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이혼했어요 (부제 ; 이혼하자, 이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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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 요즘 떠오르는 드라마에 출연을 하시면서 인기를 실감나게 해주는 그 분. 바로 권순영 씨 모셨습니다. "
" 안녕하세요. 배우 권순영입니다. "
" 아, 이번에 순영 씨가 결혼을 하셨잖아요. 아이도 있으시구요. "
" 네, 그래서 요즘 딸을 보는 맛으로 살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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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비에 나와 가식적인 웃음으로 사람들을 속이고 있는 네 모습에 열이 올랐다. 웃기고 있네, 집도 안 들어오는 주제에. 우리 아이는 고작 3 살도 안 됐는데... 집에 일주일은 안 들어와? 이렇게 나가자 이거지? 좋아, 언제까지 안 들어오나 한 번 보자.
허, 어이가 없어서... 뭐? 오늘은 회식을 해? 이 새끼를 진짜, 어떡하면 좋지. 아씨... 울기 싫은데. 아가, 아빠가 우리 수영이 싫은가 봐. 맨날 집을 안 들어온다. 우리 수영이 아직 아빠한테 사랑받아야 되는 나인데. 그래야 되는데, 엄마는 아빠가 너무 미워. 어쩌지, 수영이 아빠랑만 살아도 괜찮을까? 엄마가 이제는 너무 힘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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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순영, 빨리 집 들어와. "
" 아, 오늘 회식이라고 늦는다고 했잖아. "
" 너 하나 빠지는 게 뭐, 빨리 안 들어와? "
" 조금 늦어, 먼저 자. "
" 야, 야 권순여... "
아, 진짜... 권순영 이 나쁜 자식. 이제는 전화도 막 끊어? 너 혼자서 어디 수영이나 키우고 잘 살아봐. 얼마나 힘든 지 알아야 일찍 들어오고, 이런 얘기가 안 나오지. 수영아, 엄마 잠시만 어디 갔다가 올게. 아빠 조금만 있다가 들어오실 거야. 그러니까, 이렇게 예쁘게만 자. 엄마 진짜 잠깐만 나갔다가 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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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화가 꺼져있어 삐 소리 이후 소리샘으로 연결되오며... '
미치겠네, 성이름 도대체 어딜 간 거야. 수영이도 놔두고, 미친 거 아니야? 옷은 다 어디로 갔고, 아 설마 얘 본가 들어갔나. 장모님... 장모님 전화번호가 어딨더라. 아, 여깄다. 수영아, 그만 울어. 응? 아빠가 엄마 금방 데리고 올게. 아, 배고파서 그래? 나 분유타는 법도 모르는데... 아 진짜 큰일났네. 어, 받았다.
" 어, 권 서방 무슨 일이야? "
" 아, 저기 장모님 혹시 지금 이름이가 집에 있나요? "
" 이름이? 여기 없는데, 왜 어디 갔어? "
" 아, 아닙니다. 어디 나갔는지 없어서요. 못 찾아 뵈서 죄송해요. 제가 빠른 시내에 찾아 뵐게요. "
" 아니야, 바쁜 사람을 어떻게 그러니. 응, 아 맞다. 권 서방, 요즘 우리 이름이한테 무슨 일 있는 거 같던데... "
" 일이요? 에이, 아무것도 아니에요.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
" 그래, 권 서방만 믿어~ 끊을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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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일단 김민규부터 좀 불러야 되겠다. 미치겠네, 진짜. 수영아, 수영아 그만 울어. 응? 어떻게 해야 되는 거야. 아, 성이름 보고 싶다. 김민규 이 새끼는 언제 오는 거야. 부른지가 언젠데. 짜증 난다고 안 오는 거 아니야? 그러면 안 되는데...
