

"........"

 

누가 누굴 알려줘? 이언니가??

근데..너가 솔지 언니를 어떻게 알어?

 

"그리고....숨길려면 제대로 숨기던가"

".....뭐...뭐.."

 

특유의 눈웃음으로 나를 처다보는 지훈이 때문에

지금 심장이 터져버릴껏 같다.

혼란스럽다.

이 모든게...

 

"안경 낀다고 내가 못알아 볼줄 알았나?"

"....(뜨끔)"

"얼굴 빨리 좀 가리지, 내가 너 얼굴보고 처음에는

긴가..민가해서 처다보니까 황급히 가리고."

"....."

 

"그리고 제일 중요한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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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세상에서 하나 밖에 없는

내가 준 목걸이 하고있는 사람이

이렇게 눈 앞에 있는데

어떻게 못알아 보냐"

 

"....."

 

"사랑해,성이름"

 

"우리 다시는 헤어지지 말자.

나 지금 너한테 진심으로 하는 말이다."

 

진진한 눈으로 나를 보며 천천히 내 허리에 자신의

팔을 감싸면서 나를 꽉 끌어 앉는다.

정말 물어보고 싶은게 많은데

지금은 생각이 나지 않는다.

 

나중에 생각나면 물어 볼꺼니까....

각오 하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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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틴/이지훈] 사랑이 었다 (下) | 인스티즈

 

 

"그래서, 나 이민가는거 알면서도 얼굴한번을 못봤다?"

"아니, 그게 아니라.."

"와서 붙잡아야지, 가지말라고 해야지.

이 바보야!"

"...아 쫌, 때리지 마"

 

어둠이 낮게 깔린 방안에는 나와 지훈이 단둘이 밖에 없다.

그 누구도 우리 둘을 방해할 사람도 없었으며

이 분위기도 깨고 싶지 않다.

 

"아직 그때는 내가 니 잡을 준비가 ..."

"....."

 

내가 이민 가는거는 애들한테 들어서 알고는 있었다고 했다.

근데 나에게 한 약속 때문에 오직 열심히 연습과 작곡에 매진했고,

20살에 작곡가로 데뷔하면서 지금까지 가수겸 작곡가로 유명하다고...

그리고 내가 보고싶을때 연락하면 자기 다짐이 무너질껏같아서

몰래 나 없는 우리집에 들와서는 있다가고 그랬다고..

또, 수정이가 들려준는 내소식을 간간히 듣고  살았다고..

사진도 그때 받은거라고...

 

"그래도....너도 너 좋아하는거 찾았다이가,

우리 둘다 성공했네"

"......뭐..뭐가!"

 

-쪽

 

이마에 작게 키스를 하는 돌발 행동 때문에 내 두볼은

붉게 달아올랐다.

뭐..뭐야...

 

"내가...만약 니 한국에 안오면 찾으러 갈려고 비행기 표까지 다 알아보고

다녔는데, 솔지 누나가."

"언니가?"

 

솔지 언니는 지훈이와 작업을 같이 하면서 아는 사이가 되었고

작업실에 솔지 언니가 내 전시회 팜플렛을 가져가게 되면서

내가 사진 작가로 데뷔한걸 알았다고 했다.

 

처음에는 동명이인 인줄 알았는데

솔지 언니가 내 사진을 지훈이에게 보여주게 되면서

나와 지훈이의 사이가 그렇고 그런 사이라는걸 알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떻게든 나랑 지훈이를 만나게 할려고

추진하지 않은 내 인터뷰도 만들고 그랬다고 했다..

 

"이 언니..크게 될 언니야..."

"그래도..누나 덕분에 이렇게 만나는데.."

"그야..뭐..."

 

"그건 그렇고, 내 카메라 어쩔꺼야"

"아..카메라.."

 

그렇게 생각을 하던 중 아까전 공항에서 박살난

내 카메라가 생각났다.

아...갑자기 화가 난다..

 

"그거...비싼데..."

"얼마인데??"

"비싸...몸통만 300..."

"300백?"

 

"아니, 3천만원"

 

 

"풋..."

 

 

 

내말을 듣자마자 두눈이 커지는 지훈이의 모습에

나는 웃겨 웃음이 나왔다.

생전 카메라 가격이 이렇게 비싼건줄 몰랐겠지..

그랬겠지..

 

"아니,무슨 카메라가 그리 비싸노!"

"야, 몸통만 이지 렌즈까지하면 1억.."

 

표정이 점점 안좋아지는걸 느꼈다.

......

 

"하...."

 

한숨을 쉬는 모습에 귀엽다는 생각이 드는건..내 착각인가..

 

"괜찮아."

