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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틴/버논] 최한솔한테 깊게 빠져서 자동 망상 되는 n의 썰 | 인스티즈 

 

 

난 스물다섯이고 한솔이보단 한살 많음 프리랜서라고 말하고 다니긴 하지만 나름 포토그래퍼로 활동 중임 한솔이랑은 작업물이 겹쳐서 알게 된 사이 X  

친한 포토 하는 오빠랑 한솔이랑 친해서 얼떨결에 술자리 껴서 마시다가 친해짐  

 

 

둘 다 mbti가 I인데다가 난 intp고 걔는 isfp여서 썸 같지 않은 썸 기간이 꽤 길었음 어쨌거나 지금은 잘 연애하고 있는 중임 

 

 

내가 자취를 하고 있기 때문에 보통은 한솔이가 우리 집에 와서 데이트를 하는 편임 집도 별로 멀지도 않고 무엇보다 우리 집엔 뇨끼라는 고양이를 키우고 있기 때문ㅇ ㅣ 큼…^^  

 

 

종종 보면 한솔이는 나보다 뇨끼를 더 좋아하는 것 같기도 함… 카톡 하면서도 닭가슴살 좋아할까? 라고 묻는 말에 난 퍽퍽살은 별로… 라고 하면 아니 누나 말고 뇨끼 츄르 사러 왔는데 저번에 샀던 그걸로 사갈까 했던 적이 한두번이 아님  

 

그래도 내 새끼 예뻐하는 한솔이 누나가 많이 사랑해…^^  

 

[세븐틴/버논] 최한솔한테 깊게 빠져서 자동 망상 되는 n의 썰 | 인스티즈 

 

 

 

 

원래 나는 집에서 무언가를 잘 챙겨 먹는 스타일은 아니었는데 한솔이랑 연애를 하고 나서부터는 냉장고가 빌 일이 없어서 잘 챙겨 먹기 시작했음  

 

보통 데이트를 집에서 하다 보니 배달 음식을 많이 시켜 먹었는데 식대도 만만치 않았고 기름지고 간이 세다 보니 더부룩 하고 무리도 오더라 그렇다고 나 혼자 있을 때마냥 굶길 수는 없어서 어쩌다 보니 요리를 하고 있었음  

 

한솔이가 몇번 요리를 해준 적도 있긴 하지만 냄비를 태워먹고 칼을 거꾸로 잡고 양파를 만늘마냥 빻은 전적이 있기에 99프로는 내가 요리를 하고 있음 (그리고 정말 맛없음) 

 

전세 대출을 갚기도 전에 집에 불이 날 것 같았음… ㄹㅇ…  

 

 

 

 

한솔이랑 같이 있으면 티비로 유튜브나 넷플릭스를 정말 많이 봄 영화 취향이나 유튜브 유머 코드가 비슷해서 하루종일 돌려봐도 지루함 없이 너무 재밌음  

 

같이 한사랑 산악회에 빠져서 매일 열쩡 열쩡 열쩡 ! 외치던 게 몇 달 전까지도 이어졌었음  

 

 

 

한솔이는 내가 컴퓨터로 포토 작업을 하고 있으면 뇨끼랑 잘 놀아줌 이것저것 장난감도 해주고 이상한 소리도 내보고 특히 고양이 울음소리는 이젠 정말 잘 따라해서 당황스러웠던 적이 한두번이 아님  

 

 

내가 생각할 때 뇨끼가 한솔이한테 고양이 안어를 가르치고 있다 라는 정말 합리적인 의심까지 들었음 ㄹㅇ 가슴에 손을 얹고 말할 수 있음  

 

 

한번은 한솔이가 양치하고 치약을 세면대 위가 아니라 이상한 곳에 둬서 잔소리를 한 적이 있는데 그때 ‘야옹’ 도 아니고 ‘애옹’도 아니고 ‘므아아아아앙오’ 하는 진짜 고양이 찰떡 소리 낸 전적이 있음  

 

그때 당황스러운 표정을 짓던 건 나뿐만 아닌 뇨끼까지였음  

 

 

 

한솔이의 휴대폰 배경 화면은 뇨끼 사진임 서로 정말 사랑하는 연인이지만 티내는 걸 탐탁치 않아하는 성격이기에 뇨끼 사진으로 커플 사진을 맞췄음  

 

가끔가다 부럽긴 한데 그래도 내 새끼라 예쁘고 좋음  

 

 

 

한솔이는 한번 올 때마다 보통은 자고 감 그래서 베개난 두개를 더 주문했고 칫솔도 하나를 더 주문했음 이외에 물건들은 한솔이가 하나둘씩 들고 와서 살림이 좀 많이 늘었음  

 

서랍장 한 칸을 내어주어 한솔이 전용칸을 만들어주기도 했음 여벌의 옷꾸러미와 속옷 양말 스킨 로션은 내 거 빌려 쓰기에 가져온 적은 애초에 없음  

 

종종 올 때마다 빨래를 널어주기도 함 속옷은 이미 볼 거 다 봐서 부끄러울 건 없음 그러고 있을 때면 뭔가 결혼을 상상하게 되기도 함 이미 동거쯤 하고 있는 것 같음  

 

 

 

 

