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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전정국] 붉은 여왕 효과 09 | 인스티즈





블락비(Block B) - 몇 년 후에




그렇게 떠나고 너는 어떠한 모습도 보이지 않은 채로 떠나버렸다. 너가 떠났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은 우리 집 앞에 놓인 밀봉된 우체국 택배와 그 옆에서 나를 빤히 올려다보던 '사랑'이 때문이었다. 우체국 택배 안에도 온통 사랑이의 물품들 뿐이었고 그것들로 방을 가득 채웠을 쯤 진짜로 너가 나를 떠났다는게 조금 실감이 났다. 정확히는 내가 널 떠난게 맞지만 나를 먼저 떠난 건 너라고 나는 생각한다.

너가 떠나고 정확히 삼일 후에 학교에 사건이 터졌다. 동영상 파일과 음성파일들이 잔뜩 올려져있는 그런 게시글이 사건을 더욱 키웠다. '카더라'라고 맴돌던 대화들이 확신으로 들어서며 그게 사실이 되었고 강승희는 그 날 이후로 모습을 감췄다. 딱히 그 게시자의 주인공을 알기위해 고군분투하지 않아도 그게 누구인지는 단번에 알 수 있었다. 애초에 마음이 많이 있었던 인물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주변에 누군가가 떠나고 소중했던 누군가가 떠나버리는 상황이 되어버리니 조금은 앞이 깜깜해졌다. 그리고 그 때 내가 멍청했었다는 사실을 알아버렸다.




"비밀번호도 그대로네."




너의 집 앞에 서 도어락을 열고선 내 생년월일을 입력했을 때 경고음은 커녕 경쾌한 소리가 들려왔다. 문을 열고 현관문에 서 주위를 둘러봤다. 고작 나흘일텐데 냉기가 가득한 집 안으로 들어가자 너의 흔적이 눈에 들어왔다. 아직 이삿짐을 옮기지는 않은 것인지 너의 물건들이 가득했다. 사라져봤자 화장품이나 간단한 세면도구들 정도였다. 닫혀있는 안방의 문을 노크하고선 조심히 열어 발을 디뎠다. 주변을 두리번거리다 눈길이 닿은 옷장으로 나도 모르게 걸어갔다.

옷으로 가득 찬 옷장이었지만 알 수 있었다. 원피스만 가득 차 있었고 바지나 편안한 티셔츠는 모두 사라진 그 옷장 속을 보며 나는 천천히 문을 닫을 수 밖에 없었다. 정말 이게 끝이구나. 집을 나와 네가 살던 그 곳을 몇 번이나 다시 쳐다보았다. 나는 아직 너에게 미련이란게 남아있었다.

2년이라는 시간이 지나고 나는 어느새 졸업을 마쳤고 김태형 또한 졸업을 했다. 봄이 다가오는 그 때 김태형은 유치원으로 일터를 마련했고 나는 계약직으로 회사를 다니고 있었다. 나는 그 시간동안 너는 연락이 전혀 없었지만 김태형은 나에게 너에 대해 이야기를 하곤 했다. 아마도 김태형과는 연락이 되고 있는 듯 했다.




"이번에 승진했다고 하더라고."




김태형의 말에 의하면 너는 꽤 잘 지내고 있는 것 같았다.




***




내가 졸업을 하고 엄마는 부산으로 내려가셨고 집에는 혼자 남게 되었다. 솔직히 말하면 사랑이가 남아있었지만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나만 보면 새침해져서 집으로 들어가버린다. 사랑이를 데리고 밖으로 산책을 나가려 집을 나왔을 때 초딩 두 명이 나를 빤히 쳐다보고 있었기에 나는 급히 사랑이를 머리 위로 올렸다.




"한 번만 만져보면 안돼요?"
"어 안돼. 초딩들."
"왜요?"
"초딩이라서."




너가 이사를 하고 새로 들어온 주민은 안타깝게도 유딩 한 명과 초딩 한 명이었다. 2년이 지났으니까 아마 둘 다 초딩이겠지. 처음에는 정말 시끄러워서 귀를 막고 잠을 잔 적도 있었다. 원래 소음이라고는 없던 곳이었는데 너가 떠나고 나서야 이 곳이 꽤 시끄러운 동네라는걸 알게 되었다. 또한 너가 얼마나 조용히 지냈었는지도.

