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죽박죽 썰 4 4. 봄 눈 때는 바야흐로 벚꽃이 만개하는 나 빼고 모두가 행복해 보이는 벚꽃고사 기간 성규는 과제와 팀플과 중간고사 삼제가 끼면서 집에 잠만 자러 오고 우현이도 과제와 훈련으로 집에 오면 뻗어버려 둘은 2주가 넘도록 마주 칠 수 없었어 영어3 시간에도 마찬가지였음 우현이가 훈련 때문에 수업을 두번이나 빠지게 됨 교양이라고 만만하게 보다니 절레절레 하루는 성규가 도서관에 자료를 찾으러 가 성규는 눈높이에 꽂혀진 책 두 권을 뽑아 뒤에 서있던 책이 넘어지면서 삼각형의 공간을 만들어 그 사이로 익숙한 얼굴이 보여 뒤편은 체육학이론 책장이었어 우현이와 성규는 놀라서 그대로 멍하니 서로를 바라봐 눈만 껌뻑이다가 소근소근 현 뭐야 온 줄 몰랐어 규 자료 찾으러 왔다 현 나도 규 너네도 내일부터 시험? 현 ㅇㅇ 내일부터 한 수업 씩 근데 우리는 거의 실기 규 우린 걍... 말을 말자 아휴 현 힘내세요 김성규 작가님 규 너도요 남봉주(피식 현 (피식 , 밥은 먹었냐? 규 대충 샌드위치 먹었어 밥 먹을 시간도 없다 현 그거 먹고 공부가 되냐 나 커피 마실건데 너는? 규 잘 마실게 소금소근 소금소근 둘은 창가 앞에 마주보며 앉아 우현이거 커피를 사러 가고 성규는 책장을 팔랑팔랑 넘기지 아주 고요하게 돌아오는 우현이 양 손에는 캔커피 두 개가 들려있어 성규는 창 밖을 응시하고 있어 성규의 옆모습이 보여 검은 머리 하얀 귀 하얀 턱 날 선 목 창 밖으로 나뭇가지가 심하게 흔들리고 분홍 하얀 꽃 잎들이 하늘을 날아 우현이가 앉아 성규가 고개를 돌리고 웃으며 말해 "봄 눈이 내려" 우현이의 마음에도 봄 눈이 내려
이런 글은 어떠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