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내내 모하고 지내셨어요 그대들ㅋㅋㅋ
전 모티 하면서 놀았는데.. 아아니 제글이 설날때 초록글이 되어있더라구여??
그래숴 고맙다고 적고시펏는데..모티로 수정을 못하게써ㅠㅠㅠㅠㅠㅠㅠ하이고하이고
뒤늦게 여기다 씁니다ㅠㅠㅠㅠ 사랑합니다 그대들 제 맘 다 알죠?
전 여러분들의 댓글만 먹고 만들어지는 기름이라는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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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본 밖은 머리 속에서 잊혀지지 않았고, 다가가고 싶었다. 밖으로 나가고 싶었다. 하늘이 불쌍한 나를 돕는 듯 문도 잠겨 있지 않았고 나는 발을 내딛었다.
그리고 잡혔다. 순간 넘쳐흘렀던 기쁨이 사라졌다. 모조리. 등 뒤에서 어떤 표정으로 누가 서있는지 알기때문에. 분명 방에서 나올 때 까진 자고있었는데.. 머릿속이 정리가 되지않았다. 처음이다. 도망치다 이렇게 잡히는건. 그래서 더 무서운거다. 뒷 일을 모르기에.
"어디가"
화난 듯 착 가라 앉아있는 남우현의 목소리가 들렸다. 잡힌 머리채가 슬슬 아파와 읏, 작게 신음을 뱉었다. 그리고 내 눈 앞에서 문이 닫혔다.
퍽 소리와 함께 거실 바닥으로 내팽겨쳐졌다. 여기저기에 남우현 발이 닿았다. 조금이나마 덜 다치려고 몸을 웅크리다 얼굴에 맞아버렸다. 얼얼한 느낌에 정신을 차리고 남우현의 이름을 불렀다. 우현아 남우현, 다급하게 불렀다. 하지만 남우현의 대답은 들리지않았다. 맞은데를 또 맞고 몸 웅크리다 또 맞고 그러다 코에 맞아 피는 나는데 그 놈의 발이 멈출 생각을 않는다. 죽을거같다.
"나 두고 가려고? 전처럼 나 두고 가려고?"
발길질이 멈추고 다시 머리채가 잡혔다. 우현아 잘못했어..잘못했어 두 손을 모아 열심히 빌었다.
"어디가려고? 이 새벽에?"
"잘못했어, 안그럴께"
"아니, 대답을 해 개새끼야"
얼굴이 돌아갔다. 짝 소리와 함께. 맞은 뺨도 아프고 쥐어 뜯길거같은 머리도 아프다. 차인 몸도 아프고. 그와중에 코피는 멈추질않는다. 그래도 살아야한다. 뭔 짓을 당할지 모른다. 미안해 우현아 하고 다시 말하자 어디 가냐고 물었잖아, 으르렁 거린다. 남우현의 눈빛에서 살기를 느꼈다.
"아- 또 나 지겨워져서 버릴려고 했구나?"
"아...니야! 아닌거 알잖아. 우현아"
"뭘 알아,씨발. 그래 나 지겹지?"
말해봐 지겹잖아,하하 크게 웃어댄다. 미친걸까. 아니 진작에 미쳤을거다, 저놈은. 그리고 오늘 나도 미치게만들겠지. 순식간에 이마를 낮은 책상에 부딛혔다. 악 소리를 내 지를새도 없이 몇 번은 더 박았다. 쾅!쾅! 모서리에 안 박히는게 어딘가. 그래도 아프다. 이마가 다 부서질거같다.
"우현아!!우,현아!"
손을 뒤로 뻗어 남우현의 손목을 잡았다. 그제서야 남우현의 손이 멈췄다. 힘이 쭉 빠진다. 책상에 엎어져 앓는소리만 냈다. 남우현이 일어서더니 티비 옆 서랍을 뒤적인다. 아른거리는 시야로 뭘 꺼내는지 보았다.
노란 테이프. 그리고 망치.
망치다. 뭐지, 왜 망치를 꺼내지, 불길한 예감이 엄습해왔다. 설마 저걸로 날 때려 죽이는건 아니겠지...그래 아닐꺼야, 남우현..
지이익 테이프를 뜯는 소리가 들렸다. 여기서 내가 반항했다간...어떤 일이 벌어질까.. 몸을 떨며 남우현을 쳐다보았다. 정신없이 맞아서인지 눈물이 차오르는 것인지 눈 앞에 자꾸 아른아른 뿌옇게 흐려진다. 두 팔을 모아 책상에 올리더니 테이프를 줄줄 감는다. 그 많던 테이프를 다 쓸 기세로 계속 감는다. 손에 식은땀이 줄줄 난다. 자꾸 불안해져 시선을 한 곳에 오래두지 못했다. 그때 남우현의 표정은 아무런 감정을 띄고있지 않았다. 차디찬 표정이다. 두 팔이 고정되고 불편한 자세에 이리저리 움직였다. 가만히 있어, 남우현이 뒷통수를 후려갈겼다. 눈물이 터져나온다. 아랫입술을 꾹 깨물고 참았다. 끅끅거리는 소리가 듣기 싫었는듯 테이프로 입까지 막아버렸다. 두 다리가 바닥에서 힘없이 몸을 지탱했다. 반쯤 꿇은 자세로 어정쩡하게 있는데 남우현이 자셀 고쳐준다. 뭘하려고 이러는거지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안된다. 그저 무섭다 죽을까 하는 생각 뿐이였다.