산책을 하기위해 공원에 사랑이를 풀어주니 신난다고 뛰어다니기 시작했다. 저 멀리서 나를 빤히 보던 사랑이에게 뛰어가니 그제서야 또 뛰어다니기 시작했다. 그 행동을 몇 번이고 반복을 하고나니 사랑이도 지친 듯 나를 빤히 올려다보길래 물을 내미니 허겁지겁 마시기 시작했다. 물을 다 마신 놈이 안 뛰는 것을 보니 지친 듯 했다. 녀석을 데리고 화장실로 들어가니 자신의 상황을 직시했는지 발버둥을 치기 시작했지만 먹힐 리 없었다.




"아 배고파."




혼자 살면서 집에 늘어나는건 즉석밥과 반찬가게에서 사온 반찬들이었다. 또 그것도 여의치 않을 땐 핸드폰을 들고 음식을 주문한다. 그리고 그 날이 하필 오늘같은 날이었다. 음식을 주문하고 소파에 앉아 티비를 보는데 유독 소파가 길게 느껴져 아예 소파 위에 누워버렸다. 티비를 보지만 너무 심심해 괜히 사랑이에게 심술을 부렸지만 이미 산책이라는 목적을 달성한 놈은 귀찮다는 듯 떠나버린다.

배달 음식이 도착하고 나서야 굶주린 배를 채웠다. 정리하는 것도 귀찮아 그대로 식탁에 둔 채로 침대에 누워 천장을 바라보는데 오늘도 요란한 소리가 벽을 넘어서 들려왔다. 한숨을 내쉬며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벽을 몇 번 약하게 치니 이내 조용해진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다시 요란해지고 결국 자리에서 일어날 수 밖에 없었다. 옆 집의 초인종을 누르니 곧 주인이 고개를 빼꼼 내밀었다.




"너무 시끄러운데 조금만…."
"죄송합니다. 저희가 곧 이사라 준비할게 너무 많아서."
"이사요?"
"네. 죄송합니다. 7시전까지는 끝내겠습니다."




현관문이 닫히고 잠시 자리를 얼쩡거렸다. 그 순간 머릿속은 '혹시나'로 가득 차 발걸음을 붙잡았다.

회사에 출근을 해 컴퓨터를 키고 잠시 기다리면 새파란 화면이 보이고 업무를 시작한다. 그리고 곧 누군가가 찾아와 오늘 미팅이 잡혀있다며 이야기를 해주고선 사라진다. 그리고 또 누군가가 다가와 모닝커피라며 책상위에 커피를 두고 간다. 딱히 눈에 들어오진 않는다.

점심을 먹고 들어가는 길에 커피 한 잔을 마시기위해 카페로 들어가면 꽤 많은 직장인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알바생들은 바쁘게 움직인다. 괜히 예전 생각이 나서 '아메리카노'라고 말한 후 진동벨을 가지고 가면 곧 진동벨이 울리고 나는 커피를 들고 나간다. 미팅을 위해 조금 발걸음을 빨리 하는 순간 익숙한 향수 냄새가 발걸음을 멈추게 만들었다. 향기를 따라 고개를 돌렸을 땐 이미 휘날리는 수 많은 벚꽃잎들 사이로 모습을 감춘지 오랬였다.




"정국씨 미팅 늦었어요."
"아, 네!"




조금 더 발걸음을 재촉한다.

해외 진출건으로 한창 바쁜 시기여서 그런지 행동패턴이 회사와 집이 끝이었던 시간이 끝나고 드디어 조금 편히 집으로 걸어갔다. 심신이 지쳐 오늘은 도저히 밥을 해 먹을 힘이 없을 듯 해 돌아가는 길에 배달음식을 주문하고선 엘레베이터에 탔다. 9층까지 꽤 오래걸리던 엘레베이터의 띵동 소리가 들려올 때 나는 급히 집 문으로 달려갔다. 도어락을 열고 버튼을 누르려 했을 때 또 한 번 퍼져오던 향기는 내 고개를 마음대로 움직이게 만들었다.

내가 혹시나 잘못 본 건 아닐까하며 두 눈을 비볐다. 피곤해서 헛 것을 본 것이라 생각하며 다시 눈을 떴을 땐 나와 눈을 마주한 너가 서 있었다. 며칠동안 이삿짐을 옮기느라 요란하던 옆 집때문에 잠을 잘 잘수도 없었는데 순식간에 잠이 떠나갔다.

