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나, 이것도 사야해. 외워둬."
"아, 그것도?"
"응, 이거랑 저거랑. 그거말고 그 옆에꺼."
"뭐가 이렇게 어려워."
"형한테 밥 먹이려면 이정도는 해야지. 그래도 다 샀네. 이제 갑시다."
"좀만 기다려봐."
"응?"
"이제 전화나 문자, 둘 중 하나 온다."
"이거 봐. 맞지? 전화왔잖아."
"오늘 저녁 김치찌개야?"
"오, 정답. 어떻게 알았어?"
"카드 내역서 찍힌 거 보니까 대충 답 나오던데."
"똑똑해 우리 윤기."
"김태형은 옆에 있고?"
"당연하지. 내가 만들겠어? 우리 남편 아프게 할 수는 없지."
"수고하라고 전해줘."
"너 수고하래."
"형, 살려줘요."
"용돈줄게."
"김치찌개에 돼지고기 많이 넣을게요. 사랑해요 형."
뜨뜻 |
어, 제가 지금 그러니까.. 사실 체내에 알코올이 조금 들어가 있는 상태입니다. 오늘은 그냥 넘어가려 했는데 인티 들어와보니 초록글이라잖아요ㅠㅠㅠㅠㅠ 기뻐서 글 들고왔습니다. 그러니까 오타나 그런게 있을 수도 있어요 그건 양해 부탁드립니다 없으면 다행이고요 요즘 일이 참 많죠? 일상도 힘든데 여기저기 걸리는 것도 많고. 제 망상이지만 힐링이 된다는 분들이 있어서 저는 참 기분이 좋습니다.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건 생각보다 기분이 무지 좋은 일이더라구요. 그러니까 하고 싶은 말은 사랑한다고요. 아, 이것도 제 부모님 일화를 약간 각색한 망상입니다. 실제로 어머니께서 사용하신 카드 결제 내용 문자가 아버지께 가면 오늘 뭘 먹겠구나 아시더라구요 생각해보니 되게 세심한분이셨네요. 이런 남자 만나세요 여러분 진짜로요. 암호닉은 제가 자꾸 빼먹는 분들이 많아 죄송합니다. 내일 정신차리고 다시 정리해 오겠습니다. 여러분을 응원하며 저는 술 깨러 갑니다. 긴 하소연 들어주셔서 감사하고요. 오늘도 굿밤. 하나밖에 안들고와서 미안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