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사, 전정국
18
; 사랑을 흘려보내요
"선배."
"...왜."
"전중사는 언제쯤 올 것 같습니까."
"...."
"4년만 기다리면 온다그랬는데, 지금 5년째입니다."
"...올거야. 기다려봐, 전중사는 꼭 와."
4년만 기다리면 온다고 했던 정국은 떠난지 5년 째 되는 날에도 오지않았다. 잘못된건 아니겠지. 분명히 석진선배가 정국이랑 술마셨다고 그랬는데. 괜히 내가 정국이한테 아주 큰 잘못을 한 것 같은 느낌이 들다. 매일 책상위에 올려놓은 정국이랑 함께 찍은 사진을 보면서 하루를 시작하고, 하루를 끝내는데. 그 사진이라도 안보면 내가 못버틸것 같았다. 오늘도 내 옆에서 해맑게 웃고있는 정국의 사진을 보곤 몸을 풀러 운동장으로 향했다.
아, 진짜. 요즘들어 헛것이 자주보인다.오늘도 마찬가지였다. 저 멀리서 정국이 나를 보며 환한 미소를 지으며 양팔을 벌렸다. 저번에 정국이 나에게 양팔을 벌렸던 적이 있어서 진짜인줄 알고 후다닥 뛰어서 안길려고 하니 정국이 휙 사라져버렸다. 이번에도 잘못보는 거라 생각하고 땅을 보며 걸었는데 뭔가 딱딱한게 부딪힌다. 뭐지, 기둥이 있었나. 고개를 들어 앞을 쳐다보자 정국이 나를 내려보고있었다. 나는 너무 깜짝놀라 한발자국 뒤로 물렀다. 그러자 정국은 고개를 갸우뚱 거리고는 이내 표정이 어두워졌다.
"이대위님."
"..."
"실망입니다."
"...예..?"
"제가 이대위님 하나 볼려고 중사에서 대위까지 진급했는데."
진짠가봐. 헐, 어떡해. 오늘 아침까지만 해도 석진선배랑 정국이 언제올것인지에 대해 얘기했는데. 몇시간 후에 이렇게 내 눈 앞에 나타났다니. 석진선배가 정국은 꼭 올거라고 그랬는데. 진짜 왔다. 내가 아무말도 안하고 그냥 멀뚱히 서있자 정국은 내 앞으로 한 발자국 다가왔다. 고개를 숙여 내 눈을 마주쳤다. 심장이 쿵, 하고 떨어지고 얼굴이 후끈후끈해지는게 느껴졌다.
"저 정국이 맞습니다."
"...."
"..아, 설마 저 없을 때 막 헛것보이고 그랬습니까?"
"..."
"맞네. 제가 그렇게 보고싶었습니까?"
벙어리가 된것만 같았다. 말하고 싶은데, 말을 할 수가 없었다. 입아 어서 떨어져! 언제부터 니네둘이 그렇게 좋아죽었다고. 정국에게 전해지길 바라면서 속으로 말했다. 예, 보고싶었습니다. 매일 전중사 사진보고, 매일 석진선배한테 전중사 안부물어보고, 그랬습니다. 1년동안은 잠도 제대로 못잤습니다. 정국은 내 마음이 전해졌는지 입꼬리가 위로 살짝 올라갔다. 그리고 고개를 끄덕였다. 저도 보고싶었습니다. 말로 표현못할 정도로.
***
운동장에서 계속 서있기 좀 그래서 우리는 의무실로 갔다. 가는길에 정국과 나는 한마디도 없었다. 오랜만에 보면 진짜 할 말이 많을 줄 알았는데, 오히려 할 말이 없었다. 아니, 그냥 할 말이 너무 많아서 머릿속으로 정리한다고 조용했을거라고 생각한다. 어느새 의무실에 도착했고, 나는 문을 열어 정국보고 들어오라고 했다. 근데 들어오자마자 정국의 시선이 내 책상위로 향했다. 잠만, 저기에 사진. 나는 내 책상으로 진짜 미친듯이 뛰어서 액자를 뒤집었다. 정국은 그런 나를 진짜 이상한 눈빛으로 쳐다봤다.
"아...저...그..."
