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헬로 여러분 안녕 누나다 돌아왔어
역시나 이번 명절에도 친척들은 열한시쯤에 오는군 이런 쿨한 가족 같으니라고 근데 어쩔수 음슴 이모들이 요리를 너무 못함....................☆★
할머니는 이제좀 쉬셔야징 여기까지 오는것도 힘드실텐데
결론 우리집이 다함.........아 갑자기 안구에 땀이차네
진짜 명절은 대박 우왕굳임
어제 하루종일 차례 음식준비하고 오늘은 7시에 지냈는데 그리고 아침먹자마자 다시 제사상 준비함 미치겠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
명절때마다 반복되는거지만 재료준비하느라 눈이랑 손은 맵고 계속 숙이고 있어서 목이랑 허리는 미치고 다리는 저림
근데 할일은 산더미임
아 하나 알려줄거있는데 고무장갑낀채로 발씻어봤어?????????? 느낌 완전 이상함ㅋㅋㅋㅋㅋㅋ 간지러워서 미침 나 원래 간지럼 잘타지만 정말 그건 죽음
작은욕실에서 동생이 대야 씻고있었음 근데 내가 손씻으려고 들어감 욕실신발하나라 발에 비눗물 묻었으니까 물뿌려달라그럼
문지방??? 거기에 걸터앉아있는데 동생이 비누가지고 오더니 발을씻어 주겠다는거임 안어울리게 무슨짓이냐고 당장 그만두라고 했더니
물뿌리기전에 가만히 ㅇ ㅣㅆ으라함 ㅇㅇ 나는 힘에서 밀리니까 가만히 있음
근뎈ㅋㅋㅋㅋㅋㅋㅋㅋ고무장갑낀손으로 비누묻혀서 만지는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친
장난아님 우왕굳 미끌미끌한거 두개가 합쳐지니까 간지럼의 최고봉임 여태껏 경험한 간지럼과 차원이 다름
뭔가 간지러운것도 아니고 미끌미끌하면서 미침 완전 몸이 요동침 간지러워서 동생놈이 그걸 노림 시바새끼
오늘이라고 썰이 없었겠음???
우리집과 마찬가지로 친구네집도 친구네집으로 모임 고로 음식준비해야함
그래서 오늘은 친구네집에서 같이 하기로함 우리집은 남녀평등의 대표적집안임 여자가 뭔일하면 남자도 해야함
근데 상대적으로 제사음식은 손도많이가고 어려우니까 여자가 맡음 그대신 재료준비나 청소 뒷정리같은건 남자들이 거의다 해줌
파다듬고 마늘빻고 등등 눈매운일들 있음 그걸 오빠가 하고 있었음 근데 동생놈이 와서 보더니 형 이런거 하지마 눈따갑잖아 눈물흘리면 안되는데 누나보고하라그럴게
누.나.보.고.하.라.그.럴.게
누!나!보!고!하!라!그!럴!게!
자식키워봤자 소용없음....내가낳고 키운 자식은아니지만 동생한테 부모님계실때빼고는 요리나청소집안일한번시킨적도 없고 하지도 못하게 한녀석임
근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뭐라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저시키가뭐라고지껄이는거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잠깐 간보려고 오빠한테 부탁했는데 오빠가 다듬기 시작한거는 고작 내가부엌에와서 간을보고 음미한다음 부족한양념을 채우고 물한잔을쭉들이키고 이제다시하려고 가려는 시간인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오빠가 아니야 나이거 한지 얼마안됬어 그랬는데 동생이 근데 이거하면 눈 진짜 매워 내가할게 형다른거해
ㅋ동생아 내가 할때도 그런말해주면안되니.....................☆★ 누나슬프다............................
오빠가 아니야 너도 눈아프잖아 그러면 난 괜찮아 동생은 아니야 형 다른거 하라니까?
아니야 괜찮아 별로 안아파
내가 안괜찮아 다른거 해 내가할게
아니야 괜찮다니까??
더이상 참을수 없던 나는 대명절인 추석날에
그만 쫑알거리고 둘이 같이해!!!!!!!!!!!!!!!!!!!!!!!!!!!!!!!!!!! 마늘빻고 파다듬는게 눈이아파봤자 얼마나 아프다고 그래!!!!!!!!!!!!!!!!!!!!!!!!!!!!!!!! 익숙해지면 괜찮아 입닫고 얼른해!!!!!!!!!!!!!!!!!!!!!!!!!!!!!!!! 그거 빨리되야 음식을 더 하든말든 할거아니야????????????? 모자르니까 얼른 해야된다는말 못들었어????앙?????????????
생각보다 파와 마늘을 많이 써서 준비해놓은걸 다씀 그래서 고거 조금하는거 내가 반하다가 부탁한건데............
난 그시간에 우리 부모님은 우리집에서 모자란 재료를 가져오시고 친구네 부모님이 마트에 가신것을 매우 감사히 생각함
덕분에 그둘은 군말없이 그 일을 다함^^
근데 왠지 명절때마다 있었떤것 같은 이 느낌은 뭐지
그이후로도 서로 뭐 하려고만 하면 아니야 형다른거해 내가할게 아니야 니가 다른거해 내가할게 이러느라 결국 내가 했다는 불편한진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