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랄라
오늘은 과외하는 날
과외 선생님이 바뀌고 과외 시간만 되면 햄볶는건 비밀!
내가 쌤을 어느 순간부터 좋아한다는것도 비밀!!!
“ ㅇㅇㅇ! 선생님 오셨다! 나와! ”
어? 쌤 오셨다!
홍정호
“ 우리 ㅇㅇ이- 숙제는 다 했냐? ”
“ 아니요‥ ”
“ 역시. 그럴 줄 알았어. ”
숙제를 없애든가 해야지 원- 한숨을 쉬며 중얼거리는 쌤. 아무리 봐도 우리나라에서 제일 좋은 대학교를 나온 사람 같아 보이진않는데. 맨날 비슷하지만 다른 메이커 추리닝과 운동화를 질질 끌고 오는 쌤을 보면 그냥 체육인같다. 쌤 얼굴을 보며 흐뭇하게 웃고있는 내 앞머리를 부비적대며 준비해놓은 의자에 털썩 앉았다.
“ 서서 뭐하냐. 공부 안할래? ”
그저 놀게만 생겼지만 그건 또 아니다. 좀 젊은 쌤이여서 많이 놀고 농땡이 많이 칠 줄 알았는데 정말 수업만 한다. 근데 뭐 설명도 재밌게 해주고 일단 저 쌤이라면 지루하진 않으니까‥행복하다 그냥 ……아 좋아. 아직도 서있는 나를 향해 재촉하는 쌤에게 대답했다. ' 아, 해요해요- ' 쌤은 아쉽다는 듯이 말하며 옆에 앉는 내게 말했다.
“ 너 내일 모의고사 치잖아. 끝나고 성적 잘나오면 과외 하루 놀자. 됐지? ”
“ 헐. 쌤 입에서 놀자는 말도 나오고‥ ”
“ 야, 내가 노는걸 얼마나 좋아하는 사람인데. ”
“ 뭐하고 놀건데? 응? 응? ”
“ 뭐할래? 학생이랑 놀아본 적은 없는데- ”
그럼 성인이랑은 뭘 하며 노냐니까 술마시며 논댄다. 나도 술 먹을 수 있는데. 중얼거리자 쌤이 내 볼을 잡아 흔들며 말한다. 발랑까져서는-. 발랑까진건 쌤이지!! 그렇게 서로 투닥거리다 쌤이 시계를 확인하고는 수업 할 준비를 한다. 아 수업하기 싫은데‥ 수업하기 싫다고 책상위에 볼을 대고 누워 쌤 얼굴을 쳐다봤다. 그러자 쌤도 나와 똑같이 내 쪽을 보고 책상에 얼굴을 갖다대며 날 쳐다봤다. 순간 놀람과 부끄러움이 함께 찾아와 멍해졌다. 쌤이 웃으며 말했다.
“ 너 모의고사 잘보면 영화나 보러가자. 요즘 재밌는거 많이한대는데 나만 못봐서 왕따거든. 그니까 너 잘쳐야한다? ”
기성용
“ 돌대가리. ”
쌤이 내준 프린터물의 문제들을 풀었다. 딱 20문제였다. 근데 3개‥맞았다. 아 모르겠는데 어쩌라고!!! 내가 민망함에 어색하게 웃자 쌤이 혀를 차며 돌대가리라고 말했다. 아 쌤 저도 미치겠어요-. 내가 당당하게 말하자 쌤은 어이없단 듯이 웃었다.
“ 야 돌대가리. 너 시험 못치면 나 짤려- ”
“ 안됐네요‥ ”
“ 누가? 내가? ”
“ 그러면? ”
“ 그럼 너 이제 나랑 과외 못하는데? 너한테 대박 안 좋은 거 아닌가. ”
“ ……아- ”
“ 진짜 돌대가리네 이거‥ ”
맞네. 나 공부 못하면 이 쌤 짤리겠지? 그럼 난 이 훈훈하지만 욕잘하는 쌤을 다신 못보겠지? 쌤은 정말 한심하단듯이 날 바라봤다. 근데 난 또 쌤이 나를 정면으로 쳐다보고 있다는 사실에 부끄러워져 눈도 못 마주치고 비 내리고 있는 프린터물만 뚫어져라 쳐다봤다. 그런 나를 향해 한번 더 멍청하다고 말한 뒤, 설명을 시작했다. 정말 쉬운 문제들이였다. 틀린 문제 중에 내가 정말 잘 아는 문제들도 있었다. 그제서야 안다고 알아요 거리니 쌤은 또 어이없어했다.