" 권순영, 왜 무슨 일인데. "
" 아, 아무래도 성이름 집 나간 거 같은데. "
" 미쳤다. 그럼 수영이는 어쩌고. "
" 저기에는 뭐, 수영이 좀 보고 있으라고 써져있던데 "
" 야, 솔직히 성이름 고생 많이 했지. "
" 아, 어쩌지. 이번 드라마 촬영 아직 다 안 끝났는데. "
" 네 알아서 하세요. 존나 바쁜 배우 남편 두셔서 맨날 힘들어만 하고. 잘 됐네 "
아, 나 스케줄 나가야 되는데. 데리고 나가야 되나. 수영아 아빠가 널 어떻게 해야 될까. 데리고 가야 되는 게 맞는 걸까. 기저귀는 어디에 있지, 젖병은 어딨고. 아, 집에 좀 잘 들어올 걸. 왜 우리 집이 남의 집 같냐. 수영아, 아빠가 미안해. 아빠가 진짜 잘못했다.
아, 성이름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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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 권순영이 뭐래? "
" 뭐, 너 여기 있냐고 물어보던데? "
" 아니라고 했지? "
" 응, 네가 하라는 그대로 하기는 했는데... "
" 뭐, 어딨는 지 아세요? 이런 질문은 없고? "
" 응, 하나도 없었어. 그래서 넌 언제 집 가려고. 빨리 들어가라. "
내가 어떻게 한 일인데, 더 있어야지. 권순영이 아직 덜 힘드니까 이런 말이 나오는 거야. 아, 수영이 보고 싶다... 그냥 집 들어갈까. 아, 무슨 소리야. 미쳤지, 너 집 안 들어간다고 한 거 몇 시간 안 됐어. 정신 차려, 성이름.
" 오, 성이름 오랜만이다. "
" 이석민, 보고 싶었어. "
" 남편도 있는 애가 그래도 되냐? "
" 남편은 무슨, 완전 웬수야. "
" 근데, 수영이는? "
" 권순영한테 맡기고 난 가출하고. "
성이름 많이 달라졌네. 뭐, 무서워서 그런 거 못한다더니. 야, 그래도 내가 권순영한테 당한 게 얼마나 많은데. 수영이는 나한테 맨날 맡기고, 자기는 일주일 내내 집도 안 들어오고, 술이나 마시고 있고. 얼마나 힘들었는 줄 아냐? 너도 지방에 내려가서 일 본다고 서울에 없고... 엄청 힘들었다고, 정신과 치료 좀 받아야 될 거 같아. 요즘 너무 우울하고, 엄청 힘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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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영아, 그만 울어. 응? 아빠가 잘못했어. "
" 으응, 어마... 어마 "
" 엄마? 아빠도 네 엄마 보고 싶다. "
" 지랄하고 있네, 넌 집도 안 들어가는 게. 맨날 이름이한테 수영이 맡기고. "
" 아니, 야 나도 바쁜 걸 어떡하냐. "
" 너 이석민이랑 내 앞에서 성이름이한테 프로포즈한 거 기억 안 나냐? "
" 내가 그랬었나... 아 씨발, 갑자기 쪽팔리네. "
" 미친 놈, 뭐 힘들지 않게 내가 노력할게~ 이럴 땐 언제고. "
아, 내가 그랬었나. 프로포즈를 어떻게 했는지 기억도 안 나네. 아, 그것보다 지금 성이름이 너무 보고 싶다. 도대체 얘는 어디에 있는 거야. 뭐야, 이석민 이 새끼는. ? 뭐야, 왜 성이름이랑 같이 있어. 이게 미쳤냐, 어디서 외간 남자랑 같이 술집을 가. 아, 그것보다 성이름 찾아서 다행이다.