"저거 뭡니까? 뭐 저 없는 사이에 남친이라도 생겼습니까? 예?"
"아니...그게 아니라..."
"아-. 새남친 때문에 내가 안아주려고 했는데 뒤로 물러난겁니까?"
"..."
"어쭈, 이거 긍정아닙니까? 와, 어떻게 그럴수가 있습니까?"
"...저거 전중삽니다!"
내가 새남친이 생겼다니 무슨 가글하다가 실수로 삼키는 소리야. 나는 너무 몰아붙이는 정국에 눈을 꼭 감고 손을 번쩍 들며 '저거 전중삽니다!'라고 아주 발랄하게 말했다. 30살 먹고 이게 뭐하는 짓이야. 정국은 멍하게 쳐다보다가 이제서야 이해한지 미친듯이 웃어댄다. 잠깐만요, 숨 좀 쉬고 가실게요. 정국은 한참동안 끅끅거리면서 웃다가 손을 번쩍 든다. 저 중사아닙니다. 아, 맞다. 헐, 그러면 대위된거야? 5년사이에?
"헐, 그러면 전대위입니까? 이제?"
"예. 저 이제 이대위님이랑 계급똑같습니다."
"헐, 안되는데?"
뭐가 안됩니까. 정국은 한마디씩 하면서 계속 앞으로 다가왔다.
"계급이 같아지면,"
"..."
"이대위 머리 쓸어넘겨주는거 이대위 잘때말고 지금 이렇게 해도 되고,"
정국은 흘러내린 머리를 귀뒤로 넘겨주었다. 살풋 웃으면서 다시 한 발자국 다가왔다.
"이런것도 눈치안보고 해도되고,"
하며 쪽, 하고 짧게 닿았다가 떨어졌다. 동시에 얼굴이 토마토페이스트를 쳐바른것 처럼 붉어졌다.
"뽀뽀하나에 이렇게 얼굴이 빨게지면 어떡합니까."
"..."
"제가 얼마나 참았는지 압니까, 이대위랑 뽀뽀하고 싶어서."
"..."
"뽀뽀했으니까, 그 다음꺼."
등이 차가워지고 딱딱한게 퍽 하고 닿았다. 그와 동시에 든 생각 '벽, 나 이제 망했다.' 정국은 왼팔을 내 허리에 감고, 머리 부딪히지않게 오른팔로 안아프게 머리를 감쌌다. 정국의 얼굴이 점점 가까워지고, 나는 눈을 꼭 감았다. 정국의 숨소리마저 다 들리는 거리에 내 심장은 진짜 주체할 수 없이 뛰었다. 한 300bpm정도로..? 근데 이정도 거리면 입술이 닿고도 남았을 거린데, 하고 눈을 살며시 뜨자 정국의 시선이 내 눈에 가있었다. 정국은 픽 웃으며 어우, 속에 뭐가 든겁니까, 하고 비웃었다. 나는 눈을 확 뜨고 정국을 째려봤는데 갑자기 훅 들어왔다. 입술이 맞닿았다. 처음에는 부드럽고 연하게, 그 다음에는 조금 더 진하게 얽혔다. 조그맣게 열린 입술 사이로 정국은 사랑을 흘려보냈다.
'없으면 안 될 것 같습니다. 좋아합니다. 저 우주에 있는 것들보다 훨씬 많이. 사랑합니다. 보고싶었습니다.'
정국은 나에게 이렇게 말해주는 것 같았다. 좋아한다고, 사랑한다고, 보고싶었다고.
암호닉♥내 이삐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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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명이 안나온대서 삭제하고 다시했습니당 난 분명 필명눌렀는데...?
안녕하십니까 공삼공구입니다.
어, 오랜만입니다. 이번주에 시험쳤습니다!! 독자분들중에 시험치시는 분들은..잘 치셨나요?
저는 수학 말아먹었습니다...헣..ㅎ...
괜차나괜차나 기말이있자나!!
어제 불타오르네 티저 뜬거 봤습니까? 진짜..도랏맨...후...
미늉기 용서해주께 목소리...후...하....
ㅋㅋㅋㅋㅋㅋ17화쓰는뎈ㅋㅋㅋㅋ진심 겁나오래걸렷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