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ㅎㅇ 오랜만에 썰 풀러왔어 그동안 작업물이 밀려서 하느라 정신 없었거든 커피나 몬스터나 하여튼 카페인 음료를 얼마나 먹어댔는지 부작용이 와서 토하고 난리더 아니었지 뭐야~ 여튼 내가 좀 아팠는데 그러니까 한솔이는 연습 끝나자마자 곧장 우리 집으로 오더라 오는 길에 전복죽도 시켜서 현관 앞에서 배달 받아 올라왔더라 와중에 낙지김치죽 자기 것도 시켰더라 내가 죽 먹으니까 자기도 죽 먹고 싶어졌대… 여튼 이불 덮고 하루종일 골골대다가 한솔이가 죽 세팅 해놓고 깨워서 겨우 일어나서 죽 먹었음 뜨겁다고 그릇에 따로 담아서 좀 식혀줬더라 진짜 좀 감동 받았어 ㅇㅣ때 “여주 좀 괜찮아?” “웅… 아까 약 먹고 잤더니 지금은 좀 괜찮은 것 같아 아 나 진짜 커피 끊을까봐 속 다 뒤집어져가지구 고생이야… 데이트도 못 하구…” “다음에 하면 되지 얼른 먹어 좀 식혀둬서 바로 먹어도 괜찮을 거야 그거 먹고 약도 챙겨 먹어” “웅… 고마어 한소라” 한솔이는 어깨를 으쓱해 보였음 귀엽긴… 2. “여주야 음쓰 카드 어딨어?” “어 그거 화장대 오른쪽 사랍에 있어!” “어~… 어… 찾았다 나 다녀올게 이것만 버리면 되지?” “웅 얼른 다녀와” 한솔이는 꽤 가정적인 boi임 본인이 요리나 빨래를 안 하는 대신 설거지나 쓰레기는 대신 버려주는 편임 늘 후드집업 모자를 푹 눌러쓴 모습으로 다녀옴… 그 모습이 웃겨서 여러번 사진을 찍었는데 은근 본인도 좀 즐기고 있는 듯함
귀요미 ㅋ 3. 한솔이랑 침대에서 살 부비면서 누워있었음 한솔이는 천장을 바라본 채로 누워서 눈을 감고 있었고 난 팔베개를 하고 누워서 한솔이 턱라인을 쳐다보는 식으로 누워있었음 괜히 장난치고 싶어서 손으로 코를 눌러도 보고 집어도 보고 긴 속눈썹을 만져도 봤음 한솔이는 그냥 입꼬리만 올린 채 웃었음 “뭐해 여주야 심심해?” “그런 건 아닌데 근데 한솔이가 진짜 너무 잘생겼어 어떡해?” “뭘 어떡해~“ “잘생겼어 잘생겼어 우리 한솔이 너무 잘생겼고 귀엽고 사랑스러워” “ㅋㅋㅋ 뭐래” “뽀뽀해줘” 앙탈 부리니까 한솔이가 눈을 떠서 획 쳐다봤음 각도상 당연히 못생겨 보일 수밖에 없었는데 한솔이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 잘생겼더라 5초간 빤히 쳐다보더니 고개 틀어서 뽀뽀해줬음 “근데 한솔이는 내 어디가 좋아?” “응?” “말해줘 궁금해 어디가 좋았어?” “음… 취향이 잘 맞는 게 좋았고 대화가 잘 되는 게 좋았고 그리고 너무 예뻤고” “진짜? 진짜 나 예뻤어?” “진짜지” “너 주변에 예쁜 여자들 많잖아” “걔네랑 무슨 상관이야 내가 좋아하는 건 여준데” “뭐야~ 너 나 되게 좋아하네~“ 괜히 한솔이의 팔뚝을 쓰다듬었음…^^ 기분이 좋아서 4. 좀 깊게 잠들었다 깼음 일어나서 휴대폰으로 시간 보니까 2시간은 좀 넘게 잔 것 같았음 옆에서 누워있던 한솔이는 어디로 갔는지 텅 빈 이불만 있었음 거실에 있나 싶어서 터벅터벅 걸어나갔음 문을 딱 열자마자 우당탕탕 소리가 났음… 어… 한솔이랑 뇨끼랑 장난치디가 화분 하나를 제대로 깨먹은 거임… 그걸 두 눈으로 목격해버렸네 문 열리는 소리를 들은 최한솔이랑 뇨끼가 나를 쳐다봤음 최한솔이 멋쩍게 웃었음… 어,,, 깼어,,,? “… …” “… …” “… 뭐 했니 너네?”
“…ㅎ… 냥” 미안…….. ………^^… 우당탕탕 즐거운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