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러분, 장장 1~2년을 걸쳐 쓰던 글을 이제서야 끝마치고 인사드려요.
글에 딸린 사족 이외에 소통하는 것은 정말 오랜만인 것 같네요, 그렇죠?
일단 저는 웬만큼 오래된 댓글이 아니면 전부 빠짐없이 하나하나 다 읽습니다.
여러분이 조물딱조물딱 제가 만든 이야기를 보고 그러시듯, 저도 여운이 남는 댓글이 있으면 캡쳐해놓고 몇 개월이든 몇 년이든 생각이 나면 다시 읽곤 해요.
거의 제 원동력이자 생명줄이니까요..ㅎㅎ
그래서 그런지 BGM에 관한 이야기는 정말 빼놓을래야 빼놓을 수가 없는데요, 이건 차차 이야기 하도록 하고, 일단 제일 먼저 글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겠죠?
저는 글을 쓸 때 항상 제일 먼저 염두에 두는 것이 있어요.
바로 '사람의 상처' 인데요.
저는 누군가가 한 명의 인격체로 완성될 때까지, 그 사람을 만들어낸 반죽에는 수많은 요소들이 있고 첨가물이 있다고 생각을 해요.
하지만 그것에서 가장 큰 역할을 하는 것은 역시 '상처'가 아닐까 생각을 합니다.
그 사람이 온유함을 품고 있는 사람이 될 지, 까칠함을 지니고 있는 사람이 될 지 역시도 살면서 겪은 상처가 결정한다고 생각을 하구요, 치유와 회복과 면역이 그 사람을 얼마나 어떻게 성장을 시킬지 결정을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스스로, 혹은 타인이 그 상처를 잘 보듬어주고, 치유해준다면 그 사람은 빨리 상처를 딛고 일어서며, 후유증이 적겠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은 반대일 가능성이 크겠죠? 백지설 혹은 성무선악설의 지지자죠ㅎㅎ 저 또한 상처가 많은 사람이라서 더욱 그 부분에 대해 깊게 생각하지 않았나 싶어요.
저같은 경우 거창하고 대단한 플롯을 짜지도 않고, 완결까지 완벽히 스토리 구상을 해놓는 경우가 굉장히 드뭅니다. 대부분의 글이 충동적으로 쓴 글이고, 그것은 저 또한 인지하고 있는 저의 장점이자 단점이에요.
폭발적인 감성으로, 충동적이게 창작되는 저의 산물은 떄론 저의 마음에 들 정도로 흡족할 때도 있고, 시간이 지나서 훑으면 엉망인 경우도 다다합니다. 특히 엔딩 부분으로 갈 수록 이 습관을 고쳐야겠다는 걸 절감해요.
그리고 전 항상 가시로 무장한 주인공들의 방어태세를 어떻게 한꺼풀 벗겨내고 들춰낼지 고민해요. 그게 그 사람을 살살 달래어 풀어내는 일이던, 더욱 그 사람을 무너뜨리는 일이던간에 말이죠. 그걸 벗겨내고 난 뒤에야 비로소 속마음과 상처를 볼 수 있을테니 말이에요. 눈물과 고통도 수반하겠지만요.
준면이의 상처는 자신의 목숨처럼 사랑했던 연인의 죽음이었고, 주인공의 상처는 사랑하는 남편의 외도였죠.
찬열이... 찬열이가 의문의 몇패를 당한건지...ㅎㅎ 제가 아까 말한 제 단점입니다...ㅠㅠ 찬열이의 존재를 준면이에게 있어 여주인공의 존재가 결코 가볍지 않다는 것을 부각시키는 소재로만 '이용'되어버린 것 같아 저 자신에게 너무 화가나고 찬열이에게 미안하네요!!! 이 자리를 빌어 여러분들께 사죄의 말씀 올립니다!!ㅠㅠ 죄송합니다!! 다음부터는 인물 하나하나에 더욱 의미와 무게를 두는 신중한 작가가 될게요...ㅎㅎ
그리고 많은 분들께서 여쭤보셨던 한가지...ㅠㅠ 번외는 없나요..?
네, 아쉽게도 없습니다!!ㅠㅠ...
결말을 감질맛나게 살짝만 오픈한 것은 그 뒷 내용을 전부 여러분께 맡긴다는 의도였습니다! 그러니 번외는 없습니다! 준면이와 여러분의 미래는 여러분께서 잘 펼쳐 나가주세요!
제 인생을 통틀어 굴곡이 가장 많았을 때 쓴 글이 바로 이 글이라, 독자분들과 소통할 때에 더욱 스트레스 해소와 따뜻함을 느꼈었던 것 같아요. 저의 안에 있는 모든 회색빛 기분들을 다채롭고 아름답게 채워주셨던 여러분들께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싶어요! 저 또한 여러분께 행복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정말 감사했습니다.
자 그럼 이제 BGM 목록을 정리해드릴게요! 제목 없는 것 찾느라 며칠이 걸렸는지 모르겠네요! 아주 죽을뻔 했습니다! 개중에 음원사이트에 없는 것은 빨간색으로 표시해뒀습니다!
담부턴 꼭 제목도 같이 저장해두는 습관을 기르겠습니다..!!ㅠㅠ(뼈저리게 반성중)
1-4화
Gloomy Day - Various Artists (타짜 OST)
5-7화
향수 - Various Artists (나쁜 남자 OST)
8화
Empty Heart - Various Artists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남자 OST)
9화
몽상곡 - 페르소나4 윤회전생
10화
프라하의 성에서 - 미상
11화
상처(inst) - 알리 (옥탑방 왕세자 OST)
12화
The Scientist - Coldplay
13화
당신의 절망을 바라는 나에게 - MOT
아 참!! 그리고 후속작 투표를 좀 해주시면 감사하겠어용...♡ 가벼운 소재는 하트를 붙여놨습니다용!
혹시 여러분께서 보고싶은 글이 있으셔서 소재를 추천해주시면 더더욱 감사하겠고요,
이번 글이 상당히 무거웠기 때문에... 다음 글을 쎄게 나가면... 여러분과...제가... 기가 조금 빨릴지도...?ㅎ (답정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