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널, 좋아했다. 아주 많이
아까부터 계속 내 이름을 부르는 기성용.
이름 닳겠다. 그만 부르라니까.
“왜.”
대답하면 또 입을 꾹 다문 채 쳐다보기만 할 거면서.
“대답 좀 하면 안돼?”
“........”
허.. 참 이 남자 속 꽤나 태운다.
“안 믿겨.”
그러다 한 다는 말이 안 믿겨?
“뭐가?”
“이거 꿈 아니지?.. 진짜 아까.. 우리.. 한 거 맞지?”
그렇지 않아도, 아까 일이 자꾸 겹치면서 생각나 얼굴이 화끈 거려 죽겠는데.
“..왜? 지금 생각하니까. 다른 여자 얼굴이 막 생각나?”
“이씨, 그런 말이 아니잖아!!”
“....내 얼굴 생각나면 나랑 한 거 맞아.”
그러자, 미소년처럼 웃는 그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웃음.
어떡해. 이 남자, 나 또 설레게 하네.
“이제 안심됐어.”
다시 나를 품에 안는다.
“... 우리 이러고 조금만 쉬자. 나 피곤해.”
.
너의 곁에 잠들고 싶다
얼마쯤 지났을까. 시계를 보니 벌써 4시다.
내 옆에는 세상모르고 깊은 잠에 빠져 있는 오빠가 누워있다.
아, 결혼을 하게 되면 이런 게 좋은 거구나.
일어나면 누군가가 내 옆에 있다는 것.. 나쁘지 않네.
몰래 침대에서 빠져나와 주섬주섬 속옷을 입는데,
“옷은...대체 어디다 던져 둔 거야.”
옷이 없다. 분명 바닥에 던졌는데.
.....
잠깐, 나 오늘 임대 당했잖아? 그럼, 끝까지 제대로 해야지.
“유니..폼이.. 어딨더라.”
얼른, 드레스 룸에 들어가서 그의 소속팀 유니폼을 찾는다.
귀국하기 전에, 분명 나 준다고 하나 가져 온 다고 했는데. 안 가져 왔나?
캐리어에도 없고.. 대체 어디다 둔 거야.
“여깄다!”
색도 하얀색이고, 아주 예쁘다.
당장, 입어 보니 엉덩이 바로 밑이다.
움직이면 바로 살짝살짝 보이는데.. 너무 야한가? 속 바지 입을까?
고민하며 거울로 이리저리 비춰보고 있는데 뒤에 낯익은 사람이 서있다.
“뭐해?”
“엄마야!! 아.. 놀래라. 언제 일어났어?”
“어? 야 잠깐만. 너 옷?”
문 앞에서 휘둥그레진 눈으로 날 훑어보는 그.
“좀 입어봤어. 이거 나 주려고 가져온 거 맞지?”
“어. 맞긴 맞는데.. 그것만 입을 거야?”
“응, 바지는 없어서 이거만 입어야 할 거 같은데...”
눈을 못 떼는 기성용. 오빠 벌써 넘어오면 어떡하지?
“아 큰일났다. 나 힘든데 또 서게 생겼네.”
“안되겠다. 일단, 침대로 가자 우리.”
이렇게 외치면서 나를 안고 침대로 뛰어가는 오빠.
나 제대로 된 서비스 한 거지?
.....
침대에 누워서 가만히 서로를 바라보고 있는 우리.
“근데 있잖아. 오빠. 우리, 가만 보면 맨날 이러고 있는다?”
아 너무 행복해. 꿈이라면 안 깼으면 좋겠어.
.
이대로 멈춰도 좋아.
You & Me 우리 둘이.
눈만 봐도 뭐라고 하는지 다 알 수 있는 거 같아.
오빠 눈은 지금 나한테 뭐라고 하냐면, 내가 너무 좋아서 어쩔 줄 모르겠대.
나만 담기도 벅차서 다른 건 하나도 안 보인다는데. 맞아?
항상 같은 곳만 바라봐줬으면 좋겠다. 계속 나만 보이게.
.
따뜻한 바람이 이끄는 것처럼, 우리 영원히 둘이
“오빠, 우리 팩하자.”
“팩?”
“응, 오빠 얼굴 좀 봐봐. 피부 왜 이렇게 나빠졌어? 기다려봐 .”
아침에 집에서 챙겨온 팩과 브러쉬를 꺼냈다.
“쨘! 잠깐만 누워 계시죠. 고객님”
근데, 누워서 흐믓하게 가슴..쳐다보는 건
내 기분 탓이지?
“이리와봐. 여기 다시 누워.”
내 무릎을 베고 누운 오빠.
“푸석해진 것 좀 봐.. 내가 사준 스킨로션 바르긴 한 거야? 다 텄네.”
못 보던 사이에 얼굴에 점도 더 늘었잖아. 이 점쟁아.
“그거 다 쓴지가 언젠대. 이 여자가. 서방한테 관심이 없지?”
“내가 애하나 키우지. 그러면 팩하고 이따 나가서 샴푸도 사고 그것도 사자.”
“엄마가 너무 섹시..하다. 하핳하하하”
능글맞게 유니폼 속으로 들어오는 손.
가슴을 또 조물딱 거린다.
“손 안빼? 나참. 이게 그렇게 좋아?.. 또 뭐 필요한건 없어? 선크림은?”
“선크림도 하나 사줘.”
“알았어. 이제 말하지 마. 팩 바를꺼야.”
“오케이. 그대신 말 안할 테니까 옷에서 손 안 뺀다?”
이 능구렁이가. 진짜.
안녕하세요 매일입니다! 추석 연휴 잘 보내셨어요? 내일도 개천절!!! 황금 같은 연휴의 연속이네요!!!
너무 늦게 들고 와서 죄송해요..요새 너무 나태해졌어요...이런 저를...못난 저를...독자님들..기다려..주신 분 계세요? 손손손손들어주세요!!!
그럼 제가 얼른 가서 제 ..사랑을 손에 쥐어 드릴게요...헤헤헤헤헤 가을은 천고마비의 계절이잖아요..가을 하늘은 높고 말은 살찐다며.. 근데 큰일 났어요.
저.. 요번에 너무 많이 먹어서..말 대신 제가 찌고 있어요...몸이 정말 무겁습니다..그리고 잠이 너무 와요...엉엉엉
센스있으신 독자님이라면 읽고 나신 다음 댓글!! 남겨주실거죠?!!!ㅎㅎㅎㅎ..(점쟁이 웃기지 않나요?ㅎㅎ제목?!! 웃음만 남기셔도 좋답니다ㅋㅋㅋㅋ)
매번 드리는 말씀이지만..!! 항상 지켜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독자님들은 저의 원동력!!!ㅎㅎㅎ 그럼 오늘 하루도 즐겁게 보내세요~^.^ 다음에 또 봐요 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