흘러가는 솔직히 첫 문장을 띄울 땐 왠지 모를 묘한 기분이 감돈다. 나는 지금 생각도, 감정도, 그저 흘러가는 강물과 같이 흘러가는 바다와 같이 가만히 앉아 이 시간을 흘러보낼 뿐이다. 흘러가는 것 하니 내 감정도 흘려보낼 수 있을까 질문을 던져본다 내 대답은 yes, 그저 너에게 흘려보낸다 너무 넘치지 않도록, 널 처음 마주 했던 날은 비가 쏟아져 내리더라 떨어지는 빗소리를 음악삼아 고여가는 개울들을 거울삼아 아 이대로 비가 멈추지 않는다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공허한 생각을 흘려보내고 가만히 비를 맞는 너를, 난 흘겨보았다. 저 커다란 어깨가 무겁진 않을까 너를 짖누르진 않을까 우리의 만남은 영화같았다 물론 서술하기에 따라서 넌 축 쳐저 있었고 난 그저 네 앞에서 비맞는걸 지켜보았다. 언제까지 맞을까 하고 궁금했기 때문에 감기에 걸리지 않을까 하는 걱정반, 무슨 사연이 있을까 라는 궁금함이 반, 우리의 거리는 다섯걸음,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딱 그정도 그 적당함으로 넌 비와 함께 흘러간 눈물을 닦아내며 내게 말을 걸더라 " 뭘 그렇게 쳐다봐요" 눈이 퉁퉁붓고 머리는 축처지고 비냄새가 나는 너에게, 우리는 벤치에 앉아 떨어지는 빗소리를 음악삼아 흔들리는 풀꽃들을 영화삼아 너는 내게 어깨를 기댄채 나는 말 없이 고요한 정적을 메워갔다 그 정적을 깬건 너, 떨리는 목소리로 나긋이 운을띄는, 많이 좋아했다던 그 사람이 한 줌의 재가 되어 여행을 좋아했던 그 사람은 자유로운 바람이 되어 흩날려버렸다고, 그 여행이 자신의 마지막 여행이 될줄은 몰랐겠었지 하고 푸념하듯 내게 나즈막히 읊조렸다. 그 어떤 말도 너에겐 위로가 되진 못할 것이다. 나는 그저 너에게 어깨를 내주고 넌 기대어 비처럼 눈물을 쏟아내고 그런 것이다. 비가 잦아들면서 너의 눈물도 함께 잦아들었다. 난 너의 슬픔을 메워줄수 없다는 걸 알기에 조용히 자리에 일어났다 너는 멍한 표정이더라 널 다시 본건 고요하게 밤공기가 내려앉아 풀숲에서, 노래하는 것들의 소리가 나즈막히 울려펴지고, 그저 기분좋게 흘러가는 바람처럼 난 너와 앉았던 벤치에 앉아 매케한 담배연기를 뿜으며 천천히 널 바라보았다. 다섯걸음 그 적당함에, 나는 불을 지지며 나즈막히 말했다 "뭘 그렇게 쳐다봐요" 너는 내옆에 털썩 앉고, 그냥 내게 어깨를 기대더라 나의 감정은 흘러가듯 , 홀리듯 너에게 가고있고, 너는 그런 나를 조용히 흘겨본다. 흘러가는 내감정이 넘쳐 흐르지 않도록, 부족한 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오타지적은 환영입니다!! 하.. 오늘 토이 무대보고 찐 글이에요ㅠㅠ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참고로 저는 삘받으면 뽝! 쓰고 뙇! 그래도 자주 쓰러 올께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