" 야, 김민규 우리 수영이 좀 보고 있어. "
" 너 어디 가는데, 미쳤어? "
" 아, 성이름 데리러 간다. 왜 "
" 걔 찾았어? 빨리 데리고 와. 너무 힘들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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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서, 내가... 내가 엄청 힘드렀단 마리야... "
" 야, 권순영 여기 온대. "
" 권수녕...? 나 집 가야 되는데... 우리 수영이도 봐야 되구... "
" 일어나, 집 데려다 줄게. "
" 으응, 석미나... "
이석민 저 새끼, 팔은 왜 잡아. 아니, 성이름 미쳤네. 떡이 됐어 아주, 혼나려고 진짜 허, 이석민 손 잡는 게 되게 자연스럽네? 저것들을 진짜, 아 혈압이야. 미친, 성이름 갑자기 왜 울어. 어어, 이석민 닦아주는 게 되게 자연스럽다. 누가보면 쟤가 남편이야
" 야, 성이름 일어나 "
" 어어... 권수녕이다. 나쁜 자식... 내가 얼마나 힘든 줄도 모르고오... "
" 야, 순영아 이름이한테 잘 좀 해. "
" 성이름 빨리 안 일어나? 집에 가야지, 수영이가 너만 찾아. "
" 나 먼저 간다. 애 잘 챙겨서 들어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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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으응, 더워... "
" 야, 야 미쳤어? 옷을 왜 벗어. "
" 덥단 마리야, 아 맞다 우리 수영이가 어딨나아~ "
" 수영이 지금 집에 없어. 찾지 말고 잠이나 자 "
" 왜? 왜 업서... 우리 수영이 보고 시픈데. "
" 그러는 애가 집을 나가냐? "
" 내가 얼마나 힘들었는데... 너는 맨날 집은 들어오지두 않구... "
" 야, 그건 내가 드라마 촬영을 하니까... "
" 맨날 회식이라고 술이나 마시고... 나도, 나도 아직 25 살인데 술 마실 줄 아는데... "
" 아니, 회식은 나도 어쩔 수가 없잖아. "
" 나도 친구들이랑 놀 나이에 수영이나 보고 있고, 권순영 완전 미워... "
성이름이 그런 생각을 할 줄은 몰랐네. 하긴, 23 살에 결혼해서 아기 낳고 놀 시간도 없고. 내가 나쁜 새끼네. 아, 씨발 갑자기 존나 미안하다... 아니 김민규 이 개자식은 수영이 보고 있으랬더니 어디를 간 거야. 어쭈, 전화도 안 받아? 이게 미쳤나.
" 야, 김민규 너 지금 어디야 "
" 어디긴, 수영이랑 놀고 있지. "
" 그니까 어딘데, 수영이 옷은 입혔어? "
" 응, 내 겉옷 입혔어. 걱정하지 말고 성이름이랑 오해 좀 풀어 "
" 성이름 지금 뻗었어. 너 지금 어딘데. "
" 아파트 단지 놀이터, 오던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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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 나도 빨리 결혼이나 할까 "
" 뭔 소리야, 갑자기? "
" 나도 수영이 같은 아기 낳고 싶다. "
" 애인부터 만들어, 미친 자식아 "
" 뭐, 그렇지. 너도 참 일찍 결혼했어. "
" 야, 30 살이 일찍이냐. "
" 너는 도둑 놈이야, 7 살 연하랑 결혼하고 저런 아기도 낳고. "
" 꺼져라, 수영아 민규 삼촌이 이상한 말만 한다 "
지랄, 권순영 너 지금 이상한 생각하지. 뭐, 무슨 생각 7 살이나 어린 애가 나랑 결혼해서 내가 앞길을 막는 건 아닌가 이런 생각. 아니거든, 너나 그런 생각하는 거지. 웃기고 있네, 넌 표정만 보면 딱 티가 나거든. 아... 씨발 근데 뭐, 성이름이는 너 되게 좋아하더라. 나도 좋아하거든? 다른 사람이 봤을 때에는 너 그냥 이름이랑 정략결혼한 걸로 보인다.