“ 그럼 왜 틀린건데- 븅신- ”
“ 학생한테 븅신이라니‥ 몰라요. 미쳐서 그런가? ”
“ 나한테? 난 상관하지말고 걍 풀어. 응? 나 좋아하는거 너무 티낸다- ”
“ ‥미, 미쳤어! 내가 쌤을?! ”
“ 야 뭘 그렇게 격한 반응을 보이냐. 진짜야? ”
……진짠데. 하지만 그런 마음을 숨기며 헛소리 하지 말라며 옆에 있던 지우개를 쌤한테 던졌다. 쌤은 그 지우개를 받으며 진짜네 이거, 진짜야- 라 중얼거리다 웃었다. 슬쩍 쳐다본 쌤의 얼굴에 여럿 여자 울렸을법한 눈웃음이 그려져 있었다. 아 저 인간은 모자란게 뭐야 진짜‥
김보경
내 방 문을 닫자마자 피곤하다며 내 침대 위로 드러눕는 쌤이다. 그런 쌤에게 발길질을 하며 소리쳤다. 어디 남의 여자 침대에 그렇게 벌렁 벌렁!!!
“ 야, ㅇㅇ아. 우리가 무슨 남이냐? ”
“ 어머 이 쌤 좀 봐. 남이죠! ”
“ 우리가 벌써 몇 년인데 남이야, 응? 가족이지 가족 ”
그러고 능글맞게 씩 웃는 쌤이다. 쌤 말대로 벌써 2년하고도 몇 달이 지났다. 과외는 무슨 학원도 1년을 채 넘기지 못하는 내게 이 쌤은 특별했다. 아는 사람 소개로 하게된 과외였다. 처음 만났을 때가 20살인가‥ 쌤이 갓 대학교에 입학했을때였고, 지금은 3학년이다. 나도 3학년이고. 나이 차이가 얼마 안나서 그런가 그냥 동네 오빠처럼 편했다. 뭐때문인지 군면제도 받아서 거의 3년을 쭉 함께해왔고‥ 일어날 생각이 없는 쌤 옆에 나도 그냥 누웠다. 침대의 가로로 누워서 길이는 맞지 않았지만 그래도 느낌이 이상했다.
“ 너는. 여자가. 어, 남자 옆에. 그렇게 막 눕고. ”
“ 쌤이 가족이라면서‥ ”
“ 그래도!!! 부끄럽게~ ”
“ 쌤. 제가 더 부끄러워요. 왜 저래? ”
부끄러웠는데 나보다 쌤이 더 부끄러워해서 그런가. 귀여웠다. 쌤이. 쌤은 자기의 볼을 잡고 누워있던 몸을 일으켜 앉았다. 그리고 나를 새침하게 쳐다봤다.
“ 아 참나. 쌤! 누가 잡아먹는데요? ”
“ 넌 정말‥ ”
“ sexy 눈~ ”
“ sexy 코~ ”
“ sexy 입~ ”
sexy love~ 마지막은 함께 불렀다. 이게 무슨‥ 우리가 하고도 웃겨서 둘 다 추하게 웃었다. 쌤은 볼에서 뗀 손으로 내 손을 잡아 일으키며 말했다. 넌 안그래도 못생겼는데 누워서 그렇게 웃으니까 더 못생겼다. 졸라 개그야 진짜. 쌤이 더 추하게 웃으며 말했다. 내가 기분 나쁘다는 표정을 지으며 퍽퍽 때렸다. 그러자 때려도 못생겼다는 쌤. 그래도 별로 밉지는 않다. 저 장난끼를 누가 말려 어휴……
이용대
오늘따라 기분도 너무 안좋고, 아프고 그래서 과외를 하루 쉬겠다고 하자, 절대 안된다며 기분 전환 겸 까페에서 하자는 쌤의 말에 까페로 갔다. 그러나 쌤은 보이지 않았다. 시간을 잘못 봐서 10분 먼저 오긴 했지만‥ 2층으로 올라가 빈 자리에 앉아 5분 정도 폰으로 게임하며 기다리니 쌤이 왔다. 쌤이 놀란 표정으로 말했다.