"뭐가..."

"나 집에 카메라 많아. 그까지 꺼 하나 없어도 되"

"......"

 

-쪽

 

"지금 너랑 있는게 중요한데, 카메라 따위가 무슨 상관이야!"

 

 

 

고개를 들어 지훈이의 입술에 살짝 뽀뽀를 했다.

그러자 얼굴에 웃음꽃이 피는 지훈이.

그래 그것보다 더 소중하고 가격으로 따질수 없는

너가 내옆에 있다는데

그게 무슨상관이야.

 

지훈아,내가 많이 사랑해.

보고싶었어, 내가 너무 늦게 왔지.

못난 날 이렇게 기다려 줘서 고맙고

이제..우리

 

헤어지지 말자.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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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혼하자"

 

-풋

 

한적한 카페에 앉아서 시원한 커피를 시켜 한모금도

체 넘기기 전에 내 앞에 앉은 이 남자 때문에

입밖으로 뿜어 버렸다.

뭐...

 

"결혼하자, 이름아."

"......."

 

정말 굳은 결심을 한듯 진지한 표정으로 나를 처다보는데...

난 무슨 말을 해야 할까요...

 

 

"너, 아이돌이야."

"야. 아이돌이 무슨 상관이야."

"넌 지금 너의 팬들을 모욕했어"

"뭐...내가 언제"

 

내말에 당황한듯 귀가 빨개진다.

쯧...

 

우리가 그렇게 만난지 2달 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뭔소리 하는거야..

 

"결혼하자, 아~왜, 하자~"

"그게 너가 찡찡 거린다고 쉽게 될껏 같아?"

 

말처럼 쉽게 되는거라면

우리 저기 신혼 2달밖에 되지 않았는데 서로 지금

싸워서 한분은 우리집에 피신해 있는

그 류모양을 찾아가서 물어보고 싶네요.

 

'이 결혼 후회해요?'라고

 

"그럼, 어떻해 하면 빨리 할 수 있는데?"

".........."

 

내 손을 잡고 초롱초롱한 눈으로 나를 처다보는

지훈이의 시선을 피하고 싶었지만

피할때마다 따라오는 이..이...

 

"모든건 애기가 생기면 끝이겠지, 모든게 ALL STOP."

"..........."

 

내 말에 내 손을 놓고 뭔가를 진지하게 고민을 한다.

나는 그것도 모른체 내 앞에 있는 커피를 시원하게

마셨다.

 

"그럼."

".........."

 

번쩍이는 눈으로 나를 처다보는 저 눈빛...

뭔가 불안하다...

설마...

 

"가자"

"어딜!"

 

내손을 다시 덥석 잡고는 나를 일으켜 세웠다.

난 그힘에 못이겨 자리에서 일어났고

지훈이를 처다봤다.

 

"이런말 경상도에서 뭐라하는줄 아나?"

"뭐..뭐가??"

 

실실 웃으면서 나에게 가까이 다가오는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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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를 낳아도"

 

 

 

 

 

 

 

 

 

 

 

 

 

 

 

----------------------------------------------------------

 

 

이렇게 해서 총 3편 이 끝이 났군요..

어휴..나는 글쓰는 제주가 없나봐요..

댓글보는 낙으로 사는건데.. 사람들이 댓글도 없구..

흥...다둘 미워..미우!!!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여러분

알랴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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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유님 감사합니다.♡

-고양이의보은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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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8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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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우엉 ㅜㅜㅜㅜ 작가님 신알신하고 가요ㅠㅠ 브금이랑 내용이랑 너무 잘어울리고 상중하 편 다봤는데ㅠㅠ 글 분위기나 전개가 너무 깔끔하고 몰입도 너무 잘되요ㅜㅜ 혹시 [뀨잉]으로 작가님 에게 암호닉 신청하고 가도 될까요???!!♡♡♡♡♡♡♡
8년 전
코코아 오일
네ㅜㅜ 아직 모자란 저의 글을보고 그렇게 까지 해주시다니ㅜㅜ 감사합니다ㅜ
8년 전
독자2
아.....아......작가님........여기에 이런 글쓰시면 정말.....감사해요 !!!!!!!!!!!!!!!!!!!!!!!!!!!!흐를흐륻륽 너무벅차서 뭐라해야될지모르겠어요퓨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스토리도 짱인데 남주가 지훈이라니....ㅜㅜ넘나발려여...
그래지훈아ㅜㅜ결혼하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이글써주셔서 감사해요ㅠㅠㅠ 작가님짱♥♥♥♥♥♥♥♥

8년 전
코코아 오일
다음 글도 오실꺼죠?
8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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