웃는 듯 하지만 표정은 여전히 굳은 채로 서 있었다.







붉은 여왕 효과
; 두 개의 시선








그렇게 전정국이 나를 떠나고 한동안 집에서 나올수가 없었다. 재미도 없는 티비를 쳐다보고 있거나 노트북으로 이리저리 되도 않는 정보를 찾아다니고 있었다. 그러다 발견한 파일은 하나의 미련으로 변하고 손가락이 움직이는 대로 파일을 재생시켰다. 꽤 오래전에 남겨둔 파일인건지 잡음이 많이 섞여있었다. 두 명의 여자가 재잘거리던 소리는 귀에 잘 들리지 않았고 소리를 조금 더 높였다. 그리고 곧 들려오는 대화들은 내 표정을 변화시켰다.




'아니라고! 그러니까 깽판을 친 건 강승희인데 갑자기 나한테 뒤짚어 씌우고.'
'그래서.'
'그래서긴 뭐가 그래서야. 가서 따졌더니 완전 순진한 얼굴로 아무것도 모른다는 표정 짓더니 갑자기 표정을 굳히더니 닥치라는거야. 그러더니 갑자기 뺨을 때리고.'




이 일이 있고 며칠 후 잠잠해진 그녀의 친구 얼굴을 떠올렸다. 그녀에 대해서 정보를 얻는 것은 어려운 일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그렇게 쉬운 일도 아니었다. 유독 보안이 철저하게 숨기고 다녔는지 정보도 잘 팔리지 않았다. 하지만 숨기고 다니는 만큼 정보 하나의 파급력이 큰 사람이었다. 내가 정말로 할 수 있는 일은 여기까지였다. 내 마지막 일에 박수라도 보내는 것인지 학교에선 꽤 크게 일이 벌어진 것 같았다. 그게 끝이었다.

그리고 2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그 동안 나는 회사에서 일을 했고 가끔 김태형을 만나 밥을 먹었다. 최근에 유치원에서 일하게 됐다는 녀석은 아기들이 너무 귀엽다면서 툭하면 사진을 보여주는 녀석이었다. 근데 그것도 한 순간이었는지 얼마 전에 나를 만나선 아기들은 딱 세살에서 네살까지 괜찮다고 하는 녀석이었다.




"툭하면 '왜요?' 뭐만 하면 '왜요?'. 진짜 귀에 딱지 앉을 것 같아."
"왜요?"
"하지마!"




그래도 잘 때는 귀엽다고 하는 것 보면 꽤 천직을 찾은 것 같다. 술잔을 채우던 김태형은 나를 빤히 보고선 대뜸 궁금하지 않나며 물어왔고 나는 그 의미를 단번에 알아챘다. 됐다며 고개를 젓자 아쉽다는 듯 입맛을 다시는 녀석이었다. 사실은 궁금했지만 알아버리면 다시 미련이 생길 것 같아 일부러 피했다. 자리에서 일어나 계산대에 카드를 내미니 감탄사를 내뱉는 김태형을 보며 고개를 저었다. 그러자 후식을 먹어야겠다며 자리를 떠나는 그였다.

회사에 출근을 해 컴퓨터를 키고 가만히 화면을 바라보고 있으면 곧 하얀 바탕화면이 보인다. 그럼 자리에서 일어나 탕비실로 가 커피를 들고 나온다. 그리고선 자리에 앉아 업무를 시작하면 하나 둘 출근을 마무리한다.




"오늘 해외 바이어들이랑 미팅있으니까 잘하고 와요."




알겠다는 말을 남기면 곧바로 등을 보이는 대리님이었다. 이사 준비때문에 잠을 잘 자지 못한게 탓이었을까. 유독 졸린 느낌이 내 주변을 맴돌아 내 뺨을 때리기도 하고 커피도 더 마셨지만 한참 모자른 느낌이었다. 오후 미팅 덕에 조금 이른 식사를 마치고 카페에 가 '아메리카노'를 주문하고 자리에 앉아있었다. 내 진동벨이 울릴 쯤 회사원들이 조금 많이 들어오기 시작했고 급히 그들을 피해 카페를 떠났다.

