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주소 복사
모바일 (밤모드 이용시)
댓글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단편/조각 팬픽 만화 고르기
기타 변우석 이동욱 세븐틴 빅뱅
우민 전체글ll조회 539l 2

 

 

 

[EXO] 증오 (따로 커플링은 없는 단편입니다)

w. 우민

 

증오

 

 

세상에서 가장 증오하는 사람이 있다. 내 손으로 죽이고 싶을 만큼. 내가 그에게 매일 품어왔던 앙심과 분노. 나와 동거하는 그는 매일 밤마다 음주상태로 집에 와 평소와 다르게 다른 사람이 된 듯 나에게 폭력적으로 대한다. 그럴 때 그의 생동감 없는 눈동자를 볼 때마다 불안하며 소름이 끼친다. 그에게 나는 화풀이 대상이라도 된 마냥 매일같이 당하고만 사는 인생. 그럴 때마다 정말 확 죽어버리고 싶은 마음, 죽어도 마땅하다는 마음. 매일 같은 악몽을 꾸고 있는 것 같다.

 

밤 11시, 거실에서 불안한 마음으로 문짝만 계속 쳐다보고 있다. 나도 모르게 손톱을 계속 잘근잘근 뜯고 있고, 나는 마치 공포에 끼친 사람처럼 있었다. 지옥의 문이 열리도록 기다리는 것처럼. 공포에 떨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

 

기다리던 문이 열렸다. 그는 역시나 예상대로 음주상태였다. 그는 팔에 겉옷을 접어 걸치고 있었다.

 

 

 

"씨발… 뭐야, 변백현. 나 기다린거야? 쳐돌았네."

"박찬열…"

 

 

 

나에게 분노가 가득한 눈빛으로 쳐다본다. 곧 한 대라도 때릴 만큼. 하지만 나는 그의 앞에서 그저 작고 여리고 힘 없는 사람이 되어버린다. 마음 속으로는 내가 그 사람보다 더 강하다고 생각하지만, 난 정말 능력이 없는 사람이다. 왜 나는 그에게서 벗어나려고 강하게 저항하지 못하는 것일까? 왜 내가 가만히 서있는 허수아비가 되어버리는 것 일까? 그와는 말로는 소통이 되지 않는다. 오직, 그냥 몸으로 치고박는 사람이다.

 

 

 

"내가 오늘 존나 화나는 일 있거든? 이리 와, 새끼야."

"왜 그래… 그만해, 박찬열."

"뭘 그만해? 니가 나랑 같아? 지랄한다, 재수없는 새끼."

 

 

 

그는 나에게 거침없이 욕을 내뱉는다. '재수없는 새끼'… 나란 존재는 박찬열에게 그저 재수없는 새끼로 각인되었을까. 평소의 그는 어떤가. 정말 해맑기 짝이 없고, 그야말로 착하고 웃음이 예쁜 사람이다. 하지만 지금은 어떤가. 정말 공포스럽고 폭력적이다. 난 힘이 없으니 이대로 맞고만 사는건가…

 

 

 

 

-

 

 

 

 

정신을 차려보니, 해가 뜨여오고 있었다. 얼마나 얻어터진건지 뺨엔 손자국이 빨갛게 흔적이 있었으며 두 팔과 두 다리의 종아리에는 피멍이 시퍼렇게 들어 있었다. 입술엔 피가 말라있었다. 몸 하나하나 전체가 욱신거렸다. 머리도 지끈거리고, 일어날 때마다 허리가 고통스럽게 아파왔다. 그야말로 몸 전체가 엉망이였으며, 망가진 장난감같이 망가질대로 망가져있었다. 매일 이럴 때마다 난 참 부질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어쩔 땐 너무 고통스러워서 수화기를 들고 경찰에 신고하려고 하였지만, 이내 수화기를 놔버렸다. 피도 눈물도 없는 사악한 박찬열. 이런 내 고통을 느끼지 못할 것이다. 그의 이중인격, 정말 두렵다.

 

날이 갈 수록 나의 앙심은 더더해졌고, 나의 불안감은 더욱 심해지고 있었다. 고민 끝에 결정했다. 그래, 너도 느껴봐 박찬열. 내가 오랫동안 뼈저리게 느껴왔던 고통과 슬픔을 말이야. 너도 이제 알 때가 되지 않았을까? 넌 나와 달라, 난 약자 넌 강자. 가끔은 강자 말고 약자가 이길 때도 있지 않을까? 그 때가 오늘이야. 기대해, 박찬열.

 

 

 

"변백현."

 

 

 

그가 제 발로 걸어왔다. 더러운 입으로 내 이름 부르지 마. 내 말에 박찬열은 화가 난 듯 했다. 대뜸 생각하면 박찬열은 나를 만만하게 보고 있었다. 생각하면 할 수록 계속 화가 난다. 짜증나, 화나. 내가 그에게 당하고 살았던 것을. 그걸 떠올려 낼 때마다 화가 날대로 단단히 난 나는 칼을 들었다.