그런 정도인가... 그렇게 내가 성이름을 안 좋아하는 것처럼 보이나. 근데 일이 바쁜 걸 어떡해. 나도 직장에서 일을 해야 되는 건데, 아 씨... 술 그만 먹고 집이나 들어가자. 아, 수영이는 어떻게 재우냐. 재우는 방법 하나도 모르는데, 아가 아빠가 나중에 진짜 많이 놀아줄게. 그리고 동생도 만들어 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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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 머리야... 엄마 나 물 "
" 엄마? 웃기고 있네, 너 진짜 맞을래? "
" 뭐야, 권순영 너가 왜 집에 있어? "
" 권순영? 오빠 안 붙일래? "
" 오빠는 무슨, 완전 웬수지 웬수. "
" 이거나 마시던가. "
뭐야, 이게...? 꿀물이야? 야, 근데 색이 왜 이러냐... 무슨 꿀이 이런 색이야. 권순영 지금 나랑 장난하는 거야? 내가 집 나갔다고? 아, 진짜 유치해. 물 색깔이 왜 이래. 으윽, 뭐야 이거 까나리야? 후우, 권순영 진짜 나랑 한 판 붙자. 야, 이혼하자 이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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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 권순영 우리 이혼하자. 수영이는 내가 키울게. "
" 웃기는 소리하고 있네. 야, 뭔 소리야 "
" 나 지금 장난으로 하는 말 아니야. 나 임신했어. "
" 장난처럼 들리는데, 너 지금 나랑 장난하는 거잖아 "
" 장난 아니라고 했잖아. 나 지금 진심이야. "
" 임신이라니, 무슨 소리야 이게. "
" 네가 생각을 해 봐. 여태 집을 잘 들어왔어? 수영이를 돌봤어. 그리고, 그 날 했던 날."
" 야, 나는 일 안 하냐? 나도 일은 해야지. 그 날 됐다고? "
" 아, 그러세요. 권순영 나 아직 25 살이야. 그건 알고 있어? 벌써 둘째가 말이 돼? "
" 그게 뭐, 어쨌는데 "
어쩜 이렇게 사람이 뻔뻔하냐, 이제껏 너 일한다고 내가 수영이 돌보고 다른 신혼 부부들 애정행각할 때 나는 소파에 앉아서 너가 퇴근하기만 기다렸어. 근데 너는 뭐 하는 거야. 하루는 들어올 수 있잖아. 어떻게, 어떻게 자기 생각만 그렇게 해? 야, 최승철은 아무리 바빠도 매일 집 들어간다더라. 너랑 같은 드라마 찍는데. 내가 이기적인 년이야? 둘째도 내가 키울게. 우리 이혼하자.
" 지금 그래서 뭐 어쩌자고, 이혼하자고? "
" 이혼해, 제발 내가 수영이 키울게. "
" 씨발, 네 알아서 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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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고 나왔지 뭐..., 권순영 미친 새끼 아니냐? 딱봐도 네가 잘못한 건데 사과는 하나 안 하고 그냥 집을 나왔다고? 너 생각은 하고 사냐? 아, 그럼 어떻게 하라고 죽어도 이혼은 하기 싫은데, 뭐라고 하고 나오냐. 야, 근데 너 그건 알고 있냐? 나도 들은 건데, 성이름 임신 했다며. 아, 미치겠다. 진짜, 나 어떻게 해야 되냐. 원우야
" 권순영, 안 들어올 거야? "
" 야, 그렇게 힘들어? "
" 이상한 소리하지 말고, 집부터 들어와 "
" 묻잖아, 힘들다고 하면 이혼 합의서 쓸게. "
" 집부터 들어오라고 그랬다. 그리고, 나 혼자서 수영이랑 수연이 키울 자신 없어. 빨리 들어와 "
뭐야, 씨발... 수연이가 누구야. 아, 미친 설마 둘째 이름? 아, 성이름 진짜... 예뻐서 뒈지겠네. 이름아 조금만 기다리고 있어. 오빠 집 앞이야. 오빠는 무슨... 아, 이상한 소리 하지 말고 빨리 들어오라고. 수영이부터 시작해. 성이름 좋아하는 거 알지? 난 권순영 별로야. 내가 많이 봐준 거 알지? 다음부터 또 그래, 그 땐 진짜 얄짤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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