“ 어? 아직 5분 남았는데. 언제 왔어? ”
“ 방금요. 얼마 안됐어요. ”
“ 아 정말? 다행이고 그럼. 너 왜 기분이 안좋은건데‥ ”
“ 아파서. ”
“ 왠지 너 볼이 홀쭉해져서는‥ 먹고 싶은거 다 시켜! 좀 먹어야겠다. ”
원래 말을 많이 하지 않는 쌤인데 내가 말을 적게하니 말이 많아지는 쌤. 괜히 고마워서 더 틱틱댔다. 그래도 웃으며 별로 재미도 감동도 없는 이야기들을 하고, 유치한 농담을 던지는 쌤이였다. 내가 그런 쌤이 웃겨 웃으며 재미없다고 말하자 어? 웃었다! 라며 자기가 더 해맑게 웃었다.
“ 너가 단답하고 그러니까 적응이 안 돼. 말 좀 해라, 응? ”
“ 아 아프다니까‥그니까 수업하지마요. 나 책도 안들고왔어. ”
“ 원래 수업 할려고했는데 너 보니까 하면 안될 것 같다. ”
“ 그렇게 초췌해보여요? ”
“ 어. 한 대 맞을까봐 그냥 놀아야겠다. ”
“ ……맞기는. 수업 안하니까 봐준다. ”
쌤이 참나. 라고 중얼거리며 작게 웃었다. 그리고 진동벨리 울리자 쌤이 1층으로 내려갔다. 까페는 컸고 2층 구석진 자리여서 시간이 좀 걸렸다. 아까 자꾸 폰 만지던데 대체 누구랑 연락 하는건지… 궁금함과 질투심에 쌤의 휴대폰을 켜보니 뜨는건 네이버 검색창이였다. 그리고 검색한 내용은‥ 배꼽빠지는 유머. 누구 쌤인지 진짜 귀엽네……
* * *
랄라에요~ 추석이네요! 저희 집이 큰 집이라 여기로 친척들이 다 모여서 쓸 시간이 없어요ㅠㅠ
지금 새벽에 엄마의 잔소리를 들어가며 망상 쓰고있네요ㅠㅠ초ㅗㄹ릿은 진짜 못쓰겠어요ㅠㅠㅠㅠㅠ아마 추석끝나야 초콜릿쓸듯..
내일은 외갓댁에 가지 싶어요. 그래서 망상도 못쓸듯..
그건 그렇고 오늘 엄청나게 먹어댔네요 ㅋㅋㅋ먹고 자고 먹고 자고..할게 없어서 자꾸 ㅈㅏ고 ㅋ컴퓨터는 동생들한테 뺏기고ㅋ 내신세ㅋ
저 같은 독자님들도 많으시겠죠?ㅠㅠㅠ
그런저에게 댓글로 힘을 주세욯..♥ 허허
암호닉 항상 받아요!! 밑에 목록에 신청했는데 없으시면 꼭 말씀해주세요 ㅠ.ㅠ
★암호닉 목록★ |
국대커플찡 |
암호닉분들도 그냥 독자님들도 너무너문머ㅜ너무너무너무너뭔무너ㅓㅁㅁ누너무너무너무 감사해용 S2~~~~~~
전 잠도 오지만 저 빼고 다 자는 이 분위기 속에서 저혼자 방에 불키고 컴퓨터하기 너무 눈치보여요 ㅋㅋㅋㅋㅋㅋㅋ
빨리 쓰고 모티로 갈아타야겠습..
사랑해요!!! 알랍!!!
아 그리고 아까 처음 쓰다가 모르고 확인 눌러버렸다는............하........진짜 부끄러워요...보신 분 없겠죠?ㅠ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