한솔이는 정말 자상하다 특유의 여유로움을 가지고 있는데 난 그게 어머니의 영향이 크다고 생각이 듦 바쁘다 바빠 현대 사회를 사는 한국인들에게서는 나올 수 없는 여유로움임  

 

무엇이든 급하게 생각하지 않고 차분하게 생각을 하고 흥분하는 일이 잘 없음 그러다 보니 성격이 급하고 사나운 나를 달래는 데 제격이었음 싸울 일도 잘 없지만 작업물은 안 풀리지 거래처에서는 가격을 자꾸 낮게 부르지 당장 생활비는 쪼들리는데 와중에 대자연까지 겹쳐서 예민의 예민 극 초초초 예민을 찍었던 시기가 있음 그때도 한솔이가 우리 집에 있었는데 저녁으로 뭐 먹을 거냐는 내 질문에 휴대폰 보면서 아무거나 라고 대답을 한 게 너무 화가 났던 거임  

 

 

“아무거나? 그렇게 말하면 고르기 너무 어려운데?” 

“난 진짜 다 괜찮아 여주 먹고 싶은 거 먹자” 

“너 먹고 싶은 거 정말 없어? 생각해봐” 

“나는 지금 생각나는 게 딱히 없는데 여주 배 많이 고파?” 

“… 왜 너는 항상 결정은 나한테 미뤄? 됐어 나 안 먹을 거니까 너 배고프면 너 알아서 시켜 먹어” 

 

 

사실 이게 평소 우리의 텐션이고 루트여서 화날 포인트는 전혀 아니었는데 그날따라 내가 너무 예민하게 받아들인 거임… 이때 한솔이 당황한 눈동자가 아직도 생생해서 미안함…  

 

“여주 화났어? 미안해 미안해 나도 찾아볼게 여주 좋아하는 쌀국수 어때? 마라탕?” 

“됐다고 나 입맛 없으니까 너 시켜 먹든지 나가서 사먹든지 알아서 해”  

 

이때 한솔이는 미간을 팍 구기고 나를 쳐다봤었음 한솔이는 보통 나를 부를 때 이름으로 부름 누나라고 잘 하지 않는데 심각한 상황이거나 화가 났을 때만 누나라고 함 그때에도 날 누나라고 불렀음  

 

 

“누나” 

“… …” 

“후… 지금 화난 것 같아 보이니까 내가 자리 피해줄게 진정하고 다시 대화하자 기분 상하게 했으면 미안해”  

 

 

한솔이는 모지랑 마스크 챙겨 들고 나갔음 이후에 30분 정도는 정말 너무 화가 났었는데 시간이 좀 지나니까 정신이 들었는지 너무 미안해서 눈물이 나더라 애꿎은 애한테 승질 부린 거잖아 게다가 내가 사랑하는 사람인데 진정이 되고 미안함에 전화를 걸었음  

 

 

“한솔아 아깐 미안해… 내가 너무 예민했나봐” 

“여주 기분은 좀 어때?” 

“괜찮아졌어… 그냥 너무 미안해”  

“나 올라가도 돼?” 

“아까 숙소 간 거 아니야? 어딘데?” 

“1층 투썸이야”  

“뭐야 진짜… 내가 갈게” 

“아냐 아냐 뭐 하러 내려와 내가 올라갈게”  

 

 

분명 내가 고작이지만 한살이 많은데도 그 여유로움과 사람 좋음을 따라갈 수가 없음 정말 배울점이 많은 친구임  

 

 

 

한솔이는 잘 때 정말 잠버릇이 없음 코를 골지도 않고 자면서 딱히 움직이지도 않음 딱 예쁘게 자는 것의 표본 연애 초반에는 불편함을 감수하고 서로 끌어안고 잤지만 지금은 서로의 편안함을 인정해주기로 했음 퀸 사이즈 매트리스 끝에서 서로 등돌리고 잠 그렇게 잠들었다가 꿈꿔서 깨면 눈도 제대로 못 뜬 상태에서 손으로 매트리스 짚어가면서 한솔이 등에 얼굴을 꼭 붙이는데 잠귀 밝은 한솔이는 뒤돌아서 안아줌  

토닥토닥은 아니고 내 등을 쓰다듬어 주는데 그 손길이 너무 자상하고 따뜻하고 좋더라  

 

 

 

 

 

 

라는 내용의 판타지 소설 찾아요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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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작가님...!!! 혹시 배경색과 글씨색을 같은 것으로 설정하셨는지 확인 부탁드립니다! 온통 검은색으로 보이구 사진 두 개만 덜렁 있네요! 복사해보니 글씨가 있긴 한데...!!! 안 보여요......!!!!!
3년 전
chwewing
ㅋㅋㅋㅋㅋ아…^*^ 저만 상상하고 보고 있었ㄴ요^^
3년 전
독자2
이런 썰 좋아요 ..ㅠ 현실적이면서 몽글몽글한..
3년 전
독자3
오모나 저도 글이 안보이네욥 ㅠㅠ
3년 전
독자4
222 저두요ㅠㅠㅠㅠㅠㅠㅠ
3년 전
chwewing
제가 대체 멀 설정했는지 모르겠네요…
3년 전
독자5
넘 좋아요 ㅜㅜㅜㅜ계속 보고싶어요 흑흑
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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