미팅 자료를 가지고 재빠르게 회사를 나와 외부 미팅 장소로 뛰어갔다. 건물을 지나는 동안 강하게 불어온 봄바람에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선 하늘을 보자 벚꽃잎이 바닥으로 떨어지고 있었다. 겨우 벚꽃잎에서 눈을 떼고 발걸음을 재촉했다.

해외 바이어들과 미팅이 끝나고 회사로 돌아와 과장님께 다가가 사정을 말하고 조금 이른 조퇴를 했다. 오랜만에 다시 온 아파트를 보며 감회가 새로웠다. 2년동안 전세로 집을 내주고 본가로 들어갔었지만 이젠 온전히 내 집이 된 집을 찾아오니 꽤 기분이 좋았다. 진짜 보금자리를 찾은 기분.




"침대는… 어디였더라?"




예전의 기억을 떠올려 기본적인 가구를 맞추고 나니 예전의 분위기가 났다. 곧 거실 인테리어를 위해 오신 분을 뒤로하고 잠시 외출을 하기로 했다. 손목에 걸쳐진 시계를 바라보던 나는 발걸음을 재촉했다. 차의 시동을 걸고 천천히 차를 빼내었다. 그리고선 조금은 빠르게 속도를 냈다.

투명한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자 간호사분이 나를 반겼고 살짝 목례를 나누었다. 그녀는 잠시 기다리라는 말과 함께 안으로 들어갔고 곧 내 이름을 불렀다. 그녀의 안내를 따라 안으로 들어가자 익숙한 얼굴이 나를 반기고 있었다.




"오늘 기분은 어때요?"
"뭐, so so?"
"다행이네. 오늘은 환자가 아니니까."




자리에 앉자 웃음을 짓던 그는 질문 하나 없이 자리에서 일어나 커피포트를 켰고 당연하듯 율무차를 집어들었다. 봉지를 뜯는 그에게 나는 음식투정하는 아이처럼 물었다.




"커피 주면 안돼요?"
"안돼. 불면증으로 고생해놓고 또 경험하고 싶어요?"
"아니요."




다시 자리에 앉은 그는 율무차를 건네고선 컴퓨터를 만지작거리더니 곧 종료소리를 내며 검은 화면으로 바뀌었다. 시계를 보니 아직 5시인데 벌써 컴퓨터를 종료하는 것을 보니 꽤 패기넘치는 신입인것 같다. 병원에서 정식으로 일한지 고작 8개월 밖에 안된 사람이.




"그래서 짐은 다 정리하고 온거예요?"
"뭐 그럭저럭이요. 이제 진짜 독립이네요."




그렇게 기다리던 독립이었는데 왜그렇게 씁쓸한건지. 생활비의 압박감 따위는 없었던 지난 날을 뒤로하고 이젠 월급으로 살아내야 한다는게 씁쓸한건지 아니면 다시 혼자 지내야 하는게 씁쓸한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나는 전자쪽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후자는 내가 너무 그 사람들을 그리워하는 것만 같아서, 그건 아니길 바래서.

그는 내 표정을 이리저리 훑고선 나를 순식간에 환자와 손님의 경계선에 내려놓았다. 들고있던 종이컵을 소리나게 내려놓자 그는 의사가 아닌 내 친구로 변해있었다. 내가 먼저 나가자고 운을 띄우자 그는 가운을 옷걸이에 걸으며 먼저 나가있으라고 말을 해왔다. 병원 앞에서 애꿎은 바닥을 콩콩 때리다가 고개를 들자 벚꽃이 꽤 화려하게 줄을 서 있었다.




"또 예쁘기는 엄청 예뻐요."
"뭐가요. 내가요?"
"설마요."




자켓의 깃을 정리하던 그를 뒤로하고 병원을 빠져나오자 곧 내 뒤를 따라오는 그였다.

그와 간단한 식사를 마치고 집에 돌아가는 길이었다. 차를 몰고 가는 와중에 문자 한 통이 와 조심히 손을 뻗어 휴대폰을 잡고선 빨간불이 켜지기를 기다렸다. 빨간불 신호와 함께 메시지를 확인하던 나는 초록불과 함께 차를 틀었다. 조금은 들뜬 기분으로 동네로 들어왔다. 차를 주차하고 조금은 빠른 걸음으로 설레는 마음을 대변하고 있었다. 엘레베이터를 타고선 9층을 누르고 벽에 등을 기대고선 천천히 숫자를 카운트했다.