 

 

 

"그냥 죽어, 박찬열."

"뭐야, 변백현. 장난이지?"

"장난 아니야. 칼 안 보여? 죽일 수 있어."

 

 

 

박찬열, 너만 없으면 난 너를 두려움에 떨면서 기다리며 살 필요도 없어. 니가 이 세상에 사는 것도, 날 이렇게 괴롭히는 것도 이제 마지막이야. 너의 파란만장한 인생, 마치 나비가 꽃을 날아들 듯 살았겠지. 하지만 이제 그 나비는 하나하나 찢겨지면서 부서질거야. 그 꽃잎 앞에서 말이야.

 

 

 

"넌 끝났어."

 

 

아고... 찬열아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절 용서하세요......

암호닉 받습니당 신청하실 분도 없겠지만 :-)....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습니다


 
독자1
이런ㄴ분위기정말좋아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작가님ㅁ짱...;
11년 전
독자2
드아앙ㅜㅜㅠ좋드아앙ㅜㅜㅜ박차녀류ㅠㅜㅠㅜㅠ변백혀뉴ㅠㅜ엉어유ㅠㅜㅜㅜ짱이드아앙ㅜㅜㅜㅜㅠㅜㅠㅜ쩐드아아유ㅠㅜㅠ짜응ㅜㅜㅠ
11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혹시 지금 한국이 아니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분류
  1 / 3   키보드
필명날짜
변우석 [변우석] 저는 불륜녀입니다_046 1억09.04 22:47
세븐틴 [세븐틴/권순영] 양아치 권순영이 남자친구인 썰5 커피우유알럽08.27 19:49
기타귀공자에서 폭군으로1 고구마스틱08.26 20:47
기타[도윤/윤슬] 우리의 노래를 들으면 그때로 돌아가는 - 맘처럼 되지 않는다고1 한도윤08.22 22:51
      
기타 팀장님과 사내 연애 11144 사내 10.05 00:53
엑소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59 너믿도믿 10.05 00:18
기타 [흥민동원] 19 함참행쇼 10.05 00:13
기타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0 낮이밤이 10.05 00:12
기타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312 민재야미안해 10.05 00:07
엑소 [EXO/카디] 짐승의 향기 0233 EPP/펜네임 10.04 23:55
기타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81 히륜 10.04 23:32
인피니트 [수열] 천만번째 남자 00134 수열앓이 10.04 23:27
인피니트 [인피니트/야동] 나 남잔데 같은반남자애 좋아함 어떡해야돼? (게이주의)5 에그말이 10.04 23:23
기타 [툰] 국대 키스의 의미-이마18 왼손가락 10.04 23:23
기타 [쑨환] 조폭과 피아니스트 0642 참외배꼽 10.04 23:14
기타 [국대] 백일홍-100일동안 피는 꽃 0120 기휘혈내꺼라.. 10.04 23:12
기타 [기성용망상] 우린 그때..8 나는나요너는너.. 10.04 23:10
인피니트 [인피니트/수열] 얼마나 알고 있는데? 上6 도토리 10.04 22:39
인피니트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5 스티치 10.04 22:14
기타 [국대] 초콜릿(chocolate)‥完56 랄라 10.04 22:13
샤이니 [샤이니/여체화] 샤이니걸스의 스쿨 오브 락 0512 샤이니레인저 10.04 21:36
엑소 [카백] 오늘 데이뚜했당21 양념치킨 10.04 21:36
엑소 [EXO/카디] 너와 나만의 시간 2부 完84 키마 10.04 21:04
기타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25 달달한참치 10.04 20:44
기타 [박주영/기성용망상] 평행선(Paraller lines) - 03 KI's story33 초고추장 10.04 20:15
기타 [쑨환] 우리같이살래요? 0814 뿌뿌빠빠 10.04 19:46
엑소 [EXO] 증오2 우민 10.04 19:22
기타 [정호자철/홍구] 시점 전환의 필요성 0120 뽀오 10.04 19:05
기타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22 구루마블 10.04 19:04
기타 20년지기 친구가 한순간 애인이됐다 ㅎ<9&예고>160 20년친구 10.04 18:50
기타 안녕 난 이란성쌍둥이야. 동생역을 담당하고있지34 쌍둥이동생 10.04 18:47
전체 인기글 l 안내
9/20 7:56 ~ 9/20 7:58 기준
1 ~ 10위
11 ~ 20위
1 ~ 10위
11 ~ 20위
팬픽 인기글 l 안내
1/1 8:58 ~ 1/1 9:00 기준
1 ~ 10위