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있어서는 안될 일이었다. 바보 같게도.
" 부르셨습니까, 보스. "
" 어, 왔냐? "
" 예, 무슨 일이십니까. "
" 나머지는 다 나가봐. "
" 예! "
" 뭐야, 웬일로? "
" 다 나갔다고 바로 변하는 거 봐. 싸가지하고는. "
" 됐고, 부른 이유는? "
" 성격 급하네. "
" 궁금하게 하지 말고, 빨리 말하지. "
" 여기서 하는 일이 뭐가 있겠냐? "
" ... "
" 죽이는 거지, 사람. 너도 알잖아. "
" ... "
" 니가 할 일이 생겼어. "
나랑 구준회는 꽤 인연이 깊다.
사실 나는 기억이 없다. 내가 원래 있던 조직에서 죽을 때까지 맞은 기억밖에 없다.
병원에서는 기억상실증이라고 했고, 기억을 되찾기는 힘들 거라고 했다. 그래서 내가 왜 맞았고, 쫓겨났는지는... 알 수 없다.
내가 그 조직에서 거의 죽기 전까지 고문 당하고 쫓겨나 이리저리 방황하다 쓰러졌을 때, 나를 이곳으로 데려온 사람이 구준회라고 했다.
그냥 평범한 사람이 이렇게 다쳤을 리가 없을 거라며, 내 옷을 확인하다 안쪽 주머니에서 총을 발견하고 조직원이었을 거라는 생각을 했단다.
구준회는 JH, 이 조직의 보스였고, 나는 그때 상태가 매우 나빴기 때문에 구준회의 지시로 몇 달간 병원에 입원해서 꾸준히 치료를 받았다.
이유는 모르지만, 원래 보스한테는 말을 높여야 하는데 나에게는 특별히 둘이 있을 때는 반말을 허락해주었다. 그런데 싸가지없다니. 어이가 없네.
치료가 끝나자마자, 나는 맡은 임무는 없이 구준회에게 직접 훈련을 받아왔다. 그래서 나는 JH에서는 임무를 맡아 사람을 죽인 적이 없었다. 왠지 모르게 고마웠다.
그런데 오늘 처음으로 구준회가 나에게 임무를 내렸다.
" ...뭔데. "
" JW의 김한빈. "
" ... "
" 죽여, 한 달 내로. "
" 죽이는 이유는? "
" JW이니까. "
" ... "
" 난 JW를 증오해. 그런데 김한빈이 아주 위험한 놈이라고 들었다. "
" ...그래서? "
" 원수 조직에 위험한 사람이 있으면 우리한테 불리하지. 그러니까 죽여. "
" 접근 방법은? "
" 그 조직의 스파이로 들어가. 아마 김한빈은 꽤 그쪽 보스한테 이쁨 받을 거야. 천천히 접근해서 처리해. "
" ... "
" 최대한 지원해 줄 테니까. "
" 오케이. "
그렇게 나에게 첫번째 임무가 생겼다.
꼭 읽어주세요! |
안녕하세요! 처음으로 글잡에 글을 쓰는 1022번 입니다. 항상 조직물 같은 글을 써보고 싶었는데, 막상 쓰니까 이게 무슨...ㅠㅠ..... 글 쓸 때마다 써놓고 후회할 거 같은 느낌이 드는 글이네요 8ㅅ8 부족하지만 잘 부탁드려요 (절
+ 조직 이름들은 각 조직 보스의 이니셜 ( JH - 준회 JW - 지원 ) 여주가 원래 있던 조직의 이름은 YH 입니다! 그렇다면 보스는 윤형이겠죠! 윤형이가 보스라니 저도 쓰면서 많이 고민했지만... 결국 윤형이를.....(눈물) 멤버 전원이 나올지는 아직 잘 모르겠어요. 주인공은 보시다시피 한빈입니다! 한빈이가 남주인데도 이 글에는 한빈이가 1도 등장하지 않았네요 (((((한빈))))) 하지만 뜬금없이 한빈이가 남주일리는 없잖아요! 준회의 감정부터, 한빈이와 여주의 관계도 차차 밝혀질거에요. 과거편도 있을 예정입니다!
첫글이라 정말 많이 짧네요 ㅠㅠㅠ 앞으로는 긴글 데려올게요! 읽어주신 모든 독자분들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