"우리 형,형은 잘못한게 없어. 그치?"
화사하게 웃는다. 그게 더 무섭다. 일그러진 표정이 아니라 화사하게 웃는 표정. 내 머릴 느리게 쓰다듬더니 이 손이 문제야, 하며 내 손등 위에 자기 손을 얹었다. 고갤 미친듯이 도리질쳤다. 그럼 누가 잘못이야-? 형? 웃다못해 고개를 갸웃거린다. 주먹을 꽉 쥐며 또 고갤 도리질쳤다. 아- 내 잘못인가? 하하 하며 작게 웃었다. 그러더니 꺼냈던 물건들을 자기 옆에다 둔다. 형 내가 뭘 하는지 잘 봐, 똑똑히 봐.
남우현이 망치를 들었다. 그리고 내 손위로 가져다댔다. 설마..아니지,우현아? 아니지?
"잘 봐, 도망치면 어떻게 되는지"
그대로 내리쳤다. 지금까지 견뎌오던 고통과는 너무나 다른 고통에 고갤 푹 숙였다. 한 대로 끝나지않았다. 벽에 망치로 못을 박 듯 사정없이 내리쳤다. 맞은 한 손이 마비되는 듯 점점 감각을 잃어가고 남은 한 손도 그렇게 될까 주먹을 쥐었다. 살려줘, 말하고 싶은데 입이 막혀 으으 소리밖에 나오질 않았다. 가끔 고개를 들어 남우현을 쳐다볼때면 남우현은 웃고있었다. 소름이 돋았다. 내 손은 이미 손의 기능을 잃은 것 같았다. 망치에 찍혀 피와 멍이 자리잡았고 손톱은 부서져 보기조차 역겹게 덜렁거렸다.
밖은 밝아오는데 남우현은 내 손을 가루로 만들 생각인지 멈추지않았다. 덕분에 견디지 못하고 정신을 잃었지만. 다음번엔 다릴 잘라버릴꺼야,하는 남우현의 말을 얼핏 들은 것 같다.
*
정신이 들자마자 손을 쳐다 보았다. 하얀 붕대에 피가 얼룩덜룩 묻어 칭칭 감겨있다. 어제 내가 기절하고 나서 얼마나 더 맞았을까. 그러고 보니 거실이 아니다. 방이다. 언제나 갇혀지내던 그 방이다. 목엔 여느때와 다름없이 목걸이가 있다. 남우현은 나갔을까..아님 나간 척하고 날 지켜보고있을까.. 주윌 두리번거렸지만 아무것도 안보였다. 없는건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맞은 손이 다시 욱신거리는거같아 끙끙 앓았다. 진짜 죽고싶다. 처음으로 든 생각이였다. 언제나 나갔으면 좋겠다하는 생각 뿐이였지, 죽고싶다고 생각한 적은 없었다. 내가 이렇게 잡혀있는데 왜 아무도 날 찾지 못한거지 이렇게 가까이에 있는데.. 서러움에 눈물이 흘렀다. 어제 열심히 발길질 당한 몸을 일으켜 거울 앞에 섰다. 꼴이 말이아니다. 그 자리에 주저 앉아 큰소리로 엉엉울었다. 남우현이 다 듣고 달려오라는 심보로 미친듯이 울었다.
한참을 울었는데...남우현이 안온다. 집에 없나 싶어 문고리를 잡아 열려는데..잡을수가없다. 아 손을 못쓰는구나.
터덜터덜. 침대에 드러 누웠다. 벗어날 수 없구나... 평생 이렇게 살아야하는구나...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 또 보고싶다. 어제 문을 열고 잠시나마 보았던 그 새벽 동네의 모습을 다시 한 번 보고싶다. 창문을 바라보았다. 커튼을 걷을까 생각했다. 까만 색테이프로 덮혀있을걸 뻔히 알면서.. 그런데 빛이 새어들어온다. 커튼 틈 사이로 빛이 보였다. 이 방에서 난생 처음보는 빛에 당황했다. 뭐지. 이번에는 또 뭐야 남우현.
걱정 반 기대 반으로 커튼을 확 걷었다.
안녕 형아?
남우현이 눈웃음을 지으며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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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이죠.. 그래요 성규 불쌍해요 죄송합니다 성규 저렇게 만들어서.. 아 남우현도 저렇게 만들어서
죄송해요 그대들.. 하지만 어쩔 수 없었어여..
나름 잔인하게 써보고팠는데 제 능력이 한계였네여.. 사실 ㄱㄱ씬도 있었는데.. 무참히 짜름..
번외 아마 쓸거같은데 그때도 성규 불쌍해 질거같아서.. 생각해볼께요 흐힣
그대들 싸랑해요 댓글 줘요 냠냠.. 제글이 완전 똥망글이지만 댓글 먹고싶네요ㅠㅠㅠ
아..안녕..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