집 앞에 서서 정말 오랜만에 열쇠를 손에 쥐었다. 아직 도어락을 바꾸지 못해서 한동안은 열쇠로 문을 열어야 했다. 첫번째 열쇠부터 돌리던 내 손은 점점 짜증이 묻어나기 시작했다. 모든 방문의 열쇠를 다 넣어서 열쇠고리에 담아주실 줄 몰랐지만 참 너무한 사람들이었다. 다섯번째 열쇠를 사용하고 나서야 문이 여렸고 그 순간 마크라도 달아놔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던 나는 엘레베이터의 문이 열리는 소리와 함께 고개가 돌아갔고 그 자리에서 행동을 멈추었다.




"안녕."




나는 그 때 무슨 생각이었을까. 그리고 너는 내 인사를 받고 무슨 생각을 했을까. 2년이라는 시간이 흘렀고 굉장히 많은 것들이 바뀌었을 지금 나는 너를 보며 다시 두려워졌다. 그래서 이번엔 내가 먼저 너를 떠났다. 집 안으로 들어가 조금 세게 문을 닫고선 그 자리에 머물렀다. 다시 이 집으로 이사를 오기로 했을 때 혹시나 하는 마음에 옆 집에 누가 사냐고 물었던 나에게 아저씨는 이렇게 대답했다.

총각 한 명만 살고 있다고. 나는 그 말을 듣고 안심을 했었다. 왜냐하면 그는 혼자 살고 있지 않으니까. 분명히 아줌마와 같이 살고 있는 그였기에 한편으로는 마음을 놓고 있었던 나는 방금 뒷통수를 한 대 크게 맞은 듯 뒷통수가 아파왔다.




"어떡하라고. 나한테."




다시 이 집으로 돌아오는게 아니었다. 차라리 그냥 팔아버리고 더 넓은 집으로 이사가버리는게 훨씬 나은 선택이었을지도 모른다. 아니 훨씬 나은 선택이었다. 지금이라도 당장 내놓을까 생각했지만 집을 채워버린 인테리어를 보며 나는 고개를 떨군 채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해 고민을 하고 있었다.










2년이 흐른 시점으로 돌아왔습니다.
대학생들이 사회인이 되서 다시 만났네요.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유후~

암호닉은 빵야



다홍님 비비빅님 망고빙수님 몽총이덜님 분홍빛님 우유님 빰빠님 노트북님 0103님


아쉽지만 암호닉 신청은 다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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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230.96
1
9년 전
비회원230.96
겁나...겁...나....겁..나 보고싶엇어요 글도.. 작가님도 ...
9년 전
독자1
헐 대박 여주의 그 남자 사람 친구는 누굴까요 남준이면 좋겠는데 개인적으로 2년이 지난 지금 여주가 정국이를신경안썼으면좋겠어요! 정국이가 안달나게요!
9년 전
독자2
비비빅이에요! 정국이랑 여주가 각각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지 궁금해지네요ㅠㅜ여주가 마지막에 만난 사람이 누굴지도 궁금하고! 남준이려나...오늘도 잘 보고 가요!♡
9년 전
독자3
으아 2년후라니...이젠 막 꾸기가 여주한테 예전에 여주가햇던것처럼 그랫으면 좋겟다..반대상황으로!!!
9년 전
비회원239.221
노트북입니다.
시간이 흘러 대학생에서 사회인이된 아이들(?) 이네요... 정국이와 여주의 사이는 어떻게 변화될 것인지, 남준이는 어디에 있는것인지(?) 궁금하네요 ㅋㅋ

9년 전
독자4
다홍이에여ㅠㅠㅠㅠㅠㅠㅠㅜㅜ헝 ㅠㅠㅠㅠ 둘 다 사회인이 되버려써... 정구가 후회 할 거면서 왜 그때 그러케 보냇어ㅠㅠㅠㅠ 이제 빨리 다시 만나요....이제 달달함을 볼 수 있는건가요ㅜㅜㅜ드디어!!!!
9년 전
독자5
헐헐 정국이 시점도 나왔네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제 달달해지려나.... 근데 여주가 힘드려나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6
2년이지났네요 언제달달해질까요오 이젠 정국이가매